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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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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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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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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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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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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DUMMY

그렇다면 일단 여기서 숙박을 해야 할 이유는 사라진 셈이다. 묵더라도 최소한 영주성 근처에 가서 숙박해야 어느 정도 준비할 시간이 여유로워지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식사 후 바로 출발할 것을 제안했는데, 일행이 빼액거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냥 날 죽여라, 죽여!"

"흐어어어어."


평범한 인간인 루나는 그렇다 쳐도, 요정인 에스턴조차 체력이 한계까지 고갈되어 있었다.

당연히 수레를 들고 뛰는 사람이 몇 배는, 아니 몇십 배는 더 힘들겠지만, 말보다 더 빨리 달리는 수레 위에서 안 떨어지게 온몸을 고정시키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두 남녀는 지금 손가락이 퉁퉁 부어 있고, 온몸에 근육통이 가득했던 것이다.

여차하면 멱살이라도 잡을 듯한 짐덩어리들의 반란에 아무리 안도혁이라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반나절 뒤?"

"그럼 저녁이잖아요!"

"······."


설득할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결국 하루를 이곳에서 묵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결정이 되었으면 더 이상 고민하는 것은 사치다. 안도혁은 금화 수십 개를 주인에게 내밀었다.


"숙박비와 오늘 내일 식사까지, 이 정도면 적당하겠습니까?"


어지간한 병대가 식당을 털어도 저것보단 싸게 먹힐 것이다. 아론은 마치 천사라도 보는 듯 경외로운 눈빛을 한가득 담아 안도혁을 초롱초롱하게 쳐다보았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천사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위기에서 가족을 지켜준데다 돈까지 이렇게 많이 내놓다니. 천사 외에 다른 표현을 한다고 해 봤자 메시아 혹은 신 정도밖에 없었다.

중년 아저씨의 애정을 즐기는 취향이 아닌 안도혁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참 동안이나 감사 표현을 하던 아론을 어떻게든 돌려보낸 후, 일행은 반쯤 시체가 되어 있는 도적 일당에게 다가갔다.


"자,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간은 의외로 잘 죽지 않는다. 다만 약간의 상처만으로도 쉽게 죽기도 한다.

손목이 하나 잘려나갔다는 것은 몸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큰 면적이 아니지만, 제대로 지혈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실혈사해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분 안에 저세상 구경을 하러 떠나버린다.

일행 모두 그들이 죽던 말던 신경쓰지 않았다. 특히 가해자인 안도혁보다 방관자인 두 동료가 더했다. 강간하려고 드는 사람에게 자비를 보이는 건 어지간한 인격을 가진 사람에겐 무리다.

다만 병신이 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지혈을 했는지, 이미 죽었어도 모자랄 판인 그들은 모두 살아있었다. 인간의 놀라운 생명력에 경의를 표할 법도 했다.

안도혁이 다가오자 도적들은 잽싸게 고개를 땅에 박았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시면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늙으신 노모가 집에 기다리고 계십니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자비를 구하는 말도 어떻게 이렇게 상투적인가. 마치 교과서에나 나올 정도로 통속적이기 짝이 없었다.


"솔직히 도적질 자체가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데 말이지."


안도혁은 그 위압스러운 얼굴을 도적들 가까이 들이밀었다.


"강간은 왜 하려고 한 거지?"


도적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더니 실실 웃었다.


"그건······."

"저희가 너무 오래 굶어서······."


웃는 놈의 입에 주먹을 한 번씩 꽂아넣은 안도혁은 인상을 찌푸렸다.


"헛소리는 들어줄 필요도 없군. 재고의 가치조차 없다."


이어 안도혁은 놈들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옷은 왜 뒤지는 건가요?"

"음식값을 필요 이상 많이 냈으니, 그만큼 벌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거면 애초에 적당히 지불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여간 특이한 사람이다. 돈 관리에 철저한 것 같으면서도 어쩔 때는 돈을 확 쓰고, 이럴 때는 또 용서가 없다니.

속옷 한 장 남겨놓고 놈들을 몽땅 벗겨낸 안도혁이 소리쳤다.


"아니, 돈이 한 푼도 없단 말이냐?"


그 흔한 동화(銅貨) 한 장 나오지 않았다. 이 말인 즉, 그들은 어쨌거나 무전취식을 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팔다리를 한 번씩 더 부러뜨릴까 했지만 곧 화를 삭혔다. 이런 상태에서 어디가 더 부러지면 분명 쇼크로 죽는다. 범죄자는 죽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안도혁은 그들에게 자비 아닌 자비를 베풀었다.


"잠깐, 저게 무엇입니까?"


갑자기 끼어든 에스턴이 도적들의 면모를 하나하나 살폈다. 남자의 나신을 보는 취미는 없었지만, 그의 눈은 조금 심각해져 있었다.

도적들의 몸에는 공통적으로 한 문신이 생겨져 있었다. 보라색 입술 위에 검지손가락이 겹쳐져 있는, 약간은 섬뜩한 형태의 문신이었다.


"네 명이 같은 문신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표식일까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인 루나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뒷골목 일당들은 서로의 소속감을 강하게 하기 위해 몸에 같은 종류의 문신을 새긴다고는 들었어요."


그렇다면 본인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안도혁은 도적들을 쳐다보았지만, 방금 전까지 쓸개도 빼줄 것처럼 나불대던 그들이 하나같이 벙어리가 된 듯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말할 생각이 없는가 본데."


그래봤자 인간 저글링 5분이면 없던 정보도 털어놓게 된다. 도적들을 바깥으로 끌고 나간 그는 곧 식후 운동 겸 가벼운 저글링을 시작했다.


휘리리리릭


부상자라고 해서 봐주는 것은 없었다. 팽글팽글 돌아가며 하늘을 수놓는 사람들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이미 봤지만, 저건 정말 익숙해지지가 않네."


루나의 말마따나, 아무리 자주 본 현상이더라도 그것이 인지를 초월하고 있다면 사람은 그리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체액과 토사물을 흩뿌리며 도적들은 눈물을 뿌리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절대 입을 열지 않음은 마찬가지였다.


"이래도 말을 안 한다고?"


안도혁은 당황했다.

이것은 인내심으로 어떻게 견딜 수준의 고문이 아니다. 다만, 안도혁은 고문에 그리 정통한 편은 아니었다. 이것만으로도 만사가 다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이보다 더 심하게 할 경우 사람이 죽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애초에 부상당하고서도 5분간이나 견딘 도적들이 더 신기한 축에 속한다.

다른 고문을 시도해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어차피 도적놈이 큰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를 위협할 수 있는 도적 집단이 있었다면 이미 그놈들이 세상을 정복했을 것이다. 자신감을 넘어선 확신이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그들이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할 만큼 큰 조직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생명의 위기를 이토록 느끼는데 입을 다물고 있을 리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들에게 관심이 사라진 안도혁은 마굿간에 그들을 아무렇게나 던져 넣었다.


"말이랑 같이 있는데, 혹시 타고 도망치지는 않을까요?"

"사지가 부러졌는데 말을 탈 수 있으면 그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승마가 그렇게 만만할 리가 없다. 저 몸으론 기승도 어려울뿐더러, 만약 탄다고 해도 거칠게 움직이는 말 등 위에서 몸이 버틸 리가.

바깥에 방치해도 되건만, 굳이 안도혁이 그들을 마굿간에 넣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팔다리 부러진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해면 안 되지.'


마침 영주성에 갈 요량이니, 영주에게 그들을 인계할 셈이었다. 타란토스의 법이 얼마나 지엄한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영지민을 위협한 도적을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났고, 일행은 하루를 푹 쉬며 보냈다. 비록 그동안의 여독이 하루의 휴식으로 풀릴 만큼 만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휴식을 취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오랜만에 느끼는 푹신한 침대에 루나는 즐겁게 뒹굴었다.


'아아, 좀 살겠다.'


시간을 따져보면 요정의 숲에서 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지만, 편한 잠자리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습성이다. 황야에서 거친 밥을 먹으며 노숙하는 것을 누가 즐겨하겠는가?


'사실, 아까 좀 무서웠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저렇게 대놓고 자신의 몸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덤벼든 적을 만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는 일이었다.

믿음직한 동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사실 그 사람 아니었으면 이곳까지 올 일도 없었을 것 같지만······.'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여행길 자체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루나는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오랜만에 눕는 편안한 침대에서 편안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에스턴은 다른 의미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확실히 달라졌어.'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기에 잘 알 수 있었다.

에스턴은 다한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것은 선천적인 질병이 아니었다.

그저 어느 날이었다. 대장장이 일을 마치고 공방에서 나온 후 시원하게 샤워를 했는데, 그 이후로도 땀이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맨 처음에는 그저 몸이 좀 좋지 않은 것일까 생각했다. 푹 쉬고 몸을 안정시키면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땀에서 지독한 악취까지 풍기기 시작해, 종국에는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조차 꺼려지게 되었다.

고치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써보고 효과가 없자 인간 세상에 나왔다. 뭔가 잘못되어서 3년 동안이나 노예로 팔리는 신세가 되었지만.

노예 생활을 하는 중에도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런저런 약을 먹어왔다. 거쳐간 주인들이 그를 위해 다한증과 액취증에 효과가 있는 약을 구해온 것이다. 물론 그들이 딱히 에스턴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 주고 싶었다기보단, 비싸게 주고 들여온 '상품'이 저 꼴인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심정에 가까웠다.

물론 이래저래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실, 에스턴은 이미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상황이 아닐까라는 결론에까지 다다른 상태였다.

그런데 안도혁과 만난 이후, 그의 상태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분명해. 나아지고 있어.'


땀도 조금씩 덜 나기 시작했고, 냄새도 적어졌다. 아직까진 주위 사람들이 짜증날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예전의 괴악한 악취와는 차원이 달랐다.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도대체 원인이 무엇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째서지······?'


만약 원인이 있다면 그것을 강구해야 한다. 놓치고 지나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이나 긴 귀를 파닥거리며 생각에 잠겼지만,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생각을 포기한 채 잠이 들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문제였다. 에스턴은 결국 그날 밤, 피곤에 찌든 몸을 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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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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