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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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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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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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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특이점 사냥(1)

DUMMY

성녀는 보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오직 신만을 위한 투철한 종교적 신념으로 전 대륙을 돌아다녔다.

그로 인해 겪은 고초는 차마 말로 다하지 못할 만큼 눈물겨웠다. 해적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적도 있고, 산적에게 붙잡힐 뻔한 적도 있었으며, 몬스터의 공격에서 동료들을 잃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3년이 채 되지 않는 여행길이었지만, 십 년은 폭삭 늙은 듯 얼굴에서 고생이 묻어나왔다. 당연하다는 듯이 존재했던 윤기 있는 피부와 찰랑찰랑한 금발은 이제 없다.

하지만 성녀는 그 어떤 것도 원망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신을 위해서. 그것이 성녀의 기본 뇌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단서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어떤 도시에서 우연찮게 실마리를 잡았다. 다프텐시아 제국의 한 식당에서 지나가던 취객에게 들은 정보였다.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하다더구만. 용을 쓰러트리는 남자라지? 역시 대머리는 강한 모양이야."


그 순간 성녀의 머리에 반짝 하고 무언가가 켜졌다. 근거는 없지만, 이것이 확실한 단서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타란토스 제국으로 향했다. 다만 전쟁 중이었기에 국경은 폐쇄 상태여서, 순례자 일행이라 한들 쉽사리 통행할 수는 없었다. 순례자 무리에 첩자를 끼워 넣는 것은 아주 고전적인 잠입 방식이었으니까.

어찌어찌 전쟁이 끝나고 타란토스 제국으로 와서 정천 경을 찾았다.

결론만 말하자면 만나기는 만났다.

머리털 하나 없는, 만사가 지겹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대한 근육의 남자였다.

다만 성녀는 이 남자가 정말 세 번째의 신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신에게 계시를 받은 몸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만약 세 번째가 맞다면 신께서 직접 계시를 내려 주시지 않을까?'


이레이시아 교단은 인간 시대의 처음부터 존재했다고 일컬어질 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 속에서도 상대가 신성을 가지고 있는지 판별하는 법 따위는 전해져 내려오지 않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성녀는 일단 대화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누구십니까?"


성녀가 아무리 성국 내에서 평생을 공경 받고 살아왔다지만, 다짜고짜 당신은 신 후보예요 하며 다가가면 미친년 취급받는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성녀는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레이시아의 성녀라는 점을.

정천 경은 옆에 있던 여성을 잠시 바라보더니, 그녀가 뭐라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성녀는 입을 열었다.


"신을 믿으시나요?"

"믿지 않습니다만."


안도혁은 신에 대해서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평생 두 주먹으로 앞길을 헤쳐왔는데, 거기서 신이 개입할 여지 따위는 없다.

성녀는 일단 안도했다. 상대가 분명 신 후보라면, 기존에 존재하는 신을 믿을 리 없다고 판단되었으니까.

다만 미친년 취급받긴 마찬가지였다. 안도혁은 벌레를 반쯤 씹다 뱉은 표정이 되었다.

유명해진 이후로 그에게 전도를 하려 했던 사람은 당연히 성녀가 처음이 아니다. 상당수의 인간은 그를 경외하고 있었지만, 이상한 사람이 꼭 끼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종교를 믿어야 내세에 구원을 얻는다느니 하는 인간은 예사였고, 신으로 모시겠다며 제멋대로 사당을 지으려는 인간도 있었다.

안도혁의 표정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정천 경이라 불리신다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이라고요."


신은 무엇 때문에 신이라 정의되는가?

여러 가지의 가설이 있지만, 한때는 신이란 전지전능과 동음이의어라는 개념이 존재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알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신이란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순식간에 묻혔다. 다름 아닌 이레이시아의 존재 때문이다.

이레이시아는 분명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독실한 신자들은 그 영격을 느낄 수 있다. 즉,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신성력을 실제로 물리화할 수 있다. 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병자를 치료한다. 심지어는 잘린 팔다리조차 붙일 수 있다. 이것이 신이 아니면 무엇일까?

즉, 적어도 이 라벤시 대륙에서 신은 전지전능의 의미가 아니었다.

신이란 곧 초월성을 의미한다.

성녀는 안도혁을 시험하기로 했다. 담배를 뻑뻑 피우는 그의 앞에, 그녀는 자그마한 금속 덩어리를 내놓았다.


"이것을 구부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은 지룡의 뼈라고 일컬어진다. 적어도 인간의 기술로 만든 물건 중에서는 그 강도의 근처도 가는 물질이 없었다.

'인간의 기술'만 따지면 말이다.

성녀가 내놓은 금속은 그녀가 직접 힘을 불어넣은 성철(聖鐵)이다. 구조적으론 평범한 철과 다를 바 없었지만, 강도는 상상을 불허한다.

이레이시아의 성력을 다이렉트로 받는 그녀가 강화한 물질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다. 물론 몇 가지 제약이 있으며 강화의 시간도 무한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짧은 순간만이라면 세상 그 어떤 물질보다 단단한 것이다.

기대에 찬 그녀의 눈을 보며, 안도혁은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자 그는 고개를 휙 돌렸다.


"시간만 버렸군. 돌아간다, 루나."

"안 해줄거야? 그래도 성녀님인데."

"나는 차력사가 아니다. 성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런 무례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


그때가 되어서야 성녀는 자신의 실수를 자각했다.

그녀가 멍청해서 이런 접근 방식을 취한 건 아니었다. 그저 수 년에 걸친 고행의 기간이 결실을 맺게 되자, 마음이 너무나 조급해졌던 것이다.

성녀는 싹싹 빌며 자신의 무례를 사죄하고 자비를 청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로 손이 발이 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벼대던 그녀의 모습을 보던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더니 금속을 낚아챘다. 무시할 수 있으면 그냥 가는 게 좋겠지만, 꼴을 보아 하니 그렇게 단순히 끝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 떄문이다. 부탁 하나 들어주고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하는 게 상책일지도 모른다.


꾸구국


용을 물리적으로 쥐어짜는 무시무시한 악력이 성철에 가해졌다. 마치 공기조차 잡아 비트는 듯한 그 모습에, 보는 사람들은 모두 마른침을 삼켰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자, 안도혁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금속을 건네주었다.


"상당히 단단한 물건이군. 이런 건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정천 경은 사라졌다. 더 이상 엮여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는 순식간에 일행과 함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성녀 일행은 안도혁에게서 받아든 금속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에 실망과 무력감이 감돌았다.

금속은 흠집 하나, 구부러짐 하나 나지 않았다.

마치 새것처럼 깨끗했다.





그랜트 템페스트는 보고 있었다.

집정관의 자리는 내려놓았지만, 하프렌의 정계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 말 한 마디로 천하를 움직이는 수준까진 되지 않아도 천하를 움직이는 자의 옆구리를 찌를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가 대관식 참여 사절단에 참가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대외적으론 동행을 비밀로 해 달라는 말에 하프렌 상층부는 살짝 당황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소?"

"이유라도 듣고 싶은데 말이오."


그랜트는 묵묵부답이었다. 그저 원래의 뜻만을 관철하고자 할 뿐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니 청은 받아들여지긴 했다. 찜찜하다는 시선이 뒷통수에 여럿 박히는 게 느껴졌지만, 그랜트는 머리를 긁적이는 것으로 시선을 털어냈다.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었다. 딸 때문에 간다는 것은.


'사위의 얼굴을 봐야겠어.'


정천 경의 평판은 하프렌 공화국까지 전해졌다. 물론 그 업적이 업적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진실로 듣기보다는 안주거리로 삼기 바빴다. 애초에 호사가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니까.

그랜트는 정보를 여러 번 교차검증한 결과, 안도혁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에 상당히 가까움을 파악했다. 머리로는 믿을 수 없지만, 눈앞에 놓인 정보는 그것이 진실임을 피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까지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랜트가 보고 싶은 건 다른 면모였다.


'천하를 호령하는 영웅인 건 좋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가정에서도 폭군 노릇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안 그래도 늦은 나이에 시집을 가는 딸이다. 좋은 혼사를 찾는 건 둘째 치고, 최소한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만약 정천 경이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는 종류의 인물이라면? 오랜만에 보는 딸의 얼굴이 멍투성이라면?

그 광경을 보면 그랜트는 자신을 자제할 자신이 없었다.

물론 남자 대 남자로 안도혁을 이길 수는 없다. 평범한 중년 남성에 불과한 그에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저씨는 약해도 아버지는 강한 법.


철컥


대(對) 사위용 라이플을 점검해 본 그랜트는 그것을 조심스레 등에 메고 사절단에 합류했다. 묘하게 투지가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제대로 말을 붙일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타란토스에 도착한 후, 그랜트는 딸이나 사위를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


'아니, 대체 어딜 쏘다니는 거냐?'


세계 각국에서 온갖 사람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하자, 안도혁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생활했던 것이다. 뭔가 두근거린다며 좋다고 따라나선 루나를 옆에 끼고서.

그러니 그랜트가 둘을 만날 수 있을 리 없었다.

만약 공식적으로 자신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리면 둘을 불러내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가 왔다는데 장녀가 손 놓고 가만히 있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번 여정의 근본적인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

결국 대관식 날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전전긍긍하며 대기한 끝에, 그랜트는 드디어 안도혁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저 사람이······.'


척 보기에도 강인하다. 생긴 것만으로 강함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저것이 가장 완벽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칼도 안 박힐 것 같은 근육이 존재감을 물씬 과시하고 있었다.

왠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빴다. 다만 이것은 그랜트가 딸의 남자친구를 처음 봤을 때 항상 취했던 스탠스였다. 안 그런 아버지가 있기는 할까.

마음속으로 어떻게든 트집을 잡던 그는 이윽고 대머리에게 시집을 보낼 수는 없다 외치고 싶었지만, 곧 자신의 허전한 정수리를 쓰다듬더니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인생이 그런 것이다.

그리고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안도혁과 레틴 중 하나를 노린 것이 너무나도 명백했다. 적어도 그 시점에 단상 위에 있는 중요 인물이라고는 두 사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안도혁이라고 한들, 갑작스런 공격에서 완벽하게 피신할 수는 없었다. 혼자라면 어떻게든 되었을지 모르나, 옆에 있는 사람 때문에 불가능했다.

바꿔 말하면, 완벽하지 않은 회피는 가능하다.


치이이익


"크으으윽!"


피부가 타오르는 끔찍한 고통에 안도혁은 신음을 삼켰다. 몇 번이나 겪었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다.

안도혁의 두 팔뚝 안엔 레틴이 안겨 있었다. 거대한 몸으로 방어했기에 어린 황제는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혀, 형님?"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레틴은 뭐라 말하려 했으나, 거대한 가슴 근육에 파묻혀 발버둥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습격을 처음 당하는 건 아니다. 전투를 하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공격에는 익숙하다.

석연치 않은 것은 습격의 방식이었다.


'아주 익숙하군.'


곰 가죽보다도 튼튼한 그의 피부를 용서없이 태워버리는 압도적인 화력. 결코 평범한 병기로 나올 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눈을 부릅뜬 안도혁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다음 순간,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 된 안도혁은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저게 뭐냐."


크르르르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창공을 가득 덮은 소음의 파도였다.

가을철 철새 떼의 이동을 방불케 하는 숫자의 용족이 하늘을 점거했다. 그 수는 수백에 달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쿠궁 쿵


건물들을 무너뜨리며 무언가가 지상을 거칠게 걸어오고 있다. 그것이 지룡족 무리라는 걸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그것도 끝이 아니었다.


슈르르르


마치 뱀처럼 땅을 미끄러지듯이 이동하는 거대한 생물이 있었다. 움직임뿐 아니라 모양새도 뱀과 유사했으나, 다른 점은 그 생물의 사이즈였다.

머리 끝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가 실로 백 미터에 달하는 생물. 생물이라 부를 수 있을지조차도 의문인 거대한 괴물이다.

인간 세상에는 그 모양새가 관찰된 적이 거의 없는, 해룡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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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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