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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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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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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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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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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노예(5)

DUMMY

대강 의관을 정리한 안도혁은 수인족들을 바라보았다.

족쇄를 차고, 손에 밧줄을 묶고, 영양 상태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처지다. 그나마 모두가 젊은 나이이기에 강행군을 버텼다.

안도혁 일행이 그들의 구속을 풀고 있자, 베르시엘라가 다가와 고개를 꾸벅 숙였다.


"벌써 두 번이나 은혜를 입습니다. 은인이시여,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잊어도 괜찮습니다. 그보다 두 번?"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처음 보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베르시엘라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설명했다.


"그 때 샐러맨더의 습격에서 구해주셨던······."

"아아. 그떄였습니까."


분명히 호랑이가 한 마리 있었던 기억이 난다.

구해줬다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 안도혁은 그저 건량과 물 약간을 던져주고 간 것밖에 없었으니까.


"샐러맨더 역시 요정왕의 은혜를 갚기 위해 처단했을 뿐입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베르시엘라는 머리를 긁적였다.


"저, 그게······."


사실대로 말했다. 샐러맨더는 자신 때문에 숲 근교에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정황을 전해 들은 안도혁의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었다.


'그럼 나는 쓸데없는 살생을 한 건가.'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 베르시엘라가 도망쳐 봤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을 터, 그렇다면 샐러맨더 무리는 어떻게든 요정의 숲 근처에까지 올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나간 일에 대해 고민해봐야 의미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하나 살아났다는 점이다.

모든 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준 안도혁이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러게요."


새삼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현재 그들의 처지는 주인 없는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주인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저주받은 운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를 바라보며 안도혁은 예전을 회상했다.


'아스란 왕국에서 거래되었던 대부분의 노예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수인족의 숫자도 만만치 않았지.'


당시에는 요정을 찾아다니느라 거기까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허나, 사실 신경을 썼다고 해도 별로 다를 것은 없었을 것이다.

안도혁은 어디까지나 인간이다. 화폐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그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었고, 어느 곳에선 사람을 사고 파는 행위가 있다고 한들 별로 방해할 생각도 없었다.

인권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지연을 만나기 전이었다면 말이다.


"힘들지 않습니까."


무심한 듯 던지는 말투. 그러나 그 목소리엔 분명한 걱정이 담겼다.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들었다.

호랑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걸요.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걸요."


노예 종족으로 태어났다. 그 처지는 비관하기조차 어렵다.

생명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운을 타고난다. 똑같이 개로 태어난다 해도 어떤 개는 부잣집 애완견의 삶을 살고, 어떤 개는 뒷골목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생애를 보낸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어떤 인간은 운이 좋아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지만, 누구는 어느 이름 없는 대륙 구석의 농민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종족 자체가 노예의 신분이라면 어떠한가.


"사실은요. 저는 당신을 찾으러 다녔어요."


베르시엘라의 말에 안도혁은 깜짝 놀랐다.


"저를 말입니까?"

"예. 은인 분을 말이에요."


베르시엘라는 수인족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신분을 가졌다. 비록 수인족의 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계급 개념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신분의 고하와 상관 없이, 용족 앞에선 똑같은 노예 신세다. 지금 당장 개목걸이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수인족은 강한 씨를 남기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살아야 하니까. 일단은 살아야 하니까. 종족 절멸을 막으려면 강한 개체가 살아남는 것 이외의 방도가 없으니까.


"그토록 강한 분이라면 제게 강자의 씨를 남겨 주실 수 있겠지요. 당신의 자식은 분명 총명하고 강할 거예요."

"······."

"한 번만이라도 괜찮으니, 제게 강한 아들을 낳을 기회를 주실 수 있나요?"


갑자기 종마 신세가 된 기분이다.

루나의 표정이 새파래졌고, 안도혁의 얼굴은 아리송해졌다. 물론 저렇게 말한다 해서 안도혁이 베르시엘라와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없다.


"그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말씀하세요."

"그렇게 사는 게 고달플 것임이 뻔한데, 어째서 그 왕국에 다들 모여 사는 겁니까?"


베르시엘라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탈출 시도를 안 해봤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지요?"

"······그럴 리가."


수인족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는 모르지만, 그 정도로 바보라면 애초에 종족 유지 자체가 될 리가 없다.


"도망쳐봤자 의미가 없어요."

"무슨 말입니까?"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마찬가지였어요. 노예 신분 이외의 방법으로 나라를 떠났던 자들은 일정 기간 이상 외부에서 체류할 시, 강제적으로 잡혀 돌아오게 돼요."


용족이 어떤 방법을 쓰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탈출한 자들은 필연적으로 다시 붙잡혀 들어온다. 수많은 매질 및 고문을 당하는 것은 보너스였다.


"그건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안도혁은, 스스로 판단해도 꽤나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다.

거쳐 갔던 수많은 나라 중 수인족이 없는 곳은 타란토스 제국 하나뿐이었고, 나머지에서는 수인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수인족 중에서도 다른 국가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도 일정 기간 이후엔 그 장소로 돌아가야 합니까?"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 경우는 단 두 가지뿐이에요. 노예로 팔린 자가 운 좋게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 면천(免賤)되거나, 아예 외부 나라에서 태어나거나."


즉, 수인족 나라 태생인 자들은 무슨 수를 써도 그 나라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소리다.

안도혁도, 루나도, 에스턴도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전 대륙으로 도망가는 수인족을 잡아 올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가능하다는 데에 할 말이 없었다.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가능, 불가능을 함부로 논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안도혁은 50명에 달하는, 눈이 죽어 있는 수인족들을 주욱 가리키며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됐지만, 당신들은 애초에 노예로 팔리기 위해 국가를 떠난 겁니다. 이 경우에도 누군가가 잡으러 옵니까?"


베르시엘라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전혀 모르겠어요. 여태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럴 수밖에 없다. 어느 누가 감히 용족의 행차를 방해할까.

개체 수가 적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용족은 지상 최강의 종족이다. 한 사람이 곧 군대이며, 초인이니 무기니 하는 것을 동원해봐야 용족 앞에선 그저 식사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초인 부대라도 동원하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그쯤 되면 어차피 국가 급 전력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이례적인 일이다.


"하늘은 드높고, 우리는 땅에 살아요. 땅을 기는 자는 평생 하늘을 꿈꾸지 못하지요. 그저 노예 신세에 불과한 일이에요."


이어 그녀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도와주신 점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거에요. 그러면 이제······."


베르시엘라는 힘없이 웃으며 동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집으로 돌아가야겠지요. 혹여나 다른 동족에게 용족이 해꼬지를 하면 안 될 테니까."


수인족들은 하나 둘 고개를 떨구었다.

그 나라가 살기 나쁜 것은 아니었다. 식량 사정도 그럭저럭 괜찮고, 용병으로 다프텐시아에 고용되어 밥벌이를 할 방법도 있다.

그러나 언제 팔릴지 모르는 노예 신세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일행 중 노예로만 몇 년을 살아온 에스턴의 눈가에 습기가 차올랐다. 그는 고개를 돌려 슥슥 눈물을 닦아냈다.

루나는 부끄러워 쥐구멍에 몸을 숨기고 싶었다.


'아, 진짜······.'


하프렌 공화국에서는 노예가 도구 취급을 받지는 않는다. 함부로 노예를 죽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돈을 모아 스스로를 사서 면천하는 노예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노예가 엄연한 재산 개념이며 소유의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노예의 숫자를 자랑하고 다니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돈 많다고 으스대는 것과 별로 다를 것도 없으니까.

그렇게 20년 가까이 살아왔건만, 현재 루나는 노예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모두 저 굵은 팔뚝으로 다 해결해버리는 남자 한 명에게 감화되었기 때문이다.

떠나려는 베르시엘라의 등에 대고 안도혁이 나직하게 말했다.


"혹시 도망칠 생각은 없습니까."


베르시엘라의 걸음이 멈추었다.


"은인이시여.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화낼 겁니다."

"······예?"


고개를 돌린 베르시엘라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울부짖었다.


"노예입니다! 노예라고요! 어떤 방법을 써도 도망칠 수 없어요! 다, 당신이, 당신이 뭘 아나요!"


찢어질 듯 처절한 울음이었다. 성대를 가르는 듯한 쉰 목소리가 이어졌다.


"평생을 강하게만 살아와서 노예의 심정 따윈 생각해 볼 수 없었겠죠! 당연해요. 용족조차 주먹으로 무릎 꿇리는 사람이니까! 세상 모두가 당신을 우러러만 보았겠죠, 그렇지 않나요!!"


평생 강했던 것도, 남들이 우러러보는 것도 사실이었다. 베르시엘라가 아닌 누구라도 그 정도는 유추할 수 있으리라.


"도와주려 하지 말아요! 우릴 알지도 못하면서!"


다만 한 가지 틀린 점이 있었다.

안도혁은 쉰 목을 혹사하려는 베르시엘라의 입을 살짝 막으며 말했다.


"분명 한 달 전까진 그랬습니다만, 이젠 아닙니다."

"······?"


그렇다. 분명 그랬었다.

노예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 이상의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아니다.


"내 누나도 노예 신세였습니다. 최근에야 간신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만, 너무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손은 물집이 몇 번이나 잡히고 터졌는지 안쓰럽기 짝이 없었고, 손등은 남자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거칠어져 있었습니다."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몇 년이나 노예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수인족의 도움을 받아 노예 생활에서 간신히 탈출했다고 합니다만, 그 전까지 얼마나 큰 고초를 겪었을지는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분명 남들에게 말 못할 상황도 많이 겪었을 겁니다."


구태여 지연에게 거기까지 파고들어 물어보진 않았다. 아물어가는 마음의 상처를 후집어 파는 행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니까.

말을 듣고 있던 베르시엘라의 눈이 고양이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수인족의 도움을 받아 노예에서 탈출했다고요?"

"그렇습니다만?"


특이한 일이긴 하지만, 신기한 일은 아니다. 대륙 전체를 뒤져보면 비슷한 일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안도혁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베르시엘라가 문득 입을 열었다.


"은인이시여. 성함이 안도혁 맞으시죠?"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러면 이상하다. 어떻게 말도 하지 않은 자신의 이름을 아는 것일까. 마을 바깥에선 전혀 쓰이지 않는 이름 양식인데.


"요정의 숲에서 들었어요. 안도혁이라고 하는 분이라고. 숲에 더할 나위 없는 은혜를 베푼 분이라고."

"······맞긴 합니다만."


갑자기 이름은 왜 거론하는 걸까.


"혹시, 그 누나라는 분의 성함이······안지연, 맞나요?"


안도혁의 표정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이것을 추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적어도 지연과 지인 관계에 있지 않고서야 절대로!


"역시 그랬군요."


베르시엘라에겐 한참 전에 기억 속에 묻어둔 일이었다.

벌써 10년도 더 전에 지난 일이다. 그녀에게 안지연은 그저 지나가는 인연 이상이 되지 못했다. 사실 당시 상황도 잘 기억나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두 가지는 확실했다.

그녀를 구해줬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안다는 것.

안도혁이 베르시엘라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그렇다면, 당신이······?"

"어쩌다 인연이 된 것 같네요."


조용히 미소짓는 베르시엘라를, 안도혁은 숨이 터질 듯 강하게 끌어안······지는 않았다.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행동을 했다간 루나에게 사흘 연속으로 구박을 받을 게 분명하니까.

대신 손을 강하게 맞잡았다.


'이걸 인연이라고 하는가.'


마치 작위적인 것처럼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이토록 잘 들어맞을 수는 없을 것이다.

둘은 서로에게 은인이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역대급으로 쓰기 힘든 화였습니다. 와.

이 파트는 진짜 안 써지긴 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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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4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 노예(5) 21.06.06 72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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