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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쪽방촌 무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9.06.06 04:32
최근연재일 :
2020.12.11 23:59
연재수 :
5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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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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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0 오지랖의 결과

DUMMY

“······.”

“······.”

잠시 원륭과 소녀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원륭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 국민당 첩자요??”

“첩자란 말은 이상하군요.”

“응??”

원륭은 의문을 표시했다.

“첩자란 말은 나를 적대하는 자나 세력이 할 말이에요. 내가 비록 공산당의 정보를 캐고 다닌다고 해도 나와 적대하는 자가 아닌 이상 나에게 첩자라고 비하할 필요가 있나요??”

“흐음······.”

원륭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좋소, 당신은 국민당의 첩보요원이요?”

“그렇게 물어보니 한결 대답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래요, 나는 국민당 정부의 음양당 소속 요원이요.”

‘음양당??’

원륭은 처음 듣는 말에 의문이 생겼다.

“음양당이 뭐요??”

“아, 이런. 몰랐어요??”

소녀는 쓴웃음을 지었으나 이내 원륭에게라면 말해도 상관없겠다 싶었던지 입을 열었다.

“음과 양은 표리부동하지만 동시에 표리일체죠. 그 둘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실제론 뗄레야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한 관계에요. 우리 음양당은 비록 음지에 있지만 양지를 지향하며 양지의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제 한 몸을 바칠 것을 선서한 사람들의 조직입니다.”

“누가 그런 걸 만든 거요?”

“누구겠어요? 장개석 총통이죠.”

“흠······.”

원륭은 미간을 찌푸렸다. 장개석(蔣介石. 장제스)은 중화민국(대만)의 총통으로 중국 대륙을 놓고 벌어지는 군벌, 서구 열강, 공산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대만시절에는 민주화에 강경하게 대응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총통으로 군림하는 독재자인데다가 친인척 등 정부 내부의 부정부패를 제대로 막지도 못한 무능한 모습도 있는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치하에 있는 조선의 독립을 지원한 또 묘한 모습이 있는 인물이었는데, 물론 그건 궁극적으로는 조선이 독립하고 난 뒤 중화민국의 위성국, 즉 속국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아무튼 그런 장개석이었는데 그런 그라면 중국 대륙에서 활동하는 첩보 조직 따위 얼마든지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이 당시 중국이든 대만이든 각 땅에는 서로 기밀과 정세를 염탐하려는 첩자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 소녀가 그런 첩보조직 중 하나인 음양당의 소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원륭은 약간 믿기지 않았다.

“당신 같이 어린 소녀가 첩보조직의 소속이라는 건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식 몰라요?? 그곳에서는 나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폭탄 들고 자폭 테러를 행해요. 그 정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음양당도 그런 짓을 하는 건가?”

“우린 그 정도는 아니에요. 국민당 간자에 의해 일어난 폭탄 테러 소식 같은 거 들어본 적 있어요??”

“그런 건 없지, 흠······.”

“거 봐요.”

“허나 내가 정보조직에 몸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물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따위 어떻게 알겠소??”

원륭은 묘한 눈빛으로 소녀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소녀 역시 피하지 않고 원륭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다.

“됐어요, 어차피 믿고 안 믿고는 그쪽 마음이니까. 우리가 그런 걸 안했다고 한들 당신은 완전히 믿을 건가요?”

“아니. 어차피 그런 걸 일일이 의심하는 건 의미가 없어.”

“그러니까요.”

그 말에 원륭은 어깨를 으쓱하고 다시 물었다.

“왜 당신 같이 어린애가 이런 일을 하는 거지??”

“국가를 사랑하니까요.”

“국가란 뭘 말하는 거야??”

“지금은 중화민국(대만). 그리고 언젠가 우리 땅이 되어 통일될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말하는 거지요.”

“당신은 그게 가능하다고 보나??”

“본래 우리 국민당은 공산당에 비해 우세했지만 일본군의 대륙타통작전 때 크나큰 손실을 입었어요. 그 영향으로 인해 국공내전에서 패하고 결국 지금의 대만 섬으로 이주하게 됐죠.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언젠가 공산당이 다시 패배할 수도 있는데 누가 감히 예측하겠어요??”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은데······.’

원륭은 쓴웃음을 지었다. 재작년 양탄일성 계획에 의해 중국은 원자탄을 보유하는데 성공했고, 인구로 보나 영토로 보나 대만은 중국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핵을 쓰지 않고 인해전술로만 밀여 붙여도 상대가 안 되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등의 지원이 있으니 겨우 버티고 있는 것이지······.

만약 미국이 없었으면 진작에 대만은 중국에 흡수 통일되고 말았을 것이다. 진작에.

그런 사실을 아는 원륭이 쓴웃음을 짓자 소녀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불가능할 거라고 보는 건가요??”

“아니.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고 믿어. 행운을 빌지.”

능글능글 거리는 원륭을 보고 소녀는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 말투에는 진심이 안 느껴지는데요??”

그러자 원륭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냐, 진심이야. 조선 역시 일본으로부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배를 받았지만 결국 독립했잖아?? 대만이라고 그러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지.”

“현재 대만은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아요.”

“말이 그렇다는 거야. 하지만 지금도 금문도(金門島)에서는 포격을 받고 있다고 하던데??”

“그건 그렇죠.”

소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금문도는 대만의 땅이지만 중국 대륙과 불과 몇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두 나라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발생한 곳 중 하나였다.

국공내전 당시 밀리던 국민당은 이곳에서 최후의 방어선을 펼쳤고 물 밀 듯이 밀려오는 공산당의 상륙대를 대상으로 필사적인 항전을 펼쳤던 것이다.

그리고 8년 전인 1958년, 중국 공산당은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 금문도에 불과 44일 동안 무려 47만 발의 포탄을 쏟아 부었고, 이에 국민당은 중국 하문(厦门. 샤먼)시에 12만 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금문도는 대만 최후의 방어선이자 요충지였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대만 정부는 그곳을 벙커와 포탑으로 도배했고, 대만의 완강한 저항과 하문시 주변에 대해 핵공격까지 계획하고 무기를 지원한 미국정부에 의해 결국 중국 국방 부장이자 이후 모택동에게 쓴 소리를 하고 숙청된 팽덕회는 금문도에 대한 포격을 점차 줄여나가다 결국은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전투가 중지된 것은 1979년 미중국교수립 때였으므로 아직 이 시점에서는 무려 13년이나 더 먼 미래인 것이다.

한편 소녀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본 원륭은 약간 다른 주제를 꺼냈다.

“그 곳 금문도의 고량주와 식칼이 유명하다하더군. 금문도의 병사들은 끊임없이 전투를 계속해야했기에 항상 긴장 상태에 빠져있는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반적인 고량주보다 훨씬 도수가 높은 고량주를 배급했다고 하던데.”

“맞아요. 그래서 금문고량주가 바로 금문도의 특산품이죠.”

소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지만 금문고량주는 사실 그렇게 밝게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두 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머리 위의 벙커로 몇 십만 발의 포탄이 쏟아졌기에 공포에 질린 병사들을 다독이게 하기 위해 금문고량주는 보통 58도 이상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금문고량주는 최소 28도나 38도 이상으로 만들어졌고, 1958년 금문포격전이 끝난 후에는 이를 의미하는 58도의 고량주가 많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잘 모르고 그저 대만 금문도의 특산물이라 하여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죽음의 공포에 떠는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용도가 있었던 것이다.

“금문고량주에도 백룡금문고량주라든가 보월천금문고량주 같은 물건들이 유명하니 언젠가 한번 마셔보세요.”

“대만에 갈 일이 있다면 말이지. 기념으로 그곳에 떨어진 포탄으로 만든다는 금문도(金門刀)도 사오고.”

원륭은 피식 웃었다. 금문도(金門島)에 떨어진 중국의 포탄으로 만들어진 수제 식칼을 금문도(金門刀)라고 하는데, 포탄에 사용되는 철은 매우 그 품질이 높은데다 이걸 다시 한 번 제련하므로 이렇게 만든 칼의 강도와 예리함은 그 품질이 높기로 유명했다.

대만인들은 섬에 떨어진 중국군의 포탄을 식칼로 만들어 쓰는 대범함을 보였는데, 그 칼의 광채와 문양이 과연 딱 보기에도 예사롭지가 않았던 것이다.

원륭이 유명한 대만산 식칼의 얘기를 꺼내자 소녀도 싱긋 웃었다.

“금문도(金門島)의 금문도(金門刀)는 유명하지요. 그것도 꼭 구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륭은 쓴 웃음을 지었다. 자신은 지금 홍위병과 모택동의 공산당을 상대할 생각으로 바빠 죽겠으므로 언제 대만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 전에 정말로 죽어서 못갈 지도 모르고.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원륭을 잠시 바라보더니, 소녀는 입을 열었다.

“그런데 당신은 뭐죠? 내가 중국 본토에 있는 우리 조직의 구성원은 상당수 알고 있는데 당신 같은 자에 대해선 들은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다른 대만 쪽 조직도 아니고 홍위병들을 공격하는 걸로 봐서는 공산당 소속도 아닌 것 같고. 당신 정체가 뭐에요??”

옆구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묻는 소녀를 보며 원륭은 웃음이 나왔다.

“나? 난 딱히 소속이 없어.”

“그러면······.”

“그저 공산당과 모택동을 싫어하는 한 무림인이라고 해두지.”

“무림인······. 당신 역시 무림인이었군요.”

“벌써 눈치 채고 있지 않았나??”

“확실히 아까 당신의 움직임은 단순히 무술을 조금 익힌 정도로는 설명이 불가능하죠. 심기체가 어느 정도 조화가 돼있더군요. 물론 아직 어설프고 개중에선 기가 제일 모자라보였지만.”

“너?! 너도 무림인이냐?!”

“눈치 채고 있지 않았어요??”

원륭이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며 소녀는 호호, 하고 웃었는데 그 말에 원륭은 방심하려던 마음을 다 잡았다. 비록 자신과 적대하는 세력은 아니고 공동의 적이 있었지만 첩보조직의 요원을 상대로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너, 우리 만남은 우연이냐.”

“? 아, 설마 내가 먼저 접근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건 과대망상이에요. 무림에서 우연은 없다지만 가끔 정말로 우연은 일어나는 법이죠.”

“과연 그럴까.”

“뭣보다 나에게 먼저 접근한 건 당신이잖아요.”

“흠······.”

원륭은 머리를 긁적였다. 원륭이 이렇게 의심하는 건 진림의 당부 때문이었다. 진림은 원륭에게 무공 뿐만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강호에는 온갖 귀계가 난무하며 거기에 걸리면 아무리 무공이 고강해도 당할 수도 있다며 항상 주의를 요한 것이다.

그러니 원륭은 이 묘한 만남이 사실은 소녀가 자신을 꼬여낸 게 아닐까하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는데, 확실히 구해달라고 하지도 않은 소녀를 먼저 구하겠다고 나선 건 자신이라 할 말이 없었다.

“너도 무공을 익히고 있다면 왜 아까 그 홍위병들을 제압하지 않았지??”

“아슬아슬할 때까지 최대한 버티다가 안 되면 으슥한 골목으로 유인해서 처리하려했죠. 설마 당신같이 대낮에 길거리에서 쓰러트릴 생각을 했겠어요??”

“크흠······.”

확실히 그 말은 사실이었다. 두 사람이 말을 나누는 이 짧은 시간에도 홍위병들이 소녀를 겁박하려다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자 근처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뭇머뭇 거리면서도 그들을 은근슬쩍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 이번 만남은 우연으로 하지. 어차피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테니까.”

“과연 그럴까요? 우연은 우연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되죠. 그러지 말고 우리와 협력해서 공산당을 상대하는 건 어때요?? 당신 정도의 인재라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됐어. 난 이미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래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북경대 중심에 있는 삼각지(三角地)광장 게시판에 ‘선생님, 연락주세요.’라고 적고 기다리고 있으면 몇 시간 내로 우리 쪽 요원이 접근할 거에요.”

“쓸모없는 정보로군. 그런 정보를 사용할 날은 오지 않을 거야.”

“과연 그럴까요······.”

소녀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때였다.

“저것 봐라!!”

“저기 홍위병들이 쓰러져 있다!!”

“저 놈을 때려죽여!!”

“쳇!!”

원륭이 소녀와 얘기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어느새 누가 신고를 했는지, 아님 그저 순찰을 돌다가 발견을 한 건지 다른 홍위병들이 몰려왔다.

그러자 원륭과 소녀는 재빨리 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자리를 뜨기 전 소녀는 급하게 물었다.

“당신 이름! 이름이 뭐죠??”

“······! 그럴 시간이 없어!!”

순식간에 자신에게 도달할 홍위병들을 뿌리치기 위해, 원륭은 벽을 박차고 그 너머로 뛰어넘었다. 그러자 자신에게 한 줄기 전음이 도착하는 게 아닌가.

‘내 이름은 홍청서(紅淸徐)에요!! 당신은?!’

‘쳇, 난 원륭이다. 원륭.’

‘원륭? 알았어요! 언젠가 무사히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죠!’

혹시 몰라서 장원륭은 성을 빼고 완전한 이름으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리고 벽을 넘어서 지붕위로 올라간 뒤 살펴보니 홍청서 역시 마치 제비 같은 신법으로 담을 넘어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쉬리릭!

그 수법이 딱 봐도 원륭의 위면 위지 아래가 아니라 원륭은 쓴웃음을 지었다.

‘뭐야, 적어도 신법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고수였군. 어쩌면 다른 무공도. 이거 괜한 짓을 한 게 아닌가 모르겠어.

진림이 말하길 강호에선 쓸데없이 오지랖을 부리면 언젠가 큰 곤경을 당하기 십상이라고 했는데 원륭은 자신이 딱 그 꼴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후우, 하지만 그녀가 무림인이고 대만 첩보조직의 요원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강호란 겉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구나. 하지만 시간을 되돌아가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원륭은 고개를 끄덕이고 힘차게 몸을 날렸다. 비록 결과적으론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지만 원륭은 그녀가 무림인이라는 걸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돌려도 똑같이 그 힘없어 보이는 소녀를 구했을 거라는 것이다.

한편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원륭이 지붕 위를 뛰며 힐끗 바라보니 홍위병 무리들은 집요하게 자신을 추적하고 있었다.

개중에는 날붙이와 같은 흉기를 가지고 있는 자들도 있었고 그 수가 몇 십 명으로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아무리 원륭이라도 소름이 돋았던 것이다.

’오늘은 길보다 화가 더 많은 날이겠구나. 과연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원륭은 그렇게 생각하며 추적자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지붕 위에서 뛰어내려 으슥한 골목 속으로 몸을 감췄다.

타노스장제스.jpg

이연복쉐프의식칼.jpg


작가의말

첫번째 사진은 대만 중학생들이 장제스 동상을 타노스로 분장시킨 사진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매년 졸업식때마다 장제스 동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시키는 것이 행사인데, 올해는 장제스 동상을 타노스로 꾸몄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서 장제스를 모욕한것이라는 어떤 졸업생은 분장을 없애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의외로 교장은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한 것이라며 옹호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중국에서 모택동 동상에 저런 짓을 했다면 그 학생들은 지금쯤 아마 어떻게 됐을 지 알 수가 없었겠지요. 대만산 스팀게임 반교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대만도 한때 계엄령을 내리고 공산주의 서적을 연구하려고 읽기만 해도 탄압하는 등 어두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저렇게 타노스 분장을 한 장제스 동상이 등장하는걸 봐서는 예전만큼은 대만이 억압적이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겠지요.


두번째 사진은 이연복 셰프가 쓰고 있는 금문도라고 하는데 금문도는 모두 이렇게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독특한 문양이 나오고 칼마다 또 문양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이연복 셰프는 전에 다른 중식도를 쓰다가 작년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연패를 거듭한 후 심기일전하기 위해 대만 장인에게 직접 부탁해서 금문도를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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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6-9 결의 19.09.23 238 5 11쪽
118 6-8 의문의 방문객 19.09.22 258 4 14쪽
117 6-7 뜻밖의 결과 +2 19.09.21 405 6 13쪽
116 6-6 보고서 19.09.20 276 5 13쪽
115 6-5 반란의 물결 19.09.19 262 7 13쪽
114 6-4 의문의 반동분자들 19.09.18 270 4 13쪽
113 6-3 동상이몽 19.09.17 306 6 13쪽
112 6-2 3차 세계대전의 위기 19.09.16 285 6 11쪽
111 6-1 진보도 사건 19.09.15 285 6 13쪽
110 5-22 영국대사관 습격사건 19.09.14 303 6 11쪽
109 5-21 은둔생활 19.09.13 262 7 14쪽
108 5-20 눈부신 성장 19.09.12 281 6 13쪽
107 5-19 배신자 19.09.11 285 6 12쪽
106 5-18 대답은 불가요 19.09.10 411 7 13쪽
105 5-17 스쳐지나간 소녀 19.09.09 279 5 14쪽
104 5-16 지옥도 19.09.08 307 6 13쪽
103 5-15 세계의 주인 19.09.07 286 5 11쪽
102 5-14 전쟁터 19.09.06 290 7 14쪽
101 5-13 삶과 죽음을 가르는 선택 19.09.05 289 5 13쪽
100 5-12 계획 19.09.04 308 6 14쪽
99 5-11 후유증 19.09.03 626 7 12쪽
98 5-10 그래도 나는 살아간다 19.09.02 286 7 12쪽
97 5-9 박동 19.09.01 406 7 12쪽
96 5-8 합공 19.08.31 298 4 13쪽
95 5-7 내분 19.08.30 299 7 12쪽
94 5-6 소림사의 최후 19.08.29 309 7 14쪽
93 5-5 세찬 기파 19.08.28 321 6 12쪽
92 5-4 형제 19.08.27 292 6 12쪽
91 5-3 고인 19.08.26 296 6 12쪽
90 5-2 반론 19.08.25 277 7 13쪽
89 5-1 신세기의 초인 19.08.24 332 6 12쪽
88 4-23 잠든 씨앗 19.08.23 284 7 13쪽
87 4-22 소림의 운명 19.08.22 327 6 12쪽
86 4-21 당황 19.08.21 30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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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3-16 위선 19.07.24 382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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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3-12 분노의 마음 19.07.20 434 6 12쪽
54 3-11 한빙신공과 열양진경 19.07.19 458 9 15쪽
53 3-10 우육면 한 그릇 +2 19.07.18 428 8 12쪽
52 3-9 인간이 아닌 자 19.07.17 498 7 15쪽
51 3-8 혁명 전사 19.07.16 512 10 15쪽
50 3-7 병기론 19.07.15 521 9 13쪽
49 3-6 이젠 내릴 수 없어 19.07.14 461 9 13쪽
48 3-5 56개의 작은 중국 19.07.13 544 8 12쪽
47 3-4 그의 진실 19.07.12 534 10 15쪽
46 3-3 어둠의 황제 19.07.11 521 11 13쪽
45 3-2 나가 19.07.10 494 9 13쪽
44 3-1 대의는 우리에게 있다 +2 19.07.09 532 11 13쪽
43 2-22 종말이자 절망이자 암흑 +2 19.07.08 555 14 11쪽
42 2-21 첩첩산중 19.07.07 554 11 12쪽
41 2-20 한 자루의 붓 19.07.06 551 12 12쪽
40 2-19 전쟁종식선언 19.07.05 571 11 16쪽
39 2-18 죽음과 부활 +2 19.07.04 600 13 15쪽
38 2-17 망령과 식인 +2 19.07.03 580 16 12쪽
37 2-16 사자우리막기 +2 19.07.02 618 14 12쪽
36 2-15 마교전멸비사 +2 19.07.01 656 14 12쪽
35 2-14 신과 같은 적, 악마와 같은 구원자 +2 19.06.30 681 14 13쪽
34 2-13 등장 +3 19.06.29 699 19 12쪽
33 2-12 배신 +1 19.06.28 703 13 13쪽
32 2-11 승리선언 +2 19.06.27 696 15 14쪽
31 2-10 부활 +2 19.06.26 714 19 13쪽
30 2-9 기행 +3 19.06.25 726 15 12쪽
29 2-8 확고한 의지 +1 19.06.24 718 17 11쪽
28 2-7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 19.06.23 753 19 12쪽
27 2-6 중독 +4 19.06.22 781 22 14쪽
26 2-5 공산당의 적 +2 19.06.21 795 19 13쪽
25 2-4 요독사 당갈 +2 19.06.20 945 19 12쪽
24 2-3 정체불명의 독공 +3 19.06.19 849 18 13쪽
23 2-2 마지막 교주 +2 19.06.18 849 22 12쪽
22 2-1 여덟 명의 무림인 +4 19.06.17 872 20 12쪽
21 1-21 사자후 +4 19.06.16 879 21 13쪽
» 1-20 오지랖의 결과 +5 19.06.15 959 16 15쪽
19 1-19 우연히 만난 소녀 +5 19.06.14 990 22 14쪽
18 1-18 문화대혁명의 시작 +4 19.06.13 1,036 22 14쪽
17 1-17 운명의 8월 5일 +6 19.06.12 1,114 25 12쪽
16 1-16 삼류에서 이류로 +4 19.06.11 1,250 25 13쪽
15 1-15 무의식의 틈새 +3 19.06.11 1,208 26 13쪽
14 1-14 영웅의 조건 +4 19.06.10 1,349 29 14쪽
13 1-13 질투의 화신 +4 19.06.09 1,453 29 11쪽
12 1-12 전쟁같은 식사 +7 19.06.09 1,603 27 15쪽
11 1-11 이해가 되지 않아 +5 19.06.09 1,903 37 12쪽
10 1-10 마교섬멸작전 +5 19.06.08 2,102 38 12쪽
9 1-9 허공섭물과 삼매진화 +5 19.06.07 2,393 43 14쪽
8 1-8 대립 +7 19.06.06 2,540 51 13쪽
7 1-7 추상 +5 19.06.06 2,825 52 12쪽
6 1-6 구사일생 +5 19.06.06 3,312 54 12쪽
5 1-5 죽음 +10 19.06.06 3,412 63 12쪽
4 1-4 잔불 +5 19.06.06 3,919 59 14쪽
3 1-3 분노 +4 19.06.06 4,367 70 13쪽
2 1-2 의기투합 +8 19.06.06 6,048 86 14쪽
1 1-1 사망선고 +10 19.06.06 8,388 10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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