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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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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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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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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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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DUMMY

로판 상회의 정문을 들어갈 때, 안도혁은 먹구름이 낀 것 같은 우중충함을 느꼈다. 말 그대로 초상집이라도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확실히 안 좋긴 한가 보군.'


쾌활하던 사람도 절로 우울하게 만들 정도의 분위기였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지만, 정원에 핀 꽃에서도 힘이라곤 없어 보였다. 에스턴이 걱정할 정도였다.

그리고 들어온 지 딱 15분이 되는 현재, 초상집은 잔칫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전부 풀어! 곡식이든 뭐든 전부! 오늘은 마시고 죽는 날이다!"


상회주가 직접 소리를 질러 가며 주방 근무 인원과 창고지기를 독촉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술과 고기가 끝없이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질릴 지경이었다.


"조금 과한 것 아닐지."


어느 순간 잔칫상이 열렸고, 그 잔칫상에서 상석에 앉게 된 안도혁은 난감하다는 생각 이상도 이하도 들지 않았다. 제이크가 인사나 드리러 가자고 해서 그러마 하고 왔더니, 이게 무슨 난리인가.

하만은 도리도리 고개를 돌렸다. 투실투실한 살이 그가 고개를 돌리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출렁였다.


"무슨 말씀을. 안도혁 공께서 저희 상회에 베푼 은혜에 비교하면 이건 새 발의 피지요! 오늘 식량 창고를 거덜낼 준비가 이미 되어 있습니다. 하하하하!"


배를 잡고 껄껄 웃는 하만의 얼굴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도혁 오빠, 대체 뭘 해줬길래 그래?"

"사냥하고 부산물을 갖다 판 것밖에 없는데."


진실이었다. 하지만 똑똑한 루나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챘다.

안도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즉, 말하지 않은 것이 있을 뿐이다.


"무슨 물건을?"

"그, 뭐라고 했지.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물건이 크림슨 서펜트의 가죽이랬던가······."


일 년에 얼마를 팔아 치웠는지 대강 설명하자, 루나가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다.


"세상에. 생각해 보니 8년쯤 전부터 갑자기 그 가죽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어. 그게 다 오빠가 사냥한 거였어?"


크림슨 서펜트의 가죽은 그 루비색의 영롱한 빛깔과, 어지간해서는 파손되지 않는 튼튼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물건이다.

그러나 가죽을 얻기란 결코 쉽지 않다. 육지에 서식하는 것들보다 몇 배는 더 위험한 해상 마물인데다, 성격이 포악하고 힘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잡겠다고 군선 세 개를 보냈다가 모조리 침몰당한 제국의 일화는 그리 먼 옛날의 일도 아니었다. 때문에 크림슨 서펜트를 상처 없이 포획하는 건 실제로 불가능하고, 멀리서 대포를 수없이 쏘아 잡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와중 가죽은 파손되고 박살이 난다. 도저히 상품으로 쓸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크림슨 서펜트는 가죽 전체에 비교하자면 아주 적은 양만을 가공할 수 있는 종류의 생물이다. 희귀성은 더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동생 중 한 명이 물건으로 남자를 꼬셨다는 걸 알고 있는 루나는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얼추 파티 준비가 완료되자, 하만이 소리쳤다.


"오늘은 즐거운 날이오! 어려운 형편인 우리 상회를 지금까지 먹여 살리신 안도혁 공이 직접 방문하셨소. 모두들 큰 박수와 함께 잔을 들어 주시길 바라오!"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짝짝짝


"근데 안도혁이 누구야?"

"나도 몰라. 이름도 되게 특이하네. 넌 알아?"

"저도 모르는데요······."


상회주가 말하니 박수를 치긴 한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도혁이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게 실정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했지만, 지금까지 안도혁의 존재를 대놓고 공표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려족 마을까지 가는 상행도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었다.

뭐, 이유가 어찌됐든 잔치 자리를 마다할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 술과 고기를 즐기기 여념이 없었다.

파티의 주인공인 안도혁은 하만에게 붙잡혀 입에 술을 부어넣어지고 있었다.


"자, 쭉쭉 들이키십시오, 안도혁 공!"

"꿀꺽꿀꺽."


술은 좋아하긴 하지만, 거의 초면에 가까운 자리에서 이렇게 술판을 벌일 줄은 몰랐다.

어쨌든 공짜로 대접받는 일이 싫을 리는 없었다. 게다가 떨떠름한 자리도 아니고, 보답을 겸해서 만들어 준 자리니까.

하만은 껄껄 웃으며 호박빛이 나는 술을 안도혁의 잔에 아낌없이 따랐다. 척 보기에도 그윽한 향이 풍기는 것이, 보통의 술 같지는 않았다.

그것을 본 제이크가 기겁했다.


"아, 아버지! 그거 분명 60년 가까이 묵은 명주(名酒)잖아요. 아버지 칠순 잔치 때 쓴다고 하셨던······."

"시끄럽다. 이 어리석은 놈아! 내 나이 챙기는 게 중요하냐, 귀한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는 게 중요하냐? 마음 같아선 더 좋은 술도 구해오고 싶을 뿐이다!"


고래고래 소리치느라 술은 잔을 이미 넘쳐 안도혁의 손을 콸콸 적시고 있었지만, 하만은 그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거 훔치려던 도둑놈 손모가지 자른 건 기억 안 나시나 보구만.'


하만은 마치 시종이라도 된 것처럼 안도혁에게 이 음식, 저 술 등을 가져다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많이 드십시오. 안도혁 공! 내 사전에 미리 듣지 못하여 이렇게 조촐한 연회를 열 수밖에 없었소이다. 용서해 주십시오!"

'조촐?'


안도혁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것보다 더 큰 연회는 본 적도 없었다. 숲 전체가 놀자판이 되는 요정의 숲 정도여야 겨우 비길 수 있을 정도일까.


"내 안도혁 공의 무용담을 듣길 청합니다만, 혹여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어려울 것은 없지만, 말하자면 자기 자랑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다. 안도혁은 슬쩍 고개를 돌렸고, 옆에 있던 루나와 에스턴이 대신 떠들어댔다.


"그러니까 말이죠."

"우리 숲에서는······."


이야기는 놀람의 연속이었다. 안도혁의 여행담을 듣던 하만은 용을 잡았다는 소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세상에. 천룡족을 말이오?"

"그래요. 여기, 증거가 있죠."


루나는 자랑스레 자신의 용가죽제 푸른 지갑을 들어 보였다. 이런 물건, 이 대륙에서 가지고 있는 인간은 그녀밖에 없으리란 확신이 있었다.

보통 사람이 보기엔 저게 뭐지 싶은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용을 본 사람도 얼마 없었으니까.

하지만 하만은 알 수 있었다. 태어나면서 어머니 손보다 동전을 먼저 잡았다고 전해지는 그였기에, 온갖 물품이란 물품은 다 취급해본 그였기에 물건의 가치를 비로소 파악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 만약 이 사실이 퍼진다면, 전 대륙의 여성들이 그대의 물건을 빼앗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길 꺼리지 않을 것이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루나는 풋 하고 웃었다.


"그리고 모두들 저 분의 주먹 앞에 울며 돌아가겠지. 정말 대단한 남자요. 이거 아쉽게 됐소이다. 만약 성혼하지 않았거나 연인이 없었다면 좋은 혼처를 소개해주려 했는데."


그 말에 안도혁 일행은 입을 다물었다. 안도혁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깜빡였고, 루나는 귀까지 새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기묘한 대기가 감돌았다. 하만은 이 의외의 반응에 잠시 주저했지만, 곧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함이었다.


'젊구만, 젊어.'


젊은이들의 일은 젊은이들에게 맡겨두는 게 맞겠지, 암.

본인들은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겠지만, 옆에서 보는 입장에선 그만한 재미가 없는 그런 정도의 관계다. 수십 년간 상계를 몸을 담으며 온갖 눈치를 파악하는 데 능숙해진 하만에게 둘 사이를 파악하기는 너무나도 쉬웠다.

그러나, 하만이 굳이 분위기를 전환하려 애쓸 필요는 없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로판 상회의 정문이 부서지듯 열렸다. 문을 열었다기보다는, 문을 걷어찼다에 가까운 소리였다.

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당황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음성 속에서, 경비병들의 목소리가 마치 핀셋으로 콕 집어낸 듯 또렷하게 들려왔다.


"이게 무슨 짓이오!"

"당장 돌아가지 못할까!"


그리고, 나직한 음성이 뒤를 따랐다.


"꺼져라."


순간 북 터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인간의 육신에서 났다고 들리기엔 너무나도 끔찍한 소리였다.

사람이 비명도 없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곧 일련의 무리들이 상회의 앞마당으로 우르르 몰려왔다.

어둑어둑하긴 했지만, 아직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몸에 착 달라붙는 야행복을 입고 있었다. 마치 지금부터 나쁜 짓을 저지르리란 것을 공표하는 것처럼.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가는 곳마다 이렇게 난리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만이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네 이놈들! 여기가 어디라고 이런 행패를 부리는 게냐!"


상회주는 상당히 당당했다. 억센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불청객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게 현재 그는 상당히 당황하는 중이었다.


'아니, 이런 대낮에, 이렇게 대놓고 쳐들어온단 말이냐?'


아마 저 흑의인들의 정체는 뻔했다. 1황비의 사주를 받은 놈들이리라.

지금까지 정말 많은 형태로 시비를 걸려왔다. 어떤 때는 길 가던 거의 모습으로, 깡패의 모습으로, 어떤 때는 암살자의 모습으로 그들은 습격해왔다. 그 와중에 인명 사상도 당연히 발생했으나, 또렷한 제구책이 없는 게 현실이었다. 다 잡아서 족쳐봐야 소득이 없었던 것이다.

여태까지의 경험상 아무리 붙잡아서 고문한다고 해 봤자 별 의미가 없었다. 모두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 돌려보내긴 했지만, 그것도 의미가 없는지 놈들은 끊임없이 습격해왔다. 실로 이가 갈릴 만큼 끈질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고통의 세월 중에서, 한 번도 상회의 본진을 치러 온 적은 없었다. 마치 마지막 양심이라도 된다는 양 말이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하만은 항상 방심하지 않고 경비 병력을 철저히 붙여 놓았다. 이들이 성동격서의 수법을 쓸 수도 있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오판이 있었다면, 상대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분명 내가 배치한 병사들은 약하지 않아.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밖에서 싸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고작해야 문 앞을 지키는 병사 둘의 목소리만 들렸을 뿐이었다.

이는 두 가지의 가설을 의미한다. 하나는, 저 흑의인들의 무위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도 안 돼. 다프텐시아의 기사 부대가 몰려오지 않고서야 그런 건 있을 수 없어. 최소한 습격을 알리는 소리라도 났어야 해.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하만은 이를 꽉 악물며 주먹을 쥐었다.


'매수당했구나. 병사 놈들!!'


어째서 생각하지 못했을까. 어차피 돈으로 고용된 병사들이니만큼, 돈으로 매수되어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하만은 안도혁을 살짝 바라보았다.

담배를 한창 태우던 안도혁은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다만, 적어도 이 상황에 대한 염려를 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팔자가 왜 이렇게 꼬이나.'


그냥 유유자적하게 담배나 피우며,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 결혼해 적당히 먹고 살다 가는 게 인생 목표인데.

소박하다면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머리카락을 되찾으러 여행을 떠나고 있지만, 어째 가는 곳마다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가 나직하게 말했다.


"우리 마을과 아직 거래는 하고 계십니까?"


이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나온 엉뚱한 말에 하만은 당황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매년 한 번씩 들리고 있소만······."


안도혁도, 서석진도 없는 이상 그곳에서 몬스터의 가죽을 수급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 먼 오지에까지 거래를 이어 준다는 건 상회주의 심성이 기본적으로 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흑의인 중 한 명이 외쳤다.


"모두 죽여라! 치안대가 오기 전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귀에 나직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렇지. 치안대가 오기 전까지 말이야."


알고 있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흑의인은 깜짝 놀라 옆을 바라보았지만, 곧 그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어느샌가 다가온 안도혁이 그의 머리통을 잡아 땅바닥에 내려찍었기 때문이다.


"뭐, 뭐야?"

"공격해!"


흑의인들은 당황해 안도혁을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몸부림은 발악 이상의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총성이 들리고, 날붙이가 어지럽게 휘둘러지고 있었지만 어떤 의미도 없었다.


뻑 뻑


안도혁은 흑의인들을 하나하나 박살내며 소리쳤다.


"나 좀! 평화롭게! 살자!"


울분이 철철 흐르는 말투였다.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 오늘 따라 사람을 더욱 개 패듯이 패는 안도혁이었다.

이것은 전투가 아니었다. 그냥 일방적인 몽둥이 찜질에 불과했다.

상황이 정리되는 데엔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약 30여명의 습격자들을 모두 반신불수로 만들며, 안도혁은 입에 문 파이프를 떼지도 않고 있었다. 그만큼 간단한 작업이었다.

말 그대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순식간에 사태를 정리한 안도혁을 보며, 하만은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인연을 잘 텄구나!'


새삼 이곳에 의형제 알렉스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고려족 마을과 첫 거래를 제시한 것이 그였으니까.

안도혁은 귀찮다는 듯 터덜터덜 걸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술이나 마저 마시지요."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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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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