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공포
그러나 악무양은 헐크G가 쓰러졌는지 아닌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아예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어갔다.
그러자 그의 주변으로 오색찬란한 빛이 나타났다. 헐크G는 몸을 탁탁 털더니 일어났다.
“이 녀석 드디어 뭔가 깨달았나??”
“그래. 생각보다 좀 더 빨랐군. 그보다 말은 나중에 하자구. 깨달음에 방해가 될 지도 모르니까.”
끄덕. 원륭의 말에 헐크G가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악무양의 명상은 끝났다. 한눈에 보아도 악무양의 무공은 한층 더 경지가 올라간 듯 보였다.
원륭은 말했다.
“어때, 뭔가 좀 깨달은 것 같나??”
“으음······. 확실히 그렇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형편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었던 건지 이제야 알겠군.”
“드디어 알아챘군.”
“······.”
원륭의 말에 악무양이 말없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발경이란 것은 익히기는 힘들지만 무림인들에게는 반드시 익혀야할 무공이기도 하다. 온 몸에 힘을 빼나 동시에 빼지 않는다.
힘을 완전히 뺌으로써 얻어지는 궁극의 힘. 설명하기에도 어렵고 설명할 수도 없다.
탈력(脫力)과 축력(蓄力)을 동시에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오직 수많은 타격과 노력을 통해 깨달아야만 하는데, 무림인이 아니라도 이 같은 발경을 내공 없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건 내공의 문제가 아니라 순수하게 깨달음이기 때문에, 아무리 내공이 많아도 깨닫지 못하면 쓸 수가 없고 깨달으면 너무나 간단하게도 쓸 수가 있다.
복싱에서는 체중이 불과 53kg밖에 되지 않으면서 동급의 상대를 단 한방에 복부 강타로 다운시켜 버리는 괴물들도 있었는데, 다 이런 것도 발경의 원리가 가미되었기 때문이었다.
남들보다 뒤늦게 복싱을 시작한 조지 포먼도 그런 경험과 기술부족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턱을 맞춰 공중으로 띄울 정도로 맹렬하기 짝이 없는 하드 펀처였는데, 이는 포먼이 타고난 발경의 사용가능자라서 가능했다는 말도 있었다.
어찌됐든 악무양은 또 하나 산을 뛰어넘었다. 매번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느낄 수 있지만 그때마다 몸이 또 새롭고, 가벼워진다.
새롭게 얻은 깨달음을 시험할 생각을 하며, 악무양은 흥분감에 주먹을 휘둘렀다.
휙, 휙!!
“자, 이제 누가 또 나와 상대해보겠소? 하하하!!!”
“너는 또 나쁜 버릇이 도졌구나, 악무양. 네 상대는 아직 남아있지 않느냐.”
“에???”
“나다, 악무양.”
쿵쿵쿵. 헐크G가 나섰다.
“다, 당신은 쓰러졌을 터인데?? 아니, 그보다 한번 쓰러진 거면 진 거 아니겠소?? 당신 말고 다른 사람 나오시오!!”
“그래?? 미안하지만, 아까 그건 일부로 쓰러진 척 연기해준 거란다······. 허허······. 애송이가 자기의 주먹에 심취하는 것 같길래 연기 좀 해주었더니 곧바로 명상에 들어가더구나. 설마 이 나를 쓰러트린 줄 알았더냐?? 이 나를!!!”
콰앙!!
헐크G의 눈에서 광기가 표출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악무양에게 달려든 것이다.
“크아아아아아!!!”
“허어억!!!”
“악무양, 뭐하는 거냐, 방금 익힌 발경의 원리로 대항해라!!”
“하지만!!”
“멍청한 녀석, 눈치 못했냐! 헐크G는 지금 진심이다!!”
“!!”
그 말을 듣고 헐크G의 눈을 쳐다본 악무양은 경악했다. 헐크G는 지금 폭주상태였다.
그제서야 악무양은 평소 헐크G가 원륭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상대할 때는 실력을 거의 봉인한 상태로 대응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악무양의 수준도 오른 것 같고 쓰러졌으니 다음 사람이 나오라고 하자 헐크G는 진심이 되어 마성을 표출했던 것이다.
헐크G가 딱히 마공이나 사악한 대법 같은 것을 익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지의 무림인이 되면 자신 안에 정과 사와 마가 한꺼번에 공존한다. 아니, 인간 자체가 그렇다.
다만 처음에는 정과 마의 비율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이게 어떤 경지를 뛰어 넘으면 정이 마가 되고 마가 정이 된다. 정, 사, 마가 상관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마공이나 사공을 익힌 자도 화경에 이르면 그 기운이 갈무리가 되고, 현경에 이르면 완전히 사라진다.
일반인, 혹은 정파인과 같이 되는데 반대로 정파인은 경지가 오르면 사마(邪魔)의 악독한 그 특유의 기운을 표출할 수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명교, 흔히 마교라 불리는 자들은 사악한 기운이 아니라 패도적인 기운을 표출하는 것인데, 적들에게는 그게 그거라 사악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어찌됐든 사악하기 짝이 없는 패도적인 기운이기 짝이 없으니까.
아무튼 헐크G도 이러한 원리에 의해 평소에는 그 기운을 억누르고 있지만, 진신무력을 해방하면 본래 감추고 있던 그 억눌린 마성이 튀어나온다. 그 기운은 거의 짐승과 같다.
그래서 지금 미친 듯이 돌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원륭은 다급하게 말했다.
“악무양, 지금 뭐하는 거냐!! 빨리 빨리 대응해라!!”
“하지만!!”
“지금 헐크G는 단순 속도나 완력은 더욱 강해졌지만 마성을 표출하는 상태라 이성적인 판단이나 기술은 평소보다 훨씬 떨어진다!! 그야말로 짐승이 된 것이다!! 본래 무공이란 자신보다 훨씬 힘이 강한 인간이나 짐승에게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본래부터 강한 자는 무술이 필요가 없지!! 무술이란 즉 약한 자가 강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고안된 거란 말이다!! 이럴 때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 바로 무술이다!! 이럴 때 바짝 얼어붙어 가지고 있어서는 실전에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말이냐!!”
“······으아아!!!”
콰앙!!
악무양은 갑자기 사자후를 내질렀다. 그러나 이는 음공을 사용하려고 한다거나 그것만으로 제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자후는 자기 자신을 다잡기 위함이다.
그렇게 기분을 새로이 한 다음 악무양은 춤을 추듯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아까 전에 이런 기분이었지······.’
힘을 넣듯 힘을 넣지 않는다. 힘을 빼듯 힘을 집어넣는다. 그야말로 탈력과 축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궁극의 경지. 발경의 힘이 나간다아앗!!!
콰아앙!!!
“컥!!”
달려들던 헐크G는 가슴을 얻어맞고 신음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무너질 헐크G가 아니다.
헐크G는 잠시 움찔하더니 곧바로 두 손을 크게 벌리고 다가왔다. 악무양은 그 순간 그 손에 잡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깨달았다. 프로레슬링 기술은 헐크G의 특기 중의 특기다.
그 손에 잡히는 순간 먼저 무릎에 등을 찍힌 뒤 땅바닥에 패대기 쳐져버리겠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당한 헐크G의 필살기술 중 하나였는데, 저기 당하면 그날 하루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인체의 중심인 요추가 나가면 제 아무리 재생력이 강한 무림인이라도 버티기가 힘들다.
그나마 무림인이라 버티기라도 가능한 것이지, 일반인이 저 공격에 맞으면 등을 맞는 순간 뼈가 두 동강 나고 몸이 새우처럼 꺾이는 위력이었다. 헐크G의 저 공격은 스페셜 급이다.
원륭이나 진흑창조차 저 공격에 맞기를 꺼려했는데, 그러니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가 있다.
헐크G의 두 손이 악무양을 잡으려는 순간, 악무양은 양손을 풍차처럼 돌려 헐크G의 두 손을 쳐냈다.
‘회선수!!(回旋手)’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모두가 움찔했다. 본래 회선수는 진흑창의 특기인데, 그는 이렇게 양손을 회전시키는 것을 발전시켜서 아예 회선무류창이라는 그만의 절기를 만들어냈다.
손을 중심으로 맹렬한 강기의 소용돌이를 만들어서 모든 것을 방어하고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데, 그야말로 공방일체가 가능한 최강의 창이었다.
물론 더 강한 힘이나 기술에는 파훼되어 버리지만, 그 이론만큼은 엄청나기 짝이 없는 무공이다. 이론상으로는 충분한 기술과 힘이 받쳐준다면 어떤 무공이든 깨트릴 수 있으니까.
회선수를 터득했다는 것은 이제 이론상으로는 진흑창의 회선무류창도 흉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론만 알면 사용은 누구나 가능하니까 흉내 내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
다만 그 위력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겠지만. 진흑창은 팔짱을 끼고 보고 있다가 씨익 웃었다.
‘호오, 나의 절기에 도전을 해??’
사실 회선수 같은 무공은 무공을 익히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무공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도 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그것을 깨달았으니 대견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회선수의 진정한 묘용은 따로 있었다.
‘회전력이란 에너지를 증폭시키지······. 단순히 물체를 들고 움직여 타격하는 것보다는 회전하는 것이 훨씬 강하다. 본래 우주의 근본이치 또한 회전······. 그래, 이 지구도 회전하고 달과 별, 태양도 회전하는 것이다!!’
그래, 모든 별은 자전과 공전을 반복한다. 그렇게 해서 중력을 발생시키고 우주에 자리를 잡으며 그 힘을 얻는 것인데, 결국 회전을 통해서 그 힘을 발생시킨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진흑창은 소리쳤다.
“가라, 악무양!! 회전의 힘을 보여줘라!!”
“오오오!!!”
콰아앙!!!
악무양은 그동안 모은 힘을 남김없이 쏟아버렸다. 지금 그의 뇌리에는 아무 생각도 없다.
그저 남은 것이라곤 눈앞에 보이는 헐크G와 그런 헐크G의 손을 튕겨내며 흡수한 헐크G의 여력, 그리고 자신의 본신 내공뿐이다. 악무양은 모든 힘과 내공을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공격했다.
“으아아!!!”
콰아앙!!! 세계가 멈췄다. 순간 악무양은 그렇다고 생각했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충실감만은 가득하다. 태어나서 평생 처음으로 이제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았다는 충실감. 눈앞에 헐크G가 보였다. 그러나 헐크G는 쓰러지지 않았다.
“이걸로도 아직······ 모자랐나······.”
쿵!! 악무양은 쓰러졌다. 그런 악무양을 바라보다가 헐크G는 다정하게 말을 했다.
“네가 이겼다, 멍청아.”
쿠웅!!
헐크G 역시 쓰러졌다. 모여든 자들은 헐크G의 가슴을 뚫고 나와 등짝까지 난 거대한 주먹 자국을 발견했다. 원륭은 잠시 몸을 숙여 두 사람을 진단해본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이상은 없군. 의무실로 옮기지.”
“그래.”
진흑창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원륭은 갑자기 두 사람의 팔을 잡더니 질질 끌고 데려갔다.
질질질······.
“······.”
“······.”
“·········.”
모두의 말이 없어졌다. 보다 못한 일지흔이 한 마디 했다.
“저기, 원륭.”
“응??”
“가능하면 그······. 좀 더 제대로 된 방법으로 데리고 가는 게 낫지 않겠소?? 업고 간다거나, 들고 간다거나.”
“어차피 사내놈들이잖아. 이런 정도로는 긁힌 자국도 안나. 게다가 무림인인데.”
“아니 그건 그렇지만······.”
“······.”
모두가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기에, 원륭은 한숨을 내쉬고는 양쪽 어깨에 한 명씩 짊어지고 걸었다.
“사내놈들이 정은 드럽게도 많군. 끌고 가면 뭐 죽나······.”
원륭은 궁시렁궁시렁 거리더니 적당히 의무실 남는 침대에 두 명을 각각 던져놓고 의사에게 부탁하고 나왔다.
“그럼 의사 양반. 잘 부탁하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알아서들 깨어날 테니 딱히 신경 써 줄 필요는 없소.”
“네, 네!!”
갑작스럽게 수뇌부 중 두 명이 실려 오자 의사는 크게 당황했으나, 가끔 있는 일이라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이 지하경기장에서는 흔한 일이다.
게다가 이 지하경기장에서 일하는 자들은 모두 세 총수의 수하나 조직원들이라 제반 사정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이들이 왜 싸우려 하는지, 왜 수련하려 하는지.
그렇게 의무실을 나오는데, 천만홍이 물었다.
“원륭, 예상하고 있었소?? 악무양이 이 정도로 발전할지, 또한 헐크G와 좋은 승부가 될지.”
“······.”
잠시 생각하던 원륭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이 정도로 좋은 승부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 하지만 악무양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그냥 헐크G와 붙여봤을 뿐이야.”
“좋은 경험이라면??”
“알다시피 헐크G의 신체능력은 우리들 중 최상이지 않나. 무공과 기타 조건들을 모두 제외하면 신체능력만큼은 최강이지. 그런 악무양에게 헐크G를 던져주어 공포를 겪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진정한 공포를 말이지.”
클클클 웃는 원륭을 보며 어떤 이들은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이들도 수련을 하면서도 본디 자신의 실력 중 어느 정도는 숨기고 있는데, 이건 배신을 염려해서도 그렇고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본래 무림인들은 자기 실력의 일정부분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세가나 문파, 가족들에게도 보이지 않는데 그러다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 진신무공의 결정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진짜 실력을 끌어내고 싶으면 그 실력을 끌어낼 수 있는 최강의 상대와 부딪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헐크G가 악무양에게 최강의 공포가 되어줄 거라 생각했거든. 너희들도 느끼고 있지 않았나?? 헐크G가 진심으로 나오면 얼마나 강해질지 말이야.”
“······.”
모두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납득하고 있었다. 본인들도 일정 실력의 일부를 숨기고들 있기에 잘들 안다.
그야말로 육체의 신이 있다면 환생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최강 육체의 화신, 헐크G인데 그런 헐크G가 진심으로 나서면 어지간한 수단으론 죽도 밥도 되지 않는 것이다.
어지간한 무공이나 기술은 그런 천부적인 육체로 모두 무시해버리고, 돌진해서 태클이나 철산고를 먹여버렸는데 진심이 된 헐크G의 위력은 생각하기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그것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그 상대를 한 악무양에 대한 동정심과 아까 봤지만 흉신악살이나 다름없는 헐크G의 모습엔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같은 편이지만 그건 너무나도 흉악한 존재이기에. 일지흔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같은 편이라 다행이다, 휴우······.’
- 작가의말
조지 포먼에 대해서는 전에도 잠깐 언급했던 것 같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대 복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챔피언들중 하나이자 그런 육체의 소유자입니다.
지금도 멀쩡히 살아있고 다른 위대한 복서들, 조 프레이저나 무하마드 알리 등이 현역때 입은 부상에 의한 후유증이나 병 등으로 시름시름 않다 죽은데에 비하여 올해 나이 칠순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팔팔합니다.
약간 레슬러 버전 포먼이 헐크G라 보시면 되고, 포먼의 발경 이야기는 제가 독자적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라 복싱 팬들 중에서도 이전부터 그러한 것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샌드백을 쳐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웬만큼 건장한 사람이 쳐도 그게 그리 쉽게 뒤로 튕겨나가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샌드백도 아닌 동급의 힘과 기술을 가진 사람을 펀치 한발로 붕 띄워 올리던게 바로 포먼입니다.
그러니 포먼이 발경을 익혔다,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경을 익힌 천재다 하는 설이 나오는 거지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소니 리스튼을 비롯해서 드넓은 미국 대륙에선 일정 주기로 한번씩 남들보다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교육받은 엘리트들을 박살내는 천재들이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천재라고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겠지요.
그런데 중국이 희안한 것이, 이 나라는 인구도 엄청많은데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체육을 시키는 일이 매우 빈번한 나라입니다.
어지간한 액션스타들을 보면 어린시절부터 무술학교에 들어가서 남들 공부할 시간에 미친듯이 운동을 하고 무술을 익히는데, 의외로 중국 출신 유명 무술가들은 현대에 와서는 거의 없습니다.
과거엔 괜찮은 무술가들이 조금 나왔지만 모두 배우 쪽으로 빠져버렸고, 진짜 무술판에는 거의 아무도 없죠. 최근에는 쉬샤오둥이라는 무술가가 나타나서 낡은 겉껍질만 남아있는 중국 무술과 무술인들을 격파하며 중국 무술계에 일침을 날리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중국 전통 무술을 문화유산으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그런 쉬샤오둥에게 고운 시선을 보이지 않습니다.
쉬샤오둥도 그런 각종 탄압에 비판적인 모습이라 저러다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되거나 공안당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국내에서도 자주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상당히 잘 알려진 인물이라 섣불리 손을 쓰면 중국 정부가 욕을 먹을 것이기에 아직 무사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판빙빙 사건을 보면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유명인이라고 해도 얄짤 없어보이지만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