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7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식사하고 헤어져 난 서울로 향했다.
오늘 만날 사람은 특허 팀의 ‘윈스 최’인데 저번에 계약의 돈에 의해 맺어진 친분이라 하더라도 고마운 일도 있고 깔끔하게 마무리도 되어 받을 것도 있어 겸사겸사 자축식사 대접이다.
“제가 늦지 않았나요? 하하하.”
“아닙니다! 제가 가까우니 먼저 도착했습니다.”
“우선 일부터 마치고 이야기해요.”
“네, 계약금액이 다 들어왔지만, 금액도 문제지만 자선재단에 사용할 자금도 국내에서는 세금을 떼기 때문에 스위스에 계좌를 만들어 넣어두었습니다. 여기 그리고 개인제트기를 걸프스트림사의 G650을 보내와 지금 김포공항에 있고 제원은 최대 12명 탑승에 운항 가능 거리는 12,964km로 미국에서 유럽 또는 아시아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제 개인에게 배당된 10%는 제 계좌에 넣어 세금을 내야겠군요.”
“조금 아깝지만 그러시면 나중에 문제 삼을 일이 없고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신경 많이 써준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도 빨리 구한 것을 보니 정부 측에서 구매한 것이라 여려가지 특혜가 있었을 테고 다른 사람이 사용할 것을 내준 것 같습니다. 베벌리 힐스의 주택 또 마찬가지인데 대충 시가 70억 정도 되는 주택으로 여기 사진이 있습니다. 관계자들이 사용하던 것 중에 무난한 것을 받아준 것 같습니다만 언덕에 위치해서 경치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영주권입니다. 이걸 주면서 말하길 프리패스에 가까운 특혜를 넣었다고 했으니 아마 전산상으로 조치한 것 같습니다. 계약서와 거래 완료 증명서입니다.”
“별것이 다 있군요?”
“워낙 거액의 거래인 관계로 사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장치일 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줘서 받기는 했지만 쓸 일이 있나 싶네요! 주택은 임대해야 할까요? 아니면 관리인을 구할까요?”
“급할 것 없으니 관리인을 구해서 관리하며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비행기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필요하시다면 스튜어디스도 구해야 할 것입니다.”
“허허허 일거리가 늘어나는군요! 주택은 마저 부탁합니다. 비행기는 쓸 일이 있을 것 같네요. 자, 식사하며 정담이나 나눕시다.”
식사와 대화를 통해 특허에 대한 것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등을 토론하고 저녁 느지막하게 헤어져 여의도로 가던 중 서울의 밤거리를 맞이하는 것이 오래되고 라디오에서 예전에 나이트 다니던 시절의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와 술 생각과 클럽에 대한 궁금함이 일어나 인터넷을 뒤져 여의도와 멀지 않은 홍대 클럽을 조회 후 가보기로 했다.
나이트 세대인 내가 클럽에 과연 어울릴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놀까? 등 여러 생각을 하며 목적지에 도착해서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며 설마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깍두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와 웃다 흠, 설마 나에게도 사건이 터지지는 않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결론을 내리고 신촌의 모 클럽으로 들어섰다.
“찾으시는 웨이터 있으세요.”
“아니 혼자인데 좋은 자리 좀 부탁하지.”
“감사합니다. 손님 저 메뚜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리로······.”
흥겨운 비트를 느끼며 메뚜기 웨이터가 안내한 곳은 약간 2층 비슷한 높이에 무대가 잘 보이는 썩 맘에 드는 자리였다.
팁으로 5만 원짜리 한 장을 건넸다.
“좋은 자리군. 고맙네.”
“감사합니다. 손님 술은.”
“요즘은 기본이 뭔지 모르는데 추천 좀 해주게.”
“뭐니 뭐니 해도 아직 밸런타인만 한 게 없습니다. 손님.”
“그럼 그걸로 하고 맥주도 3병 나머진 알아서 여기 카드로 해주게.”
요즘은 카드도 바로 계산하는지 휴대전화기에 카드판독기가 있는 듯 바로 계산해주었다.
참 좋은 세상이여 사실 도시에서 망하기 전엔 한 달에 한 번은 꼭 갔던 곳이 나이트였다.
지금이야 클럽이라고 하지만 우리 땐 나이트뿐이 없었고 오히려 클럽은 미군 부대 쪽에서만 볼 수 있었다. 격세지감을 느꼈다.
술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가 소개를 받아주었다.
설마 늙은 나이에 합석하게 될 줄은 몰랐기에 웨이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인제 와서 거절할 수도 없어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미 왔으니 대접은 하자.
“손님 여기 2분이 오셨는데 합석하시죠.”
“반갑습니다. 앉으시죠. 제가 아주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
“호호호 나이가 있으신 듯한 데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경험이 많은 듯 친근하게 다가왔다.
“하하하 저야 좋죠. 자, 편히 앉으세요. 전 술을 잘 권하지 않는 사람이니 이해해주십시오. 그래도 첫 잔은 예의상으로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자, 받으세요. 그런데 두 분이 오셨나요?”
“아니요. 동창들이 모두 모였는데 주부들은 다 가고 저희 둘만 남았네요. 호호호 저는 미진 친구는 선례입니다.”
“이런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오래간만에 와서 그런지 적응이 안 되는군요. 영운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던 중 예전 내가 좋아하던 음악 MC 해머의 “U Cant Touch This” 가 흘러나와 나도 무대로 나가 춤을 추었다.
워낙 비트가 강한 곡이고 힘이 넘치는 곡이라 다른 것은 다 잊고 음악을 느끼고 춤 추다 보니 율동 하나하나에 힘이 포함되고 이 곡 특유의 발 구름과 바닥을 비비는 부분에 몰입하여 주변을 신경 쓰지도 않았는데 내 춤에 위협을 느꼈나? 작은 공간이 만들어있었다.
곡이 끝나고 주위의 반응에 민망함을 당황케 하는 것이 있어 곁에 와 있는지도 몰랐던 미진과 선례를 스쳐 지나가며 잽싸게 자리로 들어와 앉았는데 테이블 근처에서 미진과 선례의 막으며 작업을 거는 젊은이들 발견했다.
“이봐 아가씨 춤을 잘 추던데 우리와 함께 노는 게 어때?”
선혜는 소심한 편이라 당황하여 우물쭈물하고 있었고 미진은 나서며,
“우리는 일행이 있어요. 비켜주세요.”
“내가 보기에는 상대는 대머리고 돈이 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놀 상대로는 보이지 않는데 이쪽 여자는 우리가 맘에 드나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놈의 말에 선혜는 더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저놈 미친놈인가? 선혜의 저 표정이 좋아하는 표정? 나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생각하다 결국은 일어나야 할 일이었음을 깨닫고 망설인 것을 후회했다.
“이봐 숙녀께서 비켜 달리고 하시는데 비켜줘야 예의가 아닐까? 한 분은 당황해서 곤란해 하는 것 같은데? 설마 상황판단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나서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놈들이 뜻밖에 끈질긴 것에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역시 알아듣지 못했는지 정신이 없는 놈들은 지 끝내 시비를 걸어왔다.
“뭐야! 이 꼰대가 대머리라고 우리가 겁먹을 줄 알아 우릴 무시하면 큰코다칠 거야 비켜.”
잠깐 많은 생각을 하다 소설에서처럼 하면 귀찮을 것 같아 마나를 모아 드래곤피어처럼 발산했다. 순간 클럽 내의 모든 사람의 동작이 일순간 멈췄고 음악만이 홀을 가득 메웠다.
난 기운을 조종해 놈들에게 집중하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놈의 머리를 두드리며 조용히 속삭여주었다.
“이봐 젊은이 세상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 그걸 잘 구분하지 못하면 너희가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를 지켜주지는 못할 거야 흐흐흐.”
놈들은 얼굴이 허옇게 질려 오줌을 싸며 주저앉았다.
선혜와 미진을 도와 자리에 앉혀주고,
“더 놀지 왜 들어와요. 조금 전의 일을 잊고 자, 들어온 김에 간단히 시원한 맥주 아니다. 폭탄주 한번 먹어봐야지 하하하 예전엔 폭탄주를 정말 좋아했는데 흐흐흐.”
옛 생각이 나서 철없던 시절에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는데.
“저희도 주세요. 걱정 많이 했는데 덕분에 잘 해결됐어요. 호호호 지금은 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건배해요.”
“저도 폭탄주로 먹을래요. 다리가 아직도 떨려서 진정할 필요가 있겠어요. 휴······.”
“선혜 씨까지 원하니 그럼 오랜만에 폭탄주를······.”
폭탄주를 쭉 들이켜곤 빤히 날 쳐다보는 여인들에게 물었다.
“왜? 뭐 이상해요.”
“이제 말씀 놓이시는 게 편할 것 같고요. 그리고 못된 사람도 잘 다루고 춤도 정말 잘 추시고 분명히 나이도 있으신 것 같은데 젊었을 때 많이 노셨나 봐요. 호호호.”
“그래요? 네, 맞습니다. 예전에 놀 만큼 놀았죠. 생활이 어렵고, 나이가 들어가니 찾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나 와봤습니다. 아직은 죽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군요!”
“호호호.”
“두 분은 더 노새요 전 이제 이렇게 감상하는 게 더 좋습니다.”
“네, 호호호.”
3번째 블루스 타임에 수줍음이 많은 선례 씨가 춤을 청하기에 무한할까 봐 같이 블루스를 추게 되었는데 약간 설레는 날 발견하고는 쓴웃음이 나왔다.
선례와의 춤이 끝나자 이번엔 미진이 바통터치를 음,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다 자꾸 스치는 여체에 나의 몸이 그만 반응을 하고 말았고 난 엉거주춤 춤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며 작게 소리쳤다.
“미쳤어!”
나이 들어 이 무슨 망신이란 말 일인가? 낯을 들 수가 없어 술 마시는척하며 민망함을 감추고는 시계를 보니 12시를 넘은 시간 두 여인에게 작별인사를 건네자 선례는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해서 조금 더 있어야 하고 미진이 집에 간다고 따라 나왔다.
밖으로 나와 인사를 하려는데 내 눈을 빤히 보더니 손을 내밀었다.
손끝에는 명함이 있었는데 명함을 받게 되니 나도 명함을 전해주었다.
“자가운전해서 가시는 건 아니겠죠?”
“네, 택시를 이용할 거예요.”
마침 대기하고 있는 택시의 문을 열어 태우고,
“기사님 잘 부탁합니다. 도착하면 연락해주세요. 걱정되는군요!”
“네, 호호호 가요 기사님.”
떠나는 택시의 번호판을 기억하고는 왠지 인연의 끈이 이어진 것 같은 생각에 잠깐이나마 입가에 웃음이 베 나왔고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BMW에 타고는 청결 마법과 해독마법으로 숙취와 냄새를 날린 후 오피스텔로 갔다.
오피스텔에 도착하니 영롱이 캬~옹하고 껑충 뛰어올라 어깨에 앉았다.
‘에고 깜짝이야.’
갑자기 튀어 올라 놀랬지만 놀랜 티를 낼 순 없었다.
“알아서 나오네! 배고팠니?”
캬~옹. 혀를 다시는 것이 배가 많이 고픈가보다 영롱이의 밥을 접시에 꺼내주고 이놈 밥그릇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클럽에서의 일이 떠올라 잠이 쉬이 올 것 같지 않아 나도 맥주와 마른안주를 꺼내 한 모금 마시며 명함을 확인하였다.
명함에는 SIS 엔터테인먼트의 총무이사 김미진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연예기획사인 것 같다. 미진이란 이름에는 나의 추억이 있어 유독 그런 반응이 온 것임을 이제는 알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묻어두기로 했다.
아공간에 있던 아이들을 꺼내 다시 배열하고 침대에 눕자 영롱이는 영락없이 고양이처럼 옆에 착 붙어 눈을 감았고 그런 영롱이를 쓰다듬으며 드래곤의 유지를 생각했다.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역시 소설에서 읽은 내용이 마구 튀어나와 혼란스럽기만 해서 기억의 도서관을 만들 때처럼 하나씩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때가 되면 알을 깨고 나올 것이니 환경만 만들어주면 될 것이고 가디언을 먼저 깨워야 하나?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깨운다고 해도 여기서? 음, 그건 곤란하고 깨우더라도 제주도의 별장에서 깨워야겠다! 그럼 다음은? 가장 중요한 내가 마법사가 됐다는 것이다!!
“난 마법사다. 그래 정말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꿈꿔왔던 마법사가 되었다! 흠, 상상이 현실이 되어 나의 삶이 변했지만, 현실에 정말 마법이 필요할까?”
세계에 공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어도 내가 굳이 나서서 뭘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판타지 영화에서처럼 화려한 마법들을 현실에서 사용한다면 “나 여기 있소”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를 게 없을 것 같고,
“솔직히 난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은 모르겠지만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아.”
내 게임 스타일을 봐도 알 수 있지 첫 캐릭터가 도사였지 그 후로도 계속 힐러를 하다가 간혹 원거리 공격을 했고 길드 시절에도 난 대장장이를 선택해서 도와주는 것에 유독 재미를 느꼈어. 그렇다면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세력을 만들어서 도와주는 쪽으로 해야겠지?
“이것도 운명인가? 난 누가 짜놓은 각본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데 정말 이것이 신들의 음모라면 거꾸로 살아줄지도 모르니 신께서 긴장 좀 하셔야 할 텐데 하하하 하여튼 드래곤들이 주시자의 역할도 부탁했으니 딱 맞는군! 그래 그럼 나를 숨겨야겠지?”
밝혀졌을 때를 생각하니 두려움에 휩싸였다.
생각뿐이었지만 결과는 끔찍한 경험이었다. 뭔가 그렇게 하면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온몸을 전율케 했는데 전혀 색다른 경험이었고 두려움이었다.
“흠, 마법사가 된 이후에 느끼는 그런 감각들인가? 그렇다면 혹시 모르는 것이니 정말 조심해야겠군! 이 두려움의 근원은 아마도 인간이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아 그러니 난 숨는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 내가 꿈꾸던 것들을 적어놓은 노트가 시골 가게에 있던 것이 떠올랐고 몇 년 전부터 소설을 쓴다며 이것저것 써놓은 것이지만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거 난 준비된 마법사? 너무 척척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누구라도 마법사가 된다면 소설에서 힌트를 얻을 게 뻔하다. 왜? 당연한 것 아닌가. 생판 모르는 것과 작가들이 온갖 상상을 동원해서 썼을 것이 분명한 소설이라면 충분한 지침서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인간들 속에 마법사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뻔하지!
내가 마법사가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놓은 리스트는 임대한 창고에 있으니 빨리 찾아서 제주도로 내려가야겠다. 이 알들 때문에 더 생각하고 말고가 없는 것 같다!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청했다. 꿈속에 여인을 만나는 꿈을 꾸었지만,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문자왔숑 미진의 도착 메시지였다. 잘 자라는 문자를 남기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자리하곤 사라졌다.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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