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89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4.09 11:40
조회
87
추천
1
글자
14쪽

황궁에서(1)

DUMMY

원망하지 않느냐고?

어쩔 수 있겠냐. 내가 발을 들인 것이나 마찬가지인 일인데, 책임은 직접 져야 맞는 것이겠지.

게다가 녀석 역시 필사적이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남자였단 말이다.

아, 아주 조금은 탓했다.

······조금은.





황궁에서 근무하는 시녀들의 아침은 빠르다. 마지막 새벽별이 잠자리를 찾아 떠나기 전에 그녀들은 기상, 세안, 옷매무새 정돈 및 자기 자신의 잠자리까지 정리해야 한다.


"하아."


입김이 시야를 방해한다. 어린 시녀는 눈을 부비며, 등불을 들고 복도를 종종걸음으로 통과했다.

복도를 걸을 때는 소리를 가급적 내어선 안 된다. 어제 처음 입궁한 병아리부터 시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룰이다. 때문에 그녀들은 신발 밑창을 가죽으로 가공하는 등의 수고를 더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뛰어다니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아, 늦잠 잔 것 같은데.'


경력이 적은 시녀는 다른 시녀들의 아침 식사까지 준비해야 한다. 그녀들이 괜히 꼬장을 부리는 게 아니라, 지위가 높을수록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녀장의 경우, 하루에 4시간도 채 자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다.

물론 막내 혼자서 수많은 시녀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건 아니다. 두 명 정도는 더 붙여주니까.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시간은 터무니없이 불충분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는 소리가 통용되진 않는다. 식사를 늦게 준비하거나 준비하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진다. 두 달 전에 늦잠을 자서 '임무'를 다하지 못한 자신의 맞선임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상기한 그녀는 부르르 떨었다.


'빨리 가야 돼. 빨리, 빨리.'


지금이라면 어떻게든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가 걸음을 바삐 할 때였다.


'응?'


황궁의 창가에 누군가가 걸터 앉아 있었다. 새벽의 별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금발이 인상적인, 턱수염을 깔끔하게 관리한 미남이었다.

누구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린 시녀는 넙죽 고개를 숙였다.


"4황자님을 뵙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던 레틴은 화들짝 놀라 그녀 쪽을 쳐다보더니 손을 흔들었다.


"잠이 안 와서 말이지. 신경 쓸 것 없네. 어서 자네의 일터로 가시게."

"네, 그럼······."


시녀가 사라지고, 혼자 남은 레틴은 다시 바깥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우수에 젖은 특유의 눈빛으로.

다만, 한겨울의 추위 속에 이렇게 폼을 잡는 건 바보짓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한다. 금세 몸이 덜덜 떨려와, 레틴은 창가에서 내려왔다.


'후우.'


고민거리가 너무 많다. 머릿속을 침범해오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친척 문제, 가족 문제······결국은 대부분 집안 문제였다.


'그 여자, 진짜 내 일가를 멸망시킬 셈인가?'


레틴은 이를 꽉 악물었다. 1황비의 악의 가득한 미소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

얼마 전, 노환으로 현 황제가 쓰러졌다. 의식이 가끔 돌아오긴 하지만, 사실상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나 다름이 없다.

즉, 새로운 황제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레틴이 시초의 의식을 치르면, 그 시점에서부터 황위권 계승 경쟁이 시작된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황제의 위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네 명이 된다. 그리고 그 중 셋은 1황비의 자식들이고.


'형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과연 황제에 오른 후 우리 가문을 가만히 놔 둘까? 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들이?'


배다른 형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레틴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만한 인간들이 아니다.

최근 들어 레틴에게 속속들이 보고가 들어오고 있었다. 대부분은 어느 곳이 약탈당했느니, 어디서 누가 습격을 해 왔느니 등의 안 좋은 소식뿐이었다. 상행위를 방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경우도 종종 생겼다. 가문의 일원들이 직접 죽임을 당하는 사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업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엔 얼굴도 간신히 기억날 법한 친척 아저씨 한 명의 상회에 암살자들이 들이닥쳤단다. 같은 그라티아라는 성을 쓰는 것 외의 접점은 딱히 없는 사람일 텐데.

문득 한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당신, 와 주겠지?'


그만큼 강한 사람은 본 적도 없었다. 황궁 최정예, 로얄가드도 그 괴물과 비교하면 병아리와 피닉스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고용하는데 어마어마한 돈을 지출했다. 사실 목숨 값이라고 생각하면 싼 것일 수도 있지만, 선금으로 지불한 돈만 해도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였다.


'그 돈 먹고 튀면 가만 안 두겠어.'


생각하다가 레틴은 자조했다. 사실 가만 안 두면 뭘 어쩌겠나. 기껏해야 저주밖에 못 하겠지.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내에게 쓸개까지 빼줘가며 부탁한 형국이었지만, 어차피 그 외에는 살 길이 없었다. 레틴은 그 남자 없인 거의 백 퍼센트 확률로 죽을 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아침이다. 레틴은 차가워진 몸을 이끌고, 황궁의 한 곳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이르자 레틴은 문을 두드렸다.


똑 똑


"어머니. 저입니다. 기침하셨습니까."


옥구슬 굴러가듯 낭랑한 목소리가 문 안에서 들려왔다.


"들어오렴, 아들."


황자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황비의 방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검소한 방 안의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고급인 것은 침대뿐, 화장대나 거울조차 일반 가정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물건들뿐이었다.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중년의 여인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분명 젊었을 때에도 대단한 미녀는 아니었을 법한 얼굴이었지만, 어딘가 소박한 매력이 있었다. 다만, 그녀는 광대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

티니아 그라티아 타란토스. 이 제국의 2황비이자 레틴의 어머니다.

수척한 그녀를 보며 레틴은 주먹을 꾹 쥐었다.


"몸은 괜찮으신가요."

"괜찮단다. 병에 걸린 것도 아니니까."


육체의 병은 아니다. 마음의 병일 것이다. 황비가 됨으로 인해 가문이 멸망하게 생겼으니, 어찌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레틴은 그녀가 지난 이틀 동안 물 외엔 입에 대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티니아의 옆에는 이제 열셋이나 되었나 싶을 소녀가 품에 안겨 있었다. 레틴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리아, 거기서 뭐 하는 거니.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쉬게 해 드리지 않고."

"싫어. 엄마 옆에 있을 거야."

"······."


늦둥이 여동생을 보는 심정은 복잡했다. 딱히 꾸짖기도 뭐해, 레틴은 그녀의 머리를 거칠게 헝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아이가 시초의 의식에 나가는 건 무리다. 결국 내 어깨 위에 어머니, 가족들, 일가 친척들까지 올라 있는 셈이지.'


새삼 무에 재능이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행정이나 돈 계산 등에는 상당한 능력을 보이는 레틴이었지만, 무학엔 재능 자체가 없었다.


'암산 능력으로 황제가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실없는 생각도 잠시, 문안 인사를 마친 레틴은 티니아에게 말했따.


"어머니,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하실래요?"

"······별로 가고 싶지 않구나. 미안하지만 혼자 가 주겠니? 우린 시녀들에게 부탁해서 뭐라도 가져 올 테니까."


황궁에 머무리는 황제의 가족들은 모두 같은 시간에 식당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황비나 그녀의 직계 누구 한 명쯤은 얼굴을 비추어야 한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라면.

명목은 가족의 의를 다지기 위함이라지만, 현 시점에서 레틴은 그 시간을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 이하의 것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또 그 가시방석에 혼자 앉아 있어야 하나.'


그렇다고 몸이 안 좋은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그곳에 같이 데려가고 싶진 않았다. 지옥에서 수영하는 건 혼자로 충분했다.

보이지 않는 한숨을 내쉬며 레틴은 억지로 웃어 보였다.


"괜찮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손을 흔드는 리아나에게 마주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방문을 나가려던 찰나, 어머니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미안하구나."

"······."


레틴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대답하지 못했다.

문은 아주 정중하게 닫혔다.





'아, 최악이다.'


4황자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가족을 한 명도 대동하지 않고 식당에 출입하는 건 꽤 된 일이다. 정확히는 황제가 노환으로 쓰러지고 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틴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빠짐 없이 이곳에 출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혼자는 아니었으니까.'


3황비와 그녀의 자식들 중 최소한 한 명 정도는 식당에 같이 자리했다. 때문에 레틴은 외롭지 않았던 것이다. 지옥을 혼자 버티는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몸이 아파서 친정에 요양하러 갔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상석 근처에 앉아 있는 로젤린이 입을 가리며 웃었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색기 있는 외모가 돋보였다.

1황비의 말에 레틴은 묵묵히 고기를 썰 뿐이었다.


'그럼 오늘만 버티면 되는 게 아니잖아!'


바늘로 계속 찔리는 기분을 혼자 느껴야 하다니.

테이블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앉아 있었다. 로젤린을 위시한 세 명의 황자들, 그리고 레틴. 즉, 여긴 적밖에 없었다.


'저 인간들은 왜 갑자기 입궁해서는······.'


평소에 여기 저기 나돌아다니길 좋아하는 1황비의 자식 셋은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적'은 보통 두 명, 많아야 세 명 정도였다.

오늘은 네 명 전부가 모였다. 가족의 단란함이라도 보여주는 걸까. 레틴은 네 명의 단란한 악마를 만난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아레스틴, 요즘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들었어요.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보죠?"


레틴은 황비를 쏘아보고 싶지만 애써 참았다. 네년이 범인이잖아라는 말이 혀 끝까지 나오려다 말았다.


"안타깝게 됐어요.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요. 아니면, 형들에게 도움을 구해 보겠어요?"


세 황자들과 레틴의 시선이 맞부딪쳤다.

첫째와 둘째 황자의 시선에서는 측은함 이외의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 두 형은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자각하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성품이 좋은 것인지, 레틴을 직접적으로 괴롭히고자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친의 명령이 떨어지면 주저없이 시행하겠지. 그런 사람들이니까.'


폭탄이긴 폭탄이어도 안전장치가 확실하게 되어 있는 폭탄이다. 때문에 레틴은 두 사람에 대한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다.

문제는 3황자 쪽이었다.


"크하핫. 레틴, 말을 해 봐! 이 형이 해결해 준다니까?"


3황자의 외모는 훤칠했다. 키도 크고, 골격도 잘 잡혀 있는데다 군살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얼굴 역시 황가의 일족임을 증명하듯 상당히 잘 생겼다.

그러나 그의 성격은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리그니타······!!'


리그니타 아멜튼 타란토스. 황제의 세 번째 자식.

레틴과 나이는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친구 같은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는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날 심심찮게 괴롭혀왔지.'


가문도 우위고, 위치도 우위고, 심지어 가진 힘도 더 강하다. 그렇기에 리그니타는 머리가 아직 여물기도 전부터 레틴을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괴롭혔다.


'사과나무에 억지로 올라가게 하고, 물에 빠트리고, 실수인 척 밀쳐 넘어지게 만들고.'


악행을 언급하자면 끝이 없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머리가 큰 이후엔 육체적인 괴롭힘을 행하진 않았지만, 그 때부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심심하면 찾아와 못살게 굴었지. 다행히 어머니와 동생에게 위해를 끼친 적은 없지만······.'


리그니타는 호쾌하게 웃는 듯했지만, 분명히 입가에 걸린 미소에는 악의가 가득했다. 어떻게든 동생을 괴롭히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레틴이 대답하지 않자, 그는 다시 웃었다.


"아아, 다행이야! 형의 도움이 필요가 없다니. 그래도 아직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거잖아?"




리그니타는 스테이크를 포크로 찍어, 송곳니로 거칠게 물어뜯었다. 야생 짐승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질겅질겅 고기를 씹어대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레틴의 뒤로 돌아왔다.

어깨에 얹히는 손의 압력이 상당히 무거웠다. 실제로 리그니타가 힘을 실은 것은 아니었지만, 레틴은 그렇게 느꼈다.

리그니타의 얼굴이 레틴의 귓가로 다가왔다.


"아니면."


고기 냄새가 섞인 숨결이 역겹게 느껴졌다. 레틴은 눈을 꾹 감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


"형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 걸까?"


늑대가 그르렁대는 것 같았다. 공포감에 몸이 떨릴 것 같았지만, 레틴은 간신히 침착하게 대꾸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형님."

"크하하하! 역시 레틴이라니까, 배짱이 좋아!"


그러나 웃음소리와 달리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희번득하게 눈을 빛내는 리그니타를 향해 1황자가 조용히 말했다.


"거기까지 해라. 리그."


구원자 아닌 구원자의 말에 레틴은 약간 안도했다. 리그니타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그냥 장난 한 번 쳐본거야. 화내지 말라구, 형님."


물론 이 '장난'이 오늘로 끝날 리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으로 끝날 리도 없었다.

조롱 섞인 농담을 온몸으로 받아낸 레틴은 톱밥 씹는 기분으로 식사를 간신히 마쳤다. 실제로 무슨 맛이었는지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왁자지껄한 3황자의 목소리와 함께 황비 일행이 사라지자, 레틴은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피곤해졌다.'


말 그대로 죽을 맛이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뭔가 이번 편은 쓰면서 재밌었던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4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2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70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4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7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8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2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3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9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90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4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2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 황궁에서(1) 21.04.09 88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6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7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9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9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9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9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1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8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5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7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8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2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2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4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7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