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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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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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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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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DUMMY

루나의 설명이 이어졌다.

요정은 기본적으로 추적에 능한 종족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풀 몇 포기가 어느 방향으로 꺾어졌냐에 따라 이곳을 지나간 짐승이 무엇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

이는 배운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보다는 능력에 가깝다.


"이곳 토지는 농토에 가까워요. 그리고 수확철이 한참 지났기에 곳곳에 잡초들이 널려 있죠. 아무리 도둑들이 조심해서 이동했다고 해도 모든 걸 다 피해서 이동할 수는 없어요. 아마 당신 능력이라면 그 정도로도 사람을 쫓는 데엔 무리가 없을 걸요."


에스턴은 긍정을 표했다. 밥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다.

그 때 안도혁이 끼어들었다.


"도둑들만 풀을 밟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이곳 주민들도 있고."

"맞아요. 평상시라면요. 하지만 지금 계절이 어떤가요?"


안도혁은 저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농가에서 한겨울에 굳이 밖을 나돌아다니진 않는다. 이곳이 상업지구라면 또 모를까, 온통 풀밭만 펼쳐져 있는데 뭐하러 돌아다니는가? 집에서 잘 먹고 쉬면 그만인 일이다.


"시간이 좀 지났다면 혹시 모르지만, 아직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았어요. 불행 중 다행인 일이에요."

"그렇다면 발자국은 왜?"

"그들이 어디로 갔냐에 따라 다르겠죠? 발자국이 남을 만한 곳으로 이동한다면, 그 땐 명백한 증거가 있는 쪽이 편할 테니까요."

"그렇습니까······."


새삼 안도혁은 그녀를 여행길에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가.

땀쟁이 요정과 말괄량이 귀족.

이들은 짐덩어리가 아니었다. 그가 지켜야 할, 그리고 그를 지켜줄 동료였던 것이다.

에스턴을 필두로 일행은 천천히 길을 나아갔다. 느리지만 확실히, 그 길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서.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던 아도니스는 품에 있던 연초를 꺼내 불을 당겼다.


후우우


고즈넉한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마치 잃어버린 것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소망한다는 듯, 연기는 곧 창고 안을 자욱하게 채웠다.


'특이한 사람들이군.'


조합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고. 모두가 일반적인 여행자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만약 무사히 물건을 찾아준다면 선물이라도 준비해 볼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웃던 그는 문득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언제나와 같이 숱이 수북한 그의 머리였다.


'생각해보니 이상하군. 대체 왜지?'


그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도 - 사실 관련 정보에 대해선 관심 깊게 파고든 적이 없지만 - 저런 인간은 이질적이었다.

아니, 이질적인 정도가 아니다. 비슷한 종류를 본 적도 없었다.

아도니스는 입 밖으로 생각을 내뱉고 말았다.


"어떻게 초인이 탈모가 있을 수 있는 거지?"


초인의 특징은 느린 노화, 강한 근력과 체력, 그리고 또 한 가지.

머리카락은 기본적으로 노화에 따라 모근이 약해짐으로 인해 빠진다. 유전적으로 질병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도 저 정도 나이에 홀라당 벗겨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초인은 절대로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

맨 처음엔 머리를 면도한 것인가 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두건을 써서 민머리를 감추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의 머리에는 모근조차 없었다. 푸르른 기운이 아예 존재치 않았던 것이다.


"이질적으로 생겨서 나이를 짐작하기 조금 어렵지만, 아무리 높게 잡아도 30을 넘지 않을 터."


말투나 행동거지에서 그런 것은 단박에 들어난다. 나이를 헛으로 먹은 것은 아니라는 듯 아도니스의 추론은 꽤나 정확했다.


"그래. 초인은 절대 그런 증세가 생기지 않아. 절대로."


하지만 눈앞에 그런 증상이 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한참 동안 고민에 빠져 있던 아도니스는 몸을 돌려 자신의 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이 닫히지 않은 창고가 휑하게 입을 벌리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조금 알아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라벤시 대륙은 전란에 휩싸여 있다. 마(魔)와 싸우기 시작한 게 언제인지는 기록에조차 남아 있지 않은 옛날 일이며, 그 와중에 인간들은 자신들끼리 싸우는 것조차 멈추지 않는다.

삶이 팍팍하니 곳곳에서 도적들이 출몰하는 것 정도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치안이 나쁜 곳에는 어김없이 무력 단체가 존재하며, 자경단을 조직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의지할 것을 찾는다. 마음의 안식을 찾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다.

대륙에는 수많은 종교가 존재한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토속신앙이 있으며, 작게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모시는 신당(神堂)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륙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모시는 신이 있다. 단순히 어느 단체의 강압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믿는 주신(主神).

신의 이름은 이레이시아. 용신 이레이시아다.

어느 순간, 이레이시아의 이름을 따 하나의 나라가 만들어졌다. 성국이라 불리는 이 나라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대륙 전체에 그 영향력을 크게 퍼뜨리고 있었다.

그 이레이시아의 중심부, 수도에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성당이 있다.


뎅 뎅


청아한 종소리가 대성당을 뒤덮었다. 아름답게 울리는 그 음색은 마치 보석 같아서, 소리만 듣고도 절로 신성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누구의 가슴인들 울리지 못할까. 얼어붙은 마음의 조각도 따뜻하게 녹일 그 종울림은 실로 경이롭다 아니할 수 없으리라.

대성당의 한복판,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에는 광활한 예배당이 있었다.

거대한 예배당에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 사람만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이제 막 소녀 티를 벗은 듯한 여자였다. 그녀는 예배당 맨 앞에 있는, 금으로 부조된 용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저녁 햇살이 찬란하게 부서져 그녀의 전신을 뒤덮었다. 곱슬기가 있는 금발에 비친 햇살의 파편은 그야말로 성스럽다 이외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조용히 기도를 하던 그녀의 눈이 어느 순간 번쩍 떠졌다.


"아······."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에 비치는 것은 분명한 환희였다.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얼굴에는 홍조가 서려, 그녀가 넘칠 것 같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아아!!"


탄성이 터져나왔다.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이 벅찬 감정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신음과도 같은 그녀의 비명을 들었음인가. 예배당 문이 덜컥 열리고 한 무리의 수도사들이 황급히 달려왔다.


"서, 성녀님."

"무슨 일이십니까!"


수도사들이 그녀의 주위를 둘러쌌지만, 성녀라 불린 여성은 기쁨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성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러분. 드디어 들었습니다."

"들었······다니요?"


성녀는 가슴에 성호를 그으며 말했다.


"신탁입니다. 가장 위대하신 첫 번째 신이시자, 우리 모두를 자비로 보살피시는 이레이시아 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성국에는 유일무이한 직위가 하나 있었다. 이는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지위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정해진다.

태어날 때부터 특수하게 태어나는 아이가 있다. 눈부시게 빛나는 금발을 가지고 태어나며, 성별은 모두 여성이다. 생후 100일간 아이의 몸은 은은한 황금빛 광채에 휩싸이고, 태어날 때부터 말을 할 수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성국 이레이시아의 교전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는 대성당으로 모셔지고, 곧 성녀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성녀는 독실하게 살아가며 신을 모신다. 또한, 그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신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신의 음성을 듣는다. 어찌 보면 허무맹랑한 환상 속 이야기라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이들이 들은 신의 말은 모두 현실이 된다. 성녀가 듣는 신탁은 어느 땐 자연재해를, 어느 때는 전란을 예고하며, 이 적중률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당대의 성녀가 신탁을 들었다.

수도사들은 무릎을 꿇고 그녀의 말을 경청할 준비를 마쳤다.

성녀는 낭랑한 음성으로 말했다.


"때가 왔다. 나의 아이들아."


말하기도 벅찬 듯, 그녀는 살짝 잠기는 목을 억지로 열었다.


"세 번째가 세상에 나왔느니라. 이는 곧 모두의 축복이며, 우리 모두를 평화로 이끌 세 번째로다. 세상에 우뚝 선 세 번째 존재. 가장 늦게 빛나기 시작했지만 가장 찬란하게 빛날 세 번째. 그가 모두의 구원이 될 것이니라."


수도사들은 이후의 말을 경청하고자 했지만, 성녀는 아무 말도 잇지 않았다. 그것이 신탁의 전부였던 것이다.

수도사들은 어리둥절해졌다.

평생 동안 신을 모셔온 몸이지만, 저런 경구 따윈 어디에서도 본 적,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탁을 의심할 수는 없는 노릇.

한 명이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저 혹시······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성녀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이레이시아 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한 것 뿐입니다."


이런 신탁은 처음이다. 교전에도, 기록에도 이렇게 두루뭉실한 신탁은 없었다. 신탁은 항상 명확했던 것이다.

일례로 15년 전에 내린 신탁이 있다.


- 열여덟 낮과 열여덟 밤이 흐른 후, 가장 북쪽에 있는 악의 국가에서 대대적인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제 1 마경의 일이었다. 과연 신탁은 들어맞았고, 타란토스 제국과 다프텐시아 제국은 물밀듯이 내려오는 마경의 공세에 총력을 다했다.

이렇듯 신탁은 직관적이었다. 바보라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수도사들은 머리를 싸맸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교전을 찾아보러 가야겠습니다. 혹여나 저희가 놓치고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도사들과 성녀는 황급히 예배당을 나섰다.

신탁은 심상치 않다. 척 보기에도 여태까지 없었던 커다란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배당의 문이 닫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이 내려앉았다. 아까까지 햇살을 듬뿍 머금던 예배당의 창문은 아스라한 달빛만을 그윽하게 비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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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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