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52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6.21 12:48
조회
64
추천
1
글자
15쪽

퇴마(14)

DUMMY

카푸트는 힘없이 웃었다.


"무리입니다."

"왜지?

"불괴(不壞)입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부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은 철이라 여겨진다. 물론 강철이라 해도 어떤 불순물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연성과 강성이 달라지긴 하지만, 철보다 더 단단한 금속 따윈 인세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단단한 게 지룡의 뼈 정도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다만 그것이 물질인 이상 일정 이상의 충격을 연속적으로 가하면 언젠가는 부서진다. 설령 지룡의 뼈라고 한들, 망치질을 수십 일 동안 하면 형태의 변화가 없을 리 없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태양이 항상 동쪽에서 뜬다는 법칙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는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흠."


안도혁은 카푸트의 말을 어느 정도 흘렸다.

자신이 부수고자 했는데 부서지지 않은 물건 따윈 지금까지 없었다. 아무리 단단하고 아무리 거대한들 마찬가지였다. 조금 힘이 더 들어가냐 덜 들어가냐의 차이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테지. 그렇게 생각하는 안도혁의 귀에 카푸트의 하소연이 연신 들려왔다.


"저희도 노력해보지 않은 게 아닙니다. 마정의 힘을 어떻게든 약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략 병기라 하면 듣기는 좋겠지만, 사실 이 물질은 저희에게도 저주입니다. 10년 주기로 뿔을 꺾어야 하는게 얼마나 비참한 일입니까."


뿔이 없는 안도혁으로선 공감이 갈 리 없었다. 그러나 상대가 하고자 하는 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헌데 이상하군. 부서지지 않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다만, 그러면 다른 곳으로 옮겨 볼 생각은 하지 못했나? 예를 들어 바닷속이라던지 말이다."


카푸트는 기겁했다.


"말도 안 됩니다! 그런 짓을 하다가 온 해양이 몬스터로 뒤덮이면 책임은 누가 집니까? 고기잡이도 나가지 못할 텐데요!"

"······."


새삼 마족들의 심성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들도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그저 운명의 족쇄에 묶여 있다는 것만이 다를 뿐이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하는 녀석이 아주 없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가져다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게 낫지 않느냐 하는 거지요. 하지만 마정은 단순히 단단하기만 한 물체가 아니었습니다.고작 1평방미터에 불과한 크기의 물체가 어찌나 무거운지, 어떤 힘을 동원해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냥 땅에 박혀 있는 물건이란 뜻이다.

마족들은 마정을 제어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어쩔 수 없이 그 힘을 외부로 유도할 뿐이었다.

무작정 마족들을 잡아 죽이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자칫하다간 마정이 폭주하는 걸 눈 뜨고 볼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물론 한 가지 해결책이 있긴 했다.


"내가 그 물건을 부순다면, 앞으로 대륙을 침략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


카푸트는 눈을 멍하니 떴다. 그 얼굴은 분명한 어이없음을 표하고 있었다.


"······부순다고 부숴지는 물건이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요. 아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마족은 분명 인간에 비해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숫자는 매우 적습니다. 몬스터라는 전력이 없으면 애초에 침략할 병력 자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긴 그게 가능했다면 뿔을 부러뜨리는 것 대신 그들이 직접 공세를 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안도혁은 옥좌에서 일어났다.


"안내하라. 내가 직접 부숴 버리겠다."


카푸트의 독단적 결정에 군단장들은 기가 찼다. 아니, 지가 뭔데?

그러나 딱히 반발하고 나서지 않은 것은 그들 역시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전쟁을 10년에 한 번씩 치르는 건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하물며 동족들의 뿔까지 헌납해 가며 하는 짓이니 말할 것도 없다.

그 때였다.


- 아, 안 돼······.


희미한 신음이었지만 그것은 분명 목소리였다. 주변을 둘러보던 안도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살아 있었나? 목을 몇 바퀴나 꺾었거늘."


머리통 이외에는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세멜리트는 아직 살아 있었다. 연수와 목뼈가 끊어졌는데도 숨을 쉬는 놈의 생명력은 실로 가공할 만했다.

분명 죽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서서히 눈빛이 탁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숨이 붙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바닥에 쓰러져 간신히 숨만 쌔액쌔액 몰아쉬는 세멜리트는, 그 와중에도 입을 열고 있었다.


- 이······이 놈아. 안 된다······그게 얼마나 중요한 물건인지 아느냐······?


노룡의 목소리는 불길함을 담고 있었다. 그저 지나쳐 흘리기엔 너무나 꺼림칙한 감정의 소용돌이었다.

세멜리트의 곁으로 다가간 안도혁이 말했다.


"이유나 들어볼까."

- ······그건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만큼 중대한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노룡인 그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무리수다. 즉, 겉으로 보기엔 안도혁을 도발하는 행위 이상이 되지 못했다.

세멜리트의 노림수는 따로 있었다.


'말하는 걸 들어보니, 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무식쟁이는 아니야. 그렇다면 기회가 있다.'


일단 이런 도발 행위로 속을 살살 긁은 후, 어떻게든 협상 테이블로 주제를 끌고 들어간다.

늙은 생강이 맵다고 했다. 세멜리트는 화술로 사람을 상대하는 데엔 자신이 있었다.

안도혁이 평상시의 상태라면 이 전략은 먹혔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폭력을 그리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으니까.

문제는 지금 눈이 돌아가버렸다는 데에 있었다.

안도혁의 인상이 와락 찌푸려졌다. 이놈의 용족이라는 건 단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그런가. 그럼 말하지 말아라."

- 엉?


꽈드드득


안도혁은 용의 목을 확실하게 비틀었다. 마치 걸레를 쥐어짜듯 확실하게.

몇 번이나 꼬인 용족의 목에선 척추의 골편이 튀어나와 있었다. 튼튼한 뼈가 독이 된 것인지, 가시처럼 목을 뚫고 삐져나온 척추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생각이 짧았다. 절명 순간 세멜리트는 어처구니없는 판단을 내린 것을 한탄했다.


'그러고 보니 대화로 일을 해결할 놈이었으면 우리 모두를 이렇게 처참히 죽이지도 않았을······.'


탄식의 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무시무시한 고통과 함께, 노룡의 의식은 바닥으로 침몰했다. 이후 그것이 다시 떠오르는 일은 없었다.

삽시간에 용족 하나를 주검으로 만든 안도혁은 침을 탁 뱉었다.

저러고도 살아나면 그땐 그 생명력에 경의를 표할 차례다. 그렇게 생각하고 안도혁은 잠시간 세멜리트를 바라보았으나, 더 이상 노룡은 숨을 쉬지 못했다.

호흡도, 맥도 없다. 자리에 남은 건 한때 용족이라 불렸던 시체뿐이었다.


"그럼 가지. 이놈들의 시체 처리는 너희들이 해 주겠나?"

"여, 염려 마십시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군단장 한 명만 남았고, 나머지는 안도혁과 함께 성의 지하로 내려갔다.

안도혁은 일행을 밖에 대기시키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언제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을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별반 달라지는 건 없다. 그저 시체가 즐비한 성 안에 대기시키는 것 정도가 차선책이었으니까.

루나와 에스턴, 베르시엘라와 리그니타만 안도혁을 따라왔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저 양반은 왜?'


리그니타는 다부진 체격에 걸맞지 않게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압도적인 무위를 견식한 것이 한두 번은 아니지만 오늘은 그 와중에서도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오려 한다. 이유를 묻자 그는 고개를 떨구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저, 저도 옆에 있고 싶습니다."

"······."


뭔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법한 말이었다. 루나가 흠칫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그게 아니라, 정천 경의 무위를 두 눈에 똑똑히 새기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으로도 충분할텐데 굳이?'


하지만 안도혁은 딱히 리그니타를 제지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몸은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카푸트를 선두로 안도혁 일행은 성의 지하로 내려갔다.

절벽 위에 지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하는 깊었다. 지하로 향하는 문을 열자, 무저갱 같은 어둠 속에서 사방을 빙 둘러 내려가는 계단만이 보일 뿐이었다.

루나는 자연스레 안도혁의 등에 업혔다. 피범벅이 된 몸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피 묻는다."

"나 넘어지면 다리 부러져."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자연스레 리그니타는 에스턴에게 시선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전 못 업어요."

"······."


군단장 중 하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 그러나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며 - 리그니타를 업었다. 남자가 남자를 업는 모양새가, 그것도 건장한 성인 남자를 업는다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진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남자가 안도혁에게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짐작하지 못하는 이상,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걸음을 옮겼다.

방향 감각이 좋은 안도혁은 눈치챘지만, 지하는 수직으로 뚫린 공동이 아니었다. 사선의 형태를 띠고 있어, 성의 지하라기보다는 다른 지층으로 움직이는 것에 가까웠다.

약 40미터쯤 내려왔을 무렵, 안도혁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데리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만약 카푸트가 나쁜 마음을 먹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면, 안도혁은 여기서 일행을 모두 지켜 탈출할 자신이 없었다. 혼자라면 어찌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새삼 자신의 판단이 상당히 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몇 번이나 느낀 일이었다.


'앞으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물론 카푸트에게 그런 생각은 없었다.


'아, 지하 진짜 넓네!!'


빨리빨리 일을 끝내고 집에 가서 맥주 한 잔을 먹을 생각밖에 없었다. 게다가 저 괴물과는 가급적 빨리 떨어지는 게 신상에 좋을 것임을 알기에, 자연스레 그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사방이 깜깜한 어둠이라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지는 잘 짐작이 가지 않았다. 까마득한 암흑 속에서 방향 감각과 희미한 불빛만을 벗삼아 걸을 뿐이었다.

이젠 어둠이 주는 공포보단 걷는 것이 더 지겹다고 생각이 들 무렵, 카푸트는 한 지점을 가리켰다.


"저것입니다."


카푸트가 가리킨 곳에는, 자연계에선 절대 나올 수 없는 정방형의 검은 물체가 있었다.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미터 정도인 흑색의 정육면체로, 카푸트가 설명한 대로의 모양새였다.


"저것이 마정인가?"

"그렇습니다. 이 마왕국의 힘의 원천이자, 끊을 수 없는 저주와도 같죠."


안도혁은 루나를 내려놓고 마정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뒤에 남겨진 군단장 몇이 속닥거렸다.


"근데 우리가 저걸 맘대로 부숴도 되는 거냐? 마왕님이 다시 오시면?"

"알 게 뭐야. 나도 이 생활에 지쳤어. 마왕이고 뭐고 도망쳐 버려야지."

"맞아. 율리우스, 네 동족도 매번 뿔을 엄청나게 헌납하고 있지 않았나?"

"······말이 그렇다는 거지."


물체에 손을 댄 순간, 안도혁은 멈칫했다.


"음?"


그 음성에 실린 감정은 분명 당혹스러움이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모든 물건과 생물을 두부로 취급해왔다.

어떤 것이든 그의 손 앞에 무너지지 않는 것은 없었다. 거목도, 바위도, 심지어는 대지마저도 원하는 대로 주무르는 것이 가능했다.

언제나 힘을 제어해왔다. 너무나도 큰 그 힘에 손에 쥔 것이 바스러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익숙해져 힘의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는 현재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건 아니었다.


"······이건."


만지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저주받은 몸뚱아리를 가지게 된 후로 처음, 안도혁은 두부가 아닌 물체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확신은 들지 않았다. 어쩌면 믿을 수 없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다들 뒤로 물러나라. 가급적이면 땅에 엎드리되 배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귀를 막아 고막을 보호하되 입을 벌려 충격이 내장까지 전달되지 않도록 하라."


······모 전술 교범에 쓰여 있는 것 같은 소리였지만, 일단 리그니타와 루나는 안도혁의 말을 따랐다.

나머지가 안도혁을 무시하는 건 아니었다.


'고작해야 폭탄 터지는 충격이라는 건가?'

'그런 거에 우리 몸이 상할 리가 없잖아.'


심지어는 에스턴마저도 경고를 흘렸다. 어차피 그 정도라는 거잖아라고 생각하며.

경고는 충분히 했다.

안도혁은 자세를 낮추었다. 왼쪽 다리는 체중을 싣기 적절하게 앞으로 뻗고, 오른쪽 다리는 힘의 원활한 전달을 위해 뒤로 뺐다. 유연한 허리를 한계까지 뒤틀어 오른손을 뒤로 하고, 왼손은 관성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회전의 자세를 갖추었다.

일순, 폭풍 같은 움직임이 생겨났다.

허리가 회전했다. 아니, 몸 전체가 회전했다. 힘껏 땅을 디딘 다리 끝에 있는 발, 그 끝에 있는 발가락이 땅을 거세게 파고들었다.

빛과 같은 속도로 회전한 안도혁의 몸, 그 신체 말단에 있는 오른손이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아무도 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오른손은 분명히 주먹을 쥐고 있다는 점.

충격이 작렬했다.


꽈아앙


실내에서 대포를 쏘아대도 이보다 더 큰 소리가 날 수는 없을 것이다.


"크악!"

"귀, 귀가!"


가까이 있던 군단장들의 귀에서 피가 튀었다. 너무나 큰 폭음에 고막이 찢어졌고, 내부의 반고리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몇 명은 균형을 잃고 풀썩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저 주먹질 한 번, 그뿐이었다. 그것이 마정과 맞닿은 충격에 지하 전체가 흔들리고 대지가 요동쳤다. 신의 심판이 이 세계에 강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러나 그 광경을 만들어 낸 안도혁의 모습은 비참했다.


"허어?"


어떠한 충격에도 금 하나 가지 않았던 주먹 뼈가 부숴져, 그 파편이 손가죽을 뚫고 튀어나왔다. 제멋대로 뒤틀린 손가락의 관절은 제 갈 길을 잃고 늘어져 있었고, 손등의 중수골(中手骨) 역시 충격을 이기지 못해 박살이 났다.

난생 처음 겪는 종류의 고통에 당황했다기보다는 황당함을 느꼈다.


'이 주먹이 부서진단 말인가?'


안도혁은 피가 철철 흐르는 오른손을 내버려 둔 채 마정을 지긋이 응시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