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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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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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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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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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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시초의 의식(10)

DUMMY

레틴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기보다는, 그저 허기가 져서 힘이 없었던 것 뿐이었다.


'저 바보 녀석. 내 말을 듣지 않았군.'


안도혁은 혀를 찼지만, 레틴이 안도혁을 무시해서 굶은 것은 아니었다. 먹는 족족 다 토해버렸던 것이다. 며칠간이나 허기에 시달린 육체는 막무가내로 집어넣은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보충한 것은 수분 뿐, 하지만 그런 정황을 다 받아들여 줄 만큼 시초의 의식이란 게 만만하지는 않다.

레틴은 황궁에서부터 따라온 기록관에게 성명서를 내밀었다.


"4황자 아레스틴 그라티아 타란토스 및 멸마군 백 명, 용병 안도혁의 참전 확인서요. 인원을 체크해보시오."


기록관은 공손하게 성명서를 받아들었다.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영광스러운 전장에 나서는 길만 남았습니다. 황자 저하의 앞길이 부디 안녕하시길."


시간이 되었다. 기록관은 무릎을 꿇고 한쪽 가슴에 주먹을 올려붙였다. 타란토스 제국 황실에 전해 내려오는 최고 존중의 예법이다.


"모든 것은 선조의 길을 따라서."


레틴 역시 같은 자세를 취했다.


"모든 것은 선조의 길을······따라서."


레틴은 마련된 단상 위로 올라갔다.

백 명의 인원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구경하는 수백 명의 최전방 군사들까지도.


'후우.'


짧은 심호흡으로 몸을 안정시킨다. 이제 와서 긴장이라는 게 의미는 없지만, 몸이 위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문득 아래에 시선이 갔다. 전열의 선두에 선 '형님'이 레틴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나에겐 저 분이 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레틴은 서서히 입을 열었다.


"다들 밥은 잘 먹었는가?"

"예엡!"


우렁찬 대답이 들려왔다. 출정 당일에 신병이 식사를 해 봐야 얼마나 했겠느냐만은, 이럴 때 부정을 표하는 건 바보다.

그리고 레틴은 본인이 바보임을 피력했다.


"본 황자는 굶었다. 오늘뿐만 아니라 어제, 그 전날까지도. 전장으로 다가선다니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지 않더군. 제군들은 모두 나보다 담력이 좋은 모양이야."


누구든 알 수 있었다. 저 퀭한 얼굴을 보고 못 알아차릴 사람은 없으리라.

삽시간에 조용해진 좌중들 앞에서 레틴이 말을 이었다.


"타란토스 제국을 옹립하신 위대한 선조께서 말씀하셨다. 남들 위에 설 자란, 무릇 전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최전방에 나가 용력을 증명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느냐고."


어떻게 보면 옳다. 만일 시대가 달랐더라면 말이다.

레틴은, 시초의 의식이란 인간이 수렵 생활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을 아주 먼 옛날에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른데, 어떻게 무식하게 싸우는 것만으로 정답을 찾는가.

즉, 이것은 그저 낡고 케케묵은,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선조께서 위대하셨단 것에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선조께서 남긴 이 시초의 의식은 정말 의미가 없다. 다른 나라에서는, 아니, 우리 나라에서도 의식을 부르는 멸칭이 있지? 솎아내기라고 말이야."


웅성웅성


좌중은 당황하여 황자를 바라보았다. 멸마군 뿐 아니라, 구경하고 있던 다른 병사들까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먼 발치에 있던 오베르트 사령관의 경악은 더했다.


'저 미친 황자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선조의 뜻을 부정한다. 이것은 기사멸조의 죄다. 아무리 타란토스 제국이 역사와 전통이 짧다지만, 그렇기에 황실에서는 더욱 선조의 뜻을 공경하고 시켜 나가야만 한다. 그것이 원만한 황실 보전의 길이니까.

레틴이 소리쳤다.


"이 따위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


어디서 그런 패기가 나왔을까. 며칠은 굶어 빼빼 마른 황자의 눈에서 총기가 흘러나왔다.


"제군들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겠지만, 시초의 의식을 치르지 않은 남자는 황위 계승권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황족 대접조차 받지 못한다! 게다가 그의 가문까지도 멸시당하기 일쑤이지. 오직 살아 돌아오거나, 죽음으로 영광을 증명해야만 사회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레틴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러나, 공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털어놓은 자는 적어도 역대 황족 중에선 아무도 없었다.


"황족뿐만이 아니다! 아무 죄도 없는 백성들, 한창 생업에 종사하고 열심히 경제를 발전시켜야 할 산업의 역군들이 황자 한 명당 백 명이나 희생된다! 역대 시초의 의식으로 희생된 멸마군이 몇 명인지 알고 있는가? 무려 5천 명을 가볍게 넘는다! 안에서는 도적이 들끓고 밖으로는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이런 짓거리가 과연 의미가 있는가!"


레틴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황궁 출정식에선 잠잠했다.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황족들이 아니기에, 최대한 말을 자제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의미 없다. 비록 이곳에도 황족의 눈과 귀가 있겠지만, 그런 것 따위는 이미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에겐 누구보다 믿음직한 사람이 있으니까.


"그대들뿐만이 아니다. 그대들의 자손! 그리고 그 자손까지! 이 타란토스 제국에 살고 있는 이상, 모든 백성들은 항상 사랑하는 이가 강제 징집으로 끌려갈까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한다! 내 말이 틀렸는가?"


누군가가 주먹을 꽉 쥐었다.

누군가는 입술을 깨물었다.

누군가는 눈을 질끈 감았다.

모두들 알고 있었다. 항상 불안에 떨며 살아야만 했던 사실을.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쩌면 미래에도.


"나는 이 현상을 원치 않는다. 내 대에서 이 저주의 굴레를 끊겠다!"


선조에게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레틴은 순간 병석에 누워 있는 황제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별로 본 기억은 없지만, 성격이 불같다는 것 하나는 알고 있었다.

분명 길길이 날뛰겠지. 저 미친 놈을 당장 처형하라고 입에 거품을 물겠지.

레틴이 이렇게 과감히 나갈 수 있는 것은 황제가 쓰러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약속하지 못한다! 그대들이 무사히 집까지 돌아가는 걸 장담할 수 없다! 그대들도 알고 있곘지만,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


자기비하적 어조였지만, 엄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이 있다!"


레틴은 단상 아래쪽으로 손을 뻗었다.


"올라와 주십시오. 형님!"

"······예?"


갑자기 지목당한 안도혁은 눈을 깜빡였다. 아니, 이런 말은 없었잖아.

이 자리에서 버팅기고 있으면 레틴의 체면을 시시각각 깎아먹게 되리라. 안도혁은 내키지 않았지만, 이내 훌쩍 뛰어 단상 위로 올라갔다.

황자 옆에 거탑 같은 인간이 위치했다. 우락부락함을 넘어선 근육으로 가득한 그 육체에서는, 누구든지 압도할 법한 힘이 느껴졌다.

레틴은 안도혁의 팔을 잡으며 소리쳤다.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다! 안도혁이라고 하지. 모두들 이 분의 힘은 익히 알고 있겠지?"


멸마군 중에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야 저 이상하게 생긴 인간은 누구냐는 말이 오갔지만, 그건 지금 상관없는 일이다.

오베르트 대장이 유심히 안도혁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힘은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리고 초인임에도 분명하겠지만, 그렇게 고평가를 할 만한 사내인가?'


레틴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본 인간, 아니, 생물 중에 이 분보다 위에 선 자는 없었다! 괴력무쌍, 만인지적, 대륙 최강. 어떤 말이라도 제대로 수식할 수 있는 어구가 없다. 한 마디로 무력이라는 단어 그 자체! 개인적으로 도혁 형님의 무력은 저 다프텐시아 제국의 세 기사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렇게나 말을 주워 섬기는 레틴에게 안도혁은 기겁했다. 이 의동생 놈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배고파서 정신이 나갔나. 그렇게 생각했지만, 레틴의 눈은 지금까지 본 어떤 때보다도 총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힘이 하늘 끝에 닿아 있는 이 분께, 나 아레스틴이 감히 정천(頂天)이라는 칭호를 붙이겠다! 그리고, 제군들은 이제부터 정천의 가호를 받는 자들이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멸마군 모두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창을 땅바닥에 내려찍으며 환호했다.


"황자님 만세!"

"아레스틴 황자님 만세!"


레틴이 팔을 하늘로 뻗으며 소리쳤다.


"위대한 정천 경께서 그대들을 지켜주시리라!"


그러자 환호의 내용이 바뀌었다.


"정천 만세!"

"정천 경 안도혁 만세!"


어마어마한 환호성 속에서, 안도혁은 기어코 무례한 한 마디를 내뱉고 말았다.


"야, 이 미친 새끼야!"





"기분 푸십시오, 형님."

"이······."


말도 섞기 싫었다. 안도혁은 고개를 홱 돌리며 담배만 뻑뻑 태울 뿐이었다.

레틴은 배시시 웃으며 안도혁에게 달라붙었다.


"명성이 높아서 나쁠 건 없잖아요. 이제부터 형님의 전설 같은 무용담을 모두가 노래로 부를 텐데."

"그게 싫단 말이다."


분명 이 비슷한 말을 최근에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리그 뭐라고 했던가. 어쨌든 3황자가 그 말을 하긴 했었다만."

"아니, 그 놈과 제가 비슷하단 말입니까?"


레틴은 짐짓 성을 내는가 싶었지만, 이내 피식 웃었다.


"생긴 건 닮았다고 하지요. 체격은 좀 다르겠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 실제로 레틴과 리그니타는 약간의 세부적 차이만 있을 뿐, 이목구비 자체는 상당히 유사했다. 누가 봐도 형제임을 알 수 있을 터였다.

멸마군은 마경에 진입했다.


"저희가 배치될 곳은 전선이 형성될 곳과는 한참 동떨어진 장소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치열하기로만 따지면 결코 최전선에 뒤쳐지지 않으니까요."


레틴의 말대로였다. 그들은 지금 마경에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전 대륙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불리우는, 대륙의 북부를 장악하고 있는 제 1 마경에.


"그것은 누가 파악하지?"


남들과 다른 전장에 있으면 누가 그것을 보고하냐는 뜻이었다. 확실히 봐줄 눈이 없다면, 그냥 잠적해버리면 그만일 테니까.


"황궁 중앙부에 있는 수정구에······앗, 형님. 이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십시오."


선선히 대답하다 레틴은 멈칫했다. 아무래도 밝히고 싶지 않은 기밀인 듯,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안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는 법이지."

"형님에게도 그런 것이 있습니까?"


대답 대신 안도혁은 검은 두건으로 덮인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그것을 본 레틴의 표정이 아련해졌다.


"아, 그런······."


몹시 안타깝다는 표정 그 자체. 처연한 눈빛에서는 슬픔까지 느껴졌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사람의 표정과도 비견될 정도였다.


"······동정하지 마라."


우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힘이 쭉 빠진 안도혁은 담배 연기와 함께 멸마군의 선두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농담으로 끝난 잡담이었지만, 지금부터 벌어질 일은 농담이 아니다.


"백 일이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단 백 일, 그것만 버티고 귀환하면 됩니다. 아주 힘든 여정이겠지만······."


형님을 믿고 있습니다. 레틴은 뒷말을 삼켰고, 그것을 알아들은 안도혁은 레틴의 어깨를 두드렸다.


"내게 맡겨라. 너희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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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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