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9 모든 원흉
2002년, 처음 인체표본 전시회가 열렸다. 당시에도 이미 쑨더창은 이 전시회의 인체표본을 제작하는 공장에 시체를 조달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합법적으로 기부된 시체만을 유족 동의하에 표본으로 만든다고 밝힌 상태였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죽어서 피부가 제거되고 힘줄과 근육이 낱낱이 드러난 상태로 박제되어 온갖 사람들 앞에 구경거리가 되는 것을 허락할 유족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시체를 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장기기증 희망자도 별로 없는 판국인데 뭘······. 결국 전시회의 주최 측은 시체를 손쉽게 공급받기 위해 어느 나라로 눈을 돌렸다. 그 나라는 바로 중국이었다.
중국.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형이 일어나며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여겨지는 곳.
겉으로는 인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척 하지만 공산주의나 공산당을 비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사라지는 곳이다.
그런 자들의 말로는 감옥에서 노역을 하다가 때가 되면 사형된 후 장기는 기증이란 형태로 수술이 필요한 공산당 고위 공직자들이나 그들 가족에게 제공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인체 표본 전시회에 전시되는 것이다.
쑨더창은 그날도 시체를 회수해오라는 지령을 받았다.
“대련시 남산호텔 408호. 임산부 시신을 처리해 주시오라······.”
쑨더창은 품에서 담배를 한 대 꺼내 피워 물었다. 그도 수도 없이 많은 뒤처리들을 하긴 했지만 가장 기분이 찝찝할 때가 임산부나 여자, 아이들을 처리할 때였다.
이상하게 같은 사람이었는데 성인 남자들을 처리할 때는 그래도 무덤덤하지만, 여자이나 아이들을 처리할 때는 기분이 찝찝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임산부라니······.
그런 자신의 모습에 쑨더창은 쓴웃음을 지었다.
‘쑨더창아, 쑨더창아! 이제 와서 뭐가 망설여진다는 말이냐!! 그래봤자 너도 인간백정인 게 아니냐!! 남자는 괜찮고 여자는 안 된다는 말이냐, 하하!!’
그 당시는 인체 표본 전시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쑨더창도 그 일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였다.
지금이야 눈 하나 까딱 않고 누구 시체든 망설임 없이 회수해오지만, 그때는 그도 망설임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신의 현실을 인식하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어차피 내가 안 가도 다른 누군가가 가겠지. 그리고 나는 제거될 것이다. 이런 비밀을 알고 있는 내가 임무까지 거부한다면 굳이 살려둘 이유가······.’
쑨더창은 쓴웃음을 지으며 피우던 담배를 발로 비벼 끄고 자리를 떠났다.
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불쾌한 담배 냄새만이 한동안 진동하고 있었다.
대련 남산호텔은 대련시 중앙에 위치해 있고 대련 항구 등 주요시설 등과 매우 가깝다.
반대로 남산호텔에 접근하는 것도 매우 수월하기에 쑨더창은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기인가······.’
탁. 쑨더창은 차에서 내려 건물을 보며 생각했다. 대련 남산호텔은 아담하면서도 깨끗한 4성급 호텔로, 시체 회수를 위해 여기저기 다녀 본 쑨더창도 처음 오는 곳이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불륜 커플이 오기 딱 좋은 분위기로군······.’
관광객들도 많이 오겠지만 그는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호텔은 수많은 나무와 정원에 둘러싸여 있어 인적이 드물어 보였고, 무엇보다 커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쑨더창은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지었다.
‘쳇, 시체를 회수하러 와서 무슨 망상이냐. 얼른 목표나 회수해서 가야겠군.’
저벅, 저벅, 저벅. 호텔 복도를 걸으며 쑨더창은 생각했다.
항상 일을 할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 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그는 지금 커다란 트렁크를 가지고 있었는데, 워낙 커다란 트렁크라 어지간한 시체 하나 정도는 너끈히 들어갈 정도였다. 무얼, 안 들어가면 구겨서 집어넣으면 된다.
사후경직으로 인해 뻣뻣해진 시체도 몇 번 힘을 주면 뿌직, 뿌직 거리며 저절로 트렁크 안으로 구겨서 들어가졌다. 다만 이때마다 쑨더창은 긴장했다.
왜냐. 혹시 회수하는 시체가 아는 사람일까 봐. 혹은 일하러 가는 중에 아는 사람을 마주 칠까봐. 실제로 마주친다고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겠지만, 죄 많은 자가 괜히 찔리는 법이다.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쑨더창도 대외적으론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자 아들이며 마누라와 자식들도 있다.
시체를 팔아 번 돈으로 처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쑨더창도 어쩔 수 없다. 그도 좋아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쑨더창은 운이 좋게 아무와도 마주치지 않고 목적지인 408호 객실에 도착했다.
문은 이미 열려있을 터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키를 안 줄 이유가 없으니까.
쑨더창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쑨더창의 코에 느껴진 것은 불쾌한 시체 냄새였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거의 나지 않는 냄새였지만, 수도 없이 시체를 회수한 쑨더창에게 이것은 익숙한 냄새였다. 그래, 쑨더창은 시체 회수의 프로다.
프로에겐 프로만이 아는 냄새라든가 감각들이 있다. 불필요한 능력들이 생겼다는 마음에 쑨더창은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지으며,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경악했다.
‘아니, 이건 지금 한창 주가를 날리는 아나운서 강유걸이잖아!! 대체 그녀가 왜 여기에?!?’
쿠웅!! 쑨더창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가 이렇게 크나큰 충격에 빠진 것은 처음 일을 마지못해 할 때 이후 처음이었다.
그때도 당초 하기로 했던 일이랑 다른 일을 맡게 되어 크게 당황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그는 제거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더러운 일을 마지 못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까닭은 지금까지 처리해야 하는 시체 중에 아는 얼굴들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아는 얼굴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는 충격에 빠져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몰라도 초반부터 그런 상황을 맞이했다면 그는 분명 충격에 빠졌겠지······.
하지만 어느 정도 단련되었다고 생각한 마당에 이런 꼴이라니······.
강유걸은 그의 지인은 아니었지만 그도 좋아하는 대련 방송국의 간판 프로그램 태양비의 진행자였다.
그도 좋아하는 아나운서였고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맥주 한 잔과 함께 태양비를 보는 것은 그의 몇 안 되는 도락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대체 왜······. 대체 뭣 때문에······.”
그는 중얼거리며 홀린 듯이 강유걸의 죽은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
‘이럴 때가 아니야!! 빨리 시체부터 처리해야 해!!’
일의 중대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만약 여기서 그가 시체를 처리하지 않거나, 못하거나, 혹은 운반 도중에 들킨다면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온 방송국이 달려들겠지. 기자, 경찰, 언론들이 남김없이 몰려들어 그를 피라냐처럼 물어뜯을 것이다.
진실을 밝히든 밝히지 않든 그는 걸레쪼가리처럼 산산조각이 날 것인데, 그런 생각을 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의 등골에 식은 땀이 흘렀다. 쑨더창은 집중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순간 콧속으로 들어오는 건 시체냄새 밖에 없었다.
“우웩!!!”
하마터면 쑨더창은 토할 뻔했다. 하지만 아니지, 아니지······. 절대 토해서는 아니 되지······.
시체 처리 현장에 그의 증거물을 남겨서는 안 된다. 심지어 머리카락 한 올마저도.
그동안 익숙해졌던 냄새였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올라오는 시체 냄새에 토기가 치밀어 올랐지만, 쑨더창은 가까스로 참고 일을 마무리했다.
그의 머릿속엔 현재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의 생각밖에 없었다.
‘참자, 참아야 한다······!! 기다려라, 여보! 얘들아!! 내가 곧 간다!!’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쑨더창은 필사적이었다. 비록 협박당해서 라고는 하지만 그는 온갖 더러운 일들을 저질렀고, 그의 손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런 더러운 손으로 먹여 살리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다.
잃을 수는 없다. 쑨더창은 모진 마음을 먹고 강유걸의 시체를 트렁크 안에 구겨 넣었다.
생각보다 죽은 지가 오래되지 않았는지 시체는 트렁크 안으로 손쉽게 구겨져 들어갔다.
쑨더창은 트렁크를 닫으려다가 문득 자신의 눈을 쳐다보고 있는듯한 강유걸의 눈과 마주쳤다.
시체가 눈을 쳐다볼 리는 없지만, 아까부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강유걸의 뜨인 눈은 너무나도 눈에 거슬렸다. 결국 쑨더창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뭐, 뭘 보는 거야 개 같은 년아!! 내가 너 같은 걸 두려워하는 줄 아느냐?! 너는 그저 썩어빠진 시체 중의 하나일 뿐야 이 더러운 년아!! 보나마나 너도 여기서 더러운 짓거리나 하다가 뒤져 버렸겠지!!”
쑨더창은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것은 의외로 틀린 말은 아니었다.
강유걸이 대련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라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강유걸은 그것을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확실히 그 당시 보시라이는 뛰어난 행정 능력으로 대련을 발전시켰고, 그로 인해 대련 시민들은 그를 ‘대련삼보’라고 불렀다. 대련의 세 가지 보물 중 하나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불륜 관계를 굳이 자랑거리로 내세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째서인지 강유걸은 그걸 숨기지 않았고 공공연히 사람들의 반응을 즐겼다.
강유걸을 바라보는 시선들에는 시장과 바람이 난 더러운 년이라는 눈빛들도 있었지만 차마 그걸 입 밖으로 언급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주변엔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 각종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한 제의만 물밀 듯이 몰려올 뿐이었다.
차기 주석후보로 불리는데다 대련 시민들의 가장 뜨거운 성원을 받는 보시라이가 총애하는 정부(情婦).
비록 정실부인은 아니라지만 만약 보시라이가 훗날 중국 주석에라도 오르면 강유걸의 지위는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갈 것이다.
정실부인도 아닌 불륜 상대의 지위가 뭐 그리 커질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 모택동의 아내였던 강청도 그의 첫 번째 아내가 아니었지만 모택동의 말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기 위해 모택동은 문화대혁명을 일으켰고, 이런 분위기 가운데 강청은 4인방의 일원이자 문혁소조라 불리는 조직의 실권을 얻어 국민들은 물론 정적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야 그런 강청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기에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불륜을 공공연히 자랑하고 다니는 강유걸의 인간성으로 봐선 그녀도 크게 다른 길을 걷진 않을 것이다.
시대가 좀 더 일렀다면 강청과 완전 똑같은 짓을 하고 다녔을지도 모르지.
그녀도 문화대혁명의 광풍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짓거리를 하고 다닌 자들은 많다.
당장 문화대혁명의 가장 큰 피해자 중의 한 명인 등소평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으니까.
등소평은 오직 모택동의 말에 따라 그의 모든 위협을 쳐부수는 홍위병들에 의해 조리돌림을 당한 후 시골로 귀양을 가야했고 그의 아들도 폭행을 당해 장애인이 되었는데, 그런 부조리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고 천안문 사태라는 똑같은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문화대혁명은 권력을 되찾기 위한 모택동의 발버둥이었고 천안문 사태는 자유민주주의 권리를 얻기 위한 사람들의 시위라 그 성격도 달랐지만, 그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자들을 짓밟았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등소평의 죄질은 더욱 나쁘다고 할 수 있었다.
본인의 자유가 문화대혁명 때 침해당했는데도 말이다. 그는 문화대혁명 때 아무 교훈도 얻지 못했다고 할까.
어쩌면 높은 자리에 오르니 자기가 당했던 것은 생각 못하고 그걸 다른 자들에게 똑같이 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아무튼 강유걸의 불륜 행위를 떠올리자 쑨더창은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그가 옮겨야 하는 것은 더 이상 밝혀지면 지옥문이 열리는 재앙의 근원이 아니라, 그저 불륜을 하다 뭔지 모를 이유로 죽어버린 더러운 년의 시체일 뿐이었다.
쑨더창은 이제 완전히 두려움을 잊고 비웃으며 말을 했다.
“그래, 너도 그냥 시체일 뿐이야. 더러운 년의 시체.”
퉷! 하고 쑨더창은 객실 바닥에 침을 한번 뱉고 자신을 노려보는 듯한 강유걸의 눈을 감겼다.
순간 쑨더창은 자신의 손끝에 느껴지는 강유걸의 두 눈이 감기는 것을 거부하듯 뻣뻣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으레 있는 사후경직의 영향이라 생각하고 억지로 두 눈을 감겼다.
그 다음 일은 순조로웠다. 쑨더창은 강유걸을 담은 트렁크를 그대로 목적지인 대련호펜생명공학사로 옮겼다.
그곳에서 그녀는 인체 표본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얻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될 터였다.
임산부의 시체라는 진귀하기 짝이 없는 표본에 많은 사람들은 경악하면서도 또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겠지.
실제 훗날 그녀의 시체가 전시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기 위해 찾아왔다.
그녀의 시체는 인체 표본 중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표본 중의 하나였다.
그렇게 임무를 완수하고 쑨더창이 돌아가려는데, 그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그 자는 쑨더창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고 트렁크를 열더니 강유걸의 시체를 조심스레 끄집어냈다. 마치 보물이라도 다루는 듯한 그의 눈빛에, 쑨더창은 소름이 돋았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자들 중에 정상인은 없지만, 이 자는 특히 그들 중에서도 더욱 미친 자이다. 가장 미친 자.
그러나 당사자는 그런 평판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귀하기 짝이 없는 물건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강유걸의 시체를 그윽하게 훑었다.
“오오, 이럴 수가!! 이런 보물이 손에 들어오다니!! 손에 넣길 염원했던 보물이 겨우 손에 들어오는 그 기쁨! 그런 기쁨을 알고 있소, 쑨더창?!”
“난 모르오. 나의 일은 끝났소. 그 다음은 당신이 할 일이요. 그럼 나는 이만 가겠소.”
“잠깐!! 이런 세기의 보물을 가공하는데 나만 봐서는 아니 되지!! 이 시체는 극비 중의 극비인 시체라 나 이외에는 당신 말고 아는 존재가 없소!! 결국 나 혼자 가공하고 감상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아까운 일이지······. 이런 보물을 가공하는데 나만 봐서야 되겠소?? 안 돼! 그건 안 돼!! 그건 천벌 받을 일이야!! 이렇게 된 이상 당신이라도 봐줬으면 고맙겠소. 그게 이제 곧, 예술품으로 탄생할 이 시체에게도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소??”
“빅터 박사······.”
쑨더창은 경멸 어린 눈으로 빅터 박사라 부른 이 남자를 바라봤다. 그래. 빅터 박사. 통칭 박사, 혹은 빅터 박사라 불리우는 이 자가 바로 인체표본 전시회의 모든 총 책임자였다.
그리고 시체를 쉽게 공급받기 위하여 중국 정부와 협약을 맺고 시체표본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운 자가 바로 이 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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