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00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여성체인 애들이 역시 더 귀여운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토라진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더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지만 아무리 이해력과 지적 수준이 높아도 어린애들이라 더 삐칠까 봐 간신히 참았다.
빛의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아이들은 신기한 게 많은 듯 두리번거렸다. 물론 인간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형태로 바뀐 후의 방문은 나도 처음이라 애들과 부모님뿐만 아니라 나와 지킴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천천히 이동해 드디어 다른 격납고에 도착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스르르 열렸다. 격납고가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용 목적에 따라 구분한 것 같다.
자동으로 열리는 격납고 안으로 들어서며 모두 놀라 탄성을 지르며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격납고 안에는 조금 전에 보았던 격납고는 골방으로 보일 정도의 넓이와 높이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격납고 중앙을 차지한 우주선은 이 넓은 격납고를 거의 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컸다.
격납고 안의 우주선을 파인뷰를 통해 바라보는 나에겐 다른 이들과 달리 제원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출력되었다. 우선 초기 SF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원반 형태를 띠었고 지름은 500m에 높이 70m의 원반이었다. 원반의 중앙 상단은 투명한 지름 400m의 반원 구의 보호설비가 뚜껑처럼 덮고 있었고 그 안은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파인뷰가 빼곡하게 정보가 들어차 있었지만, 기술설명 즉 스펙이라 재원출력을 끄고 순수하게 가족과 같이 감상했다.
“…와, 잘 만들었다. …하지만 저게 필요했나?”
저 우주선은 분명히 인간을 위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우주에서 살 것도 아니고 쓸데없이 뭐 하러 만들었나 싶었다. 영화 ‘I, Robot’의 파란빛 심장을 가진 프로토타입 ‘써니’의 모습을 한 포링의 대답이 들렸다.
“물론 우주에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겠지요. 하지만 저도 마스터처럼 소심한 것인지 만약을 위한 시설을 기획하다가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뭐, 일단 제 취미가 제작 아닙니까? 하하하.”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되는군! 포링의 취미라는데 막을 이유는 없겠지? 그건 그렇고 주목적은 뭐지?”
“방주를 천공섬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수중에 숨기게 되어 천공섬의 역할을 할 것을 만든 것이고, 나중에 모든 가족이 사실을 알았을 때 사용할 생각으로 모든 가족의 생활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나머지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탑승하시죠.”
형 가족과 여동생을 생각한 포링의 배려가 고마웠다. 포링의 대답을 듣고 있던 가족은 얼른 들어갔으면 하는 표정이었다.
“…더 볼 거 없으니 탑승합시다. 이동.”
“와~아.”*7
* * *
우주엔 14Km의 우주선이 등장하고 외계인에게 한 국가의 수장이 곤욕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현재 지구 전체적으로는 외계인(영운)의 판단대로 흘러갔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디든 청개구리가 있듯이 각자의 욕심에 한자리에 모인 이들이 있었다.
“브이가 외계인이었습니다. 그려.”
“그러게 말입니다. 현실에 처음 등장한 초인이라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외계인이었다니 놀랍습니다. 그동안 준비하던 것은 어떻습니까?”
정부 측 인사의 말을 듣고 있던 그린라이트의 위원 중 1인인 ‘토니 스토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TX 시리즈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뭉친 것은 초인의 등장을 견제하자는 목적이었고, TX 시리즈의 계획에 한계가 드러난 이상 새로운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외계인의 우주선을 보고나니 대적 불가능해 보이고 …과연 계획은 변경해 TX 시리즈가 완성한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싶기도 합니다.”
“…뭐, 저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엔진도 아직 제작되지 않았고, TX 시리즈가 완성된다고 해도 브이와 저 우주선에 대항하기는 확실히 어렵겠지요. 다만, 그들이 알려준 벨라행성의 안드로이드라는 것에는 어떻습니까?”
“…흠, 모두에게 비장의 한 수가 있겠지만, TX 시리즈로 B-1으로 명명된 벨라행성의 안드로이드를 상대하는 것은 요원해 보입니다. 우선 B-1은 자신이 들통 난 것을 벌써 알았는지 잠적했습니다. 다행히 포링닷컴으로 계속 확인 가능한 것을 보면 외계인 브이가 뭔가 조치를 해둔 것 같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한 B-1을 빨리 처리했으면 합니다. 주의할 점은 피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금속으로 된 놈이라는 것입니다.”
벨라행성 외계인이 죽자 정보수집과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파견해둔 안드로이드는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고 상부의 지시만을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놈들의 주 관심분야가 정보수집이다 보니 자신들이 노출된 것을 알고 행동지침에 의해 철수했지만, 오히려 고립되는 처지에 놓였다. 놈들은 자신의 몸을 파고든 캡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잖습니까? 브이의 말대로 놈을 포획하든 파괴하든 기술진보에 커다란 이바지할 것은 분명하니 모든 수단을 쓰되 그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합시다.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각자 숨겨왔던 기술도 꺼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끙, 인정합니다. 지금이 기술을 꺼내 들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굳이 숨길 필요가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저희 편은 제가 사용승인을 받겠습니다. 공개된 무기로 적을 제압해보고 힘들면 사용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제 TX 시리즈도 안드로이드 정도를 감당할 정도까지는 개발해야 할 테니 모든 기술을 활용하기로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각자 가진 기술을 크로스라이센스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핵심기술을 제외한 것은 기존의 법대로 저작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하고 기술에 대한 단편지식은 공개해서 참고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럽시다. 한시가 급한데 중복으로 투자할 필요는 없겠지요. 브이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지만, 기술협조를 요청하고 벨라행성에 대한 정보도 부탁해보겠습니다.”
“브이에게 최대한 뽑아 내보도록 합시다.”
포링닷컴에는 우선 안드로이드와 관련 있는 벨라행성에 대한 내용이 여러 가지 자료와 함께 제공되어 있었다. 주 종족이 파충류로 물과 식량부족으로 지구를 점령 후 이주하려는 목적을 가졌으며 상당히 호전적이며 식인을 한다는 정보는 지구인 모두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대체로 모두 정보를 믿을 수는 없지만, 굳이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고 보니 믿지 않을 수 없었으며 포링닷컴 사이트의 사진에 벨라행성 놈으로 짐작되는 사진이 있어 시체를 공유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라는 격언처럼 듯 뜻하지 않게 의심이 가던 부분의 정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반대로 급격한 진보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 * *
탑승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크기의 우주선에 들어서니 거부감이 없는 익숙한 디자인의 살내처럼 느껴졌다.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포링을 따라 들어선 곳은 피팅룸처럼 보였다.
“포링 이곳은 뭐하는 곳이지?”
“이곳은 우주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장비를 갈아입으실 탈의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스터의 자비스와 같은 갑옷형 우주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자의 팔찌를 반납해주십시오. 마스터의 팔찌도 주십시오.”
포링은 빠른 기계조작으로 팔찌를 업그레이드했다.
“팔찌를 받으시고 각자 이름이 적힌 곳에 서주십시오.”
각자 팔찌를 받고 이름이 적힌 곳에 서자 이름표가 붙어 있던 문이 세로로 갈라지면 좌우로 벌어지더니 틈으로 접혀 들어갔다. 드러난 공간에는 아이언맨과 아주 유사한 갑옷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언맨과 유사하지만, 훨씬 더 날렵하게 디자인되었으며 투구는 마나늄으로 제작했는지 반투명했고 가슴부위와 골반, 어깨, 신발을 제외한 곳은 매끈한 금속제질 그대로의 은색이었고 가슴방어구와 골반은 등뼈처럼 뒤쪽이 이어져 있었다. 신발은 부츠형태, 어깨 방어구도 어깨 위부터 등 쪽으로 가면서 가슴방어구와 연결된 체 어깨를 보호하는 보호구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였다.
“이제 한꺼번에 시작하겠습니다. 나눠 드린 팔찌를 가슴부위의 구멍에 넣어주세요.”
각자 팔찌를 착용한 손을 가슴 쪽 구멍에 넣었다. 영운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사용자인증을 하고 있었다.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부모님을 끝으로 모두 사용자인증을 완료했다.
“사용자 인증 때 아셨겠지만,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갑옷의 색상을 교체하거나 소환, 역소환하실 때는 사용자인증 때 정해주신 이름을 불러 착용하시고 소환해제 하실 때는 돌아가 혹은 쉬어 등으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옆쪽에 마련된 속옷을 착용하시고 앞으로 모든 옷은 사용자 인증하여 갑옷을 착용할 때 역소환하도록 할 것입니다. 참고해주세요. 마스터 출발할까요?”
“그러자.”
“출발하겠습니다.”
모두 자신에게 지급된 갑옷과 속옷, 겉옷 등을 사용자인증을 마친 후 소환과 해제를 연습한 후 이동하였다.
특이한 것은 김시은 비서가 없다는 것이다. 김시은 비서는 지구에 벌여놓은 일이 너무 많고 핵심인 김시은 비서가 빠져나올 수가 없어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물론 분신을 남겨도 되지만 화성은 포링의 담당이라 포링이 따라온 것이다. 김시은 비서가 아닌 포링이 따라온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김시은 비서만 중용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포링이 출발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특별히 좌석에 앉거나 벨트를 매지 않았다. 광속으로 날아갈 것도 아니고 우주선에 자체 중력장치가 마련돼 있어 미동조차 없었다. 물론 다른 기술이 사용됐겠지만, 굳이 알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아빠. 우리 우주에서 뭐해?” “맞아! 화성에 가려는 거죠?”
‘…헉, 들켰다.’ 생각해보니 우주선 타고 갈 곳이 너무 제한적이라 화성에 대해 알고 있는 애들은 금방 알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부모님께서는 모르시지만 인제 와서 비밀로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눈 가리고 가면 혹시 몰라도 말이다.
“…이런 들켰네! 맞아 화성에 가는 길이란다. 이벤트로 깜짝 놀라게 하려고 했는데 힝 이벤트는 실패했네! 놀라게 하지는 못했지만 기대하렴.”
“네, 아빠! 저희 우주선 구경하러 가도 되죠?” “맞아!”*6
“알았으니 너무 오래 있진 마라.”
“네.”*7
“우리도 애들 따라 우주선 구경하러 가련다.”
“그러실래요? 힘드시면 팔찌로 전이해달라고 하세요.”
“알았으니 걱정하지 마라!”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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