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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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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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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연의 끈(2)

DUMMY

그녀의 눈빛을 본 베르시엘라는 직감할 수 있었다.


'아, 거짓말하면 큰일나겠다.'


근거가 있는 생각은 아니었다. 오히려 억측이라면 억측일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짐승 특유의 직감이라는 것이 있다. 수인족인 그녀는 위기 상황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고, 이를 믿어 후회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아니, 몇 번 있기는 했나. 당장 이 숲에 들어온 거······?'


어쨌든 지금은 솔직해지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었다.


"은혜를 갚으려고······."


요정왕의 표정은 순간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바뀌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 분에게 어떤 은혜를 입었죠?"

"샐러맨더 무리한테 쫓기는 걸 구해주셨는데요오······."


샐러맨더.

말이 나오자마자 좌중의 분위기가 바뀌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베르시엘라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눈앞의 요정왕이 당황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혹시 샐러맨더가 몇 마리 정도 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실비티아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기억을 더듬었다.


"한 열 마리 정도······?"

"샐러맨더들은 당신을 쫓아왔던 거고?"

"그렇긴 한데요······."


실비티아가 소리쳤다.


"다, 당신 때문이었잖아아!!"


페어리의 눈은 진실을 파악한다. 실비티아 급 정도가 되면 그 수준을 넘어서, 상대가 무의식 속에 꽁꽁 숨겨놓은 거짓이라도 장막을 들추고 엿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눈앞의 이 수인족이 단 하나도 거짓을 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노에 찬 요정들이 베르시엘라의 팔을 잡아왔다. 당황한 베르시엘라는 마구 발버둥치며 소리쳤다.


"아니, 다 대답했잖아! 놔줘, 사람을 찾으러 왔을 뿐이라니까?!"


서석진이 등장한 것은 그때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구원자인가, 아니면 방관자인가?

지금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베르시엘라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려고 애쓰며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녀의 시간은 멈추었다.


'어?'


요정의 숲에 인간이 있다. 물론 '그 남자' 역시 인간이긴 했지만, 인간이 또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사, 사람 맞아?'


그저 잘생겼다라는 말로는 수식이 되지 않는 외모였다. 이목구비 중 흠잡을 데라곤 단 하나도 없고, 검은 파도처럼 윤이 나는 머리카락은 탐스럽기까지 했다. 적당히 근육이 붙은 몸은 매끈하면서도 탄탄하여, 옷을 입고 있음에도 그 몸매를 숨길 수 없었다.

이런 미남은 처음 봤다. 베르시엘라는 정신이 멍해졌지만, 곧 고개를 휘휘 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일단 살고 봐야 할 게 아닌가.

잠시 후, 상황 설명을 들은 서석진은 혀를 찼다.


"쯧."


베르시엘라가 없었으면 샐러맨더들이 숲 근처에 출몰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베르시엘라에게 죄를 묻기는 어렵다. 살겠다고 도망쳐 온 것 뿐이니까.

안도혁의 업적 역시 폄하될 것 없다. 초식성 몬스터인 샐러맨더들이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진 숲을 보고 그냥 지나칠 거라는 가정을 하기도 어려운 일이니까. 숲을 지켰다는 것 자체에는 누구도 이견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베르시엘라에게 쏘아지는 분노의 시선을 막기엔 이성이라는 방파제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았다. 순식간의 삶의 터전이 박살날 뻔했으니까.

서석진은 내키지 않는 방파제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니까, 도혁이한테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이거죠? 그래서 은혜를 갚겠다고 따라온 거고?"


베르시엘라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최소한 거기에는 한 점 거짓이 없었다.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락지어도 좋을 것 같네요. 도혁이도 그 정도는 웃으며 봐줄 거예요."


친구의 성향을 잘 아는 서석진이 그렇게 말했으니 확실하리라. 요정들은 내키지는 않지만, 그의 말이니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잘생겼다는 것 때문에 표를 얻은 것도 있고.


'그래, 봐주긴 하겠지.'


안도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해서 으스대는 성품이 결코 아니었다. 다만 이런 경우에 그는 대가를 확실하게 받아낸다. 모르긴 몰라도, 이 모든 일이 베르시엘라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안다면 모피 정도는 벗겨 먹으려 들 것이다.

약간의 해프닝이 지나자 요정들은 모두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위해를 끼칠 생각이 아닌 이상 저 수인족에게 줄 관심은 딱히 없었던 것이다. 호기심 많은 페어리 몇 명만 머리 위에서 맴돌 뿐이었다.

주변에 사람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서석진은 머리에 달라붙는 페어리 한 마리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말했다.


"도혁이는 타란토스 제국이라는 곳으로 갔어요. 출발한 지는 조금 됐지만, 따라가려면 그쪽으로 가 보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 말에 서석진의 얼굴을 힐끔거리던 베르시엘라의 표정이 굳었다.


"타, 타란토스 제국이라고요."


수인족이 거기에 가면 무슨 취급을 받을지는 어렵지 않다. 길거리에서 돌팔매질이나 안 당하면 다행일 것이다.

은인에게 가다가 맞아죽는 참사를 당하고 싶지 않았던 베르시엘라는 고민에 빠졌다. 이래서야 위험을 무릅쓰고 숲에 들어온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녀를 잠시 바라보던 서석진은 곧 신경을 끄고 실비티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곧이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저 이제 여기서 나갈게요."


실비티아는 순간 의식이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깐, 지금 뭐라고 했지?

요정왕은 체면도 잃고 - 사실 지금까지 서석진의 앞에서 체면이고 뭐고 차릴 일이 없긴 했다 - 파들파들 떨었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더 이상 효과가 없어요······."


서석진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차도가 없다는 말에 요정왕은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떡해요. 이제야 조금 친해졌는데, 우리······."


마치 연인과 작별하는 듯한 그녀의 말투는 그다지 당황스럽지도 않았다. 요정왕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석진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석진은 그녀를 요정A 이상의 시선으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에게 이런 상황은 너무나도 익숙했으니까.

실비티아의 눈망울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히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서석진은 말했다.


"······그래서, 용족을 찾으러 떠나야겠어요. 그것만이 지금 제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니까요."

"하지만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걸요. 용족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베르시엘라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닌데요? 많이들 섞여 있는데."

"네?"

"제가 있던 아스란 왕국에서도 용족은 조금이지만 있었어요. 보통 다른 종족의 모습으로 변해 있기에 눈으로 알아보는 건 어렵죠. 하지만 다들 인간 사회에 섞여 잘 살아가고 있어요."


페어리에게 요정의 눈이 있다면, 수인족에게는 강한 후각이 있다.

개체에 따라, 근간이 되는 동물이 무어냐에 따라 정밀도 차이는 있지만, 수인족은 기본적으로 후각이 상당히 뛰어나다. 돼지나 개 수인의 경우엔 냄새만으로 대상을 추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베르시엘라의 말에 거짓이 없단 것을 깨달은 실비티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숲 밖으로 나갔을 때,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용 정도는 본 적이 있는 것이다. 요정의 눈 앞에 정체를 숨기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저 서석진을 어떻게 붙잡아놓기 위해 거짓을 섞은 것이었다.

서석진은 뛸 듯이 기뻐하며 베르시엘라의 손을 잡았다.


"정말인가요! 그럼 찾아낼 수 있는 거예요?"


베르시엘라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졌다.


"아, 아마도 가능······이, 이 손 좀······."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샐러맨더들에게 쫓길 때도 이 정도로 맥박이 고동치진 않았던 것 같았다. 그야말로 심장이 멎는 기분.

레이나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실비티아를 보며 안절부절 못했다. 요정왕은 격한 분노에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굴러온 돌 주제에!'


딱히 베르시엘라가 교태를 부리는 것도 아니건만, 서석진이 다른 여자에게 미소를 보내는 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레이나가 그녀에게 속삭였다.


"예스타. 혹시 지금 따라가시려는 건 아니지요?"


실비티아는 그녀를 째려보았다.


"나도 일의 경중 정도는 알고 있어요. 못 따라가니까 지금 이렇게 화가 나는 거잖아."

'······화가 났다는 자각은 있으시군.'


실비티아가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도 모르는 채, 서석진은 마냥 좋아서 히히덕거릴 뿐이었다.


"그럼, 어디로 가면 용족을 볼 수 있나요?"

"사람이 많은 제국 쪽이 적합할 것 같아요. 많을수록 용족이 있을 확률도 증가하니까."

"아까 아스란 왕국에서도 봤다면서요?"

"아스란 왕국은 마경을 지나거나 바다를 건너야 하는데, 둘 다 너무 위험해요. 시간이 너무 걸리기도 하고."

"그런가."


애초에 안도혁이 없었다면 바다를 건너 올 수도 없었다는 걸 생각한 서석진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지긋지긋한 선실 생활은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서석진은 어딘가에서 구해 온 지도를 펼쳤다.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해요?"

"타란토스 제국은 갈 수 없어요."


그 옆에 있는 다른 제국을 가야 한단 소리다. 안도혁을 쫓아왔다면서 왜 그리 못 가는지 서석진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사소한 것은 묻지 않기로 했다.

대신 쾌활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그럼 다프텐시아 제국으로 가면 되겠네요. 같이 가줄 거죠?"


아무런 대가도 제시하지 않고 들이대는 그의 모습은 무례하다기보단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에 가까웠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단 말이 있다. 하지만 이 격언은 틀렸다. 정확히는 미인 낯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다.

얼떨결에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여우에게라도 홀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곧 그녀는 자신을 정당화했다.


'어차피 그쪽이 고향이랑 가까우니까. 응, 그래. 난 그냥 고향에 가는 길에 길잡이 역할을 좀 해주는 거야. 그렇고말고.'


누가 봐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실비티아는 서석진의 출발을 말리고 싶었으나, 저렇게 강한 결의로 불타는 데에야 별 방법이 없었다. 가지 말라고 옷자락이라도 붙잡는다면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질 거라는 예측이 쉽게 가능했다.

대신 그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만약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그 땐 숲을 다시 한 번 들러주세요. 당신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네."


실비티아는 모든 요정들을 다 불러 연회를 열려고 했으나, 기겁한 서석진은 그녀를 뜯어말렸다. 안도혁의 사례를 봤을 때, 이들은 하루만 더니 어쩌니 하며 한도 끝도 없이 자신을 붙잡을 것이 분명했다.

실비티아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이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조촐한 파티도 하게 해주시지 않는 건가요."


서석진은 단호했다.


"응, 안 해요."

"······."


젠장, 안 통하네.

여자의 눈물이라는 무기도 먹히지 않자 그녀는 그저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요정왕인 자신이 숲을 나가는 것은 무리다. 대신에 그녀는 한 가지 강수를 두었다.


"레이나를 데려가세요. 숲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무술 실력자입니다.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안도혁에 준할 정도로 키가 큰 여자가 꾸벅 고개를 숙여오는 걸 보자 서석진은 아주 약간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곧 태평해졌다. 그런 부탁이야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이 수락되자, 실비티아는 레이나를 구석으로 데려가 속삭였다.


"석진 님께 협력을 아끼지 마세요. 그리고 일이 끝나면 반드시 숲으로 다시 데려오세요. 이 일에 대한 포상은 후하게 내리겠습니다."


레이나는 울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 역시 여성이니, 선을 넘은 외모의 서석진을 보고 약간의 두근거림이 생기는 것 정도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왕명으로 이렇게 인간 세상에 여행을 나가는 건 좀 다르다.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저 수인족 여자도 잘 견제해요. 눈을 보니 석진 님께 홀랑 빠져 있어요. 묘한 분위기가 될 것 같으면 물이라도 끼얹어서 분위기를 망쳐요."

"······그것도 알겠습니다."

"좋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실비티아는 마치 벌침이 쏘는 것 같은 어조로 속삭였다.


"먼저 손대면 가만히 안 있을 줄 알아."

"······."


혼기가 지나도 한참 전에 지난 요정의 여왕님은 눈에 핏발까지 서 있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흑흑 하루 두 시간을 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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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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