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세계 - 10
픽션(허구)입니다. 본 작품은 저의 순수착장물입니다. ^,.~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아, 나 바본가? 내일 건강검진이라 굶으라고 했는데. 내가 미쳐.’
먹기를 포기하고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고는 물을 조금 마시고, 무심코 28층에서 밤하늘을 보다가 실없는 웃음이 터졌다.
왜냐면 생각지도 않은 일들로 말미암아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니 어찌 우습지 않겠는가?
‘꼭 걱정하기 위해 걱정하는 것 같잖아.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자. ···제발.’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인제 그만 머리를 비우고 내일을 위해 자야겠다.
문뜩 아직도 혼자임을 발견했지만, 외롭지는 않다.
왜냐고? 결혼을 물건 고르듯 매기던 등급에서조차 열외나 최하등급으로 매겨져 제외되었던 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상급 어쩌면 최상급의 등급을 받겠지만 그래 봐야 그들의 판단이 필요한 상품이 아니겠는가? 난 그저 인간으로 대접하고 대접받고 싶었다.
문자왔숑.
아침에 배가 고파 깨어나 약간의 물로 속을 달랜 후 씻고 나가려는데 문자가 왔다.
김 변호사가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마친 벤츠와 BMW를 보냈으니 이미 도착했을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외출준비를 하고 경비실로 내려와 물어보니 열쇠를 두 개를 내게 건네줬다.
벤츠와 BMW였다.
난 벤츠보다 BMW를 선호하는 관계로 BMW를 사용하기로 하고, 열쇠를 눌러 위치확인 해보니 깜박이는 BMW 650i 컨버터블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 오픈카네 ···뭐, 뚜껑을 닫고 다니면 되지.’
국내에서 매연 탓에 오픈카는 영 아니지만, 시골에서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영운은 미래형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취향은 아닌 것 같지만 영운이 좋아하는 것들은 콘셉트 카라 현실에는 없으니 만족하기로 했다.
이미 명의가 변경되어 이 차가 어떤 분 것인지는 모르지만, 싱글이고 외국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차가 오픈카인 게 나름 이해했다.
외제차라 아주 조심히 운전해서 강남성심병원에 도착했다.
건강검진 후 하루를 의사의 권유에 입원해서 몇 가지 정밀검사와 함께 체력측정도 했다.
물론 이틀에 걸쳐 진행해야 했기에 다음 날에 이어서 했다.
무료 건강검진은 결과를 받기까지 보통 10일 이상의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돈 때문인지 벌써 결과가 나왔단다.
‘이것도 금전만능 사회의 한 면모겠지?’
“영운님의 건강측정이 나왔습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어떻게 관리를 하셨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혹시 물어봐도 될까요?”
“글쎄요. 전, 그냥 규칙적인 생활과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꾸준히 했을 뿐입니다. 건강하다니 다행이군요! 나이가 들어서 간혹 몸이 결리기에 검사를 해본 겁니다.”
“하하하 제가 영운님의 신체 정도라면 당장 마라톤에 도전하겠습니다. 아주 건강하시니 걱정하지 마시고 하시던 데로 꾸준히 관리하신다면 아마도 최고령세계기록을 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네, 그럼 퇴원하시고, 이상이 있으면 내원해주십시오.”
“네, 아프면 안 되지만 이상이 있다면 찾아뵙겠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럼 안녕히.”
“네, 안녕히.”
퇴원을 준비하며 곰곰이 생각했다.
결국은 큐빅에 감전되면서 내 육체가 소설에서처럼 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의사의 반응을 보니 초인이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소설처럼 과학의 힘으로도 밝혀내지 못한 성질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막연했다. 아쉽지만 우선 좋은 결과에 만족했다.
아침이나 저녁 샤워할 때는 처음보다 아주 맑아졌지만, 아직도 물이 탁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지금 나의 몸은 정점으로 달려가는 것 같다.
‘에이 환골탈태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것 같네! 아쉽다. 물이 점점 맑아지는 걸 보니 조만간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아. ···하지만 확실히 몸 내부에 일명 마나나 기가 쌓인 것 같은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마나나 기가 몸에 들어찼다면 소설에서처럼 기운을 조절할 수단이 있어야 했다.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됐지만, 인간의 욕심이 그렇지 않은가? 무에서 유를 바라는 게 인간인데. 지금은 가능성이 충분했기에 더 아쉬웠던 거다.
영운은 생각 끝에 두 가지로 방향을 정했다.
한 가지는 벼락을 맞은 자들의 특이점을 조사하기로 했고 다른 한 가지는 기운을 조절하는 심법이나 토납법이 있다면 배워보기로 했다.
영운은 미래와 인터넷전화로 벼락을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특이사항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토납법과 비슷한 방법이 있다면 찾아달라고 했다.
‘토납법은 기존에도 돌아다니는 게 있으니 우선해보고 따로 배울만한 데를 찾아보는 게 좋겠어.’
얼마 후에 미래가 조사한 내용을 확인했다.
벼락을 맞은 사람 중에는 자신처럼 정상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벼락에 맞고 살아남더라도 온몸에 벼락 자국이 생겼고 자신처럼 깨끗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토납법을 프린터로 출력해 배워보기로 했다.
‘나처럼 전압도 낮고 오랫동안 지속한 사람도 없으니 당연한가?’
결국은 벼락이 큐빅을 통과하면서 무엇을 남겼거나 벼락처럼 순간에 통과한 것이 아니고 지속해서 영향을 준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정의했다.
내일 있을 집주인과의 약속이 생각나 한껏 들떴다.
‘내일 거래가 끝나면 내 땅과 집이 생기네! ···아! 이런 기분인가?’
사들이자마자 허물 테지만 자신의 땅과 집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다른 때와 달리 몹시 흥분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침이 일어나 BMW를 가져갈까 하다가 천천히 아침을 해결하고 아버지의 마티즈2를 몰고 시골로 향했다.
가게에 도착하니 후배가 디아블로3을 열심히 하고 있기에 나도 옆에 앉아 같이 악마 사냥꾼을 같이 키우며 같이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게임을 할 때 선택하는 캐릭터를 보면 전사보다는 힐러, 사냥꾼, 마법사였네. 능력을 얻더라도 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어.’
영운의 생각처럼 영운은 겁이 많지는 않지만, 흥분을 잘 하지도 않고, 오직 극악한 확률로 분노했을 때 눈이 돌아가는 전형적인 소심남의 표본에 가까웠다.
그러니 맞짱 떠야 하는 무도인은 맞지 않는다.
게임을 하다말고 배가고파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게임은 그만하고 밥 먹으러 가자. 마침 한 달에 한 번 먹던 고기 먹는 날이다.”
후배는 역시나 말이 없이 따라 나셨다.
딱 둘 남은 동내 후배라 챙겨주고 싶지만, 사교성이 없어 걱정이다.
가장 저렴한 생고기 집에 도착해서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생고기에 공기를 시켜 간단히 식사한 후에 가게로 돌아와 후배를 남겨둔 채로 약속한 부동산으로 행했다.
부동산엔 마침 집주인 어르신이 먼저 도착해 계셨기에 바로 계약서를 쓰고 가져오신 등기부 등본을 날짜와 내용을 확인도 했다.
계약금을 계좌이체 한 후에
“큰 거래라 제 친구인 변호사에게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확인되면 바로 잔금을 넣고 전화 드리겠습니다.”
“그래? 큰 거래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그럼 난 되도록 빨리 전화를 받았으면 하네! 가능하겠나?”
“늦어도 내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르신.”
“그럼, 잘 부탁하네. 부동산도 수고했어요. 수고비는 계좌로 보내 드리리다.”
“예.”
“저도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어르신.”
부동산을 나와 나의 작은 가게로 돌아왔다.
작고 볼품은 없지만, 영운에게만은 편안함을 줬던 월세 20만 원의 셋방이 있던 건물 전체가 이제 얼마후면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니 48억을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뻤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던 영운은 가게로 들어섰다.
오늘의 할 일도 마쳤으니 후배에게 언질을 주기로 했다.
“아르바이트는 할만은 하냐?”
“”
“그건 그렇고, 조금 전에 부동산에서 이 건물주인 어르신께 건물을 샀다.”
“예? 정말요?”
후배가 놀라는 모습은 처음 봤다. ‘놀라기도 하네!’
“네가 놀랄 만은 한 모양이구나··· 어쨌든 등기만 확인하면 잔금을 드리고 했으니 내일쯤 내 건물이다. 이 건물은 허물고, 5층짜리 건물을 지을 건데. 1층에 피시방을 차려 줄 테니 네가 운영해봐라! 정 하다 힘들면 말해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운영할 테니. ···2층은 내가 좋아하는 책방을 소설 위주로 들여놓고 운영할 생각이고, 3층은 당구장을 생각해봤는데 노래방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동네에 노래방이 2개지만 그게 어디 노래방이냐? 아니면 반반할지도 모르지. 4층은 호프집을 차릴 생각이고, 5층은 내 집을 지을 생각이다. 지하는 ···흠, 아직 더 생각해봐야겠다. 설계를 해보고 맘에 들면 바로 건축 시작이다. 설계도면 나오기 전에 혹시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 한 층은 널 위해 바로 교체를 생각하고 있으니.”
“······.”
“너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표현을 그렇게 못 하니? 그리고 혹시 너 건설사 아는 데 없어? 이왕 하는 것 근처의 건설사에 하는 게 좋을 듯한데.”
“아니 없죠. 막노동하는 사람은 알아도 흐흐. 광은이가 아는 게 많을 거예요.”
“그래? 그럼 광은에게 물어봐야겠다. 게임 너무 오래 하지 말고 쉬어. 난 서울 좀 다녀오마. 못 올 수도 있으니 하던 대로 하고 들어가.”
“네.”
문자왔숑
부모님 집으로 쓸 만한 곳이 다섯 군데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올라가면서 연락해주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읍내에서 설계를 맡기려다가 그래도 ‘생에 처음 지어보는 건물인데’라는 생각에 만만한 김인문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변호사 다름이 아니고 시골에 5층 건물 좀 올리려는데 건축설계하는 사람 없어? ···아니 건설업체는 지역 업체가 좋겠지만, 설계는 아무래도 잘하는데 맡겨야 할 것 같은데··· 오, 있어. ···응, 그럼 메시지로 넣어줘. 바쁜데 고마워. ···그러자고 그럼 수고.”
올라가기 전에 건설업에 종사하는 광은에게 전화했다.
역시 화성시 토박이에 건설업 종사 20년이 넘어서 아는 건설업체가 있었다.
웬만하면 평소에 친한 사람들이 관계된 곳에 일을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럴 때 이런 방법으로 고마움을 보답하는 거지. 후배 광은이도 토목공사 할 때 일거리를 주면 덜 미안하고 좋겠지!’
두루두루 좋은 일이 될 거라 믿었다.
우선 설계와 자선재단 설립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네 번째 맞이한 오피스텔의 아침은 어색했던 세 번째와 달리 상당히 익숙해졌다.
요리를 좋아하지만, 아침은 간단한 커피와 우유로 때우던 것이 습관이 돼서 오늘도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먹고는 김 변호사에게 소개받은 설계사무실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어떻게 오셨나요?”
“어제 연락한 임영운입니다. 설계를 맡기려고 왔습니다.”
“아, 예약하셨던 분이시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인터폰으로 연락을 받은 듯 건장한 사내가 나오며 말을 걸어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TJ로펌의 김인문 변호사님의 친구분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잘 부탁하겠습니다.”
“전화로 들으니 일반적인 건물이라 설계가 어렵지 않으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따라오세요.”
“네.”
시골 출발하기 전에 미리 설계주문서를 대충이나마 준비해 와서 상담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랜 설계기법과 자료의 축적으로 내가 설명하는 것을 바로 구현하여 보여주었다.
관심이 있던 부분이라 이해가 빠르니 서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형해서 내가 원하는 건물을 3D 화면으로 바로 구현해서 보여주었다.
‘나도 배웠지만 벌써 이 정도로 발전한 건가? ···몇 년 세에 이렇게 변하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이 실감이 나는구나!’
“그럼 설계는 이대로 해주시고 감리도 잘 부탁하겠습니다.”
“네, 맡겨주십시오. 설계에 맞게 잘 감독하겠습니다. 그럼 건설사가 결정되면 알려주십시오.”
“네, 건설사가 결정되면 연락하고 한 번 같이 뵙죠. 그럼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네, 수고하세요.”
현대설계사무소를 나와 근처에 있는 분식점에서 순두부찌개를 시켜놓고 식사하며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빨리 구하는 것이란 생각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차피 ‘백백합보육원’의 부활도 필요하고 헤드헌터를 통해 구인하는 것보다 봉사하는 것에 익숙한 이들을 이 적당하다는 판단에 백백합보육원에서 힌트를 얻어 적당한 분들이 생각났다.
수녀님과 신부님들이라면 봉사하는 삶을 사는 분들을 많이 알고 계실 것이기에 안양 근처에 관련 부서가 있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봤다.
‘와, 하느님이 도와주시나?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가 마침 안양의 만안구에 있네! 좋았어!’
식사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다.
내려오면서도 아직도 좁은 집에서 계실 부모님과 동생을 생각났다.
이미 메시지도 받았겠다. 집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문자메시지로 위치 받아 네비를 수정하고 바로 부동산업자를 만나러 갔다.
부동산업자와 단독주택 다섯 곳을 모두 돌아보고 다음 모두 쓸 만하지만, 엄마가 원하시는 대로 지금 부모님께서 계신 집과 1Km쯤 떨어진 대지 100평에 건평 50평인 3층 단독주택으로 정해 계약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잘 다녀왔니?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빨리 왔구나?”
“시골집을 구매해서 설계까지 하고 내려왔어요. 건설사는 광은에게 알아보려고요. 그리고 오는 길에 근처에 집도 구매했으니 이사 한 번만 더 가시죠.”
“···벌써 집을 샀다고? 번갯불에 콩도 구워 먹겠구나. 마지막이라고 약속했으니 어디 한 번 가볼까?”
“네, 어서 가봐요. 마침 좋은 곳도 나왔고 부모님 집부터 해결해야겠기에 얼른 구매했습니다. 멀지도 않아요. 1Km 안쪽이에요. 마침 집이 비어 있어서 바로 입주할 수 있으니 우리에게 잘됐지 뭐예요.”
“허허 여보, 애가 우리가 편해져야. 자기들 차례가 온다고 생각하는 거 같으니 그만 걱정하고 가봅시다.”
“네, 알았어요. ···가요.”
부모님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방향을 안내했다.
도착한 집을 보시곤 놀라는 얼굴을 하셨었는지만 모른 척하고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떠세요.”
“이 정도면 못해도 20억 정도는 될듯한 데 너무 무리한 것 아니냐?”
“아니에요. 급매물이었는지 12억쯤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시골집을 2억 2천만 원에 구매했는데 역시 안양 땅값이 훨씬 비싸네요.”
“허허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구나.”
어머니는 이제야 정신을 차리신 듯 몇마다 하셨지만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집을 마저 구경했다.
“신경 써서 관리했는지 낡지는 않았지만, 보수 좀 해야겠어요. 집의 등기문제는 제 변호사가 알아서 확인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계약 완료 후에 공사할 건데 아버지가 주택 수리 전문이시니 사람 부리며 해보실래요?”
“···어험, 그럼 집수리는 내가 알아서 하마.”
아버지의 특기도 특기지만 워낙 꼼꼼하셔서 잘하시리라 믿었다.
“네, 아버지 대신 돈 걱정하지 마시고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세요. 요즘 재료는 아버지가 모르시니 업자들에게 물어서 하시면 좋겠어요, 참 어머니 통장에 사용하실 돈을 넣어놨어요. 좀 많으니 놀라지 마세요. 하하하.”
“그래? 알았다. 저녁 먹고 내려갈 생각이니?”
“아니요. 내일 만안구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와야 해요 이사는 언제 하실래요?”
“가기 전에 난방 점검하고 보일러를 켜서 습기 좀 가시면 내일부터 옮기자 구나?”
“그럼 주변 분 중에 노시는 분들 품삯 좀 드리고 같이 하세요. 제가 같이 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아니다 버릴 거 다 버리고 정든 것들만 남기면 얼마나 되겠느냐? 걱정하지 마라.”
“네, 그럼 내일은 동생 불러서 같이 쇼핑 좀 해서 채워 드릴게요. 그럼 가요.”
“먼저 가거라. 이런 건 이 아비가 잘하니 단속하고 가마.”
“그럼 그러세요. ···여기 열쇠요.”
“엄마가요.”
“그러자.”
아버지도 그렇고 엄마도 아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엄마는 짐 정리하고 난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아버지가 들어오시기에 차 생각이 났다.
“아버지 제가 외제차가 2개 생겼어요. 하나는 제가 사용 중이니 남은 하난 아버지가 쓰세요. 차 좋아하시잖아요. 다만, 운전은 하지 마시고, 조만간 운전기사 한 명 고용할 테니 웬만하면 이제 나이를 생각하셔서 조심하세요.”
“그러마. ···참 차종은 뭐냐?”
“벤츠예요.”
“늙어서 호강하는구나! 알았다.”
우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과 기분 상하는 내용, 부분은 꼭 지적해주십시오. 그 정도만 꼭! 부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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