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21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5.08 15:15
조회
77
추천
1
글자
13쪽

정천 경(4)

DUMMY

본디, 아무리 초인이라고 해도 마경에 함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몬스터들의 강함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습성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녀석은 나무로 의태하여 사람을 잡아먹는다. 어떤 녀석은 수풀로 위장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촉수를 박아넣어 생기를 빼앗는다. 그리고 이러한 괴물들의 실태는 거의 밝혀진 바가 없다.

이러한 불확정함이 가득한 공간은, 강함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헤쳐나갈 수 없다. 정확한 제반 지식과, 그에 따른 판단 능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어중간한 강함이라면 그렇다.


"아, 깜짝이야!"


방금 깔고 앉았던 바위 형태의 괴수가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덮쳐오더니, 곧 초인들의 칼에 난도질이 되어 쓰러졌다.

이 인원에게 기습이란 통하지 않았다. 수많은 병력으로 압살하는 것 외에 이들의 쾌진격을 막을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 없이 진격하는 와중, 서석진은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황자가 어디 있는지는 알고 움직이는 건가?'


서석진은 길치다. 왔던 길 정도는 기억하지만, 처음 보는 곳에서 방향을 잡으라면 그는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미아가 될 자신이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지도도 제대로 없는 마경일 텐데, 마리아와 헤이든은 길에 익숙한 것처럼 망설임 없이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경에 진입한지 딱 열흘째 되는 날, 그들은 목표를 찾았다.





"저 바보 녀석."


안도혁은 혀를 찼다. 어떻게 된 것인지,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적의 무리에 섞여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난감해졌다. 그는 나직하게,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석진이. 혹시 나와 싸울 거냐."


마치 점심식사 후 오후 산책이라도 하면서 나누는 담소처럼 대수롭지 않은 어투. 그러나 거기엔 완연한 진심이 들어 있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비명 같은 목소리가 하늘을 울렸다.


"내가 미쳤어?!"


서석진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조심스레 바라보았다.

혈관이 박동하는 근육은 건재했다. 팔 끝에 달린 강철 같은 주먹도, 세상을 통째로 떠받친대도 버텨낼 것 같은 거대한 허벅지도!


꿀꺽


자기도 모르게 서석진은 침을 삼켰다. 그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마치 공포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평소에 서석진을 자주 봐 오던 동천군의 머리에는 여러 생각이 오갔다.


'고향 친구인 것 같기는 한데. 생긴 것도 이질적이고.'

'그런데 왜 저렇게 떠는 거지?'


분명 철탑 같이 생긴 사내이기는 하다. 척 보기에도 엄청난 강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으리라.

하지만 그저 그뿐이다. 여기에는 50명이나 되는 초인이 있으며, 그중에는 다프텐시아 제국에서 최강이라 꼽히는 세 명 중 둘이 있다. 혼자의 힘으로 대적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따라서, 서석진이 할 일은 명확했다. 당장 저 괴인에게 다가가 항복을 종용하는 것. 친구의 목숨을 살릴 길은 그것밖에 없을 것이다.

서석진은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그가 행한 행동은 모두의 예상과는 판이했다.

잽싸게 뛰쳐나간 서석진은 마리아에게 뛰쳐나가 양 어깨를 붙잡았다.


"누나. 내 말 들어. 지금 당장 병력을 뒤로 물리고 퇴각해야 해. 지금 당장!"


헤이든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댔다.


"군대 꼴 잘 돌아간다. 소령 나부랭이가 군단장에게 말하는 것 하고는. 이래서 여자가 군인이면······."


마리아가 헤이든을 밀쳐내며 말했다.


"닥치게, 소장. 석진아, 왜 그러는 거야?"

"여기 있는 병력을 전부 전멸시키고 싶지 않으면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아무리 강제로 끌려왔다지만, 서석진은 동천군에 정이 들어 있었다. 전출당한 필립을 제외한다면 동천군에 나쁜 사람은 없었으니까.

서석진은 그의 친구를 안다.


'폭력을 싫어하지만, 만약 쓰게 되면 절대 용서가 없어.'


상대할 필요도 없이 약한 자들이라면 손속에 자비를 두어 줄지도 모른다. 성향상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굉장히 혐오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마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자기 부탁이라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어. 저자가 황자를 내어 준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녀로서도 남편 - 예정 - 의 친구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명령은 개인적인 정보다 우선한다. 군인이라면 그래야만 한다.

서석진의 몸이 주르륵 미끄러지며 무너져 내렸다.


'아, 안 돼.'


분명 이들은 강하다. 전 대륙을 뒤져봐도 이만큼 강한 집단은 찾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안 좋았다.

마치 그림이라도 그려 놓은 듯 전투가 끝난 후의 상황이 훤히 보였다.

동천군과 서천군 연합의 오가는 말을 듣고 있던 안도혁이 벼락같이 소리쳤다.


"멸마군 전원! 방진을 짜 4황자를 보호하라!"


반응은 빨랐다.


우르르르


레틴이 도망가는 소리와, 허겁지겁 방패를 들며 태세를 갖추는 군대의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까지 잔치 분위기였지만, 전투 상황이 닥쳐오자 멸마군은 누구보다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다.

안도혁은 초인들 앞에 우뚝 섰다. 그 거대한 육신에는 털끝만큼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또한 떨림조차 보이지 않았다.

헤이든이 앞으로 나섰다.


"잘난 척은 상당하구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말이야."


헤이든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자신보다 체격이 큰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그 역시도 상당한 장신에, 수없는 단련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근육을 탑재하고 있었으니까.

이 안도혁이라 불린 눈앞의 남자는 자신보다 더 컸다. 2미터에 달하는 초장신의 근육덩어리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장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래 봤자지.'


완력으로 사람에게 밀려본 적은 없었다. 아무리 체격이 크다 한들, 세 기사라 불리는 그의 힘은 일반적인 초인의 상상조차 초월한다. 고작 허우대만 커다란 놈에게 밀릴 리가 없다.


"나이만 많이 먹은 게 자랑은 아닐 것이다. 오래 살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터. 그렇지 않다면 허세만 부릴 줄 아는 늙은이가 되고 말리라."


묘하게 딱딱한 어조였으나 분명 달변이었다.

헤이든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건 같은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 아닐까, 어린 놈아? 연륜과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잘난 척에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늙은이만 조언을 할 수 있다는 소리로 들리는군. 아마 농경과 수렵만이 삶의 근본인 옛 시대였다면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사는 동물 아니던가? 당신이 입고 있는 그 옷, 만든 검, 어제까지 먹던 빵조차 당신이 아닌 사람의 손길이 들어갔을 것이다. 과연 그 모든 사람 중 당신보다 어리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과연 없을까?"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다 상정하고 행동하면 주둥이에 담을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을 거야. 길가의 어린 거지새끼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런 너는 거지에게 손을 내밀고 지혜를 구하냐?"

"최소한 나이만 내세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헤이든은 침을 퉤 뱉었다.


"흥, 천한 놈 같으니."

"스스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지위 따위에 의존하지.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


순간, 헤이든의 도끼가 벼락처럼 떨어졌다. 무시무시한 속도와 중량이 한꺼번에 덮쳐오는 그 일격에, 모두들 그 끝에 걸린 사람이 피떡이 되었을 거라 의심치 않았다.

한 사람을 제외한다면.




"······어?"


헤이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길로틴에 육박할 만큼 육중한 도끼날이 공중에서 멈춰 있었다. 아무리 힘을 준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안도혁의 손에 붙잡혀 있었다. 단 한 손만으로, 그 강렬한 일격을 받아냈던 것이다.

안도혁이 무심히 뇌까렸다.


"과연, 나이를 헛먹은 것은 아니로군. 꽤나 무거운 일격이다."


저것이 칭찬인지 비꼬기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안도혁이 고무공 받아내듯 일격을 받은 것은 자명했으니까.

헤이든은 자신의 애병을 빼내려 애를 썼으나, 도끼는 요지부동이었다. 세 기사 중 가장 강한 힘을 가진 그의 전력이, 고작 저 남자의 손아귀 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안도혁은 도끼를 빼앗아 땅에 던지며 말했다.


"기사라고 했는가. 상당히 높은 지위일 테지. 그렇다면 당신들도 거기에 맞는 체면이 있으니, 무릎을 꿇고 개처럼 땅을 기며 신발을 핥아 사죄의 표시를 보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 말을 한 시점에서 기사단 전체의 체면을 바닥까지 깎아먹은 것은 자명했다. 기사들의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

주먹보다 머리가 앞서는 자신의 친구가 왜 저런 식으로 말하는지 서석진은 단번에 이해했다.


'저, 저 녀석······화났다.'


식은땀이 폭포처럼 흘러 등을 축축하게 적셨다. 이제 감정을 돌이킬 수는 없다.

안도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모두 돌아가라. 다시는 내가 있는 곳에 발을 들이지 말아라. 이것이 내 마지막 경고다."


힘이 있는 사람의 한 마디는, 때론 천 가지의 달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안도혁의 말에 실린 힘에 위축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리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녀는 눈앞의 남자와 싸워 이기는 자신을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어디서 이런 괴물이······.'


세 기사라 불린 이후, 전투에서 져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비록 자신보다 강하다 평가받는 사람이 하나 있긴 했지만, 그 남자와는 부딪힐 일조차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마리아는 태산 앞에 선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물러날 수는 없어.'


그것이 기사니까.

그것이 군인이니까

······라는 따위의 수동적 생각은 아니었다.


'명령에 불복종하면 어떻게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아.'


군인이란 무력을 잡은 존재지만, 그 무력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는 순간 반란의 수괴로 몰릴 가능성이 대번에 높아지는 집단이기도 하다.

때문에 고위 군인의 가족에겐 중앙의 눈이 항상 따라붙는다. 때에 따라서는 인질로 잡아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아마 이 명령서를 보낸 순간부터 우리 가문에 감시를 강화했겠지. 만약 여기서 회군이라도 한다면 집안 사람 모두가 고문당하다 죽을 거야.'


그렇다면 여기서 어떻게든 부딪치고 부서지는 게 낫다.

마리아는 손을 들었다.


"전원, 검을 뽑아라."


이 전투에서 몇 명이 살아 돌아갈지는 알 수 없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확실치 않다. 눈앞의 적은 그만큼 강대하다. 사실상 가서 죽으라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었다.


채애앵


수십의 기사들이 무기를 뽑아들었다. 근육은 위축되고 눈가는 떨렸지만, 그럼에도 그들 중 뒷걸음질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서석진 혼자 맨몸으로 부르짖고 있었다.


"제발 바보짓 하지 마, 이 멍청이들아! 개죽음이란 말이야!!"


전장에서 상관 명령 불복종은 중죄다. 바로 총살을 당할수도 있다. 게다가 저렇게 부대의 사기를 깎아먹는 일임에야 더더욱.

이번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마리아는 서석진을 붙들었다.


"아무리 자기라도 그렇게까지 하는 건 봐줄 수 없어. 이해하지?"


마리아의 손이 잽싸게 움직이고, 서석진은 순식간에 포박당해 땅으로 쓰러졌다. 그나마 전투에 참여하지 않게 한 그녀의 배려였다.

입에 재갈까지 물리진 않아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서석진은 더 이상 소리치지 않았다.

그의 옆으로 나흐트 페르트를 탄 카사가 지나갔다.


"왜 그리 겁먹었는지 알 수 없네. 너, 진짜 부대장 맞아?"


다른 동료들도 그에게 비난의 한 마디씩을 보태며 진격했다.


"병신."

"얼굴만 멀쩡한 새끼."


수많은 야유와 매도에도 서석진은 한 마디의 대응조차 하지 않았다.


'마음대로 하라지.'


이젠 친구의 자비만을 믿을 뿐이다. 힘없이 쓰러져 있는 서석진의 곁에 나흐트 페르트, 황미가 다가와 그의 얼굴을 낼름 핥았다.

마리아는 칼을 뽑았다. 헤이든도 허겁지겁 달려가 자신의 애병을 회수했다.

완연한 전투 준비다. 안도혁은 주먹을 우드득 소리가 나도록 말아 쥐었다.


"좋다. 덤벼라."


마리아가 하늘 높이 검을 들어올렸다.


"전원 진격! 다프텐시아 제국의 적을 섬멸하라!"


주사위는 던져졌다.

제국의 기사들은 안도혁을 향해 거칠게 돌진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간만에 하루 두 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