다시 찾은 세계 - 126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사라진 권준현을 보고 또 생각에 잠겼다.
착잡함과 다섯을 더 구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책임감이었다.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늘어나는군! 앞으로 다섯을 더 구해야 하는 데 걱정이네! …이제 멈출 수도 없으니 가보는 수밖에…’
“마스터?”
생각에 빠져 있던 영운은 김시은 비서의 부름에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응, 왜?”
“백호파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아! 백호파가 한순간에 없어졌으니 다른 놈들이 낌새를 알아챌 수도 있겠지?”
“예! 하루가 지나지 않았으니 행동하는 놈들은 없겠지만 알아보려고 노력은 하겠지요.”
“…흠, 어찌한다…”
영운이 분란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백호파를 처리하려던 것이 로터리파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영화나 소설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사회가 변해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필요악임이 분명했다.
‘문제를 해결했는데 인제 와서 다른 쪽으로 번지게 놔둘 수도 없고, 신세진을 준비하라고 했으니 놈부터 보낸 다음 로터리파와 연계할까?…그러면 견제(牽制)하기 위해 백호파를 밀어주던 놈들이 가만있지는 않을 텐데 …하, 또 소설을 참고해야겠어…’
“저… 마스터?”
비서가 좋은 의견이 있는지 갑자기 불렀다.
“응? 왜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좋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들어보실래요?”
“물론 의견이라면 언제나 환영해 그럼 들어볼까?”
“우선 신세진의 기억을 완전히 분석했고, 놈의 대역을 맡게 될 생체 휴머노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준비된 이상 먼저 보내서 로터리파에 흡수되는 것으로 해서 분란을 잠재우고 로터리파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대결하자는 제안하는 겁니다.”
‘로터리파를 키워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게 하면 어떨까? … 대결을 제안해서 명분을 만들자 이건가? …방법은 좋지만, 과연 무식한 놈들인데 가능할까?’
“명분을 내세워 견제하자는 말이지…….”
“예, 백호파를 흡수하면 세력의 균형이 깨지겠지만, 정통적인 방식만으로 고수하겠다고 못 박는다면 불안하지만, 기회도 얻는 것이니 상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같은 인원이 대결하는 방식이어야겠지요.”
“아! 같은 인원의 대결이라면 가능하겠어! 문제는 얼마나 믿음을 줄 것인가가 문제인 듯한데…”
“조사내용에 김득배가 협객을 지향(志向)해왔고 상당히 믿음을 준 것 같아서 기획해봤습니다. 명분이 있는 이상 최소한 겉으로는 허튼짓을 못하겠고…”
“헛된 짓을 한다면 본보기를 삼아 경고하면 되겠군! 그것도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한다면 두려워서라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겠지…좋아 그렇게 하자. 역시 김시은 비서야 한데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지?”
김시은 비서는 대답 없이 가볍게 웃음 터뜨렸다.
“내가 맞춘 거야?! 어디서 참고했는데?”
“조폭이야 일일이 저희가 신경 쓸 정도로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약간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큰 탈이 나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영운은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소설을 참고한 내용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지.”
“그렇죠! 호호호 아! 신세진의 기억을 조사하던 중에 놈이 금화대부라는 업체를 가지고 있고, 작년에 바뀐 법 때문에 부실저축은행 중의 하나를 놈들이 인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파인뷰에 관련법과 뉴스가 출력됐다.
“끝까지 믿음을 배신하는 놈들이야 이제는 금융감독원이야.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에서 최고 35% 이자로 대출을 해줬다고? 아 스팔 확 죽여 버릴까?”
“마스터 참으십시오. 금융감독원은 언제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놈들을 고사시키려면 대부업과 저축은행을 구매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마침 국회에서 대부업체의 대출이자 20% 상한선이 이번 주 내에 통과될 거라는 훈육자들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썩 내키지 않던 일이 그동안 원했던 은행을 확보할 기회를 잡음으로 말미암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오호, 그나마 훈육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네! …어차피 캡슐도 모두 처방했겠다… 좋아! 그럼 피라미들은 보내준 다음 밤에 전이로 불러와서 하루는 가상현실의 삼청교육대를 경험하게 하고 하루는 산골짜기에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교육하기로 한다.”
“예, 마스터.”
“그리고 가상현실에서는 놈들의 성향과 행동을 점검해서 분류하는 데 사용하고 돌려보내기 전에 살인자들은 분리하는 것을 잊지 마”
“그럼요. 저희가 개입한 목적이 놈들인데요. 명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화 중에 에반이 다가왔다.
“마스터 식사시간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요? 하하하 그리고 보니 시장하군요! 자 모두 식사하러 이동합시다.”
“와, 맛있는 밥이다. 출발.”
“출발.”
모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식당으로 향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유리정원에 디저트와 각자의 취향대로 차를 준비해 놓고 마주 앉았다.
“엄마 내일 점심 후에 누림이 이름 지으러 출발하기로 해요.”
“그래? 나야 언제든 좋지 더 늦기 전에 짓기로 하자구나”
“예! 애들아 아빠가 너희에게 할 말이 있어 너희 강아지가 마나의 영향인지 말도 잘 듣고 무척 컸으니 이제 영롱이를 누림이 강아지로 했으면 한다. 너희를 의견을 듣고 싶구나!”
“저는 좋아요.” “저도요. 그렇게 하세요.” “찬성!” “응! 아빠”
“잉, 아쉽지만 누림을 위해서 양보할게요. 헤헷.”
“누림일 위해서라면… 저도 좋아요. 헤헷.”
“모두 찬성하니 다행이구나!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렴. 영롱이 너도.”
“카~웅.”
영롱이 꼬리를 마구 흔들며 격하게 고마워했다.
‘따르릉’ 디저트와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중에 전화가 왔다. 액정을 보니 미진 씨의 전화라 영운은 바로 받았다.
“미진 씨 영운입니다. 그동안 잘 계셨나요?”
“예! 이제는 제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도통 연락을 주고받을 수가 없네요. 서운해요.”
미진과 헤어질 때 약간 미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익숙하지도 않고 괜히 설레발치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보니 연락을 하지 못했다.
‘이래나 저래나 어렵기는 한데 내가 잘못하기는 했으니 어쩔 수 없네!’
“…흠, 변명 같지만 제가 원체(元體) 습관이 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사과를 받으려고 한 말은 아니에요. 그것보다 약속대로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내일 저녁에 어떠세요?”
“저야 언제든지 좋지요. 그럼, 장소는?”
“제가 메시지로 보내드릴게요. 그럼 내일 봬요.”
“예! 내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예! 영운님도요 그럼.”
“예!”
전화 끊기도 쉽지 않았다. 아직은 서로 익숙하지 않고 조심스럽기 때문에 서로 미루다 결국은 미진이 먼저 끊고서야 휴대전화를 내려놨다.
“…휴.”
“오, 아범이 내일 데이트를 한다는구나! 축하해주자.”
“와, 아빠 기대할게요.” “축하해요.”*5 “…저도 축하해요.”
선림이가 좀 서운했나보다. 선림을 들어서 안고 꼭 안아줬다.
선림이도 아빠를 꼭 안고 올려다보며 헤헤 웃는다.
“헤헷.”
“쪽, 사업을 도와줬다고 약속대로 음식대접을 한답니다. 하하하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그래도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데이트를 한다니 그게 어디냐 호호호, 나이가 들면 사랑보다 정이 더 중요하거든 기대하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전 그냥 솔직하게 대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인연이 있다면 연결되겠지요.”
이제는 부모님도 영운이 상당히 젊어졌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결혼은 그리 급한 게 아님을 인정하셨다. 그래서일까?
“…그래! 급할 건 없지 하지만 후회할 일은 하지 마라”
“하하하 예! 아버지.”
“아범은 다 좋은데 용기가 부족한 게 큰 문제예요.”
“결혼이 용기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잖소! …애들도 있고 굳이 일부러 짝을 짓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 같은 대가족은 심성이 고운 며늘아기가 들어와야만 화목할 게 뻔하니 조금 더 지켜봅시다.”
“…휴, 알았어요.”
‘쁘~잉’ 마침 누림이 응가 해서 알람이 울렸다.
애초에 정령을 불러서 씻기고 말리려다가 자주 갈아주다 보니 직접 해주는 게 더 아이에게 좋을 거라는 생각에 직접 닦고, 호호 불어 말리고,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두드려주다가 뿌듯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기도 한 것 같아 이제 아무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다.
오히려 딸 바보가 되는데 일조(一助)했다.
누림이 방긋 웃으며 빤히 바라보고 있다. 배고프니 밥 달라는 신호다.
“우리 공주님 배고프시단다 오늘 담당 누구?”
“아빠 저예요.”
“그럼 동합이가 먹이렴. 나와라. 젖병!”
“헤헷 드디어 내 차례다 누림아 오늘은 오빠가 먹여줄게. 자, 아.”
“까르르.”
서로 좋아라! 하며 젖병을 물고 물렸다.
점점 자라서 5kg에 육박했다.
- 김시은 비서 마나샤워 마법진은 준비됐지?
- 예! …저, 마스터 토미도 같이 마나샤워를 받게 해달라는 스토미의 요청입니다.
- 토미를?
- 예, 아무래도 얼마 전부터 동기들이 마나를 느끼기 시작한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매직학교의 한 학생이 마나에 민감했는지 마나를 체감했고 쌓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화면으로 봤다.
동료이자 친구의 실증을 듣게 됐기 때문인지 마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고, 이후 마나를 체감한 애들이 빠르게 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직은 애들이고 순수하므로 믿음의 학문인 마법에 쉽게 접근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던 기억이 떠올랐고, 또 그 수가 적지만 계속 친한 친구를 통해 믿음을 얻게 될 거라 믿었다.
- 아! 그랬지. …토미가 명단에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군! 아직 전체와 비교하면 적은 수지만 누나로서는 당연히 걱정되겠지… 뭐, 특혜가 좋을 것은 없지만, 가족은 다르지 않겠어. 하하하 생각난 김에 저녁에 같이 하자. 하지만 토미는 모르는 게 좋겠지?
- 그렇겠죠?
- 음… 확실히 모르는 게 좋을 것 같아 토미가 잠들면 데려와 줘. 그리고 마나샤워도 준비하고.
- 예! 마스터.
모두 각자 하루를 정리하고 있을 무렵 영운은 아직도 일에 시달려야 했다.
“어서 마무리하자.”
- 예! 은행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하겠습니다. 신세진을 에 다시 들어가게 하려고 를 알아본 결과 놈들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와주는 대가로 적당한 가격에 넘겨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부업체와 은행의 운행지침을 세워주셔야 하고 누굴 책임자로 내세울지도 결정해주세요.
순간 골치아파왔지만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역시 일은 하면 할수록 느네! 좋아 미리 생각해둔 게 있으니 이렇게 하자. 은행은 늘릴 수 있으면 계속 늘려 그리고 대부업체는 천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만 하기로 하고 다른 대부업체를 고사시킬 예정이니 연 6%의 이자와 연체 없이 연장하는 쪽으로 하고 최고연장에 대한 기준은 5년으로 하자.”
- 너무 퍼주는 것 아닌가요?
“어차피 손해를 보기로 했잖아 정 그렇게 서운하면 재산이 있는 자는 제외하자 …음, 방법은 대출 연장 때는 신용조회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주면 되겠군! 그러면 꼭 얌체족은 걸러낼 수 있겠지?”
- 음, 그 정도면 만족합니다. 손해 보기로 했고 앞으로 공돈이 들어올 곳도 많거든요. 호호호, 그럼 신용조회는 은행이면 누구나 하는 것이니 상관없겠네요. 제가 조금 더 세밀히 조회해도 되겠지요?
공감대가 형성했으니 다음으로 빨리 마무리 짓고 쉬고 싶었다.
김시은 비서가 조금 더 세밀한 조사를 하고 싶다고 하니 제한을 마련해야 했다.
“…흠, 얌체족을 제외하고 조사한 자료를 즉각 폐기한다면 허락할게.”
- 저나 우리에게 필요도 없는 것을 왜 보관하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원칙대로 일자리를 늘려야 하니 은행장은 …큐빅재단과 모든 자선재단에 공문을 보내 추천을 받아서 진행해줘. 검증은 김시은 비서의 몫임을 알겠지? 결과는 그냥 보고만 받기로 할 게 더는 관여하고 싶지 않아.”
- 예! 언제나 그렇듯이 제일이죠! 그리고 지금 신세진과 마키스를 선별한 피라미들을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진짜 신세진은 앞으로 권준현이 맡기로 했고, SSI에는 언제 출근해야 할까요?
영운은 재무이사로 김시은 비서를 파견하겠다고 한 내용이 떠올랐다.
‘시기야 아무 때나 하면 되겠지만, 김시은 비서에게 자신이 머물 곳을 정하라고 했던 기억이 났지만, 확인도 못 해봤다는 기억도 떠올랐다.
“응! 그렇게 해줘. 혹시 김시은 비서가 구한 집을 볼 수 있을까?”
“…아! 안양에 구한 집이요? 그럴까요?”
홀로그램이 생성되며 화면에 김시은 비서의 집이 나타났다.
좁지는 않지만 혼자 살기에 최적화된 원룸이었다.
‘개인의 삶이 없으니 저 정도면 충분할까? 소원쿠폰을 주기는 했지만 언제 쓸지도 모르겠고 김시은 비서나 포링에게는 해줄 게 정말 너무 없네!’
오랜 시간 생각해봤지만 영운은 김시은과 포링에게 해줄 게 없음을 통감(痛感)했다.
‘결국은 내가 마음속에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는 것뿐인가? 그렇군! 정성뿐이야.’
영운은 혼란했던 기분을 털어버리고 바보 같지만 둘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
영운의 다짐은 마나의 맹세가 되어 퍼졌고 영혼의 끈이 연결된 김시은 비서와 포링에게 미쳤다. 영운은 영혼의 계약에 대해 알았지만, 자세히는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간과한 것이지만 김시은 비서와 포링은 아주 민감하기에 영운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조금 엉뚱하고 초인이 돼도 강한 줄도 모르는 바보 같은 주인이지만 사랑을 목표로 살았던 만큼 착하고 사랑스러운 주인이야 그렇지 포링. 그래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갖춰도 어차피 생명체의 삶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가장 중요하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진가 봐 그렇지 김시은? 그러네! 마스터와의 삶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나도.’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 내용은 만족하는데 조금 감정이 과하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주인공이 사랑을 목표로 살았다는 설정에는 맞지만 이제 조금 부실한 면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원래는 추가할 생각을 못했는데 쓰다 보니 김시은과 포링에게는 정말 해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 간의 유대로 길을 잡아 마무리했습니다.[711.1] 고맙습니다!추신)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특히 711.1의 1을 항상 먼저 찍어주시는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합니다. 다만, 추천이 없는 것을 보면 뭔가 부족한 거 같아 아쉽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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