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18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김시은 비서 도착했어?”
- 예! 마스터. 전이하면 좋겠지만, 저도 신분을 만들었으니 어쩔 수 없이 비행기로 이동했습니다. 불편하지만 특별히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나름으로 인간생활을 만끽했지요. 호호호.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신가요?
“시간도 남고 올라온 김에 백호파나 중화투자신탁 건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 …음, 아무래도 백호파보다는 중화투자신탁이 쉽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럼, 돈 갚을 테니 기다리라고 해줘.
- 예! 전화 넣겠습니다. 참, 자동운전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응! 참, 놈들의 사무실은 어디야 도착하려면 멀어?”
- …여의도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 APPIA 빌딩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34분쯤 소용됩니다.
“그래? …흠, 굳이 국회의사당 앞에 자리를 잡았을까? …어차피 조금 후에 알게 되겠지?”
- 놈의 기억을 복제하실 생각이신가요?
“응! 굳이 악을 저지르는 놈에게 예의나 도리를 따를 필요는 없지 않겠어? 다만, 확인은 철저히 할 생각이지만.”
- 예! 맞습니다. 강자가 가져야 하는 미덕이지만 악인에게까지 그럴 필요는 없죠.
그러고 보니 백호파는 협박을 맡은 것 같고 중화투자신탁과 Q엔터테이먼트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은 걸까?
“중화투자신탁과 Q엔터테이먼트 역할은 뭐였어?”
- Q엔터테이먼트는 선정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중화투자신탁은 백호파의 자금을 세탁해주는 대가로 청탁했으며 흑사회와 백호파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중화투자신탁은 손을 봐줄 만한 명분은 있다는 것이군! 흐흐흐 흑사회를 끝으로 사건처리를 종료하면 조금 서운할 것 같았거든 다행이야.”
누림이 눈을 뜨고 영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영운은 김시은 비서와 대화하느라 신경 쓰지 않자 찡그린 얼굴로 ‘……? 으~앙.’ 크게 울었다.
“앗, 우리 공주님이 깨셨네요. 하하하 알람이 울리지 않은 거 보면 용변은 아니고 배가 고프신가요? 아니면 아빠의 사랑이 필요하신가요? …음, 그것도 아니면 아빠가 혼자 헛소리를 하니까 미친 것 같아 불안하신가요. 하하하 나와라. 젖병!”
“……으~앙.”
누림은 영운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젖병은 알아봤기에 금방 울음을 그친 후 빨리 달라는 듯 젖병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영운이 아기의 표정을 읽기에는 아직 부족했지만 꺼낸 젖병을 바로 물렸기에 누림은 마음에 든다는 표정을 짓고 열심히 젖병을 빨았다.
“우리 공주님이 배가 많이 고프셨나보군요. 아빠가 미안해요. 헤헤헤.”
- 마스터 바보 같습니다.
“괜찮아 딸 바보는 다 그런 거야. 쪽.”
- 참, 아까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계약서와 주식은 어떻게 할까요?
“집에다 보관하기는 조금 그런가? …나의 사무실이 재단에 있지만 자주가지도 않으니 좀 그렇고 …하, 보통 그런 것은 은행비밀금고에 맡기던가?
- 대기업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사회적인 통념을 지킬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운이 자주 이러는 것은 그가 탈 인간이 되어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인간으로 남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하는 한 종류였다. 잦은 제약을 받음으로써 자신을 일깨우는 역할과 함께 솔직히 무료해지는 삶의 활력소로 삼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할 일이 많아도 별 투정부리지 않고 행하는 것이다. 가족과의 삶을 제외한 것은 유희로 생각하고 있는 영운이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는 솔직히 맘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는 존재였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니 그러고 싶지 않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흠, 그러고 보니 전에 지나가는 말로 은행 좀 알아보라고 한 것 같은데? 아닌가?’
“…김시은 비서 내가 부실한 저축은행을 인수하라고 하지 않았어?”
- 말씀하셔서 찾아봤지만 하필이면 그쯤 부실은행이 정리되었지 뭡니까? 그 후로 지켜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계속 찾고는 있습니다만 이대로라면 언제 은행을 열게 될지 막연한 처지입니다.
김시은 비서의 말을 듣고 영운은 자신의 건 제약 때문임을 알았다. 하지만 제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은 의미가 없기에 큰 오류가 없지 않은 한 제약을 꾸준히 지킬 것을 고수하기로 했다.
“…내가 건 제약 때문인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뭐 앞으로 은행관련 주식을 틈틈이 사들여 그게 제일 확률이 높은 거 같으니까?! 오, 우리 공주님이 벌써 다 드셨네!”
젖병을 세척마법으로 씻고 공간확장 팔찌에 넣고 조금 더 높이 들어 안고 등을 쓰다듬어 트림을 유도했다.
- 도착했습니다. 대회활동은 처음이시라 준비한 게 있습니다. 받으세요.
“그래? 알았어. 잠시만 아직 트림하지 않았으니 기다려줘.”
전이된 것은 블루투스(Bluetooth) 이어폰이었다. 없는 돈에 그래도 몇 가지는 최신형을 고집했는데 휴대전화와 블루투스(Bluetooth) 헤드폰이었다. 스테레오가 아닌 전화통화용 모노지만 위장용으로 사용할 것이니 귀에 걸었다.
그러나 누림을 돌보는 것만큼 급할 것 없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등을 위아래로 쓰다듬어줬다. ‘큭’ 착하게도 금방 트림을 했다. 누림을 눈높이까지 올려 눈을 맞추고 입에 뽀뽀를 해줬다.
“쪽, 이렇게 귀여울 수가! 공주님 나들이 가요.”
“……?” 누림은 배가 부르자 다시 눈을 감고 잠들었다.
‘젖을 빠는 것도 힘든 걸까?’
슬링으로 잘 감싸고 차에서 내리자 사무용 건물이 빽빽하고 조금은 삭막한 곳이라 당황했다. 이런 사무공간을 찾은 것도 거의 20년 만인 것 같다. 파인뷰에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대낮에 아기를 그것도 혼자 안고 돌아다니는 이상해 보였나 보다.
영운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김시은 비서와 잡담을 하며 APPIA 빌딩으로 들어섰고 블루투스(Bluetooth) 이어폰을 사용해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운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바라보지 않았다. 그리고 2층에 있는 중화투자신탁으로 전용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중화투자신탁에 들어서자 일반적인 사무 공간이지만 불은 색이 유독 눈에서 뛰었다. 손님이 없이 썰렁한 공간이었고 모든 직원이 입구를 들어서는 영운에게 쏠렸다. 제일 막내일까? 영운을 살피더니 약간 짜증이 난 듯 의자에서 일어섰지만 익숙함이 베인 목소리로 물었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찾아오셨습니까?”
목소리에 딱딱함이 배어 있었지만 참을 만했다.
“약속돼 있을 겁니다. 임영운입니다.”
뜨끔한 표정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긴장한 목소리로 능숙하게 대답했다.
“…아, 예약되신 게 맞습니다. 실례했습니다.”
안내하려는지 창구에서 나왔다.
“처음 뵙는 손님이라 몰라 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맹한노 대인께서 기다리시니 이쪽으로 오십시오.”
“……!” (끄덕)
이해는 했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라 고개를 끄덕여 표현하고 따라 접대실로 들어섰다. 원하는 차를 물어보기에 권하는 차 중에 보이차를 부탁했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일반인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차고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차고 공짜라고 하니 마셔보기로 한 것이다.
‘온통 붉은색이군. 중국 놈 아니랄까 봐 많이도 처발랐네! …뭐, 나도 외국에 나간다면 한국적으로 꾸미려 하겠지만 좀 과해.’
문이 열리고 반백(半白)의 인자한 인상의 남자가 들어섰다. 하지만 약간 비릿한 표정이라고 생각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업무를 마치고 내려오느라 양해해 주십시오. 맹한노입니다.”
“이런, 제가 명함은 있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서 잊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죄송하게 되었군요! 임영운입니다.”
“괜찮습니다. 앉으시지요.”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합니다. 제가 왜 왔는지는 알고 계시지요?”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으니 단도직입(單刀直入)적으로 물었다.
‘요놈 봐라. 명함은 물론 수행원도 없고 애를 안고 나타난 것도 우스운 데 하고 다니는 행색도 그저 그렇고 분명히 평범한 놈인 것 같은데 돈이 많은 한량인가? 내 눈을 벗어난 놈은 많지 않은데 …그건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일을 방해해 도대체 그곳과 어떤 관계기에 큰돈을 내놓는 걸까? 설마!’
“네! 한데 어떤 사이시기에 큰돈을 선뜻 내놓으시는지 궁금하군요. 실례되지 않는다면 알 수 있을까요?”
‘흐흐흐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고 있으니 알아두려는 모양인데 굳이 가르쳐 줄 필요는 없지. …아, 이거 쉽게 생각했는데 내 신분이 들통 나겠는데 CCTV도 있고 끙. …뭐 나선 이상 알려고 마음먹으면 쉽게 찾겠지만 어쨌든 기분이 좋지 않군!’
“…그저 시골에 사는 졸부입니다. 마침 친분이 있는 분이 고생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섰지요. 오래 나와 있을 처지가 아니니 빨리 끝내도록 합시다.”
‘…허, 이놈 정말! 바빠서 그런 걸까? 아니면 능숙한 걸까? 경쟁자는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군! 어쨌든 잘 빠져나가네! 어디 다음도 빠져나가는지 보자.’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다. 관련 서류를 가져오겠습니다.”
“네, 그러죠.”
- 김시은 비서 캡슐 좀 투입해봐 나가는 표정이 비릿한 게 기분이 이상해.
- …아, 예! 마스터. 캡슐 투입했습니다. 한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글쎄 관련 서류를 먼저 확인 한 다음에 처리방법을 정할 생각이야 기억복제는 하겠지만, 그 인원을 최소화하려고 전투가 아니라 나름으로 재미있어서 말이야 흐흐흐.
- 생각은 좋으셨는데 그냥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면을 보세요.
파인뷰로 보이는 화면과 음성으로 놈들이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것을 봤다. 더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 호출하면 당장 전이해.
- 예! 마스터. 역시나 저런 놈이었습니다.
- 그래도 상관없어 한 번의 실수를 줄이려는 나의 고육지책으로 봐줘.
- 호호호. 그럼요. 항상 마스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세 놈이 들어섰다. 조금 전에 서류를 위조하던 놈들이었다. 모두 중국 놈 같았고 한 놈의 등치를 보면 겁을 주려는 모양이었다.
“여기 서류에 서명하시고 계좌에 입금하시면 완료됩니다.”
“……!”
영운 대답도 하지 않은 체 슬립마법을 시전했다. 놈들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금방 잠들었다. 김시은 비서는 호출하지도 않았는데 전이해왔다.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도 있어? 없으면 사일런스를 시전하고.”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네요. 필요성이 있으니 포링과 페릭에게 부탁해 놓겠습니다.”
“그렇게 해 맹한노부터 기억을 복제해 난 마법을 시전할 테니.”
“예!”
영운은 사일런스 마법을 시전해 소음을 차단했다. 사일런스는 원하는 지역을 설정해 소음이 세어 나가지 않게 하는 광역마법이다. 6서클이 돼선지 전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시전했다.
김시은 비서는 기억복제를 완성하고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인간이었다면 아무리 머리가 좋고 서클이 높아도 인간의 일생을 분석하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기계의 힘을 빌리는 김시은 비서나 포링은 구애받지 않고 잘도 한다.
영운은 기다리는 동안 놈들이 준 보이차를 음미했다. 풍미가 느껴지는 차였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굳이 찾아서 먹을 만한 차는 아니었다. 영운에게는 특히 말이다.
“분석을 마쳤습니다. 맹한노가 이곳의 핵심 맞습니다. 저기 등치는 흑사회에서 파견을 나온 자이고 남은 놈은 맹한노의 심복 겸 감시자 같습니다.”
“추측인 것을 보니 맹한놈이 그렇게 예상하고 있는 건가?”
“예!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스터 맹한놈이 아니고 맹한노입니다.”
“아, 알고 있어 내가 굳이 정확한 이름을 알아야 할 것 같지 않네! 그건 그렇고 저놈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놈의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세뇌를 사용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비중이 있는 놈인가?
“예! 직접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지킴이를 부를까요?”
“직접 할게 앞으로는 모든지 직접 자주해봐야겠어.”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