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6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딩동. 딩~동.
점심 후 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우리 집은 1층에 초인종이 있고 인가된 가족만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었기에 대충 화면으로 택배가 온 것을 알고 직접 내려가 받아왔다.
살살 주변을 살피며 서재로 올라가는데 애들이 나를 유심히 바라봤고 토미는 뭐지? 하는 투로 의문이든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아이고 들켰네!’ 슬슬 따라오는 애들과 서재에 도착 후 소파에 마주앉자마자.
“아빠 그건 뭔가요? 혹시?”
“빨리 보여주세요. 왠지 영롱이와 비슷한 느낌인 것 보니 강아지! 맞죠?”
‘속이려 한 게 잘못된 선택이었어.’
“조용 아빠가 실험 삼아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해왔단다. 자, 어디 볼까? 놀랠지도 모르니 조용히 하고 보려무나.”
“네.”*7
“강아지였나요? 헤헤.”
“그렇단다.”
상자를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조그맣고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살아있네! 다행이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해야지.’
“다행히 애가 놀라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조심하자.”
“네, 아이 귀여워.” “맞아.”*6 “저도요. 너무 귀여워요.”
“아빠! 그런데 나머지 강아지는 어떡할 건가요?”
“이놈은 세 가지의 진돗개 중에 백구라는 종으로 수가 많아서 다행인데 이놈과 호구, 황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가 귀해서 훔쳐올 수밖에 없어. …뭐, 수를 불려서 돌려주면 될 것 같구나! 그럼 김시은 비서에게 부탁할게. 조금 기다리렴.”
“네, 아빠! 그런데 고양이는 안 될까요? 전 고양이가 더 갖고 싶어요.”
‘…선림이가 영롱이의 영향을 받았나? 하는 수 없지.’
“그래? …고양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개와 고양이는 성향이 달라서 앙숙이 될지도 모르는데? 흠, 새끼 때부터 같이 자리니 앙숙이야 될까마는 개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고양이가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구나! 그럼, 우선 한 마리 데려와서 시험해보자꾸나? 혼자 힘들 것 같으면 더 데려오든지 돌려보내야지 뭐.”
“네, 저, 살펴봤는데 노르웨이 숲 고양이로 해주세요. 헤헤.”
“알았다. 그럼 강아지 키우는 법을 보내줬으니 읽어보자.”
“네.”*7
“…저, 가우리 저도 주실 건가요?”
“그럼, 너도 한 마리 가지렴.”
‘…허, 큰일 날 뻔했네! 토미가 있는 걸 깜박했으니 선림이 고양이를 원하니까? 다행히 숫자가 맞네! 적어놔야지.’
같이 보내온 주의사항을 읽고 있다.
- 김시은 비서 들어서 알겠지만 다른 개들은 알아봤겠지?
- 그럼요. 원하시는 종을 조사하고, 그중 혈통이 우수한 놈들로 정해뒀습니다.
- 그럼 주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선 대가라도 두고 가져와 나중에 새끼를 낳으면 보내주자.
- 네, 마릿수가 적지는 않으니 한 마리 정도씩 없어진다고 육종사업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입니다. 애들도 8주가 지나야 정서적으로 좋다고 해서 8주 넘은 놈들로 정했습니다.
- 준비되면 보내줘. 그리고 혹시 내가 지금처럼 토미를 잊고 뭘 준비하면 알려줘.
- 네, 토미가 마스터를 미워할 뻔했군요. 자, 그럼 받으세요. 호호호.
짠하고 서로 다른 새끼 여섯 마리가 등장했다.
“헉! 강아지다.”*8
“조용. 이제 모두 데려왔으니 우선 배운 대로해야 돼. 지금 애들은 8주가 지났지만, 아직 엄마가 그리워서 정신적으로 힘들거든 그러니까 자는 동안은 건드리면 안 되고, 애들의 이름을 지어줘야겠지만 주인을 정한 다음에 이름을 짓자. 우선 너희는 애들이 잘 따르도록 하는 법을 찾아서 익히면서 애들이 깨어나면 너희가 꾀어서 주인이 정해지면 이름을 지어주렴. 그리고 아직은 어린 새끼들이라 따로 집을 만들어 주기는 뭐하니 준비한 반려동물용 쿠션을 사용하자.”
“네.”*8
“그리고 강아지의 주인이 정해지기 전까지 숙제를 내줄게. 앞으로 너희 강아지나 고양이가 될 애들의 집을 스스로 마련해보렴. 계획이 세워지면 아빠가 도와줄게. 그리고 선림의 고양이는 알아보고 내일쯤 데려올게. 그리고 강아지들은 우리나라에 남은 토종견 6종의 새끼들을 가져왔단다. 그것도 아주 귀한 암놈들이니 튼튼하게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보내주도록 하자. 그러니 잘 보살펴야 한다.”
“응, 아빠!”*7 “네, 가우리.”
온통 정신을 강아지에게 빼앗겨 대답도 대충하고 있다.
‘강아지가 선택해야 할까? 애들이 선택해야 할까? 어떻게 해도 문제는 있네! …그렇다면 애들에게 맡겨야겠지? 흐흐흐.’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쿠션을 골라보렴. 다 골랐으면 강아지가 깰 때 너희 각자가 준비한 방법으로 꾀여서 쿠션에 앉으면 주인으로 인정해주자.”
“알았어. 아빠!”
“응, 아빠!”*6 “네, 가우리.”
내가 준비해준 반려동물전용 쿠션과 사료와 각자 준비해온 소시지. 육포 등을 준비하고 강아지들이 깨어나기만 기다리는 것을 보고 강아지와 애들이 다 사랑스럽게 보였다.
강아지 중에 먼저 깨어난 놈은 진돗개 중에 호구로 영리하고 충성심이 높아 예로부터 선조들은 의리 있고 책임감 강한 사람에게 흔히 '호구 같은 분' 표현을 할 정도로 대단해 미국의 경찰견이 셰퍼드에서 진돗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내용을 봤던 놈이었다.
“이리와 여기 맛있는 밥.” “맛있는 육포야 이리와.” “힝. 난 맛있는 소시지야.”
선지가 먼저 선공했다.
먹이를 들고 냄새가 날아가게 호호 불어서 유인했고 이후 다른 애들도 따라 했지만 이미 냄새를 맡고 허겁지겁 달려 선지의 먹이를 게걸스럽게 먹으며 꼬리를 마구 흔들었다.
“잉. 나도 다음에 선공해야지 헤헤.” “나도 다음을 노려봐야지.” “흥. 미워.”
이후 냄새와 소리 손짓 등 별별 방법을 사용해서 경쟁했고 모두 한 마리씩 얻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을 보니 소정·정민 남매와 같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중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 놓았다.
따르릉 김인문 변호사의 전화가 왔다.
“날쌔 일 때문이겠지?”
“그래, 거래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네!”
“그렇겠지. 고마워 빨리 거래를 완료하고 과실수를 심어야겠네! 전체를 유리온실로 만들 생각이니 놀러 오게나.”
“그런가? 돈 지랄을 보여줄 심산인가? 그럼, 적당할 때 초대하게 그럼 바빠서 이만.”
“그럼 다음에 보세나. 욕보게.”
“자네도 잘 키우게 끊네!”
- 김시은 비서 대충 말해줘서 알겠지만 빨리 시작하자.
- 네, 그래도 시간은 필요합니다. 관공서에 과수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다른 건 몰라도 가림막은 주문해서 가림막을 친 후에 건설해야 이해할 것입니다. 인터넷에 확인하니 중국 놈들이 15일 만에 30층 호텔을 지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핑곗거리는 많습니다.
- 그래? 나도 확인해볼게. 김시은 비서의 말대로 가림막을 설치되는 것은 보여줘야겠군! 며칠 참고 빨리 해결하지 뭐. 그럼 가림막을 빙 둘러서 설치하고, 이왕 보여주려는 거라면 트럭을 하나 구해서 계속 왕복하는 것처럼 해줘.
- 네, 나머지는 가림막이 세워진 후에 지반을 정리하고 애들과 설계한 대로 한꺼번에 설치하겠습니다. 이후 조금씩 공개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고양이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 고마워 좋아. 그럼 수호해줘.
- 네, 그럼 쉬세요.
정말! 중국 놈들은 무모한 건지 대단한 건지 정의하기 어려운 놈들이다.
정말로 30층짜리 호텔을 15일 만에 지었고 지하 6층·지상 202층 스카이시티 빌딩을 7개월 만에 완공하려고 짓고 있단다.
난 세상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내가 건물을 빨리 지어도 광고를 하지 않은 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음에 안심했다.
애들은 강아지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아마도 당분간은 강아지에게 온 신경을 쓸 것 같아 다행이었고 적응될 때쯤이면 과수원과 농장, 간이던전으로 바빠질 것 같다.
얼마 후 저녁수련 시간이 되었고 오늘 보고받은 레어완공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할 생각이었다.
“애들아 잘 들어 너희 레어가 완공된 것은 알고 있겠지?”
“네, 빌더가 알려줬어요.” “응. 맞아!”*6
“아빠가 확인하러 갈 생각인데 가볼까?”
“…강아지를 데려가도 돼요?” “맞아 데려가고 싶어요.”
“그럴까? 그럼 모두 안고 전이하자.”
“네.”*7
모두가 준비되자 전이되었다.
레어를 찾은 것이 오래되지 않았는데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무엇보다 마나의 느낌이 아주 진득하니 느껴졌고 물속을 헤엄치는 기분이었다.
강아지가 걱정되어 확인해봤지만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레어의 전체적인 느낌은 최대한 동굴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정령의 도움을 받아 동굴을 만들고 다른 쪽으론 현대적인 느낌의 마나늄으로 된 매끈한 벽과 잘 어울리는 마법진과 고대의 문양으로 멋을 냈고 일곱 개의 동굴의 중간마다 세워진 기둥은 신전의 기둥을 모방한 듯 웅장하고 튼튼한 느낌에 안전감을 주었다.
일곱 개의 동굴은 레어의 중앙에서 봐도 각 동굴이 특색을 가진 것이 구별되어 찾기도 쉽고 느낌도 판이했으며 유독 초록의 숲이 돋보이는 선림의 레어로 들어서자 김시은 비서와 빌더, 메카가 공간전이해 왔다.
“제가 설명을 해드려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빌더, 메카 아주 마음에 들어요. 확실히 이곳의 마나가 고대와 비슷한가요?”
“네, 마스터 앞으로 더 진해질 것 같지만 헤즐링이 수면하면 줄어들 마나를 생각하면 좀 더 상황을 봐가면서 조절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확실히 고대의 마나가 이런 것이었군!’
“…흠, 그렇다면 오늘 당장 이곳에서 잠자면서 상황을 지켜봅시다. 레어를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애들의 성장에 마나가 필수적일 거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으니 당장 시작해야지요. 그럼 김시은 비서는 포링에게 애들과 함께 잘 커다란 침대와 강아지 잘 곳을 침대 옆에 따로 만들어 달라고 해줘. 잘 때 강아지들이 깔리면 곤란하니까?”
“알겠습니다. 마스터.”
“아빠 그럼 오늘부터 여기서 자는 거야?” “정말?”*6
“그래야지 너희가 지구의 희박한 마나 때문에 어떤 피해를 보는지 모르는 상황에 무시할 수는 없잖니? 이제부터 잠만이라도 여기서 자자. 너희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다면 말해줘. 그래야 추가조치를 하지.”
“네. 아빠!”*7
“그럼, 할머니 할아버지는?”
‘걱정은 되지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은 숨기는 게 좋겠지?’
“…흠, 글쎄다. 어떡하면 좋을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리는 것보단 그냥 문을 잠그고 자는 것으로 하고, 어쩔 수 없으면 말씀드리도록 하자. 굳이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구나!”
“네, 아빠 그러는 게 좋겠어요. 헤헤.” “맞아 대장.”*6
빌더와 메카의 설명을 들으며 공동레어를 모두 살펴보았다.
선림의 레어에는 상당히 넓은 숲과 빌딩농장을 낮춘 3층 정도의 수경농장과 작은 인공호수가 있었고, 동화의 레어는 옹달샘을 여럿 만들고 일부는 인공온천을 만들어 답답함을 해소했으며 동수는 지하 깊숙한 곳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대형바닷물 호수를 만들고 그 중앙에 레어를 만들었다.
동희(동빙)의 레어는 동수의 반대쪽에 있는데 스타쉽을 이용해서 가져왔는지 온통 빙하로 이루어진 레어를 슈퍼맨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기하학적이고 신비롭게 자연적이면서 아름다움이 느끼도록 필요한 곳에만 조각해 놓았다.
이제 레어는 완성되었고 애들의 변화에 주목하기로 했다.
“마스터.”
“네, 메카 아직 설명할 것이 더 남았나요?”
“레어가 아니고 전에 말씀하신 수련세트를 만들었습니다. 보십시오. 크기를 최대한 줄이려 했지만, 고대의 마나농도를 맞추다 보니 지름 5m의 원통형 만신전 구조가 되었고, 외부를 나노도료를 이용해 마나의 배출을 막고, 안쪽 정중앙에 최하급 마나직접진을 새겨 다시 한 번 마나의 배출을 차단했습니다.”
“…이거 웬만한 곳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겠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김시은 비서에게 말씀하신 힐링캡슐 코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마나늄의 순도를 높이려고 노움을 부탁한 겁니다.”
‘노움이 필요한 것은 마나늄의 정제했으니 그런 이유도 있었군!’
“응급할 때는 방어의 목적도 포함하니 코쿤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하세요.”
“네, 마스터.”
“더 없으면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잘 준비합시다.”
“네, 이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이제 학교와 매직홈에 집중해주세요. 매일 일만 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희는 일이 곧 놀이입니다. 개의치 말고 시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김시은 비서 보내줘.”
“네, 전이합니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전 드래곤이라도 인간에게 키워진 드래곤은 다를 수밖에 없고 또 어리다는 것엔 공통분모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키워보려고 합니다.
주인공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반려동물이 채워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현실의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위안받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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