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755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5.28 16:00
조회
67
추천
1
글자
13쪽

집으로(12)

DUMMY

제이의 셋째 형은 시삼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제이는 이름의 유래를 떠벌려댔다.


"세 번째 자식이니 시(C)에요. 주먹구구식 이름짓기 참 쉽죠?"


빈정거리는 그의 말투에선 부모에 대한 애정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삼은 이 마을에 살지 않았다. 분가한 셋째 형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으나, 제이는 형이 포목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형은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 봤자 좋은 옷감을 구하진 어려우니 근근히 먹고 산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서민의 가족이 분가를 한다면, 같은 마을에 살지 않는 이상 그 가족과의 왕래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제이는 형 얼굴도 가물가물하다며 투덜댔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요리조리 잘 꿰고 있었다. 마치 지도를 보고 걷는 양 자연스러웠다.

저녁나절이 될 무렵 안도혁 일행은 한 자그마한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이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들어가 보세요. 대장님이 기다리시던 분이잖아요."


그 말에 안도혁은 문으로 다가갔으나, 곧 손을 멈추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말없이 담배에 손을 가져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안도혁의 심정을 눈치챈 루나가 제이를 부드럽게 밀었다.


"먼저 가 주렴. 정천 경께서 생각할 게 있으신 모양이야."

"그래요? 갑자기 무슨······."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제이는 순순히 말을 따랐다.


끼이익


문을 염과 동시에 옷감의 품질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보존제의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가게 안은 한산했다. 저녁에 포목상을 찾는 사람이 거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가게 주인 역시 장사를 마치려는 듯 마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우르르 몰려드는 불청객에 주인은 막 끄려던 등잔불을 들어올렸다.


"죄송합니다만 손님. 오늘 영업은······어?"


제이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셋째 형. 오랜만이야."

"······제이. 제이냐?"


시삼은 카운터에서 나와 오랜만에 보는 동생과 격한 포옹을 나누었다.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이 돌아온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형제라고는 하나 둘 사이의 나이 차는 상당히 나 보였다. 약관도 채 되지 못한 채이와 달리, 시삼은 안도혁과 비슷한 연령대로 보였다.


"이게 어쩐 일이냐. 시초의 의식에 징집된 게 아니었어?"


시삼은 막냇동생이 멸마군으로 들어간 시점부터 그를 죽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잔인했지만, 어찌 보면 합당한 처사였다. 아무런 재능도 없는 동생이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 차라리 미리 마음을 정리해 놓는 것이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설명하자면 조금 길어. 어쨌든 살아 돌아왔지."

"그렇구나. 잘 됐다! 오늘은 이 형과 축배를 들자고!"


시삼의 얼굴은 기쁨 그 자체였다. 막 기뻐 날뛰려는 찰나, 그는 제이 외의 다른 손님들이 있다는 걸 망각했음을 인지했다.


"혹시 이 분들은······."

"그게 말이지."


제이는 이모저모를 설명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최대한 간략하게, 그러나 전부 다.

이야기를 듣던 시삼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하더니, 곧 일행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저, 정천 경께 결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제, 제 죄를······."


도대체 뭐가 무례한 걸까.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며 시삼을 잡아 일으켰다.


"별 대단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그래도······."


안도혁이 수도에서 뒹굴고 있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드넓은 타란토스 제국에 소문이 퍼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정도였다.

당대 황제의 이름은 몰라도, 4황자인 레틴과 안도혁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현재 타란토스 제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디 산골 오지에 사는 사람 정도를 제외한다면.

안도혁의 말에 시삼은 고개를 들었으나, 그의 얼굴엔 두려움이 가득해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보다 한 가지 묻고 싶은 사실이 있습니다."


정천 경께서 과연 무슨 질문을 던질까. 시삼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 가득한 입술을 떼었다.


"마, 말씀하십시오."

"당신, 아내가 있지 않습니까?"


콰광


시삼의 머릿속에 번개가 내리쳤다.


'서, 설마 내 아내를?!'


그의 아내는 상당히 이질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선이 곱고 흰 피부를 가지고 있어 미인 축에 속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생김새였다.

정천 경이 그의 아내를 노리고 온 것이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대책 없는 오해의 향연이었지만, 시삼에게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내 아내는 사람들과 대단한 접점이 없다고.'


능력 면으로 뛰어난 것이 있어 무언가 일을 맡기기 위해 찾아왔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런 것도 없었다. 가진 거라곤 착한 심성 정도뿐인 여자였다. 그렇다면 답은 나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새파랗게 질린 시삼을 바라본 안도혁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혹시 누나가 어떻게 된 것인가.'


다만 이것은 안도혁의 생각이었고, 뒤에서 바라보던 루나는 '저 바보'를 외치며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접근하면 당연히 오해하지!'


시삼은 말릴 새도 없이 다시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땅에 처박았다.


"죄송합니다! 정천 경의 말씀을 거절하는 것이 씻을 수 없는 무례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아내를 사랑합니다!"

"예?"

"차라리 절 죽여 주십쇼! 제발 제게서 아내를 빼앗아가지 마십시오!"


눈물까지 흘릴 기세였다. 안도혁은 어이가 없었다.


"뭔 말도 안 되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쾅 쾅


가게 바닥이 부서질 기세로 시삼은 머리를 박아댔다.


"저기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사람 말을 좀 들으라고!"


옥신각신하던 때, 가게 뒷문이 낡은 경첩 소리와 함께 열렸다.

문 뒤에서 나온 것은 청아한 인상의 여인이었다. 생활고에 찌든 그녀의 외모는 대단한 미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으나, 단아함이라는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고도 남을 만한 매력이 있었다.


"여보······?"


남편이 머리를 사정없이 조아리는 걸 본 부인은 들고 있던 실바구니를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으며 빠르게 다가와, 남편의 옆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무릎을 꿇었다.


"나리, 남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저도 이렇게 빌겠습니다."


시삼은 아내를 얼른 등 뒤로 숨겼다.


"바보, 당신은 물러나 있어!"

"제가 어떻게 그러나요!"


안도혁은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러나 가까스로 진정을 되찾은 그는 침착하게 아내라 불린 여성의 얼굴을 살폈다.

시간이 몇 년이나 흘렀는지 모른다. 무려 그 때로부터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소녀가 어른이 되고도 충분히 남을 나이였다.

소년 역시 성인이 되었다. 이미 어릴 적의 모습은 한 톨조차 남아있지 않을 만큼 바뀌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좀 더 자세히 바라보면.

가족의 눈으로 본다면.

안도혁의 입이 무겁게 열렸다.


"안지연."


꿇어앉아 있던 두 부부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미 이름까지 알고 온 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시삼과 달리, 여성의 눈은 조금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안도혁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녀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무언가가 이상했다.


"어어······?"


눈을 깜빡였다. 눈을 비벼도 보았다.

그럴 리가 없다. 약간 닮은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분명 다르다.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슴은 달랐다.

혼란에 빠진 그녀의 앞에 안도혁은 조용히 앉았다.

담배는 꺼내지 않았다. 말 못할 감정이 가슴을 가득 메워, 연기로 채울 수가 없었다.

이윽고 안도혁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누나, 나야. 도혁이야."


지연은 황급히 입을 가렸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녀의 처녀 적 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 여성의 성은 바뀐다. 데릴사위 등 때에 따라 남성의 성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 지연의 성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달고 있던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다. 지인이 아니고서야 이 특이한 성씨를 알 리가 없다.


파르르


지연의 손이 떨렸다. 망설임으로 가득했던 손길이 서서히 다가와 안도혁의 얼굴을 매만졌다.


"도혁, 도혁이니. 정말 도혁이······."

"하하. 15년 만인가."


이미 옛날의 모습은 없다. 풋풋했던 소녀와 철이 덜 들었던 소년은 세월 속으로 사라지고, 생활에 찌든 여인과 근육 괴물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억에는 남아 있다. 기억에 남은 파편을 가슴이 받아들여, 진실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지연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혁아. 도혁아."

"그래······."


누나는 동생의 목을 끌어안았다. 동생은 눈을 감고 누나의 등을 토닥인다.

지연은 오열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안도혁은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그저 그는 세상을 다 산 것처럼 넋을 놓은 표정이 되었을 뿐이다.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조차 울지 않는 안도혁. 그러나 루나는 그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었다.


'어떻게 우는지조차 잊어버린 거야.'


항상 강하게만 살아왔다. 마을을 등에 짊어지기 시작한 그때부터, 그에겐 강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었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으며, 이는 곧 그의 심성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분명 마음속으로는 대성통곡을 하고 있으리라. 루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안도혁은 마을에 있던 식재료를 모조리 쓸어왔다. 정확히는, 판매하는 종류의 물건은 전부.

문을 닫은 가게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그 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지연의 말에 안도혁은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살다 보니 살아지는 거지. 별 것 아니야."

"담배는 더 늘었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물고 살더니."

"윽."


남매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어떻게 살아왔냐는 것이었지만.

안도혁은 스스로 상당히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신에게 축복받은 재능 중에서도 정점에 달한 재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모두를 지탱할 거대한 등도, 중압감을 이겨낼 두 다리도 있었으니까.

반면, 지연의 인생은 기구하기 짝이 없었다.


"수인족 분들이 잡혀가려던 우리를 구해주셨어. 하지만 그 이후에는······."


수인족의 공격으로 인해, 고려족 마을 사람들은 납치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일은 거기까였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수인족들은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 역시 갈 길이 급한 몸이오.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기를."


하기사 마을까지 돌아가게 도와달라는 것도 염치가 없는 일이었다. 도적에게 털린 마을에, 그들에게 보답할 물건도 없었으니까.

납치된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 밖 지리를 모르는 자들이었다. 게다가 도적에게 끌려온 기간 동안 영양 보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극도로 지쳐 있어, 아는 길도 잃어버릴 몸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들은 몬스터의 습격까지 받았다.


"새, 샌드웜이다!"

"으아악!"


30여 명의 인간 중 대부분이 죽었고, 나머지도 뿔뿔이 흩어졌다.

지연은 정신없이 도망쳤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지만 무작정 걸었다. 적어도 같은 자리에 계속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덧 그녀는 무국적 지대의 북쪽, 하르딘 왕국에 도달했다. 무려 몇 달이 걸린 끝에 얻은 천운이었다.


'도, 도움을······.'


국경지대에 사람들이 보인다. 지연은 남은 힘을 쥐어짜 달려갔다.

지연은 평생을 고려족 마을 안에서만 살았다. 때문에 그녀는 바깥 세상에 대해 잘 몰랐다.

지연을 발견한 국경 수비대원들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저건 뭐지?"

"희한하게 생겼는데, 인간인가?"


무국적 지대에서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인간이 국경지대로 진입하면, 보통은 위협하여 내쫓는다. 그런 사람을 국내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연에게 내려진 처사는 달랐다.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해 온 지연에게 날아온 것은 족쇄와 수갑이었다.


"풀어 주세요! 전 잘못이 없어요!"


악을 쓰며 발버둥치자, 우악스러운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 지연은 병사들이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재미있게 생겼어. 서커스단에라도 가져다 팔면 돈 좀 되겠는데."

"어차피 무국적 지대 출신이잖아. 없어져도 아무 문제 없지."


그렇게 지연은 한순간에 노예 신분으로 전락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늘어진다아아

 2화 안엔 이 챕터를 끝내고 싶네요. 어차피 그렇게 안 되겠지만.

 흑흑흑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6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