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04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포링, 포링이 나선다면 화성에 생물이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음, 제약과 시간의 문제가 있겠지만 100%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생물이 살 수 있는 행성이 되려면 선결과제가 있겠지?”
“네, 자연의 순환을 기다할 수는 없으니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하려면 우선 산소가 필요합니다. 화성의 미생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산소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미생물의 대다수는 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산소가 증가하면 오존이 생길 것이고 오존이 자외선을 차단하면 다음으로 화성의 물, 얼음 등을 활용해서 비가 내릴 수 있게 하여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녹아들게 하는 한편 호수와 바다가 생기게 해야 합니다. 그 후부터는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고 지구의 환경과 다른 것을 하나씩 배제해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아,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천제물리학에 나오던 내용이군!”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물이 필요한데 화성을 정밀탐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군!”
물이 최우선과제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물을 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마스터?”
“왜?”
“혹시 물에 대해 생각하시는 거라면 가까운 소행성들을 찾아 물을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 같습니다.”
“소행성?”
“그렇습니다. 가까운 화성과 목성사이에도 소행성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경우 원거리에서라도 구해와야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물을 걱정할게 아니라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겠군!”
지구를 위해서도 지구에서 드러내놓고 살 수 없는 지킴이의 생활터전을 위해서라도 화성의 개발이 필요했다. 내가 할 것도 아니고 포링과 안드로이드가 할 것이니 겁먹거나 귀찮아할 이유도 없었다.
“…좋았어! 화성개발 시작하자. 동시에 지킴이들이 생활할 터전도 찾아봐 줘. 되도록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면 좋겠어.”
“그럼 이곳은 어떨까요?”
포링이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곳은 광산과 직선거리로 10Km쯤에 위치한 크레이터(운석충돌 자국)였다. 지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30Km쯤이라는 정보가 붙어 있었다.
“적당해 보여 우선 실험이 되겠지만, 금속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여서 제작해줘. 얼마쯤 걸릴까?”
“마스터가 오실 때 아공간주머니를 가져오셨으니 설계만 완료되면 자원 확보와 제작으로 3일쯤이면 완성할 거로 보입니다.”
“…아, 아공간주머니에는 분자조합기가 12대라고 했지?”
“네, 설계를 시작해볼까요?”
“시작하자.”
애들의 중력놀이도 충분히 지칠 3일 후 지킴이를 위한 터전이 될 생장실험장이 건설되었다. 아직은 크레이터(운석충돌 자국)에 투명한 반구형 지붕(돔)을 설치한 모습이었다.
“애들도 심심해하는 것 같으니 놀러가 보자.”
“계획대로 주변의 얼음을 가져와 산소를 만들었지만 아직 갑옷을 벗기는 위험합니다.”
“…아, 그럼 오늘부터 당장 실험을 시작하자. 그래도 심심한 것보다는 저기 가서 구경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준비하자.”
“네, 마스터!”
모두 갑옷을 소환해 착용하고 전이로 이동해왔다. 당분간은 이곳의 출입구를 만들지 않기로 오직 전이로 출입할 것이다.
“아빠!”
“왜 그러니 선림아?”
“여기서 뭐 해?”
“…여기는 화성을 생명이 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실험실 겸 지킴이들의 생활터전 계획을 실행할 기지라고 할 수 있지 그러고 보니 너희는 여기나 광산이나 할 게 없기는 마찬가지구나! …오호, 생각났다. 너희는 흙을 꺼내줄 테니 흙 놀이를 하렴. 잠깐만 기다려라.”
난 일본에서 싱크홀(sinkhole)을 만들며 캐 놓은 흙이 생각나서 한쪽에 꺼내놓았다.
“너희는 정령을 부르던 직접 마법으로 하던 흙을 골고루 뿌리는 거야 할 수 있지?”
“응, 아빠!”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할 거야.”
“그럼 흙 놀이를 하렴.”
“네.”
아마 저 흙에는 지구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 것이다.
“포링 이곳 온도는 몇 도야?”
“화성의 온도는 평균 영하23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곳은 완성 후 꾸준히 상승해 지금 영하 5도입니다. 태양열로 인해 계속 상승하겠지만 토양과 수분, 시설물로 인해 자연적인 온도 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적확한 것은 더 살펴봐야겠지만 강제 냉각 시스템을 갖춰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군! 소행성에서 가져온 얼음과 물은 이곳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온도가 너무 오른다면 얼음을 녹이는 용도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곳을 중심으로 화성에 산소와 물을 공급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겨서 일까?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포링 한데 말이야 광합성과 물 전기분해 말고 산소를 만드는 방법이 없었어?”
“……”
“우리가 좀 전에 보고 온 분자해체기로 나 분자조합기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
“…포링도 방법을 못 찾은 것 같군! …뭐, 다른 방법이 없어도 충분하잖아.”
“……”
포링은 세 번을 물어봤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여태 한 번도 이렇게 늦은 대답이 늦은 적은 없지만 뭔가 검색하는 것 같아 기다려보기로 했다. 대답을 기다리며 애들 노는 것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포링이 무릎을 꿇는 게 아닌가?
“포링 갑자기 왜 그래?”
“마스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죽을죄?”
과연 포링이 지은 죽을죄는 뭘까?'하고 생각해봤다. 여태까지 없던 죽을죄가 생겼다면 조금 전 대화에 힌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마! 산소를 얻는 다른 방법 때문에 그러는 거야?”
“…네, 마스터!”
“……흠, 우선 들어보고 판단할게. 말해줘.”
“…방금 마스터의 질문에 대해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한데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만드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랬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에서 설계한 "화성 산소 현지자원 이용실험장치 (Mars Oxygen ISRU Experiment, MOXIE)"는 화성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순도 99.6%의 산소로 만드는 장치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예전에도 있던 기술이지만 산소가 풍부한 지구에서 채산성이 없어서 봉인하다시피 한 기술이라는 것이었다.
“…흠,”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선 일어나 큰 실수지만 아무런 피해도 없으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보자 포링의 생각엔 실수의 원인이 뭐 같아?”
“…전에도 비슷한 상황에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제가 영혼을 가진 생명체지만 기계와 혼합한 후부터 시작해서 전 사용자와 주종관계로 있던 오랜 시간 동안 수동적으로 살았던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이 판단해봤을 때 인간적인 면은 다른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자율이 필요할 때 간혹 간과하는 것을 보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흠, 내가 포링과 김시은 비서에게 자율을 준만큼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네! …어디보자 핵심이 되는 것은 내가 결제를 해줘야 하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고, 지금까지 실수를 종합해보면 자료를 수집하거나 활용하는 것에서 실수가 잦았던 것 같아 맞지?”
“네.”
“행동지침을 내려줄게 모든 행동에 앞서 관련 자료를 찾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알겠지?”
“네, 마스터!”
“아마 익숙해지면 많이 고쳐질 거야 습관으로 생긴 실수라 어쩌면 인간적인 면일 수도 있고 다만 김시은 비서와 포링이 맡고 있는 일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인간적인 면이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지만 서로 협의하고 결정한다면 그깟 어려움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말고 지금처럼 잘 부탁해.”
“감사합니다. 마스터.”
아직 포링과 김시은 비서는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어차피 포링과 김시은 비서는 보조하는 처지고 주로 내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도 많고 천천히 고심해봐야겠다.
“문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이산화탄소로 산소는 만든다지만 수소, 질소가 절대 부족하고 수고가 절대 부족해서 물도 만들 수 없으니 계속 얼음과 물을 찾아야 할 것 같아 대기 중의 95%의 이산화탄소를 지구의 0.03%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서 모든 기술을 검색해서 활용해 그리고 산소는 지구와 같이 21%로 유지하고 문제는 지구의 78%를 차지하는 질소가 문제인데 화성이 3% 정도니 75%의 질소를 어떻게 만든다. 포링 질소를 조사해줘.”
“알겠습니다.”
아공간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며 기다렸다. 거의 다 마셨을 때쯤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질소는 산소와 같이 급격히 늘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지구의 연구자료 중에는 질소를 생산하는 것은 암모니아를 이용하는 방법뿐인 것 같은데 대기 중에 78%나 차지할 만큼 질소가 워낙 많고, 쓰임새가 한정되어 관련기술이 제한적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질소가 비료로 쓰인다는 것밖에 나도 모르니 그럴 수도 있겠네! 암모니아라…소변(오줌)인가?…질소가 필요하다고 지구의 것을 마구 가져와 사용할 수는 없고 질소에 대한 문제는 포링에게 숙제로 내줄게. 아마도 소행성이나 화성의 대기를 바꾸다 보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네, 마스터!”
“그리고 이곳을 ‘엘프의 숲’으로 정했으니 우선 숲을 조성해봐야겠어 엘프 중에 한 명을 상주하면서 연구하게 할 생각이니 과학을 도와줄 존재를 특별히 제작해서 건네주고, 교대로 근무할 수 있게 스타쉽이나 수송선을 지원해주고 자연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엘프가 될 테니 엘프의 의견을 100% 반영해줘.”
“네, 마스터! 엘프에게 작은 스타쉽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자.”
“네.”
지킴이들이 깨어날 때까지 우리는 엘프의 숲을 왕복하며 애들과 놀았다. 화성은 주야의 기온차가 극심하지만 엘프의 숲은 이제 영상 4도가 되었고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으며 잡초의 새싹도 자라기 시작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