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42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2.07 09:15
조회
120
추천
0
글자
13쪽

바다 위에서(8)

DUMMY

아르피카라가 도망가는 모습을 보며 안도혁은 이를 갈았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하늘을 걷는 능력은 없었다. 이미 창공의 점으로 화한 용족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음에 걸렸다간 기름에 튀겨 주지.’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닭 쫓던 개가 지붕 바라보는 꼴이다.

헤엄쳐서 배로 돌아오자, 사람들의 찬사가 들려왔다.


“우와아아.”


“초인, 초인이시다!”


“드래곤 슬레이어야!”


사방에서 추켜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갈채에는 익숙하지 않은 안도혁은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동료들을 찾았다.

갑판 위에서 해적들이 줄줄이 포박당하고 있었다. 이미 다리가 부러져서 운신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동료들은 해적들을 묶는 데 동참하고 있었다. 팔이 비틀릴까 싶을 정도로 거칠게 포박하는 모습에서 자비라곤 보이지 않았다.

굴비처럼 두르르 엮이는 해적들 중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저놈은······?’


때마침 나타난 서석진이 안도혁의 등을 팡 쳤다.


“이야, 고생했어! 역시 도혁이다! 여윽시 안도혁이야!”

“······됐고, 다리는 좀 괜찮냐?”


보통 사람이라면 몇 달은 정양해야 할 정도로 깊은 상처다. 장애를 입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지. 병신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 건 다른 다리 하나만으로 족해!”

“······.”


자학적인 농담에 안도혁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보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저기 있는 저 녀석, 왜 같이 묶여 있는 거지?”


안도혁이 가리킨 곳에는 버크가 다른 해적들과 함께 밧줄에 결박되어 있었다.


“아무리 해적처럼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 해적 맞다더라.”

“무슨 소리냐?”


싸우느라 미쳐 몰랐지만, 대부분의 해적들이 안도혁의 손에 의해 반병신이 되었을 때 누군가가 말했다고 한다.


“버크! 이 배신자 새끼야! 넌 무사할 것 같냐!”


버크는 애써 외면했지만, 그걸 듣는 귀가 한둘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전투에서 일반 승객들의 사상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끝나고 해적들을 취조해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명확해졌다.

안도혁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해적들의 앞잡이였다?”


“급전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출항하는 배를 묶어놓고, 거기에 출항이 급한 승객들을 알선하는 일을 했다더군. 그리고 해적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거지. 어느 항로로 출발하는지 말야.”


“허어······.”


인신매매와 다를 것도 없다. 안도혁은 가만히 묶여 있던 버크의 다리를 짓뭉갰다.


우두두둑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버크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울렸다.


“끄아아악! 왜, 왜 그러십니까. 어르신!”


자신보다 열 살은 많아 보이는 상대에게 어르신이라 불리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다. 안도혁은 그의 다리를 몇 번이나 걷어차며 말했다.


“이 새끼야. 할 짓이 없어서 해적한테 사람을 팔아치워? 네가 사람 새끼냐?”


한쪽 다리뼈가 가루가 될 기세로 걷어차자, 버크는 거품을 물고 눈을 까뒤집었다. 남은 생애 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능력은 없을 것이다.

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모든 해적들이 포박되었다.

일행이 타고 왔던 갤리온선의 선장이 안도혁에게 다가왔다.


“저 혹시, 잠시 말씀 좀 나누어도 되겠습니까.”


아까 전의 신위를 본 탓인지, 중년의 나이쯤 되어 보이는 선장의 모습은 필요 이상으로 저자세였다. 안도혁은 그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네, 무슨 일이십니까.”

“저 해적들의 처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안도혁은 팔짱을 꼈다. 솔직히 그는 사후처리에 대해선 생각해 놓은 것이 없었다.


‘그냥 다 병신으로 만들어 버려?’


고민하고 있을 무렵, 루나가 그의 팔을 톡톡 쳤다.


“이건 어때요? 저희가 타고 온 갤리온선은 용 때문에 반파돼서 수리도 어려워 보여요. 그러니까 해적들을 저기에 몰아넣고 바다에 표류시키는 거죠. 우리는 이들이 끌고 온 두 척의 해적선에 물건을 옮겨 싣고 떠나구요.”


그럴 듯한 말이었다. 때마침 해적들의 배 역시 갤리온선이다. 유람선 형식으로 개조된 원래의 배보다는 크기가 작았으나, 승객들이 오히려 더 넓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조타를 볼 줄 아는 사람도 몇 있고, 배의 항로만 겹쳐지게 하면 되니······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


선장은 승객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물론 반대할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목숨과 재산에 아무런 피해도 없게 지켜준 사람이 제안한 안인데, 그걸 거절한다고?


“좋습니다!”

“시간이 더 걸려도 되니, 안전하게만 운행해 주십쇼!”


짐과 해적을 옮기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황을 바라보던 안도혁은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냥을 꺼냈다.

불을 켜려 할 때, 그는 그것이 멀쩡한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인지했다.


“쳇, 다 젖었잖아.”


바닷속에 몇 번 빠졌는데 성냥이 무사할 리가 없다. 오히려 담배가 무사한 쪽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투덜거리면서 불을 찾아보려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불 붙은 성냥을 내밀었다.

안도혁은 반색하며 돌아보았다.


“오, 이거 고맙······.”


루나가 싱글싱글 웃으며 불을 내밀고 있었다. 안도혁은 눈을 깜빡였다.


“뭐해요. 뜨겁잖아요.”

“······습니다.”


떨떠름한 기분이었지만, 담뱃불을 거절할 용기는 그에게 없었다. 담배에 불을 받아 붙인 안도혁은 연기를 부드럽게 내뿜었다.

맛있게 연기를 빨고 있자, 그의 머리로 무언가가 날아들었다.


‘응?’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잡으니, 두건이었다. 게다가 그것은 루나의 손에 잡혀 있었다.

안도혁의 머리에 두건을 씌우던 루나가 말했다.


“내가 묶을 테니 가만히 있어요.”

“아니······.”

“얼른!”

“······.”


말없이 담배를 태우는 대머리의 이마에 검은 두건이 질끈 묶였다. 혹시나 흘러내릴까 세심하게 조정하며 루나는 조용히 속삭였다.


“정말 수고했어요. 덕분에 모두 무사해요.”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모두 당신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안도혁은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루나의 눈동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뒤통수가 간지럽다. 괜히 머쓱해진 안도혁은 담배만 뻑뻑 피웠다.


‘정말 별일은 아니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안도혁은 본인이 꽤 이타적으로 살아왔다고 자신했다. 이는 그 혼자 생각하는 바가 아니라, 그를 아는 사람이면 대부분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딱히 그의 성향이 남을 돕는 것을 즐겨서는 아니었다. 게다가 선을 행함으로 인해 얻는 자기만족 역시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맙다는 소리를 듣기엔 과하지. 그냥 옛날 생각이 자꾸 나서 그런 것을.’


기억의 화흔(火痕)이 다리를 자꾸 붙잡는다. 남들을 지키게 만든다.

잊으려고 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기억하려고 애쓴 적도 없었다.

어쩌면 트라우마라고 해도 맞는 말.


‘시간의 저편으로 모래처럼 날아가 버릴 기억이면 좋을 것을.’


안도혁은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경이로운 폐활량은 두터운 여송연을 순식간에 잿가루로 만들었다.

이윽고 뿜어낸 연기가 안개처럼 피어났으나, 곧 그런 것은 존재한 적도 없었다는 듯 바닷바람에 부스스 흩어지고 말았다.

남은 것은 약간의 잔향뿐.

그래, 그것뿐이다.





화르르르


누군가 의도적으로 질렀을까. 아니면 단순한 사고의 여파일까. 새빨갛게 타오르는 불길이 세상을 살라먹을 듯 혀를 날름댔다.

아스란 왕국 수도 세르노사의 한복판에서 건물과 건물을 타고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사람, 사람 살려!”

“우리 아이는 어디 있죠?!”


비명과 울부짖음. 갈 곳을 잃어 혼란에 찬 발걸음. 속출하는 부상자.

아비규환이었다. 고통에 찬 비명과 신음이 섞인 끔찍한 선율에, 경비대장 볼코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옥이 따로 없군.”


눈앞의 광경은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볼코프는 손에 쥔 창에 힘을 주었다.


‘정신차리자. 부하들을 지휘해야 해.’


애써 되뇌이는 그의 입술은 경직된 것처럼 굳게 닫혀 있었다.

며칠 전부터 그다지 몸이 좋지 않았다.

식사도, 수면도 충분히 했고, 지병도 없었다. 건강하단 소문이 온 부대에 자자한 그였는데, 하필 요즘 들어 몸이 갑자기 이상했다.

아내는 불길한 징조라며 출근을 말렸으나, 볼코프는 그녀를 진정시키며 말했었다.


“너무 걱정마. 이번 경매만 끝나면 휴가를 낼 테니까.”


아스란 왕국의 노예 경매는 그 규모가 대단한 걸로 소문이 자자하다. 인간종은 물론, 요정이나 수인 등의 다른 인종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희귀한 몬스터가 출품되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 치안도 부실해진다. 도시를 지키는 경비대장 중 한 명인 볼코프가 이럴 때 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보너스는 두둑하게 나올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열심히 근무하고 있었건만, 일이 터졌다.

어느 순간부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쩌면 누군가가 낸 휘파람 소리나, 단순한 폭죽 소리가 전조였을지도 모른다.

경매가 열리는 도중, 갑자기 사회자 위로 거대한 짐승이 날아들었다.


-크르르르.


낮은 그로울링. 짐승은 좌중을 위협하듯 노려보았다.

호랑이였다. 길고 거대한 몸집에 난 선명한 줄무늬, 그 위에 수십 개나 덧칠된 흉터 자국이 돋보이는 놈이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수인족 노예가 도망쳤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볼 만큼 드문 일도 아니었다. 순식간에 여러 명의 병사들이 창을 들이밀고 수인족을 포위했다.


“꼼짝 마라!”

“지금이라도 우리로 돌아가!”


수인족은 가만히 병사들을 쳐다보기만 할 뿐, 어떠한 행위도 취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어디 숨어있었는지, 건물 사이사이의 어둠 속에서 수십, 수백 명의 수인족이 튀어나왔다. 하나같이 전의에 들끓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때서야 호랑이는 거칠게 울부짖었다.


크아아앙


그것이 신호였다. 수인족들은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그 중 일부는 노예용 창살에 묶인 노예들의 족쇄를 풀어냈다.

수인족의 숫자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움직임은 인간보다 훨씬 민첩했다. 장내를 지옥도로 만드는 것 정도는 순식간이었던 것이다.

현재, 살육당하고 남은 부하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다. 볼코프는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


“남은 인원은 모두 모여라! 적의 움직임을 막는······.”


말하는 것도 잠시, 그는 급하게 창을 들었다.

세 갈래의 섬광이 불꽃의 잔영을 배경으로 내리그어진다.


채앵


금속음과 함께 철로 도금한 창이 움푹 패였다. 상대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낸 볼코프는, 자신의 눈앞에서 번들거리는 짐승의 아가리를 보며 신음을 흘렸다.


“으으으. 이 노예 놈들이.”


호랑이 수인족은 주둥이를 내밀며 으르렁댔다. 어떻게든 물어뜯으려는 것처럼 이빨을 들이민다.

볼코프는 놈의 배를 힘껏 찼다. 수인족이 간신히 떨어지자, 그는 창날을 앞으로 세웠다.


“건방진 놈. 여기서 이러고도 살아 돌아갈 것 같으냐!”


볼코프의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당했지만, 아스란 왕국의 전력은 약하지 않다. 수도를 방위하는 군사들이 밀집하면, 수인족들을 처리하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다.

다만 그것은 병사들이 제 때 올 수 있다는 가정 하의 얘기다.

갑자기 세상이 덜컥 하는가 싶더니, 볼코프는 자신의 목에서 기묘한 소리를 들었다. 생전 처음 듣는 소리였다.


으드득


볼코프의 눈앞이 어두워졌다. 이후 그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했다.

아무리 튼튼한 사람도 목을 비틀리면 죽을 수밖에 없다. 시체가 된 경비대장을 내려다보던 호랑이 수인족이 으르렁댔다.


“이 정도면 됐다. 어서 여길 빠져나가자!”


이어, 그는 하늘이 울릴 정도로 크게 울부짖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수인족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잽싸게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한발 늦게 수도방위군이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시체와 불탄 잔해밖에 없었다. 흉수는 한 명도 빠짐없이 사라져 있었다.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병사들은 멍하니 그들의 터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날, 아스란 왕국은 건국 이래 최대의 피해를 입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행간을 조오금 바꿔 봤습니다만.


그리고 이번 장 끝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