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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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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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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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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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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어느 군인의 하루(3)

DUMMY

발악하듯 고함치는 그에게 후임들은 속으로 중얼댔다.


'자기들도 못 하면서.'

'왜 우리한테 난리야?'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지만, 서석진은 미꾸라지 수준이 아니었다. 최소한 미꾸라지는 잡을 수라도 있지.

지난 한 달간 빠짐없이 얼차려는 이어져왔다. 어느 때는 아침식사 이후, 어떤 때는 훈련이 끝난 후 집합시켜서, 심지어는 심야에 자는 사람들을 깨워서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석진은 항상 없었다. 서서히 팔뚝에 힘이 풀려가는 카사의 이마에 핏줄이 돋아났다.


'최소한 자기 때문에 이렇게 혼나고 있으면,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냐?'


서석진이 취하는 태도는 나 몰라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아예 이해를 할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분노가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카사는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분노의 화살이 겨누고 있는 것은 선임들이 아닌 서석진 쪽이었다.


'좀 말을 듣지, 왜!'


본디, 이 상황은 서석진의 잘못이 전혀 없었다. 부대원들의 지휘권은 같은 부대원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게다가 서석진은 선임의 부당한 대우만 거부할 뿐이었지, 실제로 군인으로서 취해야 할 행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리 정돈 및 훈련에 임하는 태도에는 단 하나의 결점도 없었으니까.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하게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얼차려를 받는 인원들은 서석진을 원망하고 있었다.

사람이 오랜 기간 동안 어떠한 상황에 놓이면, 무슨 처우를 받던 간에 그것이 부당하건 아니건을 떠나 거기에 길들여져 버린다.

얼차려를 받는 사람들은 모두 머리로는 서석진이 아니라 선임들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슴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 법이다.


"악."


부들거리던 카사의 몸이 엎어졌다. 바위에 깔린 등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그녀의 몸에도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질 것이다.

하지만 혹사된 몸은 생각만큼 말을 듣지 않았다. 어떻게든 움직이려 하는 그녀의 앞으로 선임 한 명이 다가왔다.


"이 년도 군기가 빠졌네?"


군홧발이 세차게 휘둘러졌다.

카사는 눈을 질끈 감았다. 보고 막을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방어하면 건방지게 막았다고 더한 폭력이 휘둘러질 것이다. 어떻게든 버텨낸 후 잽싸게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상했던 고통은 찾아오지 않았다.

눈을 살짝 뜨니, 그곳에는 의외의 인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석진이 선임의 발을 짓밟으며 말했다.


"작작 좀 하시죠? 대체 뭐 하는 건가요?"


선을 넘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얼굴. 대척점에 서 있어, 적대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자들이라도 한 번은 다시 돌아보게끔 할 법한 외모의 미남.

그 미형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져 있었다.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덤벼요. 힘도 없는 주제에 애먼 사람만 괴롭히기는."


무기도 들지 않았건만, 서석진의 몸에선 투기가 유형화되는 것처럼 강렬한 기세가 휘몰아쳤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장내에 모인 모두가 직감했다.


'이 녀석을 당할 사람은 없겠구나.'


필립은 침을 퉤 뱉었다.


"흥. 얘들아, 내무반으로 복귀하자."


그 말에 지금까지 얼차려를 열심히 주고 있던 부대원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저벅 저벅


마치 한 몸이 된 듯이 움직인다. 뒤도 안 돌아보고 필립을 따라가는 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철저한 무시, 그 자체였다.

서석진은 어처구니가 없어 입을 열지 못했다. 대놓고 시비를 건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걸 이렇게 무시한다고?

가해자들이 모두 사라지자, 장내의 인원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슬금슬금 일어나면서도 혹시 선임들이 있나 눈치를 보는 모습은 서석진의 눈에 비굴하게밖에 보이지 않았다.

열받은 서석진이 소리쳤다.


"당신들 바보야?"


어처구니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힘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위라는 것 하나 때문에 이렇게 무력해지다니.

서석진으로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었다. 안도혁과 헤어진 이후 힘이라는 것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달은 그에게 현 상황은 어이없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차라리 도혁이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을 보려고 하기라도 했지.'


몸에 묻은 흙을 털던 카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나마 이름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녀뿐이었다.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카사는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살짝 붉어져 있는 그녀였지만, 그것이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카사의 입술이 살짝 열렸다.


"이렇게 해결될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그 다음은?"

"응?"

"주먹구구식으로 해결을 할 수는 있어. 폭력을 쓰던지, 사령 계통에 보고를 하던지 해서 말이야. 하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다음 순간, 카사의 몸이 세차게 회전했다.

죽을 만큼 단련된 반사신경이 제멋대로 반응했다. 서석진은 얼굴로 날아드는 카사의 손을 자기도 모르는 새 잡아챘다.




정적이 일었다. 애매한 기류가 감도는 것을 느낀 서석진은 살짝 당황했다.


'어, 잠깐. 왠지 이건 그냥 맞아줬어야 했던 것 같은데.'


카사가 소리쳤다.


"폭력을 휘두르면 그 때는 멈춰! 하지만 네가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지? 분노한 선임들이 우리를 무자비하게 폭행할 텐데!"

"맞서면 되잖······."

"닥쳐! 맞서 싸워서 집단 폭행으로 간주되면, 처벌받는 게 선임들뿐인 줄 알아? 우리는 처벌받지 않는 줄 아냐고!"


다시 한 번 손바닥이 날아들었다. 서석진은 필사적으로 반응하려는 몸을 억눌렀다.


짜악


경쾌하고도 공허한 소리가 울렸다. 진심이 담긴 일격을 정통으로 맞은 서석진은 잠시 눈이 돌아갈 뻔했으나, 애써 의식을 붙잡았다.

카사의 말이 이어졌다.


"윗선에 보고를 하면, 선임들은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복귀해서 우리를 죽을 듯이 괴롭힐 거야. 그러면 그 때는 어떡하지? 네가 항상 방패가 돼서 선임들과 맞설 거니?"

"······."


서석진은 답답했던 마음 속 호수에 돌덩이 하나가 더 날아드는 기분이 들었다. 고구마를 다섯 개 연속으로 먹어도 이런 느낌은 아니리라.


'벗어나려는 의지 자체가 없구나.'


이제야 알아챌 수 있었다.

이들은 자유 의지를 거세당한 자들이었다. 짧게는 일 년, 길게는 몇 년에 달하는 단체 생활을 유지하며, 원래 자신이 자유인이었다는 것조차 망각해버린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돈 받고 일하는 노예와 다를 것도 없네.'


새삼 울화가 치밀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인으로 태어나 자유를 빼앗기고도 아무런 행동도 못하는 이들을 동정해서는 아니었다.


'내가 이런 바보들이랑 계속 생활해야 한단 말이야?'


마리아 밑에서 평생 있겠다고 약속을 한 몸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녀의 아래에서 적지 않은 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것 자체는 확실했다.

서석진의 머릿속에 타계책이 하나 떠올랐다. 그는 아픈 뺨을 문지르며, 아직도 씩씩거리고 있는 카사에게서 등을 돌렸다.


"어디 가는데!"

"잠깐 누구 좀 만나러."


서석진은 손을 흔들었다. 그의 등에 악에 받친 카사의 목소리가 쨰지듯 찔러왔다.


"무단 이탈은 중죄야. 알아?!"


말을 마치고서, 카사는자신의 말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대에 배치받은 지 한 달 동안 서석진은 수시로 부대 밖을 나갔다. 원래대로라면 허용되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마치 자유인이라도 된 것처럼 왕래했다.


'그러고 보니 왜 나가는 거였지?'


아무도 진위를 알 수 없었다. 누군가가 윗선에 물어본 적이 있었지만 대답은 '알 것 없다' 하나로 일축되었다. 누구의 권한인지는 모르나 서석진은 밖으로 돌아다닐 권리를 획득했던 것이다.

부대 밖으로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카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밤에 또 얼차려가 있을까?'


한 달 동안 지옥을 경험했다. 앞으로 이런 일상이 지속되리라고 생각하니,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열두 명의 인원은 힘없이 막사로 복귀했다.





방문 앞에 멈춰 선 서석진은 문을 두드리려다 멈칫했다.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인간은 학습능력이 있는 생물이다. 그 두뇌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습득능력의 차이는 필연적으로 존재하겠지만, 반복학습으로 뇌리에 각인된 기억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서석진은 지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아주 뻔하게 알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문을 두드리는 시점부터 말이다.

쉽사리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서성이다 머뭇거리다를 한참 동안 반복한 끝에, 서석진은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굳이 사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어, 응.'


그렇게 생각하며 문에서 멀어지려던 때였다.




박달나무로 만든 튼튼한 문이 부서질 듯 젖혀졌다. 깜짝 놀란 서석진이 황급히 방어 태세를 취했으나, 문 사이에서 뻗어나온 손이 잽싸게 그의 팔을 잡아챘다.

아주 길고 하얀, 매끄러운 손이었다.


"으아악!"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 서석진은 발버둥쳤으나, 뻗어나온 다른 한 개의 손이 그의 입까지 틀어막았다.

명계에서 들려오는 듯한, 음산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 - 서석진의 주관적인 감정이다 - 가 서석진에게 속삭였다.


"기껏 와 놓고 다시 어딜 가, 자기?"

"사, 사람 살려!"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반항은 의미가 없었다. 방 안에서 튀어나온 마리아는 마치 예술 같은 손놀림으로 서석진의 움직임을 봉한 뒤,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거의 순식간이라고 해도 좋을 법한 스피드였다.




문은 다시 닫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센 발길질로 열렸던 문의 경첩만이 살짝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잽싸게 서석진을 끌고 온 마리아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노끈으로 그를 둘둘 싸매기 시작했다.

반항할 시간도 없었다. 순식간에 팔다리가 봉해진 서석진은 이 현실감 없는 상황에 입을 쩍 벌릴 뿐이었다.


"그렇구나, 자기. 드디어 마음을 굳힌 거야. 안 그러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날 찾아올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부대에 배치되고 한 달간 서석진은 수시로 마리아에게 불려갔다. 보통은 저녁 식사를 하는 것 정도로 끝났고, 어떤 날은 마리아가 육탄공세로 밀어붙일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서석진이 마리아를 먼저 찾아왔다. 먹이를 노리고 있던, 몸이 단 암거미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것이다.


"후후. 기다렸다구우."


마리아의 방은, 그 강력한 무인으로서의 모습과는 걸맞지 않게 상당히 소녀스러웠다. 핑크빛 벽지가 둘러진 방에는 아기자기한 화장대가 자리잡았고, 귀여운 인형들이 얌전히 장식되어 있었다.

이 방에서 큰 것이라고는 킹 사이즈의 침대뿐이었다.

마리아는 조명을 약하게 하고, 어딘가에서 향초를 가져와 켰다. 은은한 불빛과 함께 달콤한 향기가 방 안을 적셨지만, 서석진은 지금 공포 이외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마리아가 속삭였다.


"이제야 조금 생각이 바뀌었나 보네. 좋아, 좋아. 우린 대화를 좀 나눌 필요가 있겠어."


말과는 다르게, 그녀는 자신의 옷을 힘껏 벗어젖히더니 서석진의 옷을 한 겹 두 겹 벗겨내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서석진은 몸을 뒤틀었다.


"대, 대화! 대화하자며!"

"그럼. 몸으로 나누는 대화도 훌륭한 대화야."


이대로 가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뒷머리가 쭈뼛 서는 감각을 느끼며, 서석진은 자신의 입술을 덮어오는 마리아의 입술을 필사적으로 피하며 소리쳤다.


"이, 일단! 일단 이야기를 좀 하자. 누, 누나아아아!!"


살기 위해서라면 인간은 뭐든 말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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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70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7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2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9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4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2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9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9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1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4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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