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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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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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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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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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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대륙의 지배자들(1)

DUMMY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리라 생각했다.

선생은 기본적으로 세상을 염세적으로 보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속물적이어서가 아닌, 귀찮은 일을 극도로 싫어해서였다. 대다수의 천룡족들이 그런 편이기는 하나, 선생의 경우 그 수준이 좀 더 심했다.


'오늘은 또 어떤 망할 일이 일어나서 날 귀찮게 할까. 아아,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다, 제기랄.'


의사가 가져야 할 사고방식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태에 아무도 불만을 표하지 못했다. 어찌됐든 천룡족이 모여 사는 신룡도(神龍島) 내 유일한 의사이자, 용족 최고의 의학 권위자이자, 죽은 사람 빼곤 다 살려놓는다는 대륙 최고의 의술 실력자였으니까.

선생은 최근 느긋함에 빠져 있었다.


'특이점 추론까진 해냈으니, 나머지는 높으신 양반들이 알아서 하겠지.'


노룡(老龍)축에 드는 나이이긴 했으나, 쌓아 놓은 입지에 비해 선생의 천룡족 내 공식 지위는 높지 않았다. 이는 그가 정치 같은 귀찮은 일을 극도로 혐오하는 까닭이었다. 혹자는 저런 성격으로 어떻게 의사가 됐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어쨌든 선생은 차 한 잔과 비스킷, 그리고 담배 한 대로 평화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아아,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물론 영원히 지속되는 평화라는 건 없다. 찻잔을 입술에 대고 기울이고 있으려니, 선생의 귀에 텔레파시가 날아와 박혔다.


- 선생님, 큰일 났습니다!!


귀를 찢는 듯한 강렬한 텔레파시에 선생은 찻잔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아니, 또 뭔데?!"


분명 병원 문에 써 놓았을 터였다.


[당분간 휴업. 당장 죽을 환자 아니면 안 받음. 초인종 전기 끊어서 안 울림. 문을 두드리다 문짝에 상처라도 나면, 너는 의료 시설 이용은 평생 글렀다고 생각해라.]


이런 문구를 보고서도 들이닥친다는 건 그것이 심상치 않은 상황임이 틀림없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선생이었지만 썩어도 준치, 의사는 의사인지라 그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병원 문으로 향했다.


'만약 쓸데없는 일로 방문했으면 저 문구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지.'


거대한 병원 문을 당겨 열며 선생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누군데 오후 두 시부터 사람을 이렇게 귀찮게 해?"


오후 두 시면 대부분의 생물들이 한창 생산 활동에 힘쓰고 있을 시간이라는 점은 뇌리에서 지운 상태였다.

병원 앞에는 거대한 지룡 한 명이 누워 있었다. 입에선 계속 피를 토해 내고, 몸은 간질 발작이라도 걸린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옆으로는 몇 명의 천룡들이 우르르 모여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데."


자세히 보니 천룡 중에선 용왕, 캘러무스도 끼어 있었다.

캘러무스가 소리쳤다.


- 셀리가 죽을 위기입니다! 선생님, 살려 주십시오!!

"······그게 누구요?"

- 젠장, 지룡왕 말입니다!


선생의 눈이 커졌다. 지룡왕이 이 하늘 위에 떠 있는 섬에 치료를 받겠다고 굳이 찾아왔다?

선생은 용족들을 삿대질하듯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그리고 너는 지금 당장 이 섬에 있는 간호사를 전부 불러 모아. 천룡왕은 저 녀석, 그리고 저 녀석과 같이 제 4 응급실로 환자를 옮기시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너는 인간형으로 변신해서 잠깐 내 조수 좀 해라. 빨리 움직여! 시간이 없다!"


선생의 말에 용족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셀리테라는 지룡족, 그 중에서도 용왕의 위치에 있는 용이다. 그녀의 몸은 일반적인 천룡족보다 훨씬 크고 무거웠기에, 천룡들은 셋이나 달라붙었음에도 그녀를 옮기는 걸 버거워했다.

선생의 노호성이 떨어졌다.


"환자 죽일 거요? 제대로 힘쓰지 못하시오!"

- 아니······.


좀 도와주고나 말하던지. 캘러무스는 입을 삐죽였지만, 속내를 입 밖으로 드러내진 못했다.


"4 응급실은 저기요! 빨리 움직이시오!"

- 예, 예!


천룡들에 의해 셀리테라는 곧 치료용 수조 안으로 직행했다. 이미 그녀의 의식은 반쯤 나가 있는 상태였다.


끼릭 끼릭


레버를 돌려 수조에 치료 용액을 부어 넣던 선생은, 무거운 셀리테라를 옮기느라 숨을 헥헥대는 천룡들을 보며 소리쳤다.


"아니, 지금 놀고 있어? 환자 살리기 싫으냐?"

- 무슨 말씀이신······.

"이런 답답이들. 인공 혈액으로 환자의 몸이 얼마나 갈 것 같으냐? 당장 지룡들에게 소식을 전해서 수혈이 가능한 놈은 모조리 끌고 와! 어디 보자. DO형 혈액형인 놈들은 전부!"

- 아, 알겠습니다.

"얼씨구, 네놈은 조수 좀 하랬더니 아직까지 용의 형태로 가만히 있어? 왜, 일하기 싫으냐?"

- 아, 아닙니다!!

"빨리 빨리 움직여!"


용족들이 후다닥 밖으로 뛰쳐나가고, 캘러무스는 인간형으로 변해 정신없이 움직이는 선생에게 살며시 다가갔다. 가뜩이나 바쁜 선생에게 용의 형태로 다가갔다간 무슨 욕을 들어먹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인간형으로 변한 임시 조수가 엉덩이를 걷어차이고 있는 것을 보니 더욱 그 생각이 굳어졌다.


"저, 선생님. 셀리는 좀 어떻습니까?"

"보면 모르시오? 저번 아르키피라 때와 똑같은 증상이오. 젠장, 왜 이렇게 됐는지도 뻔히 알겠군. 왜 이렇게 멍청한 놈들이 많아!!"

"······."

"일단 내 병원에 살아서 들어온 이상 뒈져서 나갈 수는 없으니 치료를 하긴 하겠지만, 지룡왕은 이 일에 대해 똑바로 해명해야 할 거요."

"그, 그럼요. 셀리가 분명 알아서 할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들이 들이닥치고, 그때까지 어버버하며 선생을 어설프게 돕고 있던 용족 조수는 엉덩이를 걷어차여 쫓겨났다. 하등 쓸모없는 놈이라는 욕설을 들어 가면서.

불쌍한 천룡의 눈에 또르르 눈물이 맺혔다.


"폐하. 제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모르겠다."


병원 안에선 의사가 법이다. 용왕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능하면 아프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두 용족이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셀리테라의 발작이 멈추었다. 의료진은 그때가 되어서야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힘없이 담배를 꼬나무는 선생. 특기인 버럭질도 이젠 잦아든 것 같았다.

캘러무스는 눈치를 보며 다시금 조심스레 다가왔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선생이 말을 꺼냈다.


"그나마 아르키피라의 전례가 있어서 낫군. 발작의 정도와 시간, 그리고 증상이 거의 유사하니까. 덩치가 큰 만큼 진정제가 더 필요하긴 했지만 말이오."

"그럼······셀리는 언제쯤 치료될 수 있겠습니까?"

"거기서부턴 의학의 영역이 아니오. 오직 그녀의 벌레가 언제 적응을 마치느냐의 문제지. 자연 상태였다면 그 전에 무덤에 들어가겠지만······."


선생은 힘없이 늘어졌다.


"난 환자를 받긴 싫어해도, 일단 받은 환자를 죽게 놔두는 건 더 싫어하오. 걱정 마시오. 내가 반드시 치료할 테니까."


캘러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성격 괴팍하고 게을러 터진 이 노인네를 모든 용족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선생은 모든 용족의 예비 목숨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것이다. 저 난폭한 해룡들도, 심지어는 해룡왕 마레아도스조차 선생에겐 고개를 숙인다.


"특이점을 혼자 포획하겠다고 까불다가 저 꼴이 났군. 그렇지 않소?"


뜨악한 표정이 된 캘러무스는 혀를 쯧쯧 차는 선생을 바라보았다.


"뇌가 있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오. 딱 보니 인간이라고 무시했다가 얻어 터지고 온 것일 테지. 특이점과의 과접촉으로 벌레가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이고."

"말씀대로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특이점이 강한 모양입니다."

"두 전례를 보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지. 하지만 이상하지 않소?"


선생은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리 특이점이라 해 봐야 인간이오. 강해 봤자 그 한계는 너무나도 명확하지요. 아르키피라 같은 녀석이야 아직 미숙하다고 쳐도, 지룡왕씩이나 되는 자가 일방적으로 구타당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소."

"일방적이란 것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팔다리에 이빨까지 다 부러지고 꼬리까지 뽑혔소. 상식적으로 저게 서로 다투다 온 상처로 보이시오, 아니면 얻어 터지고 온 흔적인 것 같소?"

"······"


할 말이 없었다. 의학 전문가의 눈이 아니라도 누구나 추론할 수 있는 결과이긴 했지만.


"특이점 포획 부대는 조직되었소?"

"예. 하지만 출동은 미루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셀리테라가 저 지경이 되었기에, 목표의 위험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잘 하셨소. 내가 보기에 이 적은 심상치가 않소이다. 만전에 만전을 기하여도 시원치 않을 것이오."


가급적이면 적으로 만들지 않는 편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선생은 스스로의 우매함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순순히 잡혀줄 리가 없지. 비록 공리주의적의론 좋은 의도라고 하지만, 당하는 본인에겐 하등 의미없는 결과를 자아낼 테니."


잠시 말이 없던 캘러무스가 고개를 들었다.


"저, 선생님."

"말씀하시오."

"선생님이 보시기에, 이번 특이점의 벌레는 무엇이라 짐작하십니까?"


선생은 턱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첫 번째 특이점인 아틀라스의 벌레는 방어의 능력을 가졌소. 맞지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두 번째의 특이점은, 그러니까 이레이시아의 벌레가 가진 능력은 힘의 전달이오. 즉, 이 두 개체의 공통점은 생물이라는 것 외엔 전혀 없다고 봐도 좋소. 종족도, 사상도, 성향도 모두가 다른 자들이었으니 말이오."


문득 캘러무스가 말했다.


"이레이시아의 포획 때 선생님도 참여하셨습니까? 제 기억엔 없어서."

"나는 폭력을 싫어하오. 자질이 없기도 하지만 말이오. 내 의무는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게 아니라, 다친 사람을 원래 상태로 만드는 것이오."

"하긴 그렇지요. 선생님 덕분에 당시에 살아난 사람들이 무수히 많으니까요."


뭔가 묘하게 초롱초롱한 캘러무스의 눈빛에 선생은 코웃음을 쳤다.


"과한 칭찬은 접어 두시오. 그보다, 내가 짐작하는 바가 하나 있소."

"어떤······?"

"세 번째 특이점의 능력 말이오.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를 모두 종합하면 이렇소. 세 번째 특이점은 별달리 이능이란 것을 사용하고 있지 않소이다. 그런데도 어마어마하게 강하지요. 여기서 나는 한 가지 결과밖에 도출할 수가 없었소. 천룡왕께서 파악한 그의 특징은 무엇이오?"


캘러무스는 생각에 잠겼다.


'분명 놈은······.'


생각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캘러무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눈동자가 찢어질 듯 크게 커졌다.


"서, 설마."

"짐작하는 바가 아니라면 좋겠지만, 아마 천룡왕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오. 그렇지 않소?"


캘러무스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많지 않은 정보였지만, 정보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했다. 아니, 더 많은 정보가 주어진다 해도 크게 변동될 것은 없을 것이다.

눈을 질끈 감으며 캘러무스는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보였다.


"첫 번째로 짐작되는 능력은 육체 강화입니다. 특이점인 이상 벌레의 격이 높기에, 육체가 그토록 강한 것이겠지요."

"그것 역시 답이 될 수 있소. 하지만 천룡왕, 내가 듣고 싶은 것은 그 답이 아니오. 이미 알고 있지 않소이까?"


선생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심각했다.

무서운 상상이 둘의 머릿속에 휘몰아쳤다.

알고 있었다. 육체 강화라는 이능이라 한들,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은. 인간 따위가 아무리 육체를 강화해 봐야 용족의 그것에 미칠 수는 없다.

캘러무스는 입을 열려다 닫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너무나도 무서운 상상이었다. 감히 입 안에 머무르게 하기도 어려운 그 말. 캘러무스는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천룡왕께서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대신 말하지요. 그의 능력은······."

"그만."


캘러무스는 선생을 제지했다.


"확실하지 않은 일로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아직 명확하진 않으니까요."

"답을 회피해 봐야 의미가 없다는 것은 천룡왕께서도 잘 아시지 않소?"

"그러나 절망에 빠지는 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불명확한 정보로 공포에 휩싸이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도 옳소. 결국 결정은 천룡왕의 손에 달렸소이다. 나야 뭐, 병원에 사는 늙은이일 뿐이니."

"······후후후."


잠시 둘의 사이에 정적이 일었다.

둘 모두 알고 있었다. 그저 말하지 않을 뿐이었다.


"일족 늙은이들도 동원하시오. 뒷방에서 허송세월하지 말고 싸우라고. 힘만 센 노인네들이 너무 궁둥이가 무거워선 안 되는 법이오. 말을 안 들으면 손자들 병원 치료는 앞으로 어림도 없다고 하시오."

"크하하핫."


갑자기 터진 농담에 캘러무스는 자지러지게 웃었다. 눈물이 나도록 웃었다. 한계까지 늘어난 고무줄이 갑자기 원 상태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해룡왕도 깨우시오. 수면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지금은 수면에 시간을 쓸 겨를이 없으니 말이오."

"마, 마레를요?"


캘러무스의 표정이 바뀌었다. 선생은 한숨을 내쉬며 이 어린 천룡왕의 어깨를 툭툭 쳤다.


"정신 차리시오. 그대는 천룡족의 왕이오. 지위만 따지면 그 마레아도스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몸이란 말이오. 정 꺼려진다면 내 이름이라도 갖다 파시고."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을······."

"이 늙은이의 이름 따위가 뭐 어떻다는 거요? 별 것도 아닌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가서 해야 할 일을 하시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살펴 가시오."


캘러무스는 날개를 펴서 날아갔다. 무겁기 그지없던 어깨의 중압감이 왠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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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3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2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4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9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7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6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9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8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5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9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6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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