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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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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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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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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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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시초의 의식(1)

DUMMY

녀석아, 그건 묻지 마라.

누구에게도 좋은 기억은 아니다. 피로 피를 씻어내는 것을 어느 누가 즐기겠느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힌다 한들, 인간에게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있느니라.

인본주의(人本主義)라는 게 말이다.

대륙은 오랫동안 피로 물들었지. 폭력에 지친 사람들은 사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어. 어느 때는 자유를 추구하기도, 신앙에 목을 맨 때도 있지.

하지만 어떤 종류의 철학이든, 생명을 경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사상이 오래 득세한 적은 없단다. 그것이 사람이라는 게다.

그러니 묻지 말아라.

······어, 뭐야. 별로 상관없다고?





"오늘 따라 덥군."


타란토스 제국 3군 사령관. 오베르트 대장은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을 훔쳤다. 평생 태양 아래에 있었기에, 나이보다 더 주름진 이마에는 세월이 묻어나와 있었다.

땀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다. 세월을 훔치는 것이다.

군인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동작 하나하나에는 절도가 묻어나왔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등은 여전히 강건했다.


'이제 곧 시작이군.'


이런 시기가 되면,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쉴 때 느껴지는 것이 있다.

평생을 전장에서 살아왔건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 감각.

폭풍전야의 냄새다.


'참 기묘한 일이야. 항상 준동의 기미가 관측된다니 말이지.'


전장에서 살아온 지 어언 30년. 서서히 은퇴를 생각할 나이의 그였다. 자연히 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손바닥 꿰듯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불혹을 한참 넘긴 나이의 그임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하나 있었다.


'어째서 항상 일정하지?'


대륙의 북부, 세상을 떠받치는 두 제국과 맞닿은 암흑의 대지, 제 1마경. 정식 명칭은 아베나 마왕국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곳에서는 일정 주기로 대규모 공격을 해온다. 그야말로 두 제국이 힘을 합쳐야 간신히 막아낼 만큼 어마어마한 공격을.

문제는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마왕이란 놈이랑 협상도 하는 것 같은데, 대체 왜?'


말이 안 통하는 몬스터만 득실거리는 2마경과 달리, 1마경에는 마족이라 불리는 자들도 거주한다.

이들은 생김새도 인간과 비슷하고 언어도 있다. 신체능력이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뿐, 사람이라 불려도 무방한 종족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침공을 해 오는 거지? 그것도 이렇게 주기적으로.'


제 1마경의 침공은 때를 가리지 않고 습격하는 무차별적인 파상공격이 주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대략 반 년 전, 선전포고를 하듯 국경 근처에 병력이 우르르 모인다. 마치 대해를 방불케 하는 모양새로.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으니, 두 제국 측에서는 나름대로 국경의 방비를 단단히 한다. 손 놓고 당할 수만은 없으니까.

그러면 이 떄를 기다렸다는 듯 마경에서 일제히 공격해온다. 수비를 기다려 준 듯한 모양새처럼 말이다.

이러한 전쟁은 대략 10년 정도의 주기로 벌어지며, 그 때마다 수십만에 달하는 인원이 땅에 몸을 묻는다. 어마어마한 국가적 손실이 벌어지는 것이다.

마치 짜고 치는 듯한 이 전쟁의 양상. 하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쟁을 막아보려고 외교적 접근도 수십 차례 시도했건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성을 가진 존재들이 맞기는 한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쨌든 전쟁이 다가왔으니, 나는 내 할 일을 해야겠지.'


군인은 복잡한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그것을 초개처럼 따른다. 명령을 내려야 하는 일이 생기면, 추호도 망설임없이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다. 군인이란 그런 존재다.

고민하며 걸어가던 오베르트의 머릿속에 잡음이 끼어들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귀 옆에서 외치는 듯한 커다란 목소리에 오베르트는 의식을 되돌렸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동고동락해 온 그의 참모가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렇게 소리쳐도 못 들으시고."


참모의 말에 오베르트는 손을 내저었다.


"별 거 아니야. 그냥 생각을 좀 하느라. 그런데 무슨 일인가?"


설마 경례를 안 받아 줬다고 사람을 불러 세운 것은 아니겠지. 오베르트는 순간 피식 웃을 뻔했다. 전군에서 몇 되지 않는 대장인 그였지만, 그와 참모의 사이는 그 정도의 장난은 칠 법했다. 전우로 싸워온 세월이 한두 해도 아닌 것이다.

재미없는 상상을 잠시 해 보았지만, 참모는 상상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멸마군이 도착했습니다."

"멸마군?"


마를 멸하는 군대. 그런 거창한 명칭을 사용하는 부대는 어디에도 없다. 잠시 혼란에 휩싸여 있던 오베르트의 귀에 다시 한 번 참모가 소리의 못을 박았다.


"4황자 말입니다!"

"아."


생각났다. 오베르트는 턱수염을 매만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분명히 이번 전쟁에선 4황자의 시험이 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마침 때가 겹치니, 시험까지 치러 버리는 것이죠."


스스로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오베르트는 천생 군인이었다.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말이지만, 이것은 그가 정계 쪽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것을 뜻한다.

군인이 장군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필요하다. 높은 자리까지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다만, 아닌 경우도 드물지만 존재한다. 항시 전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국가에서, 재능은 넘치지만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경우. 이 경우에 군인은 높은 직위를 받는 대신 위험을 항시 맞닥뜨리는 자리에 배치될 수도 있다.

오베르트는 후자의 케이스였다. 그렇기에 그는 황자들의 권력 다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었다.


"분명 4황자는 무에 재능이 없다고 했지?"

"절망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없죠."

"그리고 하필 시초의 의식을 전쟁 중에 치러야 하고?"

"그렇습니다."


답은 나왔다. 오베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죽겠구만."

"죽겠죠."


누구든 알 법한 답이었다. 이미 여기에 도착했다는 것부터가 반쯤은 삼도천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이지만, 이 경우는 아예 삼도천을 수영하는 수준이다.


"황자 이름이 뭐였지?"

"아레스틴 그라티아라고 하더군요."


곧 죽을 황자에게, 안 보이는 자리에서 경칭을 붙일 필요는 전혀 없다. 불경죄를 열심히 저지르며 오베르트는 발걸음을 옮겼다.

죽을 사람이지만, 그래도 인사는 해 둬야지.





'이건 대체 뭐냐?'


황자와 함께 도착한 백 명의 멸마군. 그 앞에 도달한 오베르트는 할 말을 잃었다.

병사들 하나하나의 눈빛에 독기가 서려 있었다. 마치 지옥에서 기어나온 사자처럼, 그들의 눈빛은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 마치 지금 막 전장에서 복귀한 귀환병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멸마군이라는 게 내가 아는 것과 다른가?'


분명 병사도 뭣도 아닌 자들을 제국 각지에서 백 명을 임의로 뽑아내는 것이었다. 그것도 황자 밑에 집결하는 시점에선 출진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을 때일 터다. 병사로서 훈련받을 시간조차 없는 것이다.


'기본이나 익히면 다행일 수준일 텐데. 어떻게?'


단지 기세만으로도 어린아이의 울음 정도는 그치게 만들 것 같았다. 역전의 용사인 오베르트가 느낄 정도였다.


'그보다 저 남자는 대체 뭐냐.'


멸마군의 선두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한 남자는 말을 타고 있는 황자, 아레스틴.

다른 한 남자는······.


'산처럼 거대하군.'


검은 두건을 눈썹까지 눌러 쓴 거구의 사내. 단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팔뚝이 어지간한 사람의 허리 수준으로 두껍다.

숨길 수 없는 거력이 느껴지는 남자다. 오베르트 역시 초인이었지만, 눈앞의 남자에겐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다.

말에서 내린 아레스틴이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3군 사령관이신 오베르트 대장이시죠?"


오베르트는 경례를 올려붙였다.


"예, 아레스틴 황자님. 도착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말하면서도 아이러니했다. 과연 지옥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환영한다고 말해야 하는가.

다행히도 아레스틴은 그런 사소한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명성은 많이 들었습니다. 이 북부를 10년이나 지키고 계신 장군의 앞에 서니, 초라해지는 기분을 숨길 수가 없군요. 황자라는 신분이 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베르트는 살짝 감탄했다.


'이것 봐라?'


오베르트가 맡은 곳은 제국의 북서부. 마경뿐만 아니라 다프텐시아 제국과도 맞닿아 있는 곳이다. 자연히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장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여태껏 모든 황자들은 이곳에서 시초의 의식을 치렀다.

지금껏 세 명의 황자가 다녀갔지만, 눈앞의 남자만큼 예의범절에 바른 남자는 없었다. 물론 아레스틴이 대단하다기보다는 나머지 셋이 단순무식한 것에 가깝기도 했다.


'과연, 무보단 문에 정통하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구나.'


새삼 황자가 불쌍해졌다. 어쩌다 재능에도 맞지 않는 운명을 타고나서는.

하지만 연민은 연민이고, 오베르트가 알 바는 아니었다. 동정 이외에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숙소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니, 장군께서 직접 말씀이십니까?"

"하하하. 고작 군인 나부랭이가 황자 전하에 비하겠습니까."


권력을 잡는 건 둘째 치고 목숨도 놓아버릴 황자인데, 이 정도를 해주는 게 그렇게 아깝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역대 황자들은 모두 3군단을 거쳐 시초의 의식을 치렀다. 때문에 이곳에는 멸마군이 머무를 숙소가 구비되어 있었다.

고작해야 며칠밖에 머무르지 못할 곳이지만.


"생각보다 넓어."


루나가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전 대륙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전장의 근접 지대라지만, 황자의 군대가 머무를 것을 상정한 숙소는 생각 이상으로 쾌적하고 넓었다. 백 명이 아니라 이백 명까지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안도혁은 짐을 풀고 숙소를 정리하는 병사들을 바라보다, 루나와 에스턴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희들은 참전하지 못하는데, 그냥 황성에 머물러 있지 그랬나."


루나가 어이가 없다는 듯 안도혁의 팔을 팡팡 쳤다.


"오빠. 거기선 지켜 줄 사람도 한 명 없어. 아레스틴 전하의 입지가 어떤지 뻔히 아는데, 거기 머물러 있으면 안전할 것 같아?"

"당연히 그렇진 않을 거다. 그러나 전쟁터 근처에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을 텐데 말이지."


안도혁의 말에는 틀린 것이 없었다. 상식 선에서 생각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적어도 황궁인데, 황족들이 야만적으로 나올 리는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루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 뿐이었다.


"섭섭해. 참 섭섭하다."

"뭐가 말이냐?"

"몰라, 바보야."


과장된 동작으로 고개를 돌린 루나는 총총걸음으로 병사들의 상태를 살피러 움직였다. 팝콘이 먹고 싶은 에스턴은 자신의 짐을 뒤질 뿐이었다.

안도혁은 자신의 주머니를 뒤졌다. 이럴 때야말로 고픈 것이 담배 한 모금이리라.

막 불을 당기려는 순간, 레틴이 그의 팔뚝을 붙잡았다.


"여기까지 왔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굴러들어온 건지, 안도혁은 스스로 생각해도 신세가 참 기구하다고 느껴졌다.

그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목적이자, 여행의 종착지다.

헌데 정작 본 목적은 어디 갔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싸움이나 하고 있는 신세라니. 한탄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전장이라면 익숙하긴 하지만.'


몬스터를 잡아 죽이는 것이라면 더 익숙하다. 철이 든 순간부터 밥 먹듯이 해온, 그저 일상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안도혁이 폭력을 좋아하는 게 아닌 만큼, 전장에 내던져지는 것은 한숨이 나올 만한 일이다.


'게다가 이런 짐덩어리를 매달고 말이야.'


망할 황자에게 잘못 걸렸다. 안도혁은 레틴을 노려보았지만, 그의 심정을 알 리 없는 레틴은 그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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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4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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