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5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솔직히 마나와 마법을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다.
조금 우기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들은 내용은 언젠가는 나의 개입이 필요하고 결국은 마나를 이용할 것이기에 얼렁뚱땅 넘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우주선을 공중에 띄워놓고 나설 수는 없지 않은가? 최대한 훌륭한 줄거리를 만들어 변수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남은 과제인 것 같다.
‘지구가 너무 병들었어!’
며칠 전부터 전미진 씨와 카톡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처럼 그렇게 자주 하는 것은 아니고 아침과 저녁 인사와 간혹 생각나면 연락하고 오늘 같은 날은 신년이고 첫날이라는 이유로 카톡을 보내고 답장을 주고받았다.
“아저씨 나 배고파요. 헤헤.”
“그래? 그럼 토미가 좋아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어디보자.”
며칠 전부터 스토미의 동생이 우리 집에서 같이 생활한다.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인데. 스토미가 너무 어릴 때 인공자아로 선택돼서 그런지 토미를 데리고 전이해왔고 스토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스토미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결론이라고 인정했고 토미를 보니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인공자아로 살아남았지만, 그 정신은 아직 12세의 어린 여아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이제는 큰딸을 하나 더 얻은 기분이다.
‘…뭐 나쁠 것 없으니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토미를 위해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 나 바본가 보다. 오늘 마법을 가르치기 위해 탑도 세운다고 해놓고는 흐흐흐 그럼, 마법을 가르쳐볼까? …소질이 있다면 대성할 것이고, 아니래도 강제로 서클을 올려주면 되겠지. 좋았으….’
‘까르르. 하하하. 헤헤헤.’ 저 봐라 스토미가 애들과 너무 잘 놀고 있지 않은가.
온 갓 웃음소리가 별장을 활기차게 했다.
활기찬 신년 첫날을 보내고 2일 되어 리처드가 2차 신분으로 국내에 방문했다.
“수고했어요. 어제 봤지만 2차 신분은 처음이네!”
“네, 그렇습니다. 마스터. 이번에 준비한 2차 신분은 저희가 계획한 바람직한 신분의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오, 그럼 어디 들어볼까요?”
“네, 이번에 준비한 인물은 미국 남부의 블루베리 농장과 자선단체를 운영 중인 ‘헨콕 피드’란 인물로 오랜 암 투병 중인 인물로 제가 밤중에 찾아가 저희 취지를 설명했고, 가족들을 위해 저희가 필요로 하는 신분을 제공하기로 자원했습니다.”
“와~아, 아주 고무적인 일이군요.”
더 이야기해 보라고 눈짓하자.
“그는 결정하자마자 저의가 제공한 마법으로 고통을 잊은 채 병원에서 퇴원 후 자신의 임종을 직접 준비했고, 마침내 얼마 전에 아무도 모르게 고통 없이 생을 마쳤습니다. 생전에 그가 원하던 데로 우리가 신분을 버려야 할 상황이 되면 그가 미리 준비해둔 유언장을 공개할 것을 약속했고, 지금은 휴양을 이유로 요양원에 있는 것으로 했지만, 오늘처럼 간혹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매직재단과 합병한 후 이사회 참석 등 최소한의 활동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고인의 결정에 어긋나지 않게 잘해야지.’
“정말 좋은 분을 만났군요.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헨콕 피드’와 그 가족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올바른 곳에만 활동하세요. 또 그분의 몸을 관에 넣어 아공간에 보관하고 나중에 2차 신분을 버려야 할 때 사망한 것으로 해서 가족들에게 넘겨주세요. …음, 그런데 미국은 입출국 검사가 철저한 편인데 금속인 써로게이트로 잘도 비행기를 탔군요?”
“아, 김시은 비서가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저희가 사용하는 써로게이트는 생체로 교체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정말인가요?”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야 해서 그렇게 허락했습니다. 뭐, 누구 죽여서 뒤집어쓰는 것도 아닌데 어떻습니까? 하하하. 수고하셨어요. 그러면 내일 보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겠습니다. 2차 신분은 호텔로 가서 쉰 후 내일 기자회견장에서 봬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마스터.”
“네, 가보세요.”
다음날 크리스마스로 제법 이름을 날린 후라 많은 기자의 참여로 성황리에 기자회견과 자매결연 및 매직홈과 학교를 세울 것을 발표했다.
SNS는 물론 인터넷과 뉴스에 메인을 장식했다. 아주 난리다.
주된 질문은 어떻게 둘이 자매결연을 할 수 있었는가와 무엇을 할 것이냐를 묻는 것이었지만 자매결연은 매직재단에서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보고 찾아왔고 매직재단이 가진 땅과 우리가 산 땅이 공교롭게도 붙어있고 같은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 자매결연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다만 아직 마법에 대한 것은 시기가 적당한 것 같지 않았고 줄거리도 정하지 못해서 준비한 후에 마법사가 찾아와서 후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월 3일 이제 충분히 준비했으니 달려봐야겠다.
아침에 시작한 무술수련을 한 지도 일주일이 넘어가니 근육통이 사라졌고 슬슬 몸에 활력이 솟는 것 같았다. 아침에 땀을 흘리고 짧은 마나수련으로 몸을 치유하고 샤워한 후의 아침 식사는 꿀맛이고 기분도 아주 좋아 가벼운 가족용 무술도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식사는 맛있었나요?”
“네, 마스터.”
“요즘 애들이 자주 안 보이던데 뭐하고들 있지요?”
“호호호 스토미와 토미가 애들하고 온 동네를 놀이터로 삼고 술래잡기 중입니다. 질리면 알아서 들아 오겠지요.”
“…아, 좋은 현상이네요. 그럼 애들은 잘 지내고 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서 제가 감찰이사를 선택했습니다. 자주 나설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니 그냥 넘어가고, 너무 빨리 건물을 지어도 피곤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돈 지랄을 한다고 생각하게 김시은 비서는 건설자재를 발주해주고, 지적공사 등 시간 많이 걸리는 것은 인공위성에서 정확히 계산해서 남들 모르게 용지를 구분해주고, 아주 세밀하게 조감도는 물론이고, 모형도 만들고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은 거창하게 만들어서 현혹해요.”
“네, 마스터 돈 지랄에 묻혀서 질문이 나오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대충 정리했으니 시골 문제를 꺼내야겠군!’
“좋아요!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전 다가오는 12일에 시골로 올라갈 겁니다. 그 전에 발표해야 할 것은 다 했으면 해요. 제주도청에서 하루빨리 건설승인이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뭐 반은 미국을 끼고 있어서 빨리 내줄 것 같기는 한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잘될 것입니다.”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전 작가 지망생에 졸부, 감찰이사를 감투로 쓴 한량이 될 거예요. 그렇게들 알아두시고, 써로게이트로 주로 활동할 생각이니 김시은 비서는 되도록 완벽한 신분을 부탁해. 그럼 모두 각자 일에 충실하도록 하세요. 해산.”
“네, 수고하셨습니다. 해산.” “네, 해산.”*7
‘애들이 예전에 하던 놀이가 시큰둥한 것을 보니 슬슬 다른 것도 준비해줘야 할 것 같은데 당분간 토미와 스토미가 있어서 나아졌지만, 장난감이라도 만들어줄까? 한 번 줘보면 알겠지.’
- 포링 요즘 어때?
- 저야 뭐, 요즘 좀 적적합니다.
- 그래? 제작할 게 많지 않았어?
- 그게 아공간에 공장과 연구소를 만든 후부터 제 일이 팍 줄었습니다.
- …흠, 잠수함도 아공간에서 만드는 중이야?
- 아니요. 잠수함은 제가 만드는 중입니다. 거의 다 완성했습니다.
- 인격을 분리하면 서로 모르는 거야?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래도 포링이 너무 소외된 느낌인데. 조금 신경을 써줘야겠어.’
- …그래? 알았어. 저기 애들이 심심할 것 같아서 장난감 좀 만들어주려고, 내 차를 장난감 크기로 만들어줘.
- …오, 그거 좋겠습니다. 당장 만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 포링도 취미로 얘들이 사용할 만한 장난감이나 개인 취미를 하나 만들어봐.
- …그래도 되나요?
- 그럼, 갑자기 생각난 건데 지킴이들의 방어구, 무기 등 제작에 대한 모든 권한을 포링에게 줄게 업그레이드하고, 크기를 줄이면 장난감이 될 것 같지 않아? 만들면 애들한테 선물로 줘도 되고, …아, 스토미의 우주선을 설계하던지 그럼 좋겠네! 그리고 또 생각났는데 이번에 매직홈과 학교를 짓고 있잖아. 그럼 교복을 만들어줘야 하고, 단체복이 필요하니 …음, 뭐가 좋을까? 예전에 브리건딘이라는 상체 방어구가 있었거든.
찾아서 화면에 보고 포링도 보고 있을 것이다.
- …아, 찾아보면 할 게 많군요.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심했는데 잘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작을 하다 보면 자원이 많이 들어갈 텐데요?
- 화성에 보낸 스타쉽은 아직 연락이 없어?
- 도착 연락 후 아직 없습니다. 장비를 더 챙겨 보낼 걸 그랬나 봅니다.
‘설마! 화성에 광물 하나 없겠어? 그럼 캐서 가져와야 하니까 미리 준비할까?’
- 앞으로 화성에 물자를 가져온다면 뭐가 필요할 것 같아?
- 수송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화성에서 분자해체 후 분자 탱크에 채워 보내는 방법을 사용한 테니 수송선 정도는 돼야 합니다.
- 그럼, 수송선을 먼저 만들어 자원이 부족하면 아까 보고에 쓰레기가 바다에 천지라던데 조금씩 가져다 사용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
- 네, 그럼 적당히 가져다 사용하겠습니다. 수송선은 두 대가 적당하지만 당장은 한 대만 만들고, 연락 오면 바로 보내겠습니다.
- 오케이 수고.
- 고맙습니다. 마스터.
- 응. 나도 고마워 바이.
‘수장은 편한 게 아니었어. 부하들 챙기는 게 보통 아니군! 포링도 일거리를 줬으니 이제 더 없나? 없군! 흐흐흐 이제 내 세상이다.’
다들 바쁘지만, 오히려 난 방구석 폐인처럼 보이기 위해 슬슬 밖의 활동량을 줄였다.
젊은 시절 자주 듣던 ‘올드 팝’을 들으며 오늘은 ‘AOS 장르의 LOL’을 모티브로 쓴 ‘전설 오브 전설(LOL)’ 현대판타지를 재밌게 읽었다.
‘아! 망했다! 너무 재미있어 참지 못하고, 끝까지 봤더니 눈도 아프고, 완결도 아니라 밑을 안 닦은 기분이고, 완결이 아닌 진행형 소설은 항상 아쉬움이 남아 절제해서 봐야 하는데. 그만…’
폐인의 삶이 어떤 건지 보여주려고 했는데 애들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서 결국은 포기하고 쇼핑을 나서기로 했다.
차를 타고 출발했다.
“아빠.”
“왜? 선옥아.”
“이 차는 왜? 이렇게 기능이 많은가요?”
“고대의 드래곤이 레어를 지키려고 마법진과 함정을 설치했던 것과 같은 이치란다. 너희에게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만들어준 이유는 평소에 경험하고 익숙해지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의 표현이란다. 고대는 드래곤의 마법이면 모든 게 가능한 세상이었고, 너희 보다 강한 종족은 없었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단다. 미사일이 너희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그 미사일이 100개가 날아오거나 너희가 힘이 다한다면 보통의 총으로도 죽을 수 있는 게 현대란다.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 중하나는 강대한 적의 약점을 찾아서 해치우는 방법이고, 그렇게 해서 살아남았단다. 이 세상에 약점이 없는 존재는 없으니 너희도 주의하렴.”
“그런가요? …음, 전승의식에 배운 것 하고는 다르군요!”
“당연히 다른 세상이거든. 그래서 너희가 현대를 이해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야 해. 알겠지?”
“네, 헤헤 우리는 아빠가 걱정한 만큼 약하진 않겠지만 현대의 기술도 배워서 더 강해질게요!”
“네, 동현이도 열심히 배울게요.”
“나도 동현이처럼 열심히 할게요 헤헤. 아빠.”
안겨오는 선림은 안아주고 쓰다듬어줬다.
“선림이는 아빠가 지켜줘. 난 싸우는 거 싫어!”
“아빠가 지켜주겠지만, 힘이 없어서 안 쓰는 것과 힘을 갖고 절제하는 것은 다르단다. 선림이는 후자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 알았지 선림아?”
“…응, 알았어. 아빠! 나도 오빠들처럼 강해질 거야. 그래서 덤비면 혼내줘야지. 헤헤.”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서로 도와줘야 해. 현대는 따로 살면 위험해 뭉쳐서 상대하렴.”
“네”*7
‘애들에게 게임을 만들어줄까? …고민해봐야겠네!’
솔직히 쇼핑할 것은 거의 없었고 여아들의 머리핀 몇 개와 머리띠 그리고 주전부리를 사 먹으며 나들이를 한 것이 다였다.
저녁 식사 전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온 가족이 TV앞에 앉아 부모님이 보시는 프로그램을 같이 보고 수련 후 포링이 전이해준 장난감을 받았다.
‘헐 이거 그냥 장난감이 아니고 일인용 차네! 멀리가지 말라고. 해야겠군!…아, 레어에서 타라고 해야겠네!’
“와, 이거 아빠 차랑 같은 거다.”
“그거 포링이 심심하다고 해서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설마! 정말 탈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줄지는 나도 몰랐단다. 나눠줄 테니 꼭, 레어에서만 타고 놀아야 한다. 알았지?”
“네.”*7
남자아이고 여자아이고 할 것 없이 차에 정신을 빼앗겨서 할 수 없이 자기 전에 레어에 다녀와야 했다.
‘저렇게 좋아하는 걸 알았으면 미리 만들어줄걸. 지식과 본능은 다른 것인가? 레어에 아이용 서킷도 만들어줘야겠군!’
- 마스터.
- 응,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 가족 일에는 나서지 말라고. 하셨지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좋지 않은 일인가 보군! 말해줘.
- 오늘 오후 1시에 여동생 수현님의 카페에 위생검사를 나왔습니다. 동생분이 연락하실 줄 알았는데 별생각 없이 지나치셨는데 제 생각에는 정상적인 검사 같지는 않습니다.
- …당장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조사해서 보고해. 별것 아니지만 실망스럽군! …위생검사라? 혼자 해결해보겠다는 건가? 가뜩이나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인데 걱정이야. 경험을 위해 내버려두느냐? 아니면 나서서 해결해주느냐? 가 문제겠군! 어렵군! 어려워.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 작가의말
이제부터 시간을 뛰어넘는 경우가 생깁니다.
솔직히 기반은 거의 다 준비된 것 같습니다.
생산, 수급, 재력, 인지도 등 제가 생각한 바탕을 마련했으니 눈치는 적당히 보려고 합니다. 조금 답답했지만, 독자님들은 더 답답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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