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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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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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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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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만남(7)

DUMMY

부탁을 해 올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안도혁은 이런 상황에 굉장히 익숙했다. 애초에 평생 동안 봉사활동 비슷한 걸 하고 다니던 인간이었으니, 그 정도는 능히 짐작이 가능한 것이다.


"의뢰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실은 말입니다······."


레틴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4황자라는 애매한 위치. 황제가 되기 위해선 전선에 참여해야 하는 것.

레틴은 24세, 전선에 참가하는 것은 25세가 되는 해의 봄이다. 즉, 레틴의 남은 수명은 앞으로 길어야 반년 정도였다.


"전 제 자신을 잘 압니다. 제가 백 명을 데려가든, 천 명을 데려가든 상관없습니다. 제가 살아 돌아올 확률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을 압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루나가 말했다.


"그런데, 그러면 이야기가 조금 이상해지지 않습니까? 황자의 무(武)를 시험하는 자리인데, 도혁 씨가 거기에 난입해 전장을 정리한다고 해서 황자님이 인정받으실 것 같진 않습니다만."


분명 그렇게 되면 그것은 황자 시험의 장이 아니라 안도혁이 난동을 피우는 것에 불과하다.

레틴은 씁쓸하게 웃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제 능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타란토스란 나라가 어떤 국가입니까?"


어떤 국가인지 알 리가 없는 안도혁은 조용히 있었지만, 루나가 깨달았다는 듯 손뼉을 쳤다.


"그렇군요. 용병 국가에서 시작했으니······."

"예. 강한 자를 고용하는 것도 실력의 일종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든 지도자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만, 지도자의 팔 힘이 제일 세진 않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되면 또 이상해진다. 그런 전제조건이 걸려 있다면, 왜 다들 살아 돌아오기 힘들어할까. 그저 강한 사람만 고용해서 가면 되는데.


"황자 시험에는 제약이 붙습니다. 백 명의 병사를 부려 데려간다고는 하지만, 백 명은 모두 황자와 연관이 없는 곳에서, 게다가 병사들조차 서로 관련이 없는 사람만을 차출해서 데려갑니다. 각지에서 징병된 병사들에게 화합심을 기대하긴 어렵지요. 당장 출진 날에 얼굴을 처음 보는 경우가 대다수니까요."


루나는 비로소 저 황자 제도가 왜 타국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는지 이해했다.

비웃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제도였떤 것이다.

아무리 용병술의 달인인 사람이 이끈다 해도, 서로 합을 맞출 시간조차 주지 않고 출전시킨다면 그것은 군대를 통솔하는 것조차 되지 못한다. 하나의 군대를 다루는 것과, 개인을 백 명 다루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살아남을 조건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처음 보는 사람조차 다룰 수 있는 카리스마, 혹은 스스로의 힘으로 전장에서 생환할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도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는 전제 하에!


"물론 이렇게 되면 그냥 죽으라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아날 구석을 하나 정도는 만들어 두었죠."


초대 황제의 아들들이 세 명 연속으로 죽어나간 후에 말이죠. 레틴은 뒷말을 삼켰다.


"후계자는, 타란토스 국내인이 아니며 다른 국가에서 어떤 무장의 공직도 받은 적이 없는 외국인 인간을 단 한 명 데리고 참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재능 없는 황자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살길입니다."


루나는 벙찔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거 죽으라는 소리랑 딱히 다를 게 없는데요?'


저 제도는 바꿔 말하면 이렇다. 아무런 연고 없는 초인을 한 명 고용하는 게 허락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초인이라는 게 옆집 아저씨처럼 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대륙 전체로 따져 보면 초인은 많다. 그러나 그 중 그 무력이 인간을 뛰어넘었다고 칭송받는 자들은 보통 심산유곡에 은거하거나, 자유롭게 방랑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어느 나라에서 높은 봉급을 받으며 고용되어 있다.

어중이떠중이까지 다 긁어내면 고용할 수 있는 초인이 많아진다. 그런데, 그런 어중이떠중이가 과연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축에 드는 전장에서 황자를 지키며 승리까지 쟁취할 수 있을까?

안도혁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았습니다."

"그러면 혹시······?"


기대에 찬 레틴의 눈동자는 반짝였다. 아무리 미남이라지만,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아저씨가 저러고 있으니 부담스럽기 짝이 없었다.

불행히도 레틴은 듣고 싶은 말을 듣지 못했다.


"다른 사람을 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라?"


예상과 다른 반응에 레틴은 당혹했다.

초인들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전 대륙에 퍼진 통설 같은 것이라, 누가 설명해봐야 귀만 아플 뿐이다.

하지만 초인도 사람이다. 밥도 먹고, 똥도 싼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초인들은 근근이 이런 저런 의뢰를 해결해주며 돈을 버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의뢰는 분명히 수락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려 제국 황자의 의뢰다. 의뢰금이 두둑할 것임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급한 일이 있습니다. 분명 레틴 님께서 말씀하신 의뢰를 맡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그렇게까지 시간을 쓰긴 어렵습니다."

"어째서······."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에, 레틴은 어지간해서는 이 남자의 결심을 굽히기 어려울 것임을 짐작했다.


'이걸로 끝인가?'


아마 이런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다. 마침 황야에 나왔더니, 마침 조건에 딱 부합하는 초인을 만날 확률은?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강한 사람으로.

작위적이기까지 한 이 상황은 분명 신이 주신 것이라 생각했던 레틴이었지만, 오늘 부로 무신론자가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에스턴이 말했다.


"저, 외람되지만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십시오."

"초인이라고 표현하셨지만, 굳이 인간 중에서 강자를 고용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존재를 찾기 어려운 용족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수인족이라면 어떻습니까?"


수인족은 육체적으로 인간보다 월등하다. 분명 그들이라면 초인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을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레틴은 순간 눈이 크게 떠지더니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마치 투레질하듯이.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 행하지 않았겠소?"


어느새 말투는 다시 바뀌어 있었다.

루나가 에스턴에게 침착하게 설명했다.


"타란토스에서는 수인족이 살 수 없어요."


타란토스 제국은 용병 국가에 근간을 둔 만큼, 직위나 권위로부터 사람들이 자유로운 경향을 보인다. 인간 외의 이종족들조차 아무런 제약 없이 다닐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수인족만 제외한다면.

지금이야 다프텐시아와 타란토스가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한때 그들은 인접한 나라답게 서로 영토 분쟁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당시 다프텐시아는 국력이 쇠해 있었다. 전력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기사들 중 상당수가 제 1마경과의 싸움에서 죽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이제 막 힘을 불려 가는 타란토스를 가만 놔둘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그들은 수인족 용병들을 고용해 전선에 투입했다.

수인족들은 악마처럼 날뛰었다. 특히나 전투에 유별나게 특화된 호인족 같은 경우, 한 명의 호인족을 열 명의 병사가 간신히 상대할 정도였다.

그들 입장에서는 돈을 받고 싸워 준 것일 뿐이지만, 타란토스에서 그로 인해 입게 된 피해는 그야말로 엄청나서, 전선을 뒤로 물리고 국경을 고착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혹자는 수인족이 없었더라면 대륙의 제국은 둘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했을 것이라 말할 정도였다.

타란토스인의 수인족 혐오는 그로부터 몇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국내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제정신 박힌 수인족이라면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외출을 하는 등의 행위는 꿈도 꾸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그들에게 원한은 없소만, 만약 수인족의 힘을 빌렸다는 걸 안다면 황위 계승 따위가 문제가 아니오. 당장 내 목이 달아날 판인데."


물론 수인족의 힘을 안 빌리더라도 목이 달아날 것 같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어떻게든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무리 그것이 실낱같은 희망이라 하더라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비록 시간 자체는 찰나에 가까울 만큼 짧았지만, 그의 뇌는 평소보다 열 배는 더 집중해서 생각을 처리하고 있었다.

레틴은 가까스로 키워드를 꺼내 들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로판 상회로 향하는 길이라고 하셨소만, 그곳에는 무슨 볼일이신지?"

"그건······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


아무한테나 말할 만큼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이 트라우마 때문에 시작된 여행이 아니었던가.


'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면 로판 상회로 간다고 해서 병이 치유된다는 보장은 없다. 애초에 의뢰를 거하게 실패하지 않았던가. 로판 상회 입장에서 그 말을 듣는다면 당장 입에 거품을 물겠지만.


'그런데 이걸 말하고 다니는 게 과연 옳은가?'


온 세상에 대머리라고 떠벌리고 다녀서 좋을 게 없다는 건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안도혁은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그런 신체적 결함을 드러내고 다닐 만큼 도량이 넓은 사람은 아니었다.

문득 빈 옆자리가 허전했다.


'석진아.'


비록 증상은 다르지만, 함께 슬픔을 공유할 동료가 있었다. 그 한 명이 빠지는 것은 놀랄 정도로 가슴에 깊게 와닿았다.

그의 얼굴이 떠오르자, 그가 했던 행동이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석진이는 당당히 밝히지 않았던가.'


어떻게 보면 안도혁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그는 자신의 입으로 당당히 밝혔다. 그것도 초면인 사람들 앞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데, 좀 더 당당해져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혁은 두건을 풀렀다.

눈썹 하나 없는 그의 얼굴이 드러나자 레틴은 움찔했다.


'아니, 안 그래도 큰 덩치인데 눈썹까지 전부 밀어 버렸단 말이냐? 대체 얼마나 험악한 인상을 좋아하는 건가?'


한숨을 내쉬며 안도혁이 입을 열었다.


"혹시, 황가에만 전해지는 비전의 발모제 같은 게 있습니까?"


이 상황에서 안도혁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지 못할 사람은 없었다. 그냥 정답을 얼굴에 써놓고 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레틴은 고민했다.


'그런 게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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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4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2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70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7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2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9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4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2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6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7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9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9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9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1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8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5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2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4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7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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