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01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4.08 18:35
조회
107
추천
1
글자
16쪽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DUMMY

이윽고 사방이 온통 피바다로 물들었고, 무기를 휘두른 아스타는 잽싸게 뒤로 물러났다.


"크윽······."


끔찍한 고통이 머리를 쪼갤 듯이 쑤셔왔다. 아스타는 자신의 오른손, 정확히는 오른손이었던 것을 바라보았다.

뼈가 뒤틀리고 살이 터졌다. 원래 다섯 개가 붙어 있었던 손가락은 두 개가 떨어져 나가고 없다. 신경과 핏줄이 제멋대로 얽혀 찢겨 있어, 신의(神醫)가 온다 해도 이 손이 원래대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무슨 악력이······.'


힘이 셀 것은 예상했지만, 이건 상상 이상이다. 그저 쥐어 비트는 것만으로 초인의 육체를 간단히 부수다니.

박살이 난 손에서 피가 콸콸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바닥에 쏟아진 혈액의 대부분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푸슈우우


"······."


안도혁은 자신의 목을 억눌렀다.

그의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지고 있었다. 그토록 강인했던, 마치 통나무같던 목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경동맥을 당했나.'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자는 사이에 습격해 오다니.

자만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계를 게을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원래 민감한 초인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이니만큼, 어지간한 것에는 모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판단이 틀리지는 않았다. 오판이 있다면, 습격하는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강한 녀석이라는 점이었다.


"강하군."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안도혁은 이 예상 밖의 상황에 웃음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칭찬을 들은 아스타의 얼굴은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딴 말이 나오나, 이 몬스터야!'


아스타의 암습에 실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아무런 소리 없이, 정확하게 목을 찔러넣었던 것이다.

그나마 문제가 있었다면 표적이 옆으로 누워 있었기에 목의 정중앙을 꿰뚫을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동맥을 가로지르는 곳을 정확하게 찔렀기에, 아무리 초인이라도 죽음이 확정될 것이다.

보통의 초인 수준이었다면 말이다.


'괴물 같은 새끼. 칼이 파고드는 순간 목을 틀어서, 칼날을 흉쇄유돌근으로 막아 버렸어.'


근육이 칼을 받아냈다고 볼 정도의 신기였다. 이 대륙의 누구를 데려다 놓는다고 해도 저와 비슷한 것조차 하지 못하리라.

게다가 그것으로 끝난 것도 아니다. 안도혁은 칼이 목을 찌르는 고통에, 눈을 뜸과 동시에 흉수의 손을 쥐어 그대로 뜯어냈던 것이다.

졸지에 사람 목을 찌르다가 불구가 되어 버린 아스타의 눈이 시퍼렇게 빛났다.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눈앞의 이 남자는 자신의 아래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태산 같은 격차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도망치는 것은 가능하다. 경동맥을 당한 이상, 자신을 적극적으로 쫓아오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만약 회복된 다음이라면?


'날 쫓아올 것이다. 그리고 죽이겠지.'


자신이라도 이런 흉수를 용서할 리는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시점에서, 아스타가 죽지 않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은 단순했다.

절대 정면으로는 이 남자를 상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이상, 지금 이 자리에서 이놈을 죽여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경동맥을 찔리고 얼마 되지도 않아 죽어 나가겠지만, 뭘 어떻게 한 것인지 표적의 목에서는 벌써 피가 조금씩 멎어가고 있는 게 보였다.

아스타는 남은 손으로 칼을 바꿔 쥔 뒤, 아직 잠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못한 안도혁의 심장을 노려 돌진했다.

주로 쓰지 않는 손이다. 그러나 상관 없다. 암살업을 시작할 때부터 양손을 같은 수준으로 쓸 수 있게 단련해왔다. 고작 인간의 심장을 노리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다.


'죽어라!'


원래 전투를 이런 식으로 전개해선 안 된다. 공격을 '쌓아 가며' 한 방을 노려야지, 무조건 한 방에 모든 것을 거는 식의 동귀어진은 바보 같은 짓이다.

상대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말이다.

아무런 소리 없이 뛰어든 아스타의 모습은 그야말로 검은 섬광이었다. 온몸을 검은색으로 도배하고 있어, 어둠 속에서 그를 분간할 수 있긴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생 동안 쌓아온 무력, 그 정수가 암살자의 칼끝에서 빛났다. 어느 누구도 이 일격을 쉽사리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도혁 역시 피하지는 못했다.

아니, 피하지 않았다.


콰직


아스타는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으악."


하나 남은 손이 비틀려 꺾여 부러졌다. 상대는 피하는 대신에 그의 팔을 후려쳐서 부러뜨린 후, 손을 잡아 박살낸 것이다.

이런 묘기는 기술이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신체능력에서 상대보다 몇 배는 더 우위에 있어야 가능한 신기다.

더 이상 칼을 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진 않았다.


'죽고 싶지 않아!'


허공으로 도약한 아스타의 발끝에서 칼날이 튀어나왔다. 일순 그의 몸이 폭풍처럼 회전했고, 칼날이 달린 발끝이 안도혁에게 쇄도했다.

그리고, 이 일격 역시 통하지 않았다.




안도혁은 날아든 다리를 잡아챈 후, 살짝 심호흡을 했다. 이어, 활처럼 몸을 젖혀 팔에 가속도를 붙였다. 무언가를 땅바닥으로 내리치기 위한, 오직 그 한 가지만을 위한 동작이었다.

아스타는 무시무시한 힘에 의해 자신의 몸이 거꾸로 휘둘러지는 것을 느꼈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 사신의 낫이 목에 걸리는 게 느껴졌다.


'······제기랄.'


문득 의뢰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제 와서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스쳐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땅바닥에 얼굴을 내리찍히기 직전, 중년 남자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당신, 사람을 잘못 건드렸어. 부디 의뢰주가 당신임을 들키지 않기만을 빌지.'


이어서 폭음이 울렸다.


쿠아앙


상회 전체를 뒤흔드는 듯한 폭음. 게다가 그것은 한 차례로 끝난 것도 아니었다. 마치 용이 날뛰는 것처럼 거대한 진동이 건물 전체를 울렸다.

가장 먼저 소리가 들리는 곳에 도착한 것은 하만이었다. 그날 따라 잠이 오지 않아 복도를 서성이던 그는 재빨리 육중한 몸을 움직여 현장에 도달했던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놀랐다.


"흐아아악!"


하만은 눈앞의 참상을 보고 할 말을 잃은 듯 멍하니 몸을 늘어뜨렸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서야 그는 간신히 한 마디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안도혁은 상당히 침착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핏기가 빠진 새하얀 얼굴이라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온통 자신의 피로 목욜을 한 안도혁의 뒤에, 사지가 온통 뒤틀리고 꺾인 채 혀를 빼물고 죽어 있는 사람 한 명이 보였다. 야행복으로 몸을 감싼 사내였다.


'암살자······?'


아무리 머리를 굴려 보아도 그 이상의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조용히 수습하기는 이미 글렀다. 건물 전체를 뒤흔드는 진동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더니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비명을 질러댔기 때문이다.

루나는 안도혁을 보자마자 펑펑 울며 어디서 붕대를 가져와 둘둘 감기 시작했다.


"흐아앙. 또 다쳤어어······."


얼굴에선 눈물을 하염없이 뿌려대면서 손을 잽싸게 움직이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안도혁은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이미 목을 수십 겹으로 줄창 감아대고 입까지 막으려 드는 그녀의 붕대 앞에선 변명도 할 수 없었다.

초인의 육체는 약이 듣지 않는다. 그것이 비록 상처를 치료하는 약이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부상을 처치할 방법은 외과적 시술이 아니라면 기껏해야 지혈대나 부목 같은 것 이외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루나가 하만을 보며 악을 써댔다.


"뭐 해요! 빨리 의사 불러! 사람 죽는 걸 보고 있을 참이야!"

"그, 그렇지. 당장 도시에 있는 의사 전부를 깨워라! 안 나오는 놈은 내일부터 장사할 생각은 접으라고 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의사는 물론이고, 흉수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검시관 등의 관리들도 파견되었다. 영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문 인력은 아닌 밤중에 모두 하만의 상회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시체의 정체가 밝혀지는 데엔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이 많은 사람들 중 암흑가에 연이 없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아스타는 얼굴을 그리 감추고 다니는 남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상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왜 저를 노렸는지 알 수가 없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그것도 초인이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 안도혁은 자신의 행보를 가만히 돌아보았지만, 딱히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이유가 없어서가 아니다. 짐작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였다.


'분명히 병신으로 만든 놈에 죽인 놈까지 전부 다 합치면······이게 다 몇 명이냐.'


분명 바깥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수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샀다는 사실을 인지해버린 안도혁이었다. 그것이 딱히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원한을 산다는 사실 자체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만은 그의 짐작과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


"뻔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가문을 괴롭혀 온 자가 이 자를 고용했겠지요. 이 자가 주도적인 역할로 움직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필시 며칠 전에 상회를 습격한 놈들의 소식이 이 자에게 들어갔을 거고,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여 직접 처치하기 위해 움직인 겁니다. 사실, 누가 사주했는지는 아주 뻔하지만!!"


증오가 담긴 외침이 복도를 쩌렁쩌렁 울렸다.

마치 직접 눈으로 보고 오기라도 한 양 하만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안도혁은 증거도 없이 무슨 그런 소리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루나 역시 같은 말을 했다.


"저 분 말이 맞아. 오빠한테 원한을 가져서 쳐들어왔다는 건 있을 수 없어. 만약 소문이 제대로 전해졌다면, 범죄자들은 칼을 들고 찾아올 게 아니라 이불을 덮고 벌벌 떨어야 해."


안도혁의 무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덤빈다? 루나는 그것이야말로 억측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상식이 있다면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스스로 입을 열면 자랑밖에 되지 않지만, 안도혁 역시 심적으로는 루나의 말에 동의했다. 사실, 이제 와서 굳이 알고 싶은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흉수는 죽었고, 자신은 살아 남았으니까.

그의 머릿속을 채우는 것은 따로 있었다.


'뭔진 모르지만, 분명 암살에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안도혁이 파악한 암살자의 무위는 대략 서석진 정도의 수준이었다. 무시무시하게 강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약하다고 볼 수도 없는 자. 적어도 로글란트 영지에서 만난 안톤보다는 더 우위에 있는 무위를 가지고 있었다.

즉, '그런 수준밖에 안 되는 애송이'가 접근하는데 알아채지 못할 리가 없다. 그가 인지하지 못한 것은, 그의 인지 바깥에 있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 그것은 초인이라면 각성하는 고유의 능력일 것이다.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골치 아프겠어.'


너무 깊이 생각에 빠져, 안도혁은 의사가 바늘로 그의 목을 꿰매는 것에도 별반 신경을 쓰지 못했다. 마치 불로 지지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고작 그런 것에 신경을 쓸 만큼 한가하지는 않았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


고심에 빠진 안도혁의 손을 하만이 잡아왔다.


"음?"

"안도혁 공!"


하만의 눈은 격하게 불타고 있었다. 뜨겁게 끓어오르는 용암도 지금 그의 눈에서 피어나는 열기와 비교하면 한 수 접어줄 정도였다.


"반드시 저희 황자님을 지켜 주십시오. 제가 이 은혜는 몇 배로, 몇십 배로 갚겠습니다. 제 평생을 다 바쳐, 안 되면 후대에까지 걸쳐서라도!"


황자를 지켜달라는 소리인지, 습격을 사주한 1황후를 족쳐 달라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황을 보건대, 레틴을 황제로 만들면 둘 다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다.

졸지에 용돈벌이에서 황제 만들기에 돌입하게 생긴 안도혁은 난색을 표했다.


'그것까진 좀.'


하지만 이제 알 수 있다. 이 시점에서 1황후를 비롯한 그의 자식들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얼굴도 본 적 없는 원수를 최소 4명 이상 만들어버린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인생이 계속 꼬이는데.'


눈도 내리지 않는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 한 저택에서 부상당한 초인은 그렇게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다.





아주 깊은 수중, 통칭 심해라고 불리는 영역.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생물 외에는 어떠한 존재도 출입할 수 없는 금지(禁地).

수면 위에서 태양이 비추는 빛 따위는 거의 들어오지 않아, 암흑에 가까운 공간이다. 때문에 이곳에 사는 생물들은 눈 정도는 퇴화되기 일쑤였고, 끔찍한 수압을 견디기 위해 몸의 형태가 기묘하게 뒤틀려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지옥의 무엇인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그 풍경 속에서, 한 생명체가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


크르르르


거대한 존재였다. 어지간한 인공적인 건물 따위보다 더 커다란 육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닷속에 사는 존재임을 증명하듯 몸은 유선형이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몸이 온통 검은 색의 비늘로 뒤덮여 있었다는 점인데, 이는 거대 심해 생물에게선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해룡왕, 마레아도스는 그렇게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 그의 눈꺼풀이 흔들렸다. 악몽을 꾸는 것처럼 흔들리는 그의 눈꺼풀은 조금씩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거대한 눈두덩이 치켜올라갔다.

마레아도스는 힘겹게 몸을 뒤틀며 땅을 짚었다. 그의 몸에 달라붙어 있던 물고기 몇 마리가 파르르 놀라 떠나갔다.


'······뭐지.'


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컨디션이 도저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뒤틀려 있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잠에서 깨어났군. 숙면을 취하지 못했어.'


장생종들은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긴 잠에 빠져든다. 짧으면 몇 개월, 길면 몇 년이나 가는 숙면이며, 이 때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육체의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내가 왜 깨어난 거지?'


외부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 잠을 방해하는 요소는 하나도 없었으며, 게다가 이곳은 그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심해였다.


'분명 꿈 속에서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분명히 3이 들어간 무슨 소리였는데.'


악몽이었는지 아닌지는 구분이 가지 않는다.

꿈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어차피 꿈이란 무의식이 모여 만들어낸 하나의 환상과도 같은 것. 굳이 해석하려고 노력해봐야 헛짓이다.


'하지만 조금 꺼림칙하긴 하군.'


잠시 고민한 마레아도스였으나, 곧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어차피 대부분은 개꿈에 불과할 일. 지금 그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진위 여부조차 확실치 않은 꿈이 아니라, 피로한 몸에 휴식을 부여해 정상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룡왕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굳게 닫힌 눈꺼풀은 더 이상 뜨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아니, 챕터 머릿글을 안 적었다니.

 이번 챕터 1화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 챕터도 끝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6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