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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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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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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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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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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퇴마(5)

DUMMY

노인은 자신을 세멜리트라고 소개했다.


"아쉽게 됐지만, 네놈들 중 하나가 마왕이 되는 일은 없을 게다."


세멜리트의 말에 군단장들이 어이가 없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노인네, 네가 뭔데 그런 소리를 하지?"

"골통을 부숴 줄까?"


성질 급한 몇몇은 이미 달려들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세멜리트는 혀를 쯧쯧 찼다.


"거 무식한 놈들 같으니라고.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다고 생각하느냐? 이 대지의 지리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그건 그렇군.'


아베나 마왕국은 지도라는 게 딱히 없다. 땅의 측량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지도가 나올 리가 없었다. 아무도 대지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단 바깥 세상뿐 아니라, 마왕국 내에서도 마찬가지인 일이었다. 그들 역시 어림짐작 정도만 할 뿐이지, 실제로 지형이나 해안선 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즉, 거주민이 아니라면 이곳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부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사절로 왔던 인간 놈들은 눈을 가리고 이동했지. 따라서 인간에게 위치가 들통났을 리는 없다.'


그렇다면 눈앞의 노인은 마족이거나, 마족과 친밀한 관계의 사람이란 소리였다. 그러나 카푸트는 노인이 마족일 것 같지는 않았다.


'뭔가 달라. 오히려 마족보다는 좀 더······.'


노인의 말은 계속되었다.


"나는 말이다. 마왕과 아주 친밀한 관계란다."


아무 소리나 지껄이는 걸 보니 말이 길어질 것 같았다. 카푸트는 노인의 말을 끊었다.


"서론은 됐고, 노인장의 정체나 말해 보시오."


반 존대에 가까웠지만, 카푸트는 유일하게 노인에게 경어를 쓰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딱히 연장자를 존중해서는 아니었다.


'정체도 모르는 상대에게 함부로 나설 수는 없으니.'


노인이 소리쳤다.


"오, 알고 싶으냐? 못 보여줄 것도 없지!"


순간, 노인의 전신에서 빛이 뿜어졌다.


화아악


아주 잠시간의 광량이 잦아들자, 대전에는 늙수그레한 노인 대신 거대한 용족이 자리하고 있었다. 튼튼한 사족보행형의 다리, 날개가 없는 체형으로 보아 지룡족이 틀림없었다.

지룡의 음성이 대전을 덮어왔다.


- 셀리테라가 물러났으니, 그녀가 맡은 임무는 이 늙은이가 대신해야겠지. 안 그런가?


광오한 발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맡은 물건을 되찾겠다는 어조에 가까웠다. 노룡은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성격 급한 율리우스가 앞으로 나왔다.


"노인네. 뒷방으로 물러날 나이가 됐으면 너무 나서지 말고 찌그러져 있어라. 우리가 충성을 맹세했던 것은 마왕님이지, 용족이 아니란 말이다."


셀리테라는 용왕이다. 그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마족들은 그녀가 용족이라는 것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용족이라 마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강했기 때문에 충성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율리우스의 몸에서 흑빛 회오리가 몰아쳤다.


화르륵


아주 잠시 후, 율리우스는 신장 4미터 정도의 거대한 육체로 변했다. 기묘한 문자가 전신을 덮었고, 등 뒤엔 박쥐의 그것과도 같은 날개가 활짝 펼쳐져 있었다.

카푸트는 침음성을 삼켰다.


'덤빌 셈인가.'


마족 중에서도 그 호전성이 남다르고, 전투를 위해선 목숨도 불사르는 종족이 있다. 싸움만을 위해 살아가는 종족이라 일컬어져, 그들은 투신(鬪神) 족이라 불린다.

용과 마족이 대치한다.

카푸트는 둘의 차이를 가늠해 보았다.


'거의 호각. 아니면 율리우스가 약간 밀리려나.'


상대의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이상 이 가정은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나, 느껴지는 기세만으론 둘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았다.


- 호오. 투신 족이로구나. 무섭군, 무서워.


빈정대는 말투에서 공포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율리우스는 양 주먹을 쾅 부딪치며 용족을 향해 걸어갔다.


"노룡은 강하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좋겠군. 그 늙어빠진 골통을 단숨에 부수는 건 별로 재미없을 테니까."

- 애송이가 입만 살았구나.

"주먹으로 보여줄까?"


일순간 율리우스의 몸이 빠르게 앞으로 쏘아지더니, 힘차게 도약하여 인간의 머리통 따윈 일격에 가루로 만들 정권을 뻗었다.

주먹은 정확히 용족의 이마에 꽂혔다.


꽈앙


성이 흔들릴 정도의 반향음이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건 불가능할 정도의 위력이다.


- 으윽.


엄청난 충격에 세멜리트는 뒤로 몇 걸음을 물러났다. 머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실로 예사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히려 주먹을 내지른 율리우스의 상태는 심각했다.


"······쳇."


박살이 난 손뼈가 손등을 뚫고 튀어나왔다. 반탄력에 주먹이 버티지 못한 것이다.


'지룡의 뼈는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더니, 소문이 무색할 정도군.'


하필 뼈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이마를 직격했다. 이래서야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 게 아니라, 박치기에 주먹을 맞은 격이다.

뇌진탕이 온 듯 세밀리트의 다리가 살짝 후들거렸지만, 그것이 전투력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성격 급한 애송이로구나. 하지만 힘은 제법이야.

"헛소리 말고 덤벼라. 이런 상처 따윈 모기에 물린 수준이니까."


너네 동네 모기는 사람을 골절시키냐고 빈정거리고 싶은 기분이었으나, 세멜리트는 이 장난을 여기까지로 그쳐야 할 것임을 상기했다.


- 그런데 말이다. 내가 너희 마족들의 습성을 모르고 왔을 것 같으냐?


마족은 강자를 숭배한다. 또한 호전적이다. 고작해야 군단장 한 사람의 힘 정도밖에 발휘할 수 없는 세멜리트를 왕으로 추대할 리가 없다.


"무슨 말씀이시오, 노인장?"


'그나마 말이 통하는 애송이'를 바라보며 세멜리트는 빙그레 웃었다.


- 내가 이 위험한 곳에 혼자 왔겠느냔 말이다.


노룡의 말이 끝나자마자, 왕성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기척이 느껴졌다.


쨍그랑


셀리테라가 좋아했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박살나며, 수십 명의 인영이 안으로 침입했다. 그들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잽싼 동작으로 움직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러나 그들의 기세를 느낀 군단장들은 절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용족······!'

'이렇게 많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 용족들은 세멜리트의 옆에 기립했다.

대륙에서 보기도 힘들다는 용족이 수십 명씩이나 이 자리에 모였다.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임이 틀림없었다.

세멜리트는 빙글빙글 웃으며 손가락을 돌렸다.


- 자, 이제 좀 항복할 마음이 들었느냐?


용족은 강하다. 그러나 용족이라 해서 무조건 어마어마하게 강한 것은 아니다. 단순한 무력 대결이라면 군단장들도 어지간한 용족과는 맞대결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숫자가 너무 차이난다.


'용족이 스무 명······.'


현재 군단장들의 전력만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상대다. 군단장들이 아무리 강해 봐야 용족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니까.

타 마족들 및 몬스터들의 지원을 받으면 격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는 그것의 실행 가능성이 0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성 주변엔 아무도 없으니.'

'지원 요청을 하기 전에 우리가 다 죽겠지?'


아베나 마왕성은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듯한 모양새의 성으로, 성에는 경비병조차 배치되어 있지 않다.

성의 용도 문제였다. 마왕성은 그 이름 치고는 상당히 겸손한 크기와 별 것 없는 내부 장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사실 마왕성이라는 것 자체가 딱히 쓸데가 없는 시설이었다는 것에 기인한다.

마왕성은 크다. 그리고 그저 크기만 할 뿐이었다. 내부에는 편의를 위한 공간 따윈 없으며, 기껏해야 있는 것이라고는 넓디넓은 대전과 옥좌 하나뿐이었다. 사실상 마왕성은 군단장들과 마왕이 모여 회의를 하는 공간 이외의 용도는 없기 때문이다.

왜 마왕성을 그런 식으로 지었느냐는 물음은 아무도 내지 않았다. 어차피 거기서 살 놈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여하튼 그런 문제 탓에 마왕성은 단 하나의 경비조차 배치되어 있지 않다.

당연하다. 강함이 곧 계급인 마족의 특성상, 군단장 및 마왕은 이 나라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이다. 누가 누굴 지킨다고 경비를 배치할까.

그렇기에 외부로 연락할 수단 따위 현재는 없었다.

군단장들은 망설였다. 살아남기 위해선 여기서 무릎을 꿇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그래도 이 방법은 좀 아니었다.


'힘이 아닌 군사력으로 밀어붙여 오다니.'

'이걸 꿇어야 해?'


고민하고 있자, 세멜리트의 노호성이 대전을 덮었다.


- 고얀 놈들! 내가 곧 너희들의 새 왕이다. 어서 고개를 조아리지 못할까!


안 그래도 거대한 용족의 성대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을 자아냈다.

아무도 움직이고 있지 않는 와중, 카푸트가 한 발짝 발을 떼었다.


"그럴 수는 없겠소이다."

- 뭣이 어째? 용암에 파묻히고 싶은 게냐?


노기에 찬 세멜리트의 말과 함께, 모든 용족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


어마어마하게 큰 마왕성의 대전이 용족의 숨소리로 가득 찼다.

그들은 모두 입에서 용암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당장 명령만 떨어지면 이 무례한 무리를 전부 불살라버리겠다는 강한 결의를 보여주는 듯이.

군단장들은 이를 악물었다. 항복 외에 살아나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젠장. 여기서 끝인가.'


카푸트 역시 겁을 먹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른 군단장들보다 먼저 이 직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라고 한들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본 기억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군단장이라는 지위가 그저 허언만은 아니라는 듯, 그는 당당히 가슴을 폈다.


"용왕, 아니, 마왕 폐하의 명이 떨어지지 않았소. 그 분의 명이 없이 함부로 다른 자를 추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소이다."

- 헛소리 말게, 젊은이. 방금 전까지 새 마왕을 뽑느니 마니 하고 있지 않았나?

"그것은 그저 대리 직함일 뿐이오. 마왕께서 복귀하시면 언제든 뒷전으로 물러날 그런 임시 직위. 솔직히 말해 아무 의미도 없는 자리외다."

- 그렇다면 결정이 났군.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 되지 않겠나?


힘의 법칙을 따른다면 옳은 말이다.

허나 카푸트는 이번에도 부정의 의사를 보였다.


"불가하오. 당신이 정정당당히 결투에 임해 그 자리를 맡았다면 아무런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이나, 노인장은 군사력을 앞세워 우리를 협박하고 있소. 그런 억지를 순순히 따를 것 같소이까?"


한 마디의 막힘도 없는 달변이었다. 군단장들은 저 남자가 괜히 연륜이 깊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말만 앞세우는 헛똑똑이인 줄 알았더니······.'

'멋지다. 카푸트!'


카푸트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 뒷걸음질치던 군단장들은 모두 카푸트의 옆에 기립했다.


"우리도 같은 결정이다."

"치사하게 짓쳐오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라고."


세멜리트는 허어 하는, 마치 한숨과도 같은 침음성과 함께 군단장들을 내려다보았다.


'그저 주는 대로 먹고 싸는 멍청이들인 줄 알았더니······.'


생각이라는 걸 나름대로 할 줄 아는 머리가 있었군.

약간 감탄한 세멜리트. 그러나 그것이 그의 마음이 감화되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모두들! 이 놈들을······.


콰아아앙


수십 발의 대포가 동시에 터진 것 같은 폭음이 들려왔다.

소리가 난 곳은 마왕성의 측면부였다. 용족의 덩치를 따위로 보이게 할 만큼 무겁고 튼튼하며 또한 두껍기 그지없는 그 벽은 어느새 붕괴되어, 처참한 잔해와 먼지만을 풍기고 있었다.

부스러지는 돌 조각과 먼지의 뒤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왔다.


"여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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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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