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끄 장편극장

미스티끄 (8)

말을 마치자 마자,

천사의 칼 든 손이 크게 아치를 그린다!

막 병준의 목을 찌르려 하는데 . . .

병준의 왼쪽편에서,

덩치 큰 사내의 검은색 펀치가 날아와 천사의 안면에 박힌다!

펀치에 파묻혀 비정상적으로 뒤로 꺾인 천사의 얼굴이,

곧 나머지 몸과 함께 저 반대편 벽으로 날아가버린다!

놀란 병준이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곳에는 갑자기,

[드루이드 사우스]가 서있다.

[사우스]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일어서는 천사에게 다가간다.

새로운 인기척에 오른쪽을 바라보면,

또 다른 드루이드 한 명이 어디선가 나타나 천사를 향해 걸어간다.

병준의 두 눈동자가 혼란스럽게 이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약 3초 뒤,

태영의 방 현관에서 소리가 들린다.

'달그락'

병준은 현관문으로 뛰어가 손잡이를 돌린다.

문은 . . .

열려있다!

24.

가로등도 하나 없는 새까만 골목길을,

병준이 미친 듯이 달려간다.

인적이 보이기 시작하는 사거리에 도착해서야,

뛰기를 멈추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고개를 들자 반대편 길가에 파출소가 보인다.

25.

파출소 안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이다.

초췌한 표정의 중년 여성 한 명이 이들 앞의 기다란 나무 의자에 너부러져 있다.

나름 평온했던 이 정적 속으로,

병준이 마저 숨을 헐떡이며 급히 들어온다.

들어온 문이 닫히자 마자,

병준은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저기 . . .

헉, 헉,

여자가 죽었어요 . . . !!"

놀란 경찰관들 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저기 . . .

저기 골목 안쪽에 하나맨션 . . .

헉, 헉,

태영씨가 . . .

헉,"

"아저씨,

숨 좀 쉬고 진정하고 말해요."

"태영씨가 . . .

헉,

태영씨를 . . .

천사!

천사가 죽였어요!"

마주보는 두 경찰관의 표정이 어이없다.

나무의자에 누워있던 여자도 몸을 일으켜 세우고 앉아 병준을 쳐다본다.

경찰관 한 명이 병준에게 다가오며 묻는다.

"누가 죽였다고요?!"

"천사 . . .

그 사람 이름이에요 . . .

칼로 . . .

칼로 목을 그었어요!"

"지금 그 사람 어디있는데."

"아직도 맨션에 . . .

갑자기 . . .

갑자기 나타난 남자들이 . . .

천사를 날려버렸어요!

난 도망쳐 나왔어요 . . .

남자들이 불쑥 나타났어요 . . .

그 남자들이 . . .

분명히 방안에 없었어 . . .!?"

이제는 병준을 바로 앞에 마주하고 서서,

경찰관이 묻는다.

"아저씨는 거기서 뭐하고 있었어요?"

병준의 얼굴이 멍해진다.

재갈이 물린 태영의 얼굴이,

곧 목에서 피를 뿜는 시체가 된다.

천사의 허스키톤이 말했다.

"안됐군 . . .

네가 죽인게 되겠는데?"

병준의 고개가 좌우로 돌아간다.

"아냐 . . . 아냐 . . ."

앞에선 경찰관이 병준을 흔들어 깨운다.

"이봐! 정신차려!"

눈앞의 경찰관의 표정이 심각하다.

병준은 이제,

담담한 표정을 만드려 노력한다.

"아무것도 . . .

아무것도 아닙니다 . . ."

병준은 이제,

어색하게 웃으려 노력한다.

"제가 . . .

잘못봤나 봅니다 . . ."

병준이 서서히 뒷걸음친다.

계속해서 어색하게 꾸벅 인사를 한다.

"죄송합니다 . . .

. . . 가보겠습니다."

파출소의 문을 열려는 병준의 손을,

재빨리 뛰어온 경찰관이 낚아챈다.

"왜 이러세요 . . .

제가 잘못본 거예요!"

경찰관은 완력으로 병준의 손목을 꺾어 다른 경찰관이 앉아있는 데스크로 데려간다.

억지로 데스크 앞의 의자에 병준을 앉히면,

앉아있던 경찰관이 이제 병준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마크한다.

나머지 경찰관은 파출소의 문을 걸어잠근다.

의자에 앉아있는 중년의 여성이 새침한 표정으로,

데스크로 돌아가려는 경찰관을 불러 세운다.

"미친 놈들,

살인하면 지옥간다."

여자를 바라보는 경찰관의 얼굴이 피곤하다.

"아주머니는 이제 집에 좀 가세요."

여자의 표정은 더욱 새침해지더니,

자세를 꼿꼿하게 고쳐앉아,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저 높은 곳에 다스리는 거룩하신 이름 찬양해,

원수를 이기고 최후승리 가까웠네!"

두 명의 경찰관이 병준을 마주한다.

여자는 병준을 빤히 쳐다보며 계속 노래부른다.

"옥문 열리고 오랜 세월 갇힌 자 해방됐네,

천국과 지옥 열쇠 그 이름으로 찾았네!"

두 명의 경찰관과 여자를 바라보는 병준의 표정이,

"어린 양의 피로 오는 그 강함을 . . .

지옥 권세 이기지 못하리!!"

겁에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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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que

[뾰족이언니]

초쵀(췌)한, 세(새)침,
천사의 말 대로 되어 버린 건 가요? 여자...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요. ㅇ ㄷ ㅇㄷ ~~ ^^)~~

[ji******..]

언제 날잡아서 밥한끼 사드려야 겠어융 ㅠㅠ 진짜 ㅠㅠ

[ji******..]

오자 수정 출발하겠습니닷!!

항상 감사드려융 ㅠㅠㅠ

[뾰족이언니]

ㅎㅎ)> 재미있는 소설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자기 전에 보려고 아껴 놓고 있었는데... 무셔~ 무셔~ 했습니다. 굿 밤 되셔요. 작가님 ^^*)> ㅎㅎ

[우주귀선]

ㄷㄷㄷ 무섭군요! 잘 보고 갑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ji******..]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셔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