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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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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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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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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의 의식(9)

DUMMY

캘러무스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 때문이었다.


"아니, 선생님?"


선생은 평소에 병원에만 틀어박혀 밖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식료품조차 모두 누군가를 시켜 조달하는 그였으니까. 병원에 들르지 않는 이상 선생의 얼굴을 볼 일조차 없는 것이 모든 용족의 현실이었다.

그런 선생이 직접 찾아왔다.


- 젠장, 간만에 비행하니 힘들구만.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투덜거리며 선생은 인간의 형태로 모습을 바꾸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의 모습, 확실히 예삿일이 아니었다.


"오랜만이오, 천룡왕."


무덤덤한 말투였지만, 선생의 얼굴은 흥분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그가 오랜만에 날개를 펼쳤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특이점에 대해 기억하시오?"


캘러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그걸 위해 전 대륙에 일족이 퍼져 있는 게 아닙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이 사실은 노룡들이나 고위 계급의 용족이 아니라면 전혀 모르는 일이다. 만약 알려지면 용족 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더더욱 목적을 달성하기 요원해진다. 용족 전체를 통틀어도 '목적'을 아는 것은 기껏해야 스무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선생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곧 담배가 없다는 사실에 인상을 찌푸렸다. 곧 캘러무스는 심부름꾼에게 담배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담배를 문 선생의 표정이 살짝 차분해졌다.


"우리 모두는 벌레를 가지고 있소. 그렇지요?"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벌레가 성장하는 조건은 무엇이오?"


캘러무스는 손가락을 하나 하나 꼽아 가며 답했다.


"우선은 선천적인 재능이 필요하지요. 가령 예를 들면 용족으로 태어났다던지 하는. 그리고 본인의 노력에 따라 한 단계 정도는 성장이 가능하겠군요."

"그렇소. 그게 자연적인 벌레의 성장이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은?"


캘러무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지난 세월 동안 무수히 연구했지만 그런 방법을 찾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결론이지요.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불만 가득한 캘러무스의 표정에 선생은 혀를 찼다.


"질문이 잘못되었군. 다른 질문을 하겠소. 우리가 특이점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오?"


캘러무스는 왜 이상한 것을 묻냐는 표정으로 답했다.


"벌레의 성장을 위함입니다."

"그렇지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발생했던 특이점이 몇 번이나 있었소?"


대답은 즉시 들려왔다.


"두 번입니다."

"어떤 케이스였소?"

"······선생님.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자꾸 그러시면 화낼 겁니다. 왜 그런 당연한 사실을 계속 물어보시는 겁니까?"


캘러무스의 눈에 살짝 분노가 차올랐지만, 선생은 오히려 담배를 탁탁 털며 버럭 소리쳤다.


"내가 할 일이 없어서 여기까지 무거운 걸음을 옮긴 줄 아시오! 괜히 쓸데없는 사족 붙이지 말고 질문에나 대답해 주시오!"


여태껏 본 적 없었던 태도에 캘러무스는 당황해 한 발 뒤로 물러났다. 확실히, 귀찮은 것을 세상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선생이 겨우 잡담이나 나누자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리라.

캘러무스는 순순히 답했다.


"······첫 번째는 성주(聖柱) 아틀라스, 그로 인하여 이 라벤시 대륙이 안전해졌습니다. 그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 저희는 살아 숨쉬고 있지 못하겠지요. 비록 영구적인 평화는 아닙니다만."

"두 번째는?"

"신룡(神龍) 이레이시아. 그녀의 승천으로 신성(神聖)이라는 것이 생겨났지요. 신자들에게 그녀가 가진 벌레의 힘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이종족에 한정된 것이지만."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특이점을 발견하는 방법은 무엇이오?"

"벌레를 접촉시키는 것입니다. 혈액이 섞이는 수준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그저 장시간의 접촉만으로도 충분하지요. 이 시점에서 벌레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바로 그가 특이점입니다."

"현상의 특징은?"


캘러무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매우 무례한 행위였지만,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 선생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토혈,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장기가 파괴되는 등의 격한 반응도 일어납니다. 굳이 특이점이 아니더라도, 벌레의 격이 다르다면 일어나는 현상이긴 하지만요. 이 과정에서 영육이 약한 자는 벌레에 먹혀 죽어 버리지만, 극히 일부는 살아남으며 그 중 극소수는 벌레가 성장하는 결과를 얻어냅니다. 물론 대부분은 죽지만요."

"그렇소. 게다가 거인족을 제외한 다른 어떤 종족보다 용족의 벌레는 격이 높소. 그렇기에 용족의 혈액은 벌레를 가진 자에게 치명적인 효과를 발휘하지요.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소."


선생은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였다.


"아무리 특이점이라 한들, 벌레는 동종 간에는 반응하지 않소. 영육의 괴리를 느끼지 못한, 약한 쪽의 벌레가 현 상황을 안전하다고 판단해 버리기 때문이오. 그리고 이레이시아는 지룡족이었지, 그렇지 않소?"


캘러무스는 당연하다는 듯 소리쳤다. 약간 화가 나 있는 목소리였다.


"물론이지요! 그렇기에 두 번째 특이점의 발견은 아주 오래 걸렸습니다. 아무리 동족이라 한들, 특이점인 이상 주변 벌레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니까요! 시름시름 앓아가는 동족이 그녀 주위에 여럿 생기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레이시아가 특이점이라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틀립니까?!"


속사포처럼 말을 쏘아낸 캘러무스였다.


"진정하고 내 말을 들으시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우리 용족의 벌레가 성장하는 케이스는 특이점과의 접촉이 이루어질 때 정도요, 그렇지 않소?"

"······맞습니다. 이제 슬슬 본론을 말씀해 주시지요."


선생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담배를 든 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얼마 전, 적에게 피격당해 돌아와 지금까지 생사를 넘나들던 아르키피라라는 녀석 있잖소?"

"해룡족에게 당했다고 주장했었지요."


갑자기 그 환자 얘기가 왜 나오는가? 동족에게 얻어맞고 와서 징징거리는 녀석 따위.

하지만 다음 순간 이어진 선생의 말에 캘러무스는 말 그대로 펄쩍 뛸 수밖에 없었다.


"그의 벌레가 성장했소."

"예에에?!"


체통도 잊고 캘러무스는 발광하려 했으나, 선생의 손이 그의 양 어깨를 붙잡았다.


"녀석이 특이점일 가능성은 없소. 그의 벌레는 천룡왕, 당신보다 수준이 낮으니까. 아르키피라는 '더 높은 격'을 가진 '이종족'에게 당했다는 뜻이 되오. 내 말이 틀렸소?"


천룡왕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진정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사고는 냉정하게 돌아갔다.


"흉수는 분명 대머리의 덩치 큰 인간이라고 들었습니다. 대륙에 분포하는 생물 중, 인간의 형태로 변할 수 있는 것은 단 두 종족."


선생이 말을 받았다.


"우리 용족과 수인족뿐이지요."

"하지만 용족은 아닙니다. 용족이었다면 아르키피라의 벌레가 영향을 받을 리가 없죠. 또한 수인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변한 후에도 짐승의 외형이 일부 남아 있으니까요. 결코 숨길 수 없는 귀 모양을 가진 인어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그렇소. 그렇다면 답은 하나."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생물이 아니라면?

두 용족은 동시에 외쳤다.


"특이점은 인간 중에 있다!"


캘러무스가 소리쳤다.


"당장 조사대를 꾸리겠습니다. 제 온 힘을 다 바쳐서라도 특이점을 발견하겠습니다!"

"힘내 주시오, 천룡왕. 지룡왕과 해룡왕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는 걸 잊지 말고. 그리고 아르키피라가 대상의 생김새를 알고 있으니, 기억을 투사할 수 있는 벌레를 가진 자를 데려오시오."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캘러무스는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숙였다. 선생은 끌끌 웃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다시 날개를 펼쳐 날아오른 선생은 느긋하게 자신의 보금자리, 병원으로 향했다.


'어차피 나는 알 바 아닌 일.'


일족의 비원이라지만, 그건 선생과는 상관이 없었다. 지금처럼 느긋하게 생활하며, 가끔 들어오는 병자나 치료하는 일상을 보내는 게 선생의 비원이었다.

어딜 가나 이단아는 있는 법이다.


'발견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고.'


할 일은 다 했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이곳까지 왔으니, 당분간은 아무 일도 안 할 작정이었다.

휘파람과 함께 용은 하늘을 날았다.





출정 당일 아침의 해가 떴다. 아침 연초를 맛있게 태우고 있는 안도혁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좋은 아침이에요, 형님!"


넉살 좋게 다가온 레틴에게 안도혁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런 것 치고는 얼굴이 좋지 않다만."


레틴은 쑥쓰럽게 웃었다.

지난 며칠간 레틴의 얼굴은 더욱 핼쑥해져 있었다. 수염을 길러서 망정이지, 만약 그것도 없었더라면 퀭한 얼굴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을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나?"

"그럼요. 오늘 아침도 든든히 먹었지요."


대답과 동시에 레틴의 배가 요란하게 울렸다.


꾸우우우우


"뭘 먹었다고?"

"······죄송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걸요."


안도혁은 레틴의 어깨를 두드렸다.


"먹어야 한다. 식욕이 있든 없든, 살기 위해선 먹어야 한다. 기껏 살려서 데려왔는데 기아로 시체가 되어 있으면 그만큼 한심한 일도 없지 않겠나. 스프든 빵이든 죽이든 뭐든 쑤셔 넣어."

"예, 형님."


레틴을 떠나보내자, 이번엔 루나가 나타났다.


"오늘이지, 오빠?"

"그래."


봄빛 아침 햇살이 세상을 따스하게 적셨다. 그 아래에 첨탑처럼 우뚝 서 있는 안도혁을 위광이 한껏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장 같은 모습이었지만, 루나는 떨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불안하지?'


안도혁이 이보다 더 격한 전장에서도 살아남았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루나가 없을 때였다. 항상 안도혁이 전장에 나갈 때마다 루나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과도 차원이 다르다.


'떨림이 멈추지 않아.'


루나는 사방에서 짓쳐드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의 굴레를 끊질 못했다. 머리가 좋은 만큼, 온갖 가정들이 머릿속에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그리고 여기서 그 일이 있다면. 아니, 정말 그럴 리는 없어. 하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


끙끙 앓고 있는 루나의 머리에 커다란 손이 살짝 얹어졌다.


"고민이 많은 모양이군."

"······너도 걱정 좀 해라!"


씩씩대는 루나의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찾으려던 안도혁은 곧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해보니 아직 돌려받지 못했던 것이다.


"죽을 수도 있잖아! 죽으면 어떡할 거냐고!"

"내가 죽을 것 같나. 나는 절대 죽지 않는다."


자만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 정말로 안도혁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적어도 이런 종류의 상황에서 그의 생각이 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두부들과 싸우는 전투가 힘들어 봤자다.

울먹이던 루나는 갑자기 안도혁을 꼭 끌어안았다. 키 차이가 워낙 나니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은 형국이었다.

고목나무는 매미의 등을 토닥였다. 매미는 흐느끼며 고목나무의 옷을 눈물로 적셨다.


"죽으면 안 돼······."

"안 죽는다니까. 걱정 마라."


어떻게 죽을 수 있겠나. 아직 머리카락도 되찾지 못했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항상 기대만 받는 몸이었으니까.

강함을 강요받는 남자의 등은 언제나 무겁다. 그것을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없다는 사실은 항시 안도혁을 무겁게 짓눌렀다. 무적의 전사라고 해도 휴식이 필요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적어도 그를 걱정해주는 동료들이 있다.


"난 반드시 너희들 곁으로 돌아온다. 아직 너한테 잔금도 못 받았으니까."


농담 삼아 던진 말에 루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어?"

"당연하다. 계약서도 아직 잘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농담 삼아 던진 말이었고, 실제로 안도혁은 루나에게 돈을 받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이미 많은 것을 받았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을.

그 돈을 진짜로 받아낼 생각이었냐며 빼액대겠지. 안도혁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루나가 입을 열었다.


"바보야. 우리 곁이 아니지."

"그게 무슨 소리냐?"


루나는 안도혁을 홱 끌어당겼다. 힘으로 안도혁이 끌려갈 리는 전혀 없었지만, 엉겁결에 안도혁은 힘을 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와닿았다.


"······."


갑자기 맞닿은 입술의 감촉에 안도혁의 정신이 멍해졌다. 이런 것에는 면역이 없었다.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진 루나는 고개를 돌렸다.


"내 곁이야. 내 곁으로 돌아와."

"······알았다."


말을 듣자마자 루나는 얼굴을 감싸쥐고 달려갔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둘을 관찰하고 있던 에스턴이 땅을 쳤다.


"젠장, 오늘은 팝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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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3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2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4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3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3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0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9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4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7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6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9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8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5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4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9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6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6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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