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 사람이 되자
오작은 풍뢰수 기우를 풍령비와 뇌령비를 이용해 약화하려는 목적이다. 치우가 풍백과 뇌공이 만든 풍뇌신을 상대하던 방법과 비슷하다.
신성을 띈 풍뇌신과 달리 기우는 그냥 마수일 뿐이다. 힘은 강대해도 격은 낮을 수밖에 없기에 승산이 크다.
며칠 동안 바다를 달려 육지에 도착했다. 오작과 형천은 안 먹어도 괜찮은 몸이고, 설영은 빙정氷精을 먹는 거로 최소 보름은 버텼다.
덕분에 휴식 없이 달려서 예상보다 빠르게 뭍에 이르렀고, 구려국에도 곧 도착했다.
"거기 멈추시오."
구려국 기병들이 셋을 멈춰 세웠다. 체형이나 말투 등을 보아하니 동부 구려국에서 넘어온 자들이 아니라 북부 유목민족인 듯했다.
"신분을 밝히시오."
"창제의 조카 오작이다. 여긴 빙제의 여동생이자 내 부인인 설영이고, 여긴 적표노의 머리를 자르고 청제의 팔을 자른 형천이다."
기병들이 급히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다.
"바로 모시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방향만 알려달라."
"저쪽으로 가면 길이 여럿 나옵니다. 계속 넓은 길을 고르시면 왕궁이 나옵니다."
고개를 끄덕인 오작은 둔각을 재촉해 달렸다. 둔각도 사람 말을 알아듣기에 굳이 길을 일일이 알려줄 필요 없이 알아서 가장 넓은 길을 골라 달렸다.
"대단하군."
난공불락의 성채가 있었다. 돌로 쌓은 성벽은 높이가 다섯 장이 넘었고 곳곳에 주문이 새겨졌다.
그런 성벽이 무려 세 겹이었다.
"누구시오."
"창제의 조카 오작과 일행이 뵙기를 청한다고 전해라."
문지기가 황급히 종을 울렸다.
왕궁으로 들어가니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많았다. 오작이나 설영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 드물게 형천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보기 좋구나."
자단이 왕좌에서 내려와 오작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설영은 빨개진 얼굴로 자단을 쳐다보지 못했다.
오작의 집안 어르신인 자단을 만나니 부부가 되었다는 게 실감나며 갑자기 부끄러움이 확 몰려왔다.
"형천의 머리를 찾으려면 풍령비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자단도 오작도 살가움을 겉으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어서 바로 일 얘기로 넘어갔다. 덕분에 설영은 오래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풍령비는 구망이 갖고 있다. 꽤 오래 얼굴을 못 봤는데 함께 가자."
오행마와 둔각 그리고 설풍이 호승심을 부리며 발굽을 놓아 달린 덕분에 반나절이 안 걸려 동부 요새에 도착했다.
요새에선 싸움이 한창이었다.
"터가 좋아서 자리를 잡았는데, 다들 기피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
"쉽게 생각하신 거네요."
수비에 용이한 지형, 넓은 벌판과 나무가 무성한 산, 겨울이 와도 수위가 안 주는 강. 정말 큰 도시가 들어서기 딱 좋은 땅이다.
그러나 지금껏 인간 왕국이 들어서지 않은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살기 좋은 곳을 알아보는 건 인간뿐이 아니었다. 이미 수많은 요괴가 피 흘리고 목숨 바쳐가며 이 지역을 나름대로 공평하게 나눠 차지했다.
"요괴들이 힘을 합칠 줄은 몰랐지."
우마왕이 함부로 영지를 확장하지 못했던 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요괴들도 힘을 합친다. 요수촌의 요괴들이 구왕이라는 내부 분란의 싹을 미리 잘라버린 거나 외세에 대항하여 힘을 합쳤던 건 다 이런 이유다.
성격이 더럽기로 소문 난 대별산의 칠요괴도 각자 영역이 정해진 후 자기들끼리 싸우지 않았다. 그리고 강한 적이 대별산에 발을 들이면 힘을 합쳐 죽이거나 쫓아냈다.
"숙부. 그 정도는 상식입니다."
돌아다니기만 하고 뭔가를 배워둔 적 없는 자단과 책을 읽어 배우기만 하고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구망은 형세를 오판하고 이곳에 자리 잡고 확장하려 했다.
현재 왕궁을 중심으로 일정 영역을 인정받았지만, 우마왕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확장이 지지부진했다.
"특히 저 두 놈이 골칫거리다."
불곰으로 보이는 덩치가 커다란 곰 요괴가 우마왕과 싸우고 있었다. 곰 요괴는 대력우마왕으로 불리는 우마왕의 힘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팔괘군요."
오작은 곰 요괴의 힘이 우마왕보다 부족함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곰 요괴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도 바로 파악했다.
"팔괘라. 태상노군이 깨달아 세상에 널리 알린 그 팔괘 말하는 것이냐?"
무극을 깨닫고 혼자 고민하는 오작과 달리 태상노군은 팔괘를 깨달은 후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러나 태극이나 양의나 사상보다 훨씬 늦게 나타났기에 대부분 사람은 팔괘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하다.
이는 팔괘를 수련하는 자의 위력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바람을 다루는 술사나 요괴가 적어 바람 관련 법술의 효과가 좋은 것과 마찬가지로, 팔괘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자도 드물어 익혀내기만 하면 효과는 무척 뛰어났다.
또 하나는 이마에 왕王 대신 태극 문양을 새긴 범이었다. 곰 요괴가 팔괘로 우마왕의 힘을 분산하며 버티는 것처럼 범 요괴 역시 태극을 회전하며 구망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제가 저 두 놈을 잡아두겠습니다. 남은 놈을 처리하세요."
말을 마친 오작이 멸천창을 꺼내 곰 요괴를 덮쳤다.
홍황개벽공을 담은 천압붕산창의 초식에 곰 요괴는 팔괘의 진震으로 받았다. 진은 무지막지하게 폭발하는 힘을 받아 감坎으로 보냈다.
물의 힘을 갖춘 감은 진동을 넓게 퍼뜨린 후 손巽으로 보냈다. 손은 넓게 퍼지면서 약해진 진동을 바람에 실어 나눴다.
비록 오작의 공격은 곰 요괴한테 아무 상해도 주지 못했으나, 우마왕이 몸을 빼게 하기엔 넉넉했다.
오작은 곰 요괴를 잡아두고 우마왕을 해방한 데 만족하지 않고 멸천창으로 범 요괴를 공격했다. 이번엔 천압붕산창이 아닌 천지일선창을 펼쳤다.
창이 천지를 가르는 선을 그리며 태극의 중심을 노렸다. 범 요괴는 황급히 오작의 창을 피했다. 중심을 정확히 맞으면 태극이 깨질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어도 꽤 큰 피해가 예상되었다.
오작 덕분에 범 요괴의 치근거림에서 벗어난 구망은 잠시 둘러보다가 자단 등을 지원하러 갔다.
두 요괴가 잡아뒀던 구망과 우마왕은 물론이고, 자단과 형천 그리고 설영까지 가세하자 남은 요괴들은 순식간에 패색이 짙어졌다.
오작의 창이 둘이 되어 곰과 범을 동시에 노렸다. 범은 황급히 곰 요괴 뒤로 피했다. 오작의 찌르기는 정확히 범의 이마에 박힌 태극의 중심을 노렸다.
곰 요괴는 어쩔 수 없이 오작이 펼친 천지일선과 천압붕산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다. 다행이라면 두 절초를 동시에 펼치기엔 오작의 법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어서 위력이 매우 강하지 않다.
오작의 법력이 두 배만 되었어도 곰 요괴는 막는 대신 몸을 돌려 네 발로 도망쳤을 것이다.
천압붕산은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수비했다. 그리고 천지일선은 간艮으로 받아 예기를 둔화한 후 태兌로 보냈다. 태에서 속도까지 늦춘 후 곤坤으로 보내 완전히 멈춰버렸다.
"야. 너 어떻게 한 거야?"
곰 뒤에 숨은 범이 질문했다. 상대의 창은 범이 아닌 태극을 정확히 노렸다.
"태극은 둘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태극은 일종의 상태다. 범 요괴는 음양의 기운으로 균형을 맞춰 태극을 만들었지만, 몸에 음양이 아닌 기운이 엄청 많았다.
그 기운들도 음양으로 분류하여 전체적으로 태극의 상태를 이뤘다면 오작도 찌를 약점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범 요괴는 가장 큰 두 기운만 균형을 맞춰 태극을 이뤘기에 장점이 곧 약점이 되었다.
"팔괘도 깰 수 있는가?"
곰 요괴가 맑은 목소리로 질문했다.
"나뉠수록 번잡하고 모일수록 강하다."
오작의 말에 곰 요괴가 뒤로 세 발 물러났다. 범 요괴가 발톱으로 자기 목을 긁으며 질문했다.
"무슨 말이야?"
"태극은 단순하기에 힘으로 깨야 하고 팔괘는 복잡하기에 기교로 깨야 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오늘이 우리가 환생하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곰 요괴의 대답에 범 요괴는 이빨이 길게 키웠다. 투지가 끓어서인지 겁을 먹어서인지는 범 요괴만 알 것이다.
범 요괴는 천지일선이나 천압붕산 둘 다 잘 먹힌다. 곰 요괴는 둘 다 막아냈지만, 이러한 공방이 지속하면 수비하는 곰 요괴의 법력이 먼저 바닥날 것이다.
상대가 공격의 성질을 다양하게 하면 막아내는 데 훨씬 많은 법력이 소모된다.
"우리가 영지 옮길게. 그러니까 그냥 놔주면 안 될까?"
범 요괴가 애원했다.
음양과 오행이 균형을 이루고 태어나는 인간과 달리, 요괴는 음양과 오행의 기운을 골고루 담지 못한다.
곰 요괴처럼 음양과 오행을 이해하여 팔괘를 이룬다거나 범 요괴처럼 음양의 균형을 찾아 태극을 이루는 일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과다.
다시 태어나면 이러한 성취를 이룬다는 보장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범 요괴는 비굴하게라도 목숨을 부지하고 싶었다.
"너희한텐 교섭할 자격이 없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본 범 요괴의 귀가 축 처졌다. 함께 온 요괴 대부분이 주검이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안 보이는 몇 놈은 도망쳤는지 주검도 못 남기고 뒈졌는지 알 수 없다.
"오작아. 이들을 살려서 같은 편으로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
어느새 다가온 구망이 말했다. 그간 수십 번 싸우면서 두 요괴의 능력을 체감했기에 같은 편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이들은 홀로 산 하나 차지하는 요굅니다. 인간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
소나 말이나 개 등 무리를 짓는 요괴는 인간과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범이나 곰 등은 동족은 몰라도 다른 요괴나 인간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요수촌처럼 특이한 환경이면 몰라도 인간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왕국에 섞이는 건 어렵다.
"네가 우리한테 팔괘와 태극을 가르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말수가 적던 곰 요괴가 입을 열었다.
"확실한 우리 편이 된다면 당연히 가능하지."
구망은 물론 자단도 반색했다. 우마왕에 저 둘까지 합치면 몇 년 안에 요괴들을 다 정리할 수 있다.
"어떻게?"
오작의 질문에 곰 요괴가 허공에서 뭔가를 꺼냈다. 하나는 푸르고 하나는 하얀데 먹는 음식으로 보였다.
"백 일 동안 이 둘만 먹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환마수니까."
환수와 마수의 특징을 동시에 갖춘 존재를 환마수라고 한다. 이들은 마수처럼 재주를 타고난다. 그러나 환수의 피도 흐르기에 일정 나이를 채워야만 그 법술을 펼칠 수 있다. 그리고 마수와 달리 자신이 타고난 재주를 수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게 뭔데?"
자단이 질문했다.
"환수와 마수의 피를 충돌시키는 음식이다. 실패하면 양쪽 피를 다 잃고 평범한 짐승이 되지만, 성공하면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성공하여 인간 모습이 되면 성정도 인간처럼 바뀐다. 환마수의 특징이지."
"좋다. 너희가 인간이 되면 내가 돌아와서 태극과 팔괘는 물론 양의와 사상에 관해서도 아는 만큼 얘기해 주겠다."
두 요괴는 고분고분 구망이 법술로 만든 동굴에 들어갔다.
"숙부. 황제가 천하를 통일한 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어떻게?"
"서부는 절교가 있고 남부는 남화교가 있습니다. 동부와 중부는 이미 태반이 황제 손에 들어갔고요. 북부는 인충이라는 자가 있지만, 그건 숙부가 견제하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제는 삼 년 정도면 남부와 북부까지 통일할 겁니다."
"황제가 통일한 후 하나 된 천하를 빼앗으라는 말이냐?"
"그때까지 치우를 찾아야 합니다. 숙부는 천하의 주인이 될 운명을 타고나지 못했습니다. 억지로 되려고 하면 큰 화를 당할 겁니다. 치우는 천황의 운명을 타고났기에 황제 자리를 빼앗아도 아무 탈 없습니다."
자단은 이를 꽉 악물었다.
운명이니 천명이니 하는 것 따위를 정말 싫어한다. 이는 어린 나이에 통천교주의 제자가 되어 봉래도에서 지내며 타고난 재능으로 자신을 깔보는 사형들에 대한 반발심으로 형성된 성격이다.
노력으로 안 될 일이 없다는 걸 증명하려고 손바닥이 수만 번 갈라지도록 찌르기 하나만 수련했다. 홍영창까지 얻은 후 봉래도에서 못 죽일 상대는 열 명 정도로 줄었다.
정면 대결은 자단의 절대적 열세지만, 몰래 숨어서 기습하면 자단의 관일홍을 피하거나 막을 자가 후하게 쳐줘야 열이 겨우 넘는다.
사부의 명으로 봉래도를 떠난 후에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수련해도 더 강해지지 않았다. 홍영창과 친밀도가 오르면서 점점 더 강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자단 자체는 한계에 이른 듯했다.
그런데 금계동에 갇혀 지내면서 타의로 수련을 멈춘 덕분에 오히려 훨씬 강해졌고 지금도 강해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타고난 한계를 노력으로 부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확고해지는데 오작이 운명을 말하니 화가 치솟았다.
그러나 오작의 말이 진실임을 알기에 반발하진 않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앉으면 더 낫지 않겠는가.
'강해지는 것 외엔 욕심이 별로 없는 분이니 걱정은 없다.'
오작 역시 자단의 이러한 심경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반발심으로 황제를 이기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 아닌 걸 알기에 걱정하진 않았다.
"오늘 저녁 혼례를 치르고 내일 아침 떠나라."
혼란한 마음을 수습한 자단은 오작과 설영이 정식 부부가 되기를 원했다.
"분부에 따르겠습니다."
오작과 설영의 혼례 절차는 간단했지만, 십만이 넘은 백성이 몰려와 함께 축하해준 덕분에 예식 자체는 융숭했다. 오작은 생면부지인 사람들이 진심으로 건네는 축하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풍령비를 받은 오작 일행이 왕궁을 떠났다.
"형님, 많이 피곤하시죠?"
형천이 복화술로 말했다.
"그냥 이대로 자고 싶다."
둘과 삼 장 정도 떨어진 곳에선 뾰로통한 기색의 설영이 뒤따랐다.
"밤새 괴롭힐 줄은 몰랐습니다."
"나도 처음 겪는 일이야."
형천은 오작의 초췌한 얼굴을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발로 설풍의 배를 툭 차서 속도를 높인 설영이 오작을 스치며 빙령도를 휘둘렀다.
깜짝 놀란 오작이 멸천창을 소환해 빙령도를 막았다. 맑은소리가 빙령도에서 울렸다.
"형천 너도 도끼 꺼내."
오작과 형천 그리고 설영 셋은 말을 달리며 무기를 섞었다. 서로 공격하다가 협공도 하고, 가끔은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수비해주고. 셋은 저녁이 올 때까지 말을 달리며 쉬지 않고 싸웠다.
"일찍 쉬자."
얼굴이 한결 초췌해진 오작이 해가 채 지기도 전에 말을 멈췄다. 내내 뾰로통하던 설영의 얼굴은 많이 풀어졌다.
"형님. 전 저쪽에서 따로 자겠습니다."
모닥불을 피운 형천이 둔각을 타고 멀리 보이는 산으로 달렸다.
"흥. 숙부는 왜 그런대요?"
설영은 어제 밤새 오작을 붙잡고 대결한 자단에 대한 원망을 표출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소."
오작이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한참 툴툴거린 설영은 법술로 얼음집을 소환했다. 오작은 모닥불을 얼음집 안으로 옮긴 다음 편하게 누웠다.
"아니, 그냥 자려고요?"
"오늘은 쉬고 싶소. 대련은 내일 합시다."
- 작가의말
파란 거 먹고 쑥쑥 크고 하얀 거 먹고 마눌 되자.
그리고 오작, 너도 좀 사람 되자. 아는 게 많은데 아는 게 없어.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