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94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각자 혹은 준비한 운송수단을 이용해 유적근처 발표장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해놨지만 이곳은 국가가 관리하는 제주 공예단지 근처의 용천동굴이었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과 함께 주의 사항을 숙지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곳은 제한구역이지만 한시적인 출입을 허락받아 준비를 해두었다.
파팟~ 파 웅성웅성.
“짧게 소개 하겠습니다. 이곳은 국가가 관리하는 용천동굴입니다. 내국인은 잘 알고 있겠지만 외국인은 이해못할지도 몰라 안내문을 준비했으니 참고 하십시오. 그렇기에 숙지사항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그런 경우는 없겠지만 규칙을 준수하지 못하면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불만을 드러냈지만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다.
“다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한 것 같아 좋습니다. 전 최소한의 규범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인간으로 대접하지는 않습니다. 참 쉬운데 말이죠? 어쨌든 참여인원이 너무 많은 관계로 조를 나눠 차례로 관람하겠습니다. 공정한 기회를 드리기 위해 준비된 순번을 뽑기로 하겠습니다.”
순번을 다 뽑자.
조를 나눴다.
“주의사항은 별것 없습니다. 천천히 조심해서 이동하시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진 촬영은 최대한 자제해주십시오. …준비된 것 같으니 그럼, 출발합시다.”
“제공한 조명 외에 사용하지 마세요. 2, 3조는 대기해주세요”
모두 기본규칙을 잘 지켜 천천히 이동해서 한조가 꽉 찰 정도의 넓은 곳에 멈춰졌다.
던전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섰기에 다들 웅성거렸지만 나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지켜봤고 난 던전입구에 선 후 피의 인증을 하는 것처럼 꾸며 게이트를 열고 들어섰다.
김시은 비서가 알아서 잘 설명해줄 것이다.
“마법사님이 말씀하시길 마나소모가 심하니 어서 들어오시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따라오세요.”
나머지 인원이 두려워하듯 말 듯 김시은 비서도 게이트로 뛰어들었다.
“어서 와 안 들어오는 것을 보니 두려운가?”
“그렇겠지요. 아마 저희도 들어왔으니 곧 들어올 겁니다.”
“하하하 어쩌면 처음 뛰어드는 사람은 게임에서 ‘용기가 생성되었습니다.’란 안내가 들릴지도 모르겠군! 뭐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할까?”
“누군지 모르지만 마나서치하나 던져줄까요? 나름으로 대박이 될 텐데요.”
“많은 놈이 궁금해할 테니 실험이라도 해보라고 던져줄까?”
“그래요. 마나서치 사업에 귀찮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
지켜보면 대와 중 한 명이 들어왔다.
얼마 전에 질문에 참여했던 ‘FR3’의 에펠 프랑소와라는 기자였다.
“어서 오세요. 용기에 감축합니다. 덕분에 조금 쉽게 진행할 것 같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아무래도 제가 나가서 데려와야겠습니다.”
한 명이 뛰어들자 덩달아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직접 나가서 안전함을 알려주고 독촉해 모두 들어왔다.
던전 안쪽은 아주 시끄러웠다. ‘오~ 이런 것이 존재하다니’라는 등 수많은 감탄사가 들려왔지만 난 감흥도 없이 빨리 정리하고 유적공개를 마치기로 했다.
“여러분이 많은 시간이 없습니다. 2, 3조가 남았어요. 기자들은 촬영하시고, 학자들은 물건을 확인하는 선에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궁금증에 대한 질문은 밖에서 갖기로 하겠습니다.”
말들이 정말 많았지만, 졸속행사를 방불케 하는 조치로 5조까지의 진행은 완료하였다.
‘불만이 아무 많은 것 같지만 나라고 이러고 싶겠어. 어쩔 수 없으니 이러고 있지. 던전을 계속 공개해 둘 수도 없고, 공개한다면 계속 여기 붙어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이유는 우리에게 없고, …그냥 무시할 수도 없으니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
“…여러분도 불만이 많으시겠지만, 저희도 여기를 마나 때문에 계속 공개해줄 수 없습니다.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하기로 하고, 학자님들은 따로 의견을 듣기로 하겠습니다. 학자들은 김시은 비서를 따라 이동하시고, 기자들은 손들어주세요. ‘NBC’ 기가님.”
“‘NBC’ 저니 뎁입니다. 유적을 보니 제가 학자가 아니라도 대단함이 느껴지더군요. 공개는 하셨고 앞으로 그것들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솔직히 별생각 하지 않았습니다만 질문을 받고 보니 나름으로 심각한 상황이네요. 학자님들과 여러분의 반응을 보니 강제라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놓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결과는 같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게 되면 아주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유적은 저와 저의 아버지가 사용한 지도 60년이 넘어가는군요! …던전은 제 소유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넓게 보면 인류의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발표 전에는 이것을 공개하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으나 여러분의 열의와 문제점을 인식해서 마법사인 저에게 필요가 없는 것들을 던전 밖으로 꺼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학자들과 제 의견의 수렴하여 나중에 발표하기로 하겠습니다.”
물 한 컵을 마시면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요즘 일본이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바뿐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일본기자도 눈에 띠는군요. 질문하세요.”
“일본의 Ntv ‘나카지마 조카’입니다. 인류를 위해 기관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기증이요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그럼 어디에 기증을 해야 하나요?”
“저희 일본이라면 고도의 기술로 유적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굳이 일본에 기증할 이가 있을까요?”
“한국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일본에는 못미칩니다. 지구상에서 기술하면 일본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일본이 맡아서 조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소리가 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기자라는 분이 정말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온갖 욕이 난무했다.
일본이 욕먹는 것은 보는 기분이 좋았지만 울화가 조금 진정되자. 제지했다.
“역사적 사실도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가 역사적으로 혁명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유물을 탐내다니 가당한지 궁금합니다. 역시 개소리는 잘하는 민족입니다. 앞으로 일본 기자는 역사를 인정하고 나서 기자회견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일본 기사의 말에 동의하시는 분 있나요?”
“……” 모두 조용했다.
오히려 욕을 계속해대도 있었기에 빨리 진행할 필요성이 있었다.
“아무도 없군요! 요즘 일본 사정이 하도 딱해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간혹 보면 뵈는 게 없는 민족 같습니다! …앞으로 유적의 유물은 저를 포함한 개인, 단체, 나라가 소유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일본기자 덕분에 누구도 소유하지 않고, 연구할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비록 일본기자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그럼 ‘누가 관리하는가?’란 문제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한 가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일본기자처럼 욕심을 부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십시오.”
추리고 추려 받아 5조까지 참여했다.
그중 5조가 나올 때 참여한 기자에게 유물 하나를 선택해 가져나오라는 말을 했다.
“5조 중에 제가 부탁해서 가지고 나온 유물을 이제 돌려주시겠습니까?”
조금 망설였지만 쳐다보는 눈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나왔다.
유물을 잘 보이도록 높이 치켜들었다.
“…자, 여러분이 보신 그것입니다. 맞죠? 물론 5조 분들이 가지고 나올 때도 확인했고, 제가 아닌 여러분 중 한 분께 가지고 나오게 한 것도 혹시나 지금 같은 경우를 대비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되겠지만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저를 욕하시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 유물을 가지고 나오셨던 분은 다시 이걸 가지고 다른 기자님들과 함께 저에게서 멀 리가 보십시오. 절대 손으로 잡지는 마세요. 그냥 쟁반에 놓고 가져가십시오.”
- 결국, 그 방법을 사용하셨네요.
- 우리에겐 아까운 것도 아니고 큰 효과를 얻을 것이 분명한데 망설일 필요 있어?
- 그래도 가온종현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을 겁니다.
-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사람은 본 것만 믿어. 나도 그렇고 대부분 그렇더군! 이번 기회를 통해 물건 자체를 소유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다음은 너무도 뻔하잖아. …뭐 욕먹는 거야 분명하겠지만, 신경 쓸 필요 없어.
- 이제 대부분은 소유보다는 공동연구로 얻을 이익에 집중하겠네요.
- 그래야겠지. 그러길 바라고 욕먹을 생각으로 선택했으니까
- 다시 오고 있네요. 시뻘겋게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는데요. 마스터 욕 많이 드시고 오래 사세요. 호호호.
- 흐흐흐. 그럴까?
영운이 가지고 나온 아티팩트의 마법을 활성화했기에 그 유물을 쟁반 위에 올려놓고 100여 미터를 넘어서자 곧 유물이 녹기 시작했다.
쟁반을 지켜보며 촬영하며 따라가던 이들의 탄성이 멀지만 들려왔다.
그만큼 저들이 분노하고 안타까워했다고 영운은 생각했다.
하지만 영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들과 시선을 일일이 맞추며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진정되자 질문을 받았다.
“프랑스 르몽드의 ‘장 뒤자르댕’입니다.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든 게 분명해 보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었나요?”
“그럼 ‘장 뒤자르댕’ 씨에게 묻겠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설명을 통한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2차 세계대전 때보다 더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신다는 말인가요? 그럼 프랑스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지켜 내실 거로 생각합니다. 전 설득할 자신이 없군요. 다행히 프랑스가 그 설득을 한다고 하니 프랑스에 넘기는 것이 당연하겠죠!”
“아니 그것 이렇게 정하면 어떠합니까? 전 다만 설명으로 가능하다는 것 아닙니까?”
“프랑스는 설명으로 가능할 거로 생각하시니까? 기회를 드린 것 아닙니까? 설명이 성공하면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고 큰 이익이 될 텐데요. 뭐 잘못된 거 있나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야.’
“…흠, 이 문제는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설득도 오래 걸릴 것 같고, 그냥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게 어떻습니까?”
“프랑스는 설득을 가능하다고 하면서도 뒤로 싫다고 한 발 빼시는군요! 또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면 말씀해보세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없네요! 그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학자들과 의견을 나눠 결정하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습니다. 저의 처사가 무식하다고 생각한 분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습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인간은 이익 앞에서는 쟁취가 우선입니다. 이제 쟁취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조금 더 안전하겠지만 전 분명히 욕심을 행동으로 들어내는 이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가지들은 과연 누가 유적을 또는 마법을 독식하려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기자, 학자로 식자들에 속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지식을 쌓아도 욕심 많은 인간임을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의 지식이 대단할지라도 인성 또한 그런 건 아닙니다. …인간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고 저 또한 욕심이 있는 인간이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조금 무식하고 과격한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런 방법이 이익에 눈먼 자들에게는 경고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앞으로 많은 이들이 저를 노리겠지만, 대놓고 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내놨거든요. 하지만 분명히 독식을 원하는 자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일반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는 제가 끝까지 찾아서 죽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의 처절한 고통을 선사하겠습니다. …좀 전에 보여 드렸던 유물을 사라지게 한 마법은 저도 잘 모르지만 소멸마법일 겁니다. 저는 아직 활성화만 가능할 뿐 정확한 사용법은 모릅니다. 전 겨우 총 9 서클 중 2 서클을 마스터한 3 서클 유저일 뿐입니다. 그럼 결정은 학자와 각국의 대사가 참가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초안을 작성해 각국에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두 안녕히 가십시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