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15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영운은 공용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평소 관심을 갖던 연예기획사와 더불어 연애사업에도 나름으로 만족한 성과를 낸 것 같아 뿌듯했다. 다만, 처음 생각대로 큰 기대와 관심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자신의 장점은 포용력과 큰 언덕이 되는 것뿐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휘소 같은 진취적인 인물을 만들어뒀지만 가온종현은 물론 이휘소와 영운의 세 인물로 활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가온종현은 꼭 필요한 곳에 출현하기에 큰 부담은 없었지만, 이휘소는 활동하기 시작하면 영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최대한 준비를 한 후에 등장하기 위해서 밑밥을 상당히 많이 깔아놓았다.
영운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 올라 자동운전을 선택했다.
“포링 들리면 누림이 유아용품 만든 것 좀 보여주겠어.”
- 예! 마스터
홀로그램이 열리며 유아용품이 출력되었다. 소모물품인 기저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준비된 것 같다.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젖병부터 시작해서 옷과 모빌 장난감 등 참으로 많았다. 그중에 유아용 슬링도 있었다.
미진이 유아용슬링이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봤더니 마침 있었다. 한데 생각했던 것과 이름이 달랐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슬링과 아기띠라는 명칭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온갖 인체 과학에 대한 설명이 존재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슬링은 아기를 심장 쪽에 가로로 안는 행위와 유사하게 아기를 받쳐 주는 형태였고 일반인이 자주 접했던 가슴과 등에 업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기띠였다. 혼합형태도 있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나이나 아이 몸무게 이동거리를 고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나 집으로 전이할게. 차는 자동운행으로 주차장에 넣어주고 지금 선택한 것들은 내 방에 전이해주면 좋겠어. …아, 요람이 없었구나! 잘됐다. 내가 직접만 들어줘야겠으니 최고급 원목을 구해서 보내줄래?”
- 예! 마스터 관련공구는 어떻게 할까요?
공구(工具)하니 생각난 것이 있었다. 가난했을 때 공구나 사다리가 없어 못했던 일들 주변 사람들에게 빌리고 싶어도 영운 생각과 달리 인심이 좋지 못하거나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일 년에 한두 번씩 후배에게 부탁해 빌려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별것 아니지만 그렇게 서러운지 몰랐다.
“……하, 갑자기 옛 생각이 떠올라서 미안해!”
- 아닙니다. 마스터 표정을 보니 좋은 기억은 아니었나 보네요.
“…뭐, 돈 없는 이들이 겪는 흔한 일이 생각났어. 한데 웃긴 건 큰일도 아니고 사소한 것에 제약을 받을 때 비참하더라고 생각난 김에 지역에 좋은 일 하나 하려고 작업실을 만들고 공구를 마련해놔야겠어. 대여해야 하니 직접 만들지는 말고 사들여줘. 이제 전이하자.”
- 예! 마스터 전이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유아용 슬링으로 누림을 가슴에 착 붙도록 잘 감싸고 있을 때 애들이 기운을 느끼고 찾아왔다.
“아빠 잘 다녀오셨어요?”
“그래! 아주 마음에 드는 하루였던 것 같구나!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저녁에 가족모임 준비하자.”
“응! 아빠.”
애들과 부모님께 도착인사를 드리고 요리사를 찾아 위문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영화에서 많이 봤던 주차장과 작업실, 공구들을 떠올려 이곳에 작업실을 만들 생각이었다.
“포링 여기에 작업실을 만들 생각이야. 면적 좀 계산해줄래?”
- 예!
근방 홀로그램으로 설계도가 출력되었다.
영운은 만능열쇠가 있어서 차량의 종류에 구애를 받지 않기에 이곳에는 주로 BMW를 주차하게 것이고 아버지의 벤츠와 운전사 박진형 그리고 동생 박소민은 그들이 살던 부모님 집 2층에 계속 남아 부모님 집으로 들어온 형의 가족 운전사로 임무를 변경해줬다.
부모님께서는 애들의 상태와 처지를 알게 된 후부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셨고 또 젊은 애들을 시골에 데려다 놓기도 뭐해서 겸사겸사 배려했다.
칸막이를 나누고 선반과 테이블, 코르크 보드에 공구의 모양을 그려넣은 판을 벽에 붙이고 강제 배기 시스템을 마지막으로 설계를 완성했고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 포링이 금방 제작해 전이해줬다.
영운은 애들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정해진 위치에 드릴로 나사못을 밖아 넣어 설치를 마무리했다.
“와~아 완성이다.”
“아빠 여기서 우리가 사용하는 곳이야?”
“…음, 우리는 농장에 작업실이 있잖아?” “맞아!”
“이곳은 이 건물에 생활하고 근무하는 사람이 이용할 곳이고 공구를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하면 빌려주려고 만든 곳이란다. 그래서 똑같은 공구그림이 두 개씩이란다.”
“아! 그럼 여기는 우리가 사용할 곳은 아니구나!”
“그래도 내 작업실을 비슷하게 교체해야겠어. 뭔가 능률적인 것 같아.”
“응! 맞아 대충 아무 데나 둬도 우리가 잃어버릴 일은 없겠지만,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은 것 같아 나도 바꿔야지 헤헷.” “나도.”
애들은 역시 보통 애들이 아니라 금방 장단점을 깨우쳐 수정하려 했다.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동심과 추억을 만들어 줄지 더 걱정이었다. 다행이라면 요즘 누림에게 푹 빠졌다는 것이다. 지금도 고니 잠든 누림의 통통한 볼을 쓰다듬고 있는 애들이다.
“포링 이제 누림의 요람을 만들어야 하니 준비한 원목 좀 보내줘 가족모임 전에 만들어야겠어.”
- 예! 전이합니다.
“요람이 뭐야 아빠?”
“홀로그램 저게 요람이란다. 아기용 침대랄까? 애들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보호시설이 좀 높은 게 특징이지 간혹 흔들리는 이런 요람도 만들기는 하지만 나중에 너희가 만들어서 주렴.”
“저게 요람이구나! 알았어. 아빠!”
요람을 특별하게 만들 능력은 없지만 대학을 시각디자인학과로 졸업했기에 공구의 힘을 빌려 디자인만 조금 변형할 생각이다.
역시 공구와 설비가 좋아서 결과는 아주 만족이었다. 기존의 형태와 수치를 가져왔기에 재단은 쉬웠고 문양디자인만 드래곤과 일곱 형제들을 새겨 넣어 완성했다.
영운은 그저 디자인을 선택하고 변형 원목에 밑그림이 새겨지면 조각용 핸드드릴로 음영을 만들어 조각을 완성한 것뿐이다. 색칠 전에 샌드페이퍼로 마감을 했다.
“예쁘다!”
“응! 정말 예쁘다. 우리 드래곤도 있고 일곱 형제가 아기를 보호하는 형태로 만들어주셨어.”
“…아, 빨리 누림이 여기서 자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맞아! 난 흔들리는 요람을 디자인해보고 싶어.”
“그래! 그럼 우리 디자인해서 만들어주자.” “좋아!”
“좋아하니 고맙구나! 이제 누림이 요람에 놓아도 울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남았구나! 그럼, 조금 더 마무리하고 요람에 딱 맞는 미니 침대가 필요하니 포링에게 부탁하자. 포링 들었지 부탁해.”
- …아, 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포링이 보내준 미니 침대를 내려놓은 다음에 누림을 내려놨다. 누림이 잠깐 눈을 뜨고 주변을 돌아보더니 영운을 확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면서 잠들 생각이 없는지 영운 쪽으로 얼굴을 향한 체 입맛을 다셨다.
“누림이 젖먹이 담당 누구니?”
모유 젖병을 꺼내며 애들에게 물었다. 공평하게 순서를 정하기로 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선지 차례에요.”
“그럼, 선지가 먹이렴.”
“앗싸! 젖병 주세요. 누림아 언니랑 맛있는 젖 먹자. 옳지!”
누림이 잘 먹이자 주변정리를 위해 조금 떨어지는 순간
“……으~앙.”
“헉! 누림아 나 여기 있다.”
“…캑, 으~앙.”
“이런 사레가 들렸군!”
울음은 간신히 그쳤지만, 사레가 들려 캑캑거렸다. 아기라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젖병도 물려봤지만, 자꾸 입에서 빼니 그저 안아 들고 등을 쓰다듬어주는 것이 다였다.
“…휴, 다행이다.”
“네! 아빠 정말 놀랐어요.” “응! 아주 많이 걱정했어요.”
“맞아! 그래도 누림이 정말 잘 참은 것 같아.”
“응! 아주 귀여운 동생이야.”
“너희도 놀랐겠다! 누림이 아빠를 눈으로 확인하나 봐 계속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아기의 시력이 낮다고 들었는데 이상하네! …흠, 최상급포션을 먹여서 그런가? 죽을 것처럼 보여서 최상급포션을 먹였더니 쭈글쭈글하던 것이 포동포동해졌고 그러고 보니 아빠가 번개를 맞고 마나를 얻은 것처럼 마나가 느껴지는 것 같구나! …음, 저녁에 지킴이에게 물어봐서 마나샤워를 시켜줄지 정해야겠다.”
“응! 아빠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찬성!”
애들이 모두 찬성하는 것을 보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 같아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켰다. 누림과의 거리를 대충 2~3m 안정적으로 2m을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았다.
작업실을 대충 정리하고 애들과 5층으로 올라왔다. 여동생 수현이 도착해있었다.
“빨리 왔구나! 어서 오렴.”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서 직원들에게 맡기고 빨리 왔어. 애가 엄마에게 들은 누림이야?”
“응! 아주 귀엽지? 하지만 당분간 절대로 안으려는 생각은 하지 마라.”
“호호호 알아! 엄마가 무척 고생했다며 정말 귀엽네! 어쩜 이렇게 통통해?”
“고모 안녕.” “어서 오세요. 고모 오랜만이에요.”
“나도 반가워요. 고모. 헤헷. 안아주세요.”
“그래! 나도 반갑구나! 그런데 너희는 거의 자라지 않는구나?”
애들은 헤즐링이고 지금 폴리모프상태라 신체변화를 주려면 다시 폴리모프 해야 하는데 가뜩이나 마나가 모자라서 수면기가 빨라진 지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두었다.
“너도 나중에 알겠지만, 저 애들은 당분간 크지 않을 거다. 그렇게 알고 있으려무나.”
“…아, 오빠의 비밀과 관련이 있는 거구나 알았어. 한데 오빠가 소집한 거라며?”
“그래! …뭐, 소집은 오빠가 했지만 이제 다들 살만하니 가족모임도 자주 해야 하지 않겠느냐?!”
“누가 뭐래? 궁금해서 그렇지 어쨌든 앞으로 자주 보겠네!”
“그래야지 이제 핑곗거리도 없는데 가족모임을 등한시한다면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살자구나.”
“그래! 그래야지.”
“솔직히 너를 따로 만날 일이 있었는데 굳이 따로 시간을 내는 것보다 가족이 모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초대한 거다. 서재에서 얘기하자.”
파인뷰를 통해 형의 가족이 출발하는 것이 보였다. 서재에 도착해 여동생 수현과 마주 앉았다.
“오늘 너를 보려고 한 이유는 너희 카페에서 다뤘으면 하는 아이템이 있어서야 설명은 김시은 비서를 통해 같이 들어보자. 김시은 비서 간략하게 추려서 설명해줄래?”
홀로그램은 동생에게 아직 공개하기 어려워서 55인치 TV 모니터가 켜지면서 김시은 비서가 영상통화처럼 출현했다.
“와~아 반가워요.”
- 오랜만입니다. 수현님 설명과 동시에 휴대전화에 자료를 보냈으니 나중에 참고하십시오. 수현님의 오빠께서 준비한 것은 필리핀의 한 카페에서 등장 이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면역력 강화 음료입니다. 이 아이템으로……입니다.
“오빠 맛은 어때?”
“직접 마셔볼래?”
“있으면 그러자”
“잠시만 기다려주렴.”
김시은 비서에게 부탁해 준비한 음료를 전이로 받아 서재로 가져왔다.
“자, 마셔보렴.”
“응! …오, 상큼하고 청량감에 씹히는 질감도 좋고 생전 처음 경험하는 맛이야.”
“내일 오후쯤 카페로 배달될 거다. 나중에 전국에 체인점을 열 생각이니 그렇게 알고 큐빅재단 변호사를 통해서 진행하고 당분간은 국내에 너희 카페체인점만 독점하게 될 거야 물량이 모자라거든 빌딩농장을 짓고 전 세계에 납품해야 하니 당분간 국내에 들여오기가 어려울 거야. 그렇다고 너무 독점하려고 하지 마렴. 또 다른 아이템을 마련해주마.”
“응! 고마워 오빠 헤헤.”
이제 여동생 수현을 위한 자리는 확실히 마련됐고 전 남자친구도 양심이 있는지 찾아오지 않았다. 이제 동생의 짝만 구하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을 거로 봤다. 형의 가족이 도착했다.
“영운이 초대했지만 모이니 좋구나!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모이자.”
“예! 아버지.” “예! 할아버지.”
가족의 동의로 한 달에 한 번씩 모이기로 했다.
“가족모임은 수현이 네가 맡아서 기획해줄래?”
“그럴까?”
“아무래도 아기자기한 성격을 가진 네가 하는 편이 좋지 않겠니?!”
“알았어. 이 동생만 믿으라고 호호호.”
화기애애하고 성대한 가족 만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동생 수현과 형의 가족이 돌아갈 때 조카들에게 카드를 한 장씩을 쥐여주었다.
멀어져가는 형제를 보면서 다시 맛보게 된 행복을 벅찬 마음으로 한껏 만끽했다.
비록 비밀을 듣지 않겠다던 형 가족의 의견을 존중했지만 일곱 아이가 수면기에 들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가족 전체에게 물어볼 생각이다.
모든 가족이 레어로 이동해 수련 후 잠을 청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가족과의 화목한 모습을 더 표현하고 싶었지만, 필력도 딸리고 제 소설이 지루한 편이라 절제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하네요.
제 소설이 SF적인 요소를 선택했지만 드라마 같기도 해서 가면 갈수록 저 스스로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중도를 지켜보려 합니다.
[72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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