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61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다 좋은데 수련공간이 너무 좁았다. 따르릉.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만났군! 그럼 농장을 빨리 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네. 이크 아침부터 전화가? 형이네!’
“형! 하이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가드포스의 영업부장이 투자요청을 했다. 네가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아, 네 그랬죠. 투자가 필요한가 보네요. 제가 시간 내서 연락한다고 해주세요.”
“그래, 그리고 연구소부지가 정해진 것은 알겠고, 시공식이 있는데 참석할래?”
“…음, 아니요. 전 빠질게요. 요즘 작가지망생으로 보이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하하하.”
“그래? 하하하 그럼 방구석 폐인으로 글 쓰는 것으로 알리겠다.”
“네, 좋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파이팅!”
“너도 잘 있고 식구들에게 안부 전해라. 그리고 이사도 했으니 조만간 들르마!”
“알았어요. 부모님이 좋아하시겠네요. 바이.”
“그래 쉬어라.”
- 김시은 비서
- 네, 마스터 가드포스는 지금 재정적자 상태라 투자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 애초에 영세한 곳을 원한 것도 투자를 위한 것이니 투자하기로 하고, 아지즈를 훈련교관으로 삼을 생각인데 언제 돌아올 것 같아?
- 아지즈는 이란계 이탈리아인으로 신분획득은 완료했고, 비자를 얻으면 바로 입국할 것입니다. 페릭도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입니다.
- 그래? 다행이군! 그럼 다음은 엑스나 에반이겠군! …흠, 그러지 말고 모든 지킴이에게 생채써로게이트를 배정해줘. 일일이 전이를 하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아.
- 네, 마스터. 바로 제작해 투입하겠습니다.
- 그럼, 앞으로 지킴이들의 외유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군! 정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니 수련으로 생각하라는 말도 전해줘. 참, 얘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 가드포스의 투자규모는 김시은 비서가 조사한 후 알아서 투자 준비해줘. 한데 투자를 개인으로 할까? 재단으로 할까?
- 나서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굳이 직접 투자해야 할 이유는 없으니 재단으로 하겠습니다.
- 응, 좋아! 부탁해. 난 오늘 미진 씨와 데이트 약속이 있으니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뒤로 미뤄줘.
- 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고마워. 쉬어.
가족에게 약속이 있음을 알리고 집을 나셨다.
올라가면서 홀로그램을 통해 적당한 데이트 장소를 물색 중이다.
미진 씨의 퇴근 시간에 맞춰진 데이트라 얼마 전에 구매한 중고 폭스바겐 비틀(풍뎅이)로 교체 후에 서울로 향하는 중이다.
아담한 디자인에 그녀의 차와 같은 풍뎅이이기에 아마 점수 좀 딸 것 같다.
미진 씨에게 카톡으로 도착을 알리고 차를 대기 쉽지 않아서 미진 씨가 내려오는 것을 홀로그램으로 지켜보면서 빌딩 입구를 나설 때를 맞춰 차를 댄 후 차 문을 열고 전미진 씨를 맞이했다.
“미진 씨 반가워요. 타세요.”
“네, 영운 씨 반가워요. 와 저랑 같은 차네요!”
“…아, 그랬나요? 복잡하네요. 타세요.”
“네, 고마워요.”
차가 출발하자 쉴 새 없이 종알거렸다.
본 것은 많아서 장단을 맞춰주며 예약한 이태원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영운 씨 그런데요. 이 풍뎅이는 제거랑 좀 다른 거 같은데 왜 그렇죠?”
“아, 이거 튜닝을 한 것입니다. 실내공간을 조금 넓히고 차체도 특수합금으로 교체해서 무게를 가볍게 하고 구조를 제외한 것을 많이 교체했지요.”
“아항, 그렇군요! 돈은 많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편하네요. 제건 아담해서 좋은데 같이 타기엔 조금 좁을 듯하거든요. 호호호. 그래도 바꿀 생각은 없는데 저도 튜닝을 할까요?”
“…흠,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구조를 변경하지 않아서 안전을 최대한 고려했으니 시간 되시면 제가 맡기세요. 미리 준비해두면 2~3일이면 완성할 겁니다.”
“…아, 그렇게나 빨리요? 그럼 휴일에 부탁할게요. 호호호.”
운전 중이기에 가벼운 대화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요즘 한창 뜨는 식당이라 그런지 손님이 북적였고 예약한 것이 미안할 생각이 들 정도로 실내를 꽉 채운 손님을 보니 잘 선택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그 냉장고를 부탁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의 레스토랑이군요. 호호호.”
“네, 정말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이곳으로 정하길 잘한 것 같네요. 자, 예약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니 전 특선요리를 하겠습니다. 미진 씨는?”
“전, 파스타를 좋아하니 파스타로 할게요.”
주문하고 먼저 나온 와인을 마시며 분위기를 즐겼다. ‘아직은 잘하고 있는 건가?’
“요즘 ‘한류’가 토착화된 것 같은데. 미진 씨가 근무하는 SSI엔터테인먼트는 어떤가요? 아주 바쁠 것 같습니다만.”
“…, 저희는 그리 큰 회사가 아니라 별 영향은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많이 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이 잘 해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럼, 신생 기획사인가요?”
“아니요. 배우를 매니지먼트 하던 곳인데. 영역을 확장해서 걸그룹을 한 팀 준비 중에 있어요. 그러는 영운 씨는 자선재단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 이후에 매직홈과 학교를 하신다면서요? 요즘 장안에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시는 것 같은데요? 많이 바쁘시겠어요.”
“저는 감찰이사라 찾는 사람은 많지 않고, 최대한 매스컴의 눈을 피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호호. 참 별난 분이라니까요. 허세셰프라고 해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맛이 좋네요. 드셔 보세요.”
서로의 요리를 조금 나눠 맛본 후 분위기도 좋고 해서 슬슬 본론을 꺼냈다.
“제주도에서 드린 말씀을 생각해보셨나요?”
“…네, 아직 확신이 없어요. 제가 영운 씨를 만나고 있는 것을 보면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제 맘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미안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물어본 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미진 씨를 좋아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우습지만 관심도 많고, 간혹 설레는 걸 보면 좋아하는 게 확실합니다. 조금은 더 진지한 사이가 되고 싶네요.”
“……”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상황 서로 나이도 많은데 더 미룰 순 없지.’
“지금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계속 만난다면 언젠간 이런 순간이 있을 겁니다. 당황하거나 무안할 수도 있겠지요. 꼭 필요한 순간이라면 오늘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네, 저도 인정해요.”
“그리고 제 나이를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48살이나 됩니다. 그러니 더 빨리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지요. 놀라셨겠지만 정말입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오늘도 저를 많이 놀라게 하시네요.”
생각보다 덜 놀랄 것 같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해 준비한 엘프주를 꺼내 새로운 준비해둔 와인 잔에 따라 주었다.
순식간에 향기가 가게 전체를 장악했고 여기저기서 웅성거렸지만 무시하고
“특별히 준비한 술입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는 데도 좋고 맛도 장담합니다.”
직접 와인을 따르는 방식으로 따라주고 잔을 들어 건배를 권했다.
“이 술의 향기가 정말 대단한 모양이네요. 다들 이곳을 쳐다보는 것을 보니.”
“아무나 마실 수는 없는 술이지만 드시죠. 다음부터는 공개된 장소는 피해야겠습니다.”
잠깐 말없이 엘프주를 음미하고 마음이 진정된 후에야 입을 열었다.
“…이 술도 훌륭한 술임을 인정해야겠네요. 마음이 착 가라앉고 차분해졌어요. 기분도 아주 좋고 건배해요.”
“네, 건배.”
‘…한고비 넘긴 것 같지? 앞으로 더 놀랄 일은 없으니 다행인가? 마법과 우주선에 대해서는 최소한 걱정거리는 아니고 알려줄 생각도 없으니 상관없겠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적당한 알코올과 향기, 맛과 엘프주의 진정효과가 한몫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고 긍정의 효과인지 둘 다 적당히 취했다.
식사 후 식당을 나와 운치는 없지만, 외국인을 보는 재미로 이태원을 잠깐 걸었고 술기운 때문인지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차가 있는 곳까지 걸었다.
가까이 느껴지는 그녀의 향기에 설레고 압박하는 그녀의 가슴에 야릇한 기분도 들었지만, 차에 태운 후 안전띠를 매주고 집에 데려다줄 생각이었다.
전미진 씨의 집으로 가는 중 미진 씨는 피곤했는지 아니면 술기운 때문인지 잠에 빠졌다.
‘이럴 때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믿음직한 돌쇠로…’
집은 청담동 천당 근린공원 옆 단독주택이라 그리 멀지 않아서 술이 깰 정도의 시간이 되도록 조금 돌아 집 근처에 도착할 때쯤 라디오를 틀어 미진 씨를 깨웠다.
“도착했나요?”
“네, 아마도 집 근처일 겁니다.”
알고도 모르는 척했다. 미진 씨도 주변을 돌아본 후에 손으로 원하는 장소를 가리킨 후
“저기에 내려주세요.”
“네.”
원하는 장소에 도착해서 문을 열어준 다음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연락드릴게요. 조심해 가세요.”
“네, 즐거웠습니다. 먼저 출발하세요.”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미진 씨가 들어가는 모습은 잠깐 지켜보다가 차에 타고 서서히 출발했다.
자동운행으로 해 놓은 후 긴장을 풀었다.
- 마스터 안녕하신가요?
- 흐흐흐 안녕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해. 왜? 무슨 일 있어.
- 아무래도 치우천황 프로젝트를 빨리 가동해야겠습니다.
- 왜? 뭔가 변수가 생겼어.
- 그건 아니지만, 마스터의 동생에게 100만 원이라는 벌칙금 부과되었습니다.
‘…겨우? 100만 원이라면 억지를 부린 것 같군! 이 정도가 적당해 더하면 귀찮아질 것 같아.’
- …최대한 만들어서 때린 게 100만 원이라? 동생에겐 값싼 교훈이 되겠군! …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지만 자주 괴롭히면 정신적으로 피로하겠지? 좋아! 오늘 저녁이 마침, 금요일 저녁이지 흐흐흐 얼마나 뺑뺑이를 돌려줄까?
-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저희에게도 국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벌을 주고, 일요일에 쉬게 한 후 일주일 단위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그럴까? 그래 처음이니까 적당히 시작하자. 참, 진돗개는 어떻게 되어가?
- 정식적인 구매라 월요일쯤에나 가능합니다. 그럼, 저녁에 뵐게요.
- 응. 생명을 사고, 파는 게 좋지는 않지만 할 수 없지. 그럼 난 좀 쉴게.
- 네, 마스터.
‘오늘 데이트에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정답이 없으니…하여튼 여인은 내게 항상 두려운 존재군! 그래도 카톡은…’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성인 여인인 것을 오늘 또 확인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갈구하지만 채울 수 없는 것이 이성과의 사랑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한심했지만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난 우직하고 믿음직한 돌쇠의 이미지로 밀고 나갈 생각이고 미진 씨에게 사랑보다 정이 들도록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이쯤 되면 사랑보단 정이 더 필요하다는 어르신의 말이 이해되었다.
이제 나의 연애 포인트는 바로 정이다.
정으로 시작해서 사랑이 싹트지 말란 법도 없으니 두려움이 많은 난 이 방법을 끝까지 고수할 생각이다.
시골집에 도착한 후 가족의 환대로 정담을 나누다가 혼자도 잘살 던 시골이지만 이제는 가족이 없으면 이곳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훗, 대략 10평에서 60여 평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제 혼자 살기는 힘들 것 같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익숙한 것을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엄마가 이사하기 싫어하는 것도 그와 같이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절대 이사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가족이 잠잘 준비를 하는 동안 치우천황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마지막 점검을 위해 엑스와 김시은 비서를 불렀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두 번째 데이트의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지만, 주인공의 나이를 생각해서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스타일이 좀 직설적으로 “너 좋아해. 노력할게.”로 선전포고하고 돌진하는 스타일이라 우선 써봤습니다.
젊은 시절은 패기가 넘쳐 쓸만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런 부분이 좀 서툴군요.
조금 잔잔했으니 다시 사건을 만들어봐야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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