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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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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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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누가 주인공이냐(5)

DUMMY

다음날 아침, 적당한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깬 라쳇은 천천히 근무 준비를 시작했다.

다프텐시아의 기사는 그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중갑과 나흐트 페르트를 타고 다닌다는 특성이 일반적이지만, 라쳇은 둘 다 해당하지 않았다. 항시 황성에서 근무하며,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잽싼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 로얄 가드인 그에게 갑옷이니, 나흐트 페르트니 하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무엇보다 라쳇은 동물의 등에 타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뿐만이 아니라 수인족 전반에 걸친 특성으로, 다른 생물체에게 이동을 맡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수인족에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황제의 마차는 너무 커다랬으니 조금 그 경향이 덜했지만.

요기나 할 겸 간단히 빵을 씹고 있으려니, 여정에 함께 동행했던 동료 로얄 가드 한 명이 말을 붙여왔다.


"라쳇, 출근이냐?"

"아아. 네 시간 후에 말이야."

"그런데 벌써 정복으로 갈아입었어? 변함없이 성실한 녀석이구만."


동료는 혀를 내두르며 휘적휘적 멀어져갔다.

라쳇의 장점이자 단점은 성실하다는 점이다. 다만 그것은 그의 원래 성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성실에 대한 집착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옳았다.

이 직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단련이 필요하다. 초인들처럼, 일정 이상의 경지에 오르면 육체가 퇴보를 멈추는 '특이한 현상'이 그에겐 나타나지 않는다. 종족의 차이는 결코 메울 수 없었다.

곧 근무 시간이니 땀을 흘리는 행위는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 좋다. 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단련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든다면,


우웅


곧게 내뻗은 다섯 손가락, 그 끝에 튀어나온 날카로운 손톱에서 시퍼런 기운이 흘러나왔다. 손톱의 형태로 고정된 기운은 줄어들었다 늘어났다를 반복하며, 라쳇이 원하는대로 그 형태를 바꾸어 나갔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명칭은 없으나, 수인족 내에선 아르마라고 불리는 능력이다.

초인의 육체 능력과 이능의 매커니즘에 대해 밝혀진 게 거의 없는 것처럼, 단련된 수인족 전사가 발현할 수 있는 이 아르마도 어떻게 기능하는지는 전혀 모른다. 실제로 아르마를 발현하는 라쳇조차도 그게 왜 가능한지 알지 못한다.

그저 할 수 있으니 쓰는 것뿐이다. 눈을 어떻게 뜨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한참이나 아르마의 운용에 집중하던 라쳇은 숨을 내뱉었다.


'다 좋은데, 이 능력은 체력이 너무 많이 들어.'


전투에 활용하지 않고, 단순히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힘들다. 아르마를 쓸 수 있게 된 때부터 수련에 더욱 박차를 가했던 라쳇이지만, 그에게도 장시간 기술을 쓰는 것은 힘들었다.

한참 동안이나 집중하던 라쳇의 머리 위로 해가 떠올랐다. 문득 땅에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라쳇이 고개를 홱 돌렸다.


'지금 몇 시지?!'


급히 시계를 찾아 확인한 라쳇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이제 곧 황제를 호위하러 갈 시간이다.





와아아아


사방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함성에 레오폴드는 인상을 찌푸렸다. 함성 따위 한두 번 듣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도 저렇게 몇 시간이 지속하고 있으면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았다.


"라쳇 경, 저것들 좀 닥치게 하게나. 시끄러워서 짐의 심장이 멎을 것 같네."

"예?!"


깜짝 놀란 라쳇이 군중을 한 번 바라보고 황제를 돌아보기를 몇 회 거듭하자, 레오폴드는 피식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참 농담을 구별 못 하는 사람이라니까. 내가 이래서 자네를 좋아하는 걸세."

"하, 하하."


물론 라쳇도 농담임은 알고 있었다. 근무한지가 몇 년째인데, 그걸 파악하지 못하는 머리라면 들고 다닐 이유가 없다. 하지만 머리가 아는 것과 반응은 조금 다른 법이다. 라쳇은 융통성 없는 자신의 근무 태도에 조금은 서글퍼졌다.

대관식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황성 앞 광장은 만원사례로, 자리를 사고 파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였다.


"이 명당을 고작 5만원에 판다니까? 돈 주고도 못 보는 기회라고!"

"5천원도 아니고 5만원? 도둑놈 아니냐, 너?"


뭉쳐 있으려니 거칠어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것이 몸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다.

황제의 대관식이다. 이런 날 주먹질을 해서 피라도 봤다간 미관을 해치고, 곧 잡혀 들어갈 죄목으로 이어진다. 재수 없으면 수십 년을 감방에서 썩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성정을 스스로 자제하고 있었다.

타란토스 제국에서 레틴의 권위는 확고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시초의 의식에서 한 명의 병사도 잃지 않고 돌아왔으며, 역대 그 어떤 황제도 해내지 못한 북방의 전쟁을 끝낸 것이다. 게다가 수인족의 지위 향상까지! 한 인간이 단기간에 세운 업적이라기엔 너무나도 컸다.

물론 아는 사람은 안다. 그게 레틴의 힘이 아니라는 것은. 하지만 그의 정책 하에 행해진 일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시민들이 레틴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성군이 되실 게야."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겠지."


일반 시민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군주란, 먹고 살기 편한 나라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강도가 들 염려가 없고, 밥을 굶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태평성대의 수호자. 그 이상을 바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천하를 호령하는 용맹함? 좋다. 모든 사람을 품에 끌어안는 대범함? 그것도 좋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삼시세끼 안 굶게 만들어주는 정책을 펴는 것이다. 대륙 전체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한다 해도, 그 안의 백성들이 하루 한 줌의 보리로 연명한다면 제대로 된 다나라라고 할 수 없다.

수백 년간 이어진 전쟁이 종식되었다. 이후에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군일지, 암군일지가 결정된다.

즉, 이번 황제인 레틴은 타란토스 제국 뿐만 아니라 전 대륙에서 주목할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둥 둥 둥


힘찬 북소리와 함께 서관이 외쳤다.


"아레스틴 그라티아 타란토스 황태자께서 입장하십니다!"


타란토스 제국에선 황비의 우열이 없는 것처럼, 황자의 우열도 없다. 첫 번째로 태어났다고 해서 황태자가 아니다. 그저 1황자라고 불릴 뿐이다.

황태자로 불릴 수 있는 날은 단 하루. 대관식뿐이다.

가을 공기가 서늘하다. 레틴은 가볍게 숨을 몰아쉬었다.

미세한 진동이 손끝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주먹을 말아쥐어 보았지만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역시 떨리긴 떨리네.'


지난 며칠 간 긴장으로 밤잠을 설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몇 년 전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는구나.'


꿈꾼 적 없는 자리. 정확히 말하면 꿈꿀 수 없었던 자리.

눈을 감으면 아직도 떠오른다. 저 증오스러운 아멜튼 가문의 조롱 소리가.

그 위협을 피해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숨을 죽이며 20년을 넘게 버텼다.

황제 자리는 바라지도 않았다. 어차피 그 자리는 로젤린의 아들 중 하나가 갖게 될 것임이 분명하니까.

세상 이치가 그렇다. 가해자는 잘 되고, 피해자는 계속 피해만 보는 게 정석이다. 유사 이래 이러한 판도가 뒤집힌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있어 봤자 국지적인 면모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오른 것은 가해자 측이 아니었다.

레틴이 단상에 오르자,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의 환호가 들려왔다. 누군가의 한 마디 정도는 순식간에 묻힐 만큼 거대한 음향의 파도다.

이 자리라면 누구도 듣지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레틴은 중얼거렸다.


"내가 이겼다."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거둔 승리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극단적으로 운에 기댄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안도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레틴은 지금쯤 새하얀 백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고 해도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했으리라.

얼마 전, 전 황제가 서거했다.

황제는 유언서 한 장,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의식이 돌아오는 것도 용한 지경에 이른 노환이라, 사실상 목숨을 붙여두는 것 이외의 치료는 불가능한 상태의 인간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아버지가 죽었음에도 레틴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관을 잡고 오열하는 티니아의 옆에서, 레틴은 무감정한 눈으로 어머니의 등을 두드릴 뿐이었다.


'잘 가십쇼. 다시 볼 일은 없겠네.'


아버지에 대한 애정 따윈 없었다. 애초에 둘이서 이야기한 적조차 거의 없는데, 정이 쌓일래야 쌓일 수가 없는 것이다. 아버지란 존재는 그에게 피가 이어진 남 정도였다.

아버지가 남긴 것은 오직 하나뿐.

관에 흙이 덮이는 것을 보며 레틴은 입가를 비틀었다.


'이제 황제 자리는 내 거야.'


이 광활한 제국이 모두 그의 것이다. 흙 한 줌, 풀 한 포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황제의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이윽고 레틴의 머리에 관이 씌워졌다.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의 관이.

이걸로 결정이 났다. 타란토스 제국의 7대 황제가.

서관이 조용히 읊조렸다.


"모든 것은 선조의 뜻을 따라서. 경하드립니다, 폐하!"


다른 신하들도 외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선조의 뜻을 따라서!"

"모든 것은 선조의 뜻을 따라서!"


레틴은 속으로 혀를 찼다. 선조의 뜻이라고? 선조의 뜻이라.


"모두 조용!"


특수 제작된 확성기는 레틴의 음성을 몇 배나 증폭시켰다.

소란했던 좌중이 차츰 조용해졌다.

모두들 기대하고 있었다. 신 황제가 처음으로 할 말은 과연 무엇일까.

수만 명의 시선 집중을 받으며 레틴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자리를 환호해 주신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레틴의 인사를 지켜보던 레오폴드 황제는 코웃음을 쳤다.


'지배자답지 않은 풍모로군.'


레오폴드의 입장에서 레틴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다만 이것은 서로의 입장 차이였다.

황제란 지배하는 존재. 철저하게 계급이 나눠져 있는 다프텐시아에서 황제란 만인지상의 존재다. 아마 레오폴드가 저 자리에 있었더라면, '그대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겠다'정도의 어법을 취했을 것이다. 같은 원수라도 다프텐시아와 타란토스는 조금 다르다.

물론 레틴이라도 계속 저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투는 곧 바뀌었다.


"영광스러운 타란토스 제국은, 이제 전쟁에 들일 힘을 줄여 내정에 힘쓸 것이다. 내적인 안정과 외적인 성장을 도모하여, 모든 이들이 타란토스 국민의 삶을 부러워하게 되리라."


레틴은 이런저런 소리를 하고 있었다. 오늘 날씨가 어떠느니 하는 시시콜콜한 말에서부터, 앞으로의 원대한 포부까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 이질점은 곧 모두가 깨달을 수 있었다.


'선조에 대해 감사를 드리지 않아.'

'어째서지?'


공식적인 자리의 첫 인사가 어떠냐로 알 수 있듯, 타란토스 제국은 선조에 대한 경의를 항상 표해야 하는 나라다. 직위가 올라갈수록 그 경향은 더욱 심해지며, 황제에 이르러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레틴은 감사를 표하기는 커녕, 선조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

분위기가 기묘해지는 것을 레틴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선조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는 대신, 한쪽 입꼬리를 틀어 올렸다.

선조라고? 선조 나부랭이?


'그게 아니지!'


나의 힘이다. 나의 재력이고, 나의 운이다. 선조의 뜻에 따라 황제가 옹립되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레틴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레틴은 외칠 수밖에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자랑스러운 짐의 의형제를 다시금 소개하고자 한다. 본디 예법에 맞는 행위는 아니나, 영웅에겐 오히려 소박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안 그런가?"


레오폴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솔직히 레틴이 황제가 되느니 마느니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타란토스로 온 것이다.

수도에 도착한 후, 정천 경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구름처럼 많았다. 그러나 안도혁이 상대해 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길가에서 걷는 모습이 몇 번 포착되긴 했지만, 다가서려 하면 일행과 함께 귀신같이 사라져 버린다. 때문에 말을 붙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나와라. 괴물······!'


레오폴드는 손에 땀을 쥐고 눈을 부릅떴다. 기실,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 자리에 한둘은 아니었다.

레틴은 팔을 뻗어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우리 타란토스의 홍복, 정천 경을 소개하겠다."


이후, 그는 손을 모아 외쳤다.


"나오세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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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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