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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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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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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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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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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의 의식(11)

DUMMY

마경의 대지는, 그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거무죽죽하고 사방에 독기가 가득한, 그런 지옥 같은 공간은 아니었다.

산천초목이 푸르고, 깨끗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토끼가 있는 곳이다. 즉,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환경과 별반 다를 것도 없었다. 적어도 생긴 것만 따지면.


'그렇다고 한들······.'


다르다. 분명 이곳의 공기는 달랐다. 산소 포화도의 문제가 아니라, 온 몸의 신경이 긴장하여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적당한 야영지를 찾은 멸마군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곳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도록 해라."


안도혁의 명에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정천 대장님."


안도혁은 잠깐 휘청할 뻔했다.


"······이름을 불러라. 그래서 무슨 일인가."

"경계병 편성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분명히 불침번을 세워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밤에는 모두 푹 자도록. 단, 무장 상태를 항시 유지한 채로."


병사들이 웅성댔다. 마경에 와서 불침번을 세우지 않는다? 정신이 제대로 나가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순순히 명에 따랐다. 무려 안도혁의 말이니, 그 의도가 어찌됐건 신뢰하며 따르는 것이다.


땅 땅


텐트를 세우기 위해 말뚝을 박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조심한다고 조심하는 것이지만, 이런 개활지에서 백 명이나 되는 인원이 철주를 박는다고 망치질을 해 대면 그 소리가 크지 않을 리 없었다.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안도혁은 조용히 심호흡했다.


'슬슬 때가 됐나.'


대략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쿠르르르


- 코오오오.


거대한 울음소리와 함께 지축이 흔들렸다.

누군가가 비명처럼 외쳤다.


"오우거다!"


초록빛 피부에, 한 손에는 아름드리 나무라도 뽑아온 듯한 몽둥이를 들고 있는 이족보행형 몬스터, 오우거가 모습을 드러냈다. 돌출된 입에서 제멋대로 자란 송곳니가 놈의 흉포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었다.

신장이 3미터를 넘고, 체중이 톤 단위를 가볍게 호가하는 몬스터. 두 손가락만으로도 인간의 팔 따위는 갈대 꺾듯 부러뜨릴 수 있는 괴물로, 구식 대포 수준의 화력으론 먹히지도 않는 내구력을 가졌다.

말 그대로,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라 불리는 놈이었다.

병사들의 눈에 두려움이 감돌았지만, 그들의 몸은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였다.


철컥 철컥


"진열을 유지해! 다섯 명이 하나가 되어 받아낸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병사들. 비록 그 움직임에 체계는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안도혁이 멸마군을 훈련시키며 중점적으로 가르쳤던 것은 하나였다.


'죽지 않는 방법.'


무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기본 전투 훈련을 제외하면, 멸마군이 받은 훈련은 모조리 방어법이었다. 방패를 다루는 훈련 이외에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아무리 지옥 같은 훈련을 견뎌낸다 한들, 실전에 돌입하면 이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미지의 공포에 손발에 힘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안도혁은 '공포 훈련'을 도입했다.


'정신이 붕괴되지 않는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내게서 지옥을 경험한 놈들이, 다른 곳에서 무서움을 느끼진 않겠지.'


공포 훈련과 방어 훈련의 병행.

효과는 상당했다. 오우거를 생전 처음 보는 사람도 많을 텐데, 단 한 명도 물러섬 없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 크르륵?


오우거는 당황한 듯 눈을 굴렸다. 한입 거리밖에 되지 않는 놈들이 판자 뒤에 숨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에게 이것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분노로 승화되었다.


- 크아아아!


감히 내게서 도망치려 하지도 않는단 말인가? 오우거는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와, 방진 하나를 골라 거세게 몽둥이를 휘둘렀다.

방패 몇 개와 몽둥이가 부딪친다.


콰아앙


방패와 함께 멸마군이 뒤로 물러난다. 몇 명은 엉덩방아를 찧고, 몇은 땅에 나뒹굴었다. 그러나 그들의 몸에는 하나의 상처도 없었다.

잠시 와해되었던 방진은 잽싸게 원래대로 돌아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한 명의 힘이라면 진작 박살나고도 남았을 위력이지만, 여러 명이 힘을 모으니 한 방 정도는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었다.

안도혁은 벌떡 일어섰다.


"잘 했다!"


그동안 행했던 모든 훈련은 이것을 위해서였다.

마경에 진입한 시점에서 멸마군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몬스터와 맞닥뜨리지 않는 것, 차선책은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게 되는 것.

전자는 애초에 말이 되지 않고, 후자는 불가능하다. 몬스터의 신체 능력이 인간보다 낮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잽싼 인간이라도, 그가 인간의 틀에 머물러 있는 이상 몬스터에게 반드시 잡힐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가장 최선의 수는 무엇일까. 바로 몬스터의 공격이라는 공포에 무감각해지고, 공격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받아낼 수 있는 방어법을 익히는 것이다.

병사들은 훌륭히 해 내 주었다. 안도혁은 전신에 차오르는 만족감에, 환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오우거는 다시 몽둥이를 들어올렸다. 어떻게 한 번은 막아낸 모양이지만, 저렇게 거북이처럼 웅크려봤자 곧 한계는 온다.

공격이 다시 한번 짓쳐들 찰나,


"기회는 한 번이다. 멍청한 녀석."


낮은 속삭임과 함께,


뻐억


오우거의 머리가 사정없이 뒤로 젖혀졌다.

아니, 그것을 젖혀졌다고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보다도, '머리'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날아온 안도혁의 주먹은 오우거의 안면부를 정확히 가격했고, 그 한 번의 공격에 오우거의 얼굴은 완전히 함몰되어 뒤로 넘어갔다.


쿠웅


즉사였다. 땅에 떨어진 오우거의 머리는, 이미 원래의 형체를 짐작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해 있었다. 뒤틀리고, 부서져 찢긴 그 모습은 고깃덩어리와 다를 것이 없었다.

백 개의 방패와 한 자루의 창. 이것이 안도혁이 세운 가장 효율적인 계획이었다.

멸마군 전체가 정적에 휩싸였다.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인간이라기엔 너무 다른 규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하지만 이것은 상정 외다. 이 정도로 예상 밖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백 명에 달하는 인원 중 정신을 차린 것은 오직 레틴 한 사람뿐이었다.


"뭣들 하고 있는가? 다들 전열을 정비하고 방어구를 점검하게. 다음 전투가 언제 있을지 모르는 일이야."


레틴의 말대로였다. 병사들은 정신을 차리고 이동했다.

피에 젖어 담배를 피우는 안도혁의 얼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누구도 감히 말을 걸 수 없을 만큼.

제이라 불리던 소년만이 쪼르르 달려가 수건을 건네고 있었다.




3일 후.

멸마군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베이스캠프로 삼은 위치에서 반경 3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이 사항을 어기면 시초의 의식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가 되어 버린다.

몬스터들이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직 사흘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안도혁이 그 동안 잡아 죽인 몬스터의 숫자는 채 스물을 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보통 사람이 일 년 걸려도 달성하지 못할 위업이긴 했다.

병사들은 그의 주먹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게 사람이 두 주먹만으로 만들 수 있는 참상이 맞긴 한가."

"정천(頂天)이 아니라, 정권(頂拳)이라고 불러도 괜찮겠구먼."


안도혁은 스스로 호언장담한 바와 같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다. 그의 강철 같은 주먹은 어떤 몬스터라도 패죽였고, 매와 같은 시력으로 언제 공격이 들어올지 예견했다.

병사들은 밤에도 푹 잘 수 있었다. 몬스터가 근방에 나타나자마자 안도혁이 번개처럼 일어나 놈들을 쳐죽였으니까. 습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였다.

덕분에 사상자는 물론이거니와 부상자조차 발생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백 일을 버티는 것 정도는 손쉬울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했다.


"젠장. 내 식량!"

"하. 어떻게 이런 일이······."


레틴은 웅성거리는 병사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가?"


울상이 된 병사가 말했다.


"황자님. 이것 보십시오."


레틴은 병사가 내민 것을 보고 말을 잃었다.

식량 주머니였음이 분명한 것에 구멍이 나 있었다. 분명 가득 채워 짊어지게 했을 터였는데, 내용물은 반 가까이 사라져 있었다.

레틴의 안색이 굳었다.


'쥐······!'


어째서 예상하지 못했을까.

쥐는 인간이 사는 어디에서든 살 수 있고, 인간이 못 사는 곳에서도 서식이 가능하다. 가공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번식력과 적응력으로 세를 불려 나가는 것이다.

쥐에게 단점이 있다면, 허기가 금방 진다는 것이다. 소형 동물이 대부분 그렇듯, 신진대사가 상당히 빨라서 음식을 조금만 먹지 못해도 아사해버린다. 때문에 쥐들은 언제나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과장하지 않고, 자는 시간 이외에는 먹고 자고 교미하는 것밖에 하지 않는 것이 쥐다.

그런 쥐들이, 대량의 음식이 모여 있는 장소에 발생하지 않을까?


찍 찍


쥐 한 마리가 텐트 안에서 빠져나가는 게 보인다. 입에는 쌀알인지 밀알인지 모를 무언가를 물고 있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문제가 있었군."


아무리 안도혁이라 해도 쥐 몇 마리의 습격에서 사람들의 식량을 모두 지켜낼 자신은 없었다. 그건 힘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가 처치한 몬스터의 사체에도 쥐가 몰려들어 있었다. 안도혁은 급히 그것들을 먼 곳으로 던져 버렸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쥐가 발생한 시점이라면, 이미 그 영역에는 눈에 띄는 것보다 백 배는 많은 쥐가 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시 논의가 벌어졌다.


"창고를 세우는 건 어떨까?"

"쥐들이 땅을 못 팔까. 그보다는 뱀이라도 잡아서 기르는 게 어때? 쥐가 뱀을 보면 놀라 도망칠 거야."

"그러다가 뱀에 물리면 본말전도잖나. 내 고향 방식에 따르면 말이야."

"아니, 잠깐······."


의견이 통합되지 않는다. 보다 못한 레틴이 소리쳤다.


"조용. 앞으로 식량은 5인 1조로 관리한다.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모두의 식량을 지킬 수 있도록."


황자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서 이 이상의 대안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행히 아직 식량은 넉넉한 축에 속했다. 아껴 먹으면 백 일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출발하기 전, 레틴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백 명이 충분히 먹을 양의 식량을 구입했다. 전쟁 전이라 물가가 폭등해 있었지만, 외가의 힘을 빌렸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비록 이 일로 주머니가 한층 더 허전해졌지만 말이다.


'백 명이 아니라 백오십 명도 먹을 수 있는 양이지. 도혁 형님 몫은 제외하더라도 말이야.'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자. 그것을 상인 가문을 외가로 둔 레틴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멸마군은, 다른 것은 몰라도 물자 부족으로 허덕이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레틴은 자신도 모르게 손톱을 깨물어 뜯고 있었다.

불길하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20화는 넘겠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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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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