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즈

넘버즈. 22장(7)

카스트로는 창가에 서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이베트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 시간 곁에 있었지만 자신도 몇 번 보지 못한 모습니다. 그만큼 기분이 좋아보였다.

저택에 돌아오며 마차 안에서 길리안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내렸을 땐 울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눈가가 촉촉했다.

다행인건 슬퍼보였던 그녀가 지금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는 것.

도착하자마자 길리안은 친구들과 바로 돌아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까진 알지 못했다.

궁금하긴 해도 묻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기분을 방해하긴 싫었으니까.

그런 이베트가 돌아서서 카스트로에게 말했다.

“오늘은 기분이 무척 좋네요.”

“그래 보이십니다.”

“길리안이 내게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해주더군요. 큰 상처가 되는 얘기를 너무도 담담하게 했어요. 그리고 나를 통해 어머니에게 용서받은 기분이 들었다는 말도.”

한동안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 됐다.

그렇게 이베트가 해주는 이야기를 카스트로는 묵묵히 들었다.

어제 형과 얼싸안고 울었다는 말까지.

그녀의 얘기가 끝나고 카스트로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그런 얘기를 제게 하셔도 되는 겁니까?”

“길리안이 부탁하더군요. 경도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자기까지 신경 쓰는 길리안을 생각하다 피식 웃었다. 그런 녀석이니까.

그보다 이베트가 왜 저리 기분이 좋은지 알 것 같았다.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영락없이 모자사이 같은 둘.

“이제 좀 쉬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그럴 생각이었는데 피곤하지가 않네요.”

이베트가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옆에 있었기에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실력을 뽐내는 자리에서도 그토록 긴장했던 그녀가 길리안의 결투를 끝까지 지켜본 게 오히려 놀라울 정도.

“해야 할 일도 있고요.”

그러면서 자리에 앉아 테이블에 놓인 종이를 집어 들었다.

저기에 뭐가 적혀있는지는 카스트로도 봐서 알고 있었다.

길리안과의 결투에 대전사를 출전시킨 이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뒤에 있는 배후인물들이었다.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투나 톤은 변한 것이 없는데 그녀의 눈빛은 아까와 다르게 너무도 차가워보였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글쎄요. 마음 같아선···.”

말끝을 흐린 그녀가 카스트로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와 거래하는 자들도 많고, 자작가의 방계도 있네요.”

마르샤 자작가의 방계. 죽은 남편의 먼 친척인 이들.

“내가 준 돈으로 길리안의 목숨을 노리다니 어이가 없군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봐요. 그런다고 자작 위가 자기 것이 되는 것도 아닌데 탐내는 걸 보면요.”

“길리안에게 넘어갈까봐 불안했겠지요.”

“그렇겠지요. 준다고 해도 받지 않을 아이인데 그들은 그걸 모르겠지요. 가끔은 나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으니 그들이 길리안을 이해하는 건 무리겠지요. 아무래도.”

이미 식어버린 차를 한 모금 마신 이베트가 다시 말했다.

“정리를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정리라 하시면···?”

이베트는 카스트로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한손에 든 부채로 다른 손바닥을 톡톡 치며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별히 탐을 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 것이 아닌 걸 붙잡고 있었네요. 붙잡을 수 없는 것도 붙잡고 있었고요. 정리할건 정리하고 걸어온 싸움도 해야겠어요.”

그리고 벽으로 다가가 줄을 잡아당기고 돌아서서 말했다.

“카스트로 경 항상 곁에 있어줘서 감사했어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에 불안함을 느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경은 자작가의 기사가 아닙니까?”

카스트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전 부인의 기사입니다.”

그 말에 이베트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카스트로는 미소로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한 말로 그녀가 말한 정리가 뭔지 짐작이 갔으니까.

문이 열리고 집사가 들어오자 이베트가 그에게 말했다.

“내일 거래하는 길드의 수장들을 모두 들어오라 하세요. 상단과 사업을 관리하는 이들도 모두요. 지방에 있는 이들은 두셔도 됩니다. 10시 정도면 좋겠어요.”

“예.”

“그리고 저기 적힌 이들의 현재상황과 사업체에 대한 모든 걸 알아보세요. 아주 자세히요.”

그 말에 집사가 테이블 위의 종이를 집어 들고 훑어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허면···.”

“내게 칼을 겨눴으니 그냥 둘 수는 없지 않겠어요?”

“예.”

“카라얀을 들어오라 하세요. 점심식사를 같이 할 겁니다.”

“카라얀이라 하시면···.”

“네. 카라얀 폰 마르샤··· 자작이라고 해야 할까요?”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집사에게 이베트가 웃어보였다.

“어차피 내 것은 아니니 누군가에 주어야 할 것이니까요.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집사님에게 다른 사람을 모시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주인님의 유언도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 해도 다른 사람을 모실 생각은 없었습니다.”

“고마워요. 어차피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작위와 원래 마르샤 가문의 사업을 넘겨줘도 어차피 제가 가진 일부일 뿐이니까요. 음~ 그래도 처녀 때 성을 다시 쓰려면 오라버니께 물어보기는 해야겠군요.”

마르샤 가문을 떠나겠다는 말.

“사람을 준비하겠습니다. 허면 이 저택은···.”

“나가야겠지요. 아니면 사도 그만이긴 하니 아직은 신경 쓰지 마세요.”

“예.”

“그리고 그들은 아직 살아있나요?”

“그들이라 하시면···.”

집사는 그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이베트의 아들을 죽인 이들.

죽은 주인님의 유일한 핏줄인 도련님을 죽인 자들.

사람들은 그들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단 한명도 죽지 않았다.

그동안 하나하나 잡아들여 지금까지 온갖 고통을 맛보게 하며 이베트가 한을 풀던 이들.

그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과 카스트로 단 둘뿐.

“예. 아직 살아있습니다.”

“한동안 찾지 않았네요.”

마지막 범인을 데려왔을 때, 그 이후로 이베트는 그자들을 찾지 않았다.

“풀어주세요.”

“그자들을 용서하시는 하시는 겁니까?”

“용서··· 용서 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크게 한숨을 내쉰 이베트가 다시 말했다.

“다만 이제 더 이상 내 상처를 일부러 헤집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라미레스를 위한 일이 아니라 날 위해, 내 한 때문에 그런 것이니까요. 그 아이도 내가 계속 이러는 걸 바라지 않을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풀어준다고 해도···.”

집사가 말끝을 흐리는 이유를 안 이베트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몸도 정신도 온전하지 않을 테니까.

“하아~. 치료해 주세요. 충분히 회복된 후에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하면 일도 시킬 생각입니다.”

“그자들에게 그런 과분한 호의를 베푸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집사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자들도 나름의 죄 값을 치렀으니 나도 내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것뿐입니다. 그리 하지 않으면 그 아이를 볼 면목이 없으니까요.”

그 아이가 길리안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처리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항상 힘든 일만 부탁해 미안합니다.”

“별말씀을.”

“우선은 이정도입니다. 내일부터는 더 바빠지겠지만요.”

웃으며 말하는 이베트를 본 집사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

그가 나가고 이베트는 창가로 향했다.

그리고 한참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움직일 줄 몰랐다.

카스트로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앉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예전 같으면 절대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길리안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도 앞으로도 그녀는 계속 과거에 매달려 살고 있었을 테니까.

그녀는 점점 변해 이제는 자신을 괴롭히던 과거에서 스스로 벗어나려하고 있었다.

아니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변했던 그녀가 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맞을 것 같았다.

어쨌든 그녀가 보여주는 변화는 그에게는 즐거운 일이었고 또 다행이었다.

“으아~ 하아~.”

창밖을 보던 그녀가 크게 기지개를 폈다.

“후우~. 어머.”

돌아서서 카스트로를 본 이베트가 손으로 입을 가렸다.

“경이 있다는 걸 깜빡했네요.”

“크흠. 전 없는 셈 치셔도 됩니다.”

“그럴 순 없지요. 그래도 못 본 걸로 해주세요.”

“편안해 보이십니다.”

“그런가요? 뭔가 결정을 내리고 나니 홀가분하긴 하네요.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은. 경의 말대로 살아보길 잘한 것 같아요.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오는군요. 고마워요.”

그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는 이베트를 카스트로는 멍한 눈으로 바라봤다.

젊은 날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때와 별 차이 없는 미모였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지금의 웃는 모습.

자신이 지켜주고 싶었고, 지킬 수 없었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모습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카스트로 경. 카스트로 경!”

“예? 아 예.”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베트가 카스트로에게 다가가 그의 뺨에 손을 댔다.

“왜 우시는 거죠?”

그녀의 말에 자신의 뺨을 닦은 카스트로가 웃었다.

“하하. 이건 눈물이 아닙니다. 그저···.”

“아~ 눈물이 아니군요. 후훗.”

“그러니까. 음···.”

당황스러워하는 카스트로를 보고 웃던 이베트가 천장을 올려다봤다.

“어디서 물이 떨어지는 모양이군요.”

“크흠.”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한 가지 부탁드릴게 있어요.”

“부탁이라니요. 그냥 말씀하십시오.”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잠들기 힘들 것 같으니,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술친구가 돼주시겠어요?”

이베트의 말에 카스트로가 웃으며 답했다.

“기꺼이, 기꺼이 그러겠습니다.”

“어디까지 갈 거지?”

크리스의 말에 루퍼드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뭐 이쯤이면 괜찮겠군.”

“궁금하니 이제 그만 말해줬으면 하는데?”

“좋아 말해주지. 결론만 말하면 폭동을 일으키려는 자들이 있다.”

“뭐?”

“음 아니군. 정확히 말하면 폭동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려는 자들이라는 게 맞겠군.”

“그게 그거 아닌가?”

“뭐 네겐 그럴지도. 혹시 아는 것이 있나?”

“전혀. 뭐가 됐든 난 상관없다. 폭동이 나면 진압하면 되고,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있다면 잡아들이면 되겠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건 음모자들을 알고 있다는 거겠지?”

크리스의 말에 루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할 일은 그자들을 잡아들이는 건가?”

“아니 다른 일이다.”

“그 외에 다른 일이 뭐가 있지?”

“넌 공을 너무 많이 탐하고 쓸데없는 피를 너무 많이 본다.”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군. 전쟁도 없는 요즘 같은 때에 공을 세울 일은 적다. 기회가 왔을 때 기사가 공을 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피를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 일전에 수도사건 때를 말하는 거라면 그때는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천민들은 다 그놈이 그놈 같거든.”

크리스의 말에 루퍼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너와는 대화가 힘들구나.”

그렇게 말한 루퍼드가 검을 뽑았다.

“루퍼드 뭐하는 짓이지?”

“아무래도 말이 안 통하니까. 그럴 때는 이것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

“호오~.”

“나는 네가 이번일로 뭔가를 느끼길 바랐다. 하지만 아침에 왕께 하는 말을 듣고 무척 실망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네 자리는 네게 어울리지가 않아. 이번일이 어떻게 끝나든 넌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거다.”

“뭐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믿어도 좋아.”

“네가 아무리 No.2라도 그럴 수는 없을 텐데?”

“그건 확인해 보면 알 일이지. 대신 내 입을 다물게 할 방법을 알려주지.”

그러면서 검을 흔들어 보였다.

“지금 당장 붙자는 말인가?”

루퍼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갑옷을 입고 있는 게 안보이나?”

“보인다. 내가 갑옷을 입고 있지 않은 것도 알고 있고.”

“날 너무 얕잡아보는군.”

그 말에 루퍼드가 피식 웃었다.

“넌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정도는 돼야 네가 검을 뽑을 용기가 생길 테니까 안 그런가?”

“너!”

“가끔은 네 인내심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때가 있다. 약한 자에겐 서슴없이 검을 뽑으면서 강한 이에게는 놀라울 정도의 인내를 보이는 너에게 말이다. 이쯤 말했는데도 검을 안 뽑는 네가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루퍼드!”

“그럼 검을 뽑을 용기를 주지.”

말을 마치는 순간 루퍼드가 검을 찔러왔다.

크리스가 피하기도 전에 그의 코앞에 와있는 검.

“갑옷을 입고 투구도 썼으면 안면가리개도 내려야지.”

그렇게 말하는 루퍼드의 검 끝이 살짝 움직였다.

크리스의 왼쪽 뺨에 붉은 줄이 그어지며 피가 흘렀다.

보기 싫을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진 크리스가 검을 뽑아 루퍼드의 검을 쳐냈다.

그런 그를 보며 루퍼드가 씨익 웃었다.

“이제야 용기가 났나보군. 그럼.”

루퍼드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루퍼드~!”

성난 크리스가 루퍼드에게 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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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댓글은 글쟁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혹시 추천해 주실 용자님은 안계십니까?

글이나 써!

눼ㅠㅜ

제가 말한 추천은 위에 왼쪽에 있는 파란겁니다 ㅋ

[Zakky]

쉬지도 않고 정주행했는데 아직 중반도 안된 느낌이군요.

[대원(大遠)]

3년동안 썼으면 완결 했을텐데 ㅠㅜ 몇시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쫑군o]

잘보고갑니다

[대원(大遠)]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ㅎ

[완전허당]

추천!! 잘보고 갑니다.나머지도 읽어보러 슝~

[대원(大遠)]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딜 가세요? 덥썩!!

[srythx]

잘 읽고 있습니다

[대원(大遠)]

늘 감사드려요~^^

[정체무실]

캬~~~~~
목구멍이 알딸딸하네요

[대원(大遠)]

설마 낮술을!! 하신건 아니시겠죠 ㅎㅎ

[순한양]

썼어용

[대원(大遠)]

헛 감사합니다. ^^

[쟈드린]

캬! 사이다!인데 잠깐 되새김하면서 스토리를 되돌이켜보는데 재미있는게 생각났습니다

[쟈드린]

패기만만의 집권초기/지금의 소심한 왕=작가님 연중전/연중후, 평화의시대=추천수500이상찍는 인기작가의시대, 연중=교만해진 작가 or 인기의 무게에 눌린 작가님(전 연중의 이유나 재개된이유는 모릅니다. 그냥 대입하는 저만의 설정환타지에요) , 평민들=다시한번 응원하는 독자 + 연중한 작가는 믿지 않아하는 독자, 주인공= 작가의 상처를 헤집는 댓글러 로 한편의 상상의 나래를 펴봅니다.

[쟈드린]

이제 한담 같은데 가서 (과거에는 추천했지만, 지금은 추천하지 않는)다른 독자들 72명과 싸워야 스토리 따라가겠네요.

[쟈드린]

지금까지 헛소리였습니다.

[대원(大遠)]

음.. 그런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 ㅎㅎ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카제히카루]

진짜 재밌네요

[대원(大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