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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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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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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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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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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집으로(15)

DUMMY

안도혁은 지연과 시삼이 사는 마을에 딱 2주 머물렀다. 마을의 목책을 보수하고, 허름한 집을 올렸다. 개판이 된 고려족 마을을 손수 복원한 그에게 이 정도는 아주 손쉬운 일이었다.

게다가 치안도 정립했다.


"아, 안 하겠습니다!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성실하게 살 테니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쇼!"


조직적인 폭력배들은 모두 두들겨 패 내쫓았고, 양아치들은 물리적으로 갱생시켰다.

설령 그들이 다시 자리를 잡는다고 날뛰어도 상관없었다. 그 때는 레틴의 힘을 빌려 이 마을을 완전히 황제 직할령 비슷한 걸로 만들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2주가 지나자 안도혁은 길을 떠날 채비를 했다.


"벌서 가려구?"

"음. 더 머물러도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굳이 체류 기간을 늘리지 않은 것은 누나가 부담을 느낄까봐서였다.

갑자기 격이 맞지 않는 외부인이 들어와 오랫동안 이러쿵 저러쿵 해봐야 주민들은 순수히 고마워하지 못한다.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떠나기 전, 안도혁은 누나와 매형을 조용히 불러 자루 하나를 건넸다.

자루를 열어 본 둘은 까무러치게 놀랐다. 서민이라면 평성 걸려도 만져 보지 못할 거금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어떻게······."

"처, 처남."


사실은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 얼마 전 제이의 부친이 도박빚 때문에 파멸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혁은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이 정도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좋은 집 짓고, 좋은 옷 사 입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살아. 아이들 교육에도 보태고. 그렇다고 너무 낭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질시를 사진 말고."

"도혁아······."


살짝 눈물을 보이며 지연이 안도혁의 품에 안겼다. 오랜 세월이 걸려 다시 만난 동생은, 동생보단 오빠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도박은 절대 손 대지 말고. 만약 매형이 도박에 손을 대면······."


그 뒤는 알아서 생각하라는 투였다. 뻣뻣하게 차렷 자세를 유지한 채 시삼이 소리쳤다.


"절대 그럴 일 없네, 습니다! 아버지 일은 나도 알고 있습니다. 절대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맹세하지. 겠습니다!"


아직도 안도혁 앞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지 경어와 평어를 섞어 쓰는 그의 모습은 꽤나 유쾌해 보일 정도였다. 씨익 웃으며 안도혁은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누나 울리지 마십시오. 평생 고생만 한 사람입니다. 하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심성이 착하니 집도 절도 없는 여자를 데려와 아내로 삼았을 것이다. 근 2주간 시삼의 성격 정도는 이미 파악이 끝났다.

시삼은 아직도 차렷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걱정 마십시오!"


다음에 올 때는 저 필요 이상 경직된 태도도 풀리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혁은 마을을 떠났다.

제이와도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제 멸마군도 아닌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별 전, 안도혁은 제이에게도 돈주머니를 건넸다.


"대장님······?"


멸마군에 징집될 때 목숨 값으로 받았던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였다. 안도혁에게 이 정도는 선뜻 내어줄 수 있는 금액에 불과했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지만은 않았다.

제이는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돈주머니를 도로 내밀었다.


"대장님, 제가 동정이 필요하다 생각하세요?"


돌려주려는 것이다. 제이는 이 결정을 자신이 훗날 반드시 후회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소년이란 그런 거니까.

안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제이는 할 말을 잃었다. 뭔가 변명이라도 할 거라 생각했는데.


"네 처지는 동정받아 마땅하다. 한창 혈기 넘칠 나이에 사선을 넘었고, 그 보상조차 이미 날아가 버렸다. 이를 동정하지 않으면 무엇을 동정하겠는가?"

"그, 그건."


돈주머니는 필요 이상 무거웠다. 제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안도혁은 돈주머니를 손으로 받쳤다. 그러나 회수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돈은 그러한 이유 때문에 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그마한 선물일 뿐이다."

"선물이라니요?"


안도혁은 돈주머니를 떠안기듯 제이의 가슴에 붙이며, 그의 머리를 거칠게 헝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 오직 너만이 나를 제대로 봐 주었다. 너만이 두려워하지 않고 내게 다가와 주었다."

"······."

"그에 대한 약소한 답례라고 생각하라."


더 이상 거절할 명분도 떠오르지 않았다. 제이는 돈주머니를 끌어안더니, 이내 눈을 샐쭉하게 떴다.


"혹시나 제가 도박으로 거덜내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러지 않을 것은 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네 선택이다. 네 의지가 원하는 바로 행했으니 책임도 네가 질 필요가 있겠지."


이미 주머니를 떠난 돈 따위에 흥미를 갖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심지어 자의로 준 것이라면 더더욱.

제이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대장님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거에요."


안도혁은 살짝 까딱하고선 몸을 돌렸다. 굉장히 불친절해 보이는 행위지만, 옆에서 그를 보고 있던 동료들은 그저 칭찬에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제이가 소리쳤다.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안도혁은 화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한 번 들어줬을 뿐이었다.

담배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그의 등에 다시금 소년은 소리쳤다.


"먼 훗날 대장님을 다시 만나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을게요!"


치기어린 약속인가, 아니면 결연한 의지의 표명인가.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안도혁은 그저 소년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외의 것은 하지 않고 있었다.

마을은 곧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

안도혁은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일행은 말없이 얼마간을 걸었다. 복잡미묘한 리더의 얼굴이 쉬이 입을 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말문이 트인 것은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였다.


"다들 왜 그렇게 우울한 표정으로 걷고 있나? 말 한 마디 없이."


안도혁의 말에 루나와 에스턴은 맥이 풀렸다.


"아니, 그렇게 심각한 표정인데 어떻게 말을 걸어?"

"이해를 못 하겠군. 난 평소와 같은데."


뻔뻔하다고 해야 할지, 어떨지. 두 동료는 이 대머리를 한 대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안도혁은 실제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럼 왜 계속 조용했던 거야?"

"평소에 내가 먼저 말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나?"

"······어?"


생각해보니 그랬다. 생긴 대로 산다는 말을 충실히 지키듯, 안도혁은 원체 이리저리 나불대는 성격이 아니었다. 누군가 대화를 걸어오면 화답은 하지만, 먼저 입을 열지는 않았던 것이다.

루나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저 화상을 데리고 앞으로 어떻게 사나.


"그럼 진짜 괜찮은거야? 간신히 다시 만난 누나랑도 헤어지고, 동생 같던 아이도 떠났잖아."

"처음엔 조금 아쉬웠지만, 그뿐이다. 다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이지."


오늘도 세상을 살아가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숫자만큼이나 각기 다른 인생이 펼쳐져 있다. 비슷한 길을 걸어가더라도 그것은 분명 다른 길이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평행선 위를 걸어간다는 말이 있다. 길의 방향은 같고, 모양은 유사할 수 있으나, 결코 두 선이 만나는 일은 없다. 그토록 사람의 인생이란 모두가 다른 것이다.


"아니면, 내가 누나와 제이를 데리고 둥기둥가라도 하고 있어야 하나?"

"푸핫."


뜬금없이 나온 위트에 루나는 침을 튀기며 캑캑댔다. 저 인간에게서 나올 법한 소리가 결코 아닌데.

눈물을 닦아내며 바라본 안도혁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걱정 마라. 너는 도망칠 수 없다."

"······응?"

"내가 말했지 않나. 절대 내게서 달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너는 평생 나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로맨틱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저 얼굴에 덩치를 가진 사람이 말하자 협박 비슷한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필이면 석양이 안도혁의 등 뒤에서 지고 있었다. 광량을 등진 안도혁의 얼굴엔 그림자가 져, 안 그래도 흉악한 인상을 더욱 흉폭하게 만들고 있었다. 유쾌한 에스턴조차 뒤로 몇 걸음 물러설 정도의 공포가 느껴졌다.

루나는 에스턴과 판이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에스턴이 보고 있든 말든 다가가 안도혁의 목을 끌어안았다.


"오빤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아? 너도 내 거야."


두 커플이 벌판에서 헛짓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고문이 따로 없다. 에스턴은 헛구역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허."


팝콘도 이젠 질렸다. 왠지 그냥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 때였다.

에스턴과 안도혁이 거의 동시에 한쪽 방향을 응시했다.


"도혁아."

"음. 나도 들린다."


정천 경과 요정 초인의 청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갑자기 뭐가 들린다는 말에 루나는 눈을 찡그리고 집중해 보았지만, 평원을 스치는 바람 소리 외엔 없었다.


"뭐라도 있는 거야?"


안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50명은 되어 보이는 규모의 무리다."

"50명?!"


갑자기 그런 숫자가 이곳에 나타난다는 건 실로 괴이쩍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루나는 안도혁의 소매를 꼭 붙잡았다.


"오빠, 혹시······."


근래에 대량의 인원에게 습격당한 일은 하나밖에 없다. 다프텐시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루나로선 불안한 게 당연할 것이다.

안도혁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목표가 우리 방향이 아니다. 그리고 군대로는 보이지 않는군."

"그건 어떻게 알아?"

"보폭과 움직임이 일정치 않다. 제식이 없다고 해야 맞겠군. 완벽하게 통제되는 집단이 아니다."


그런 것까지 이 거리에서 알 수 있는 걸까. 루나는 안도혁의 능력을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고 생각했지만, 파면 팔수록 놀라운 인간임이 변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휴대용 망원경을 꺼냈다.


"어디, 나도 좀 봐야겠어."


렌즈를 넘어 시야가 펼쳐졌다.

가시거리가 넓어졌으나, 루나의 표정은 돌변했다.


"이건 무슨 상황이야?"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약 50명에 달하는 인원이 움직이고 있다. 그것까지는 안도혁과 에스턴이 파악한 바와 같았다.

문제는 그들의 상태였다. 모두가 헤진 옷을 입었고, 발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양손은 밧줄로 단단히 결박되어 있다.

더욱 이상한 점은 그들을 호송하는 자가 단 한 명뿐이라는 것이다.

다수의 인원을 호송한다면 최소한 그와 비슷한 병력을 동원해야 하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상식이다. 통제의 대상보다 머릿수가 적어서야 아무것도 되지 않을 테니까.


"선두에 서 있던 한 사람만 멀쩡한 차림새였어. 그 사람이 호송자겠지. 하지만 왜일까.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낯설지가 않아."


낯설지 않다. 이 말이 안도혁을 자극했다.

원래는 그냥 놔두려고 했다.

현재 전쟁의 불씨가 아직 식지 않은 이 타란토스 제국에서 저런 대인원이 아무 제재 없이 이동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 국가의 명에 따라 움직이던지, 혹은 그에 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그런 일의 대부분은 공적인 업무다. 어딘가의 죄수들을 호송하는 것 정도로 상상하는 게 일반적이리라.

그렇다. 루나의 말이 없었더라면 안도혁은 그냥 놔두려고 했다.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해서 귀찮아지는 것은 그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삶과 거리가 멀었으니까.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라······."


왜일까. 지금 지나쳐 버린다면 반드시 후회할 것만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도혁의 가시거리에도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시야로는 아직 점 비슷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독수리보다 뛰어난 그의 시력은 상식을 그대로 씹어먹고 있었다.


"어때, 누구인지 알겠어?"


루나의 말에 안도혁은 답하지 않았다.

처음엔 얼굴을 찡그렸다가, 곧 표정이 풀렸다. 이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눈동자가 오른쪽 위로 올라가더니, 갑자기 온몸에 핏줄이 두두둑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빠드득 이가 깨물리는 것이 들린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분명했다.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에스턴이 루나에게 망원경을 청했다.


"저도 좀 보여주세요."


망원경을 받아든 에스턴이 무리의 선두에 있는 사내를 직시했다.

이내 그의 표정이 새파랗게 질렸다.


"잠깐, 저거······."


망원경에서 손을 내린 에스턴은 안도혁에게 고개를 돌렸으나, 이미 그는 그 자리에 없었다. 바람처럼 평원을 질주하여 무리에게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루나가 소리쳤다.


"오빠, 왜 그래!!"


안도혁의 대답은 없었고, 대신 그를 쫓아가야 하나 갈팡질팡하던 에스턴이 입을 열었다.


"저 사람, 그 때 만났잖아요!"

"대체 누군데 그러는 거에요?!"

"그러니까 분명······."


말하려는 찰나, 하늘도 찢어 버릴 듯할 노호성이 온 대지를 울렸다.


"너 이 새끼. 잘 걸렸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이번 챕터도 끝입니다.

뭔가 굉장히 쓰기 어려운 화였네요. 왜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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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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