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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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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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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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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초의 의식(5)

DUMMY

연줄 없이 이런 남자를 고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로젤린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레틴이 안도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그야말로 하늘이 그를 살리고자 내려준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로판 상회가 타란토스 제국에 위치하고 있지 않았다면.

만약 안도혁이 요정의 숲에서 며칠만 늦게 나왔다면.

만약 국경지대 수비원들이 조금만 더 견식이 넓어, 하프렌 공화국의 귀족에 대해 정통했더라면.

만약 레틴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국경지대까지 나와 사냥을 나서지 않았더라면.

꽉 짜여 돌아간 우연의 산물이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모르는 로젤린은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났다는 말이 거짓말 같지는 않아.'


사람은 대부분 사회적인 틀 안에서 움직인다. 사회의 힘이 인간의 힘보다 큰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끔 아닌 사람이 있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도, 오만하게 웃으며 세상을 발 아래에 내리깔아보아도 그 행보에 지장이 전혀 없는 종류의 인간들. 로젤린이 보기에 안도혁은 그런 부류에 속했다.

그렇기에 로젤린은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람이 거짓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으니까.

살며시 눈을 감은 로젤린의 입술을 붉은 와인이 적셨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계획을 진행해야겠어. 비록 이 일로 얼마나 내 입지가 약해질지는 모르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어.'


안도혁을 회유하는 일은 실패로 돌아가버렸다. 경험 상, 이런 종류의 인간은 돈으로 매수되지 않는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니까.

그렇다면 당초에 생각했던 그것을 이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만 있었더라면 약점을 찾을 텐데, 이제 와서 그럴 수도 없고.'


어느새 식사는 끝나 있었다. 와인을 홀짝거리는 소리만이 조용히 들릴 뿐이었다.

리그니타는 식사가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대화에 3황자 '따위'가 끼어들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쯤은.

안도혁은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사 잘 했습니다."

"그렇다니 다행이군요."


로젤린은 웃으며 손님을 배웅했다. 다만, 그 웃음에 호의는 전혀 깃들어 있지 않았다.

꾸벅 인사를 건네는 안도혁에게 로젤린이 한 마디를 건넸다.


"옷이 잘 어울리네요."

"고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입어보는 정장. 비록 원단도 좋고 마감 솜씨도 뛰어난 작품이었지만, 안도혁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거부감이 느껴졌다. 평생 가벼운 옷차림이었던 그였으니까.

그러나 식사 자리에서 벗어난 안도혁은 그런 감정 따윈 벗어 던질 수 있을 것처럼 홀가분했다. 저런 자리는 아무리 산해진미가 펼쳐져 있다고 해도 사양이다.

안도혁이 떠나고 잠시 후, 묵묵함을 고수하고 있던 리그니타가 입을 열었다.


"실패지요?"

"실패구나. 애초에 부를 것도 없었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로젤린은 막내아들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부르던지 안 부르던지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거란다. 회유가 가능한 자가 아니야."

"그렇다면······."


리그니타의 눈빛이 가라앉고, 로젤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초의 계획대로 진행해야겠지."




레틴이 버럭 소리쳤다.


"큰일이었지 않습니까!"

"별 일 없지 않습니까? 밥 먹고 돌아온 것 외에 별다른 일도 없고."


레틴은 천연덕스럽게 대꾸하는 안도혁의 얼굴을, 힘만 있다면 후려치고 싶은 생각에 휩싸였다. 대놓고 사람을 꾀어 가려고 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면 대체 큰일은 무엇인가.


"물론 그건 농담이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괜한 부담을 갖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지는 분에게 이런 말씀까지 드렸다가는 그날로 피골이 상접해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


농담 투로 말하는 안도혁이었지만, 그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안도혁이 보기에 레틴은 정말 기아 수준으로 야위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레틴은 살짝 누그러졌다.


"······그래도 말씀해 주셨어야지요. 다른 동료 분들께도 함구를 요구하신 겁니까?"


안도혁은 고개를 저었다.


"딱히 숨기라고 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녀석들이 자기 의사로 말을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동료에게 딱히 숨기는 것이 없어진 안도혁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물론, 궁금함에 몸이 단 루나가 추궁하지 않았더라면 굳이 입을 열지도 않았을 테지만.

그들이 레틴에게 전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했다.

루나는 눈치가 빠르다. 때문에 레틴이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다면 마음 고생이 더 심해질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에스턴의 경우엔?


"나 그 사람이랑 안 친한데."


사실이었다. 에스턴은 레틴과 독대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그가 레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안도혁을 고용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였다. 그런 사람에게 가서 조잘조잘 떠들어댈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어느새 담배는 다 타들어가 있었다. 레틴은 여송연을 모닥불에 던지곤, 다른 담배를 꺼내들었다.

그 모습을 본 안도혁이 말했다.


"한 대만 더 주시면 안 됩니까?"

"30억이나 받아 먹고서는······."

"예?"

"······아닙니다. 여기 있습니다."


안도혁은 만족한 표정으로 담배를 받아들었다. 뭔가 궁시렁대는 말이 들리기는 했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리고 얼마 후 출정식이 열렸지요."


레틴은 깜짝 놀랐다.


"그럼 그 여자는 출정식과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 시점에 안도혁 공을 불렀단 말입니까?"


어느새 경칭 비슷한 것도 사라져 있었다. 황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차리고 싶지 않은 레틴의 마음이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약 열흘 쯤 전이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안도혁이 황궁에 도착한 시점 자체가 출정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레틴이 지금 화를 내는 것은 그저 기분 문제였다.


"황제 폐하를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군요."

"그만큼 몸이 좋지 않으시기 때문이겠지요."


황제는 병상에 누워 있다. 노화라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 그에게 남은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수명뿐이었다.

병상에 누워 있다지만 황족의 면회 정도는 허가되기에, 가끔 레틴은 아버지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다.

말하고 싶었다.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달라고. 당신의 아들이 바라는 건 하나도 없다고. 그저 살 수 있게만 해 달라고.

답은 듣지 못했다. 애초에 말을 걸 수조차 없었다.

이야기를 들어줄 황제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둘째 치고, 의식이 돌아오는 일조차 거의 없었다. 의사들이 황제에게 행하는 것은 연명 조치뿐이었다. 노화를 막을 방법은 없으니까.

그렇기에 원래는 황제가 직접 병사들과 황자를 독려해야 할 출정 열병식에도 황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사무적으로 쓸쓸히 출발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버님이 직접 오셨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지요. 살아남는 것이 목표니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레틴의 눈에는 쓸쓸함이 감돌았다. 그도 사람인 이상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 훈련시켰습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안도혁의 말에 레틴은 미소지었다.


'별 말 아닌데, 왜 이렇게 안심이 될까.'


지난 시간 동안 안도혁과 함께온 레틴은 그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상남자다.


'해야 하는 일이면 그것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떠하든 망설이지 않고 해치운다. 또한 자신의 뜻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든 거부하지.'


나쁘게 말하면 기분파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 행동 원리는 철저하게 하나의 중심을 두고 있었다.


'바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것.'


공리주의에 입각해 사고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지도자로 기능할 수 있는 남자는 아니다. 이런 종류의 인간이 윗자리에 앉으면 금세 흥미를 잃고 자리를 비우던지, 아니면 조직을 말아먹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누구보다 친절하다. 언뜻 보기엔 무뚝뚝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으나, 그의 그 거대한 등에 업힌 사람들은 세상 그 누구보다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루나 씨가 오빠 소리를 하며 따라다니는 것도 이해가 가는군. 나도 이런 형이 있었다면······.'


새삼 자신의 이복형제들이 생각났다. 형제라기보다는 적과 같은 존재, 가급적 같은 하늘 아래 있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사람들.

황궁이라는 차가운 곳에서 그의 가림막이 되어줄 우산은 없었다. 권력 서열과는 동떨어진 어머니, 너무나도 어린 여동생만이 그가 가지고 있는 카드패의 전부였다.

레틴은 자신도 모르게 안도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뜬금없이 행한 이 행동에 레틴은 놀랐으나, 안도혁은 더 놀랐다. 평범한 남자와 마찬가지로, 남자의 손을 잡는 취미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레틴은 말을 토해냈다.


"앞으로 형님이라 불러도 되겠습니까?"

"예?"


레틴의 눈은 열정으로 빛나고 있었다. 직시하기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그 눈빛에, 안도혁은 저도 모르게 눈을 돌렸다.


"저도 항상 형님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황자라는 직위는 신경 쓰지 마시고, 부디 저와 형제의 연을 맺어 주시기를."


어안이 벙벙해진 안도혁은 간신히 대꾸했다.


"······당신, 형제 있잖아."

"그런 것들은 형이 아닙니다! 동생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을 어떻게 형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젖을 뗀 이후부터 항상 시달려온 제 심정을 아십니까!"

"아, 저기요."

"비록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저는 태양보다 뜨겁게 우애를 지키며 형제로서 살아갈 것입니다! 부디 형님이라 부르게 해 주십시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동생 다음엔 남동생이냐?'


나이 상으론 안도혁이 레틴보다 살짝 위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고작 나이의 문제이다.

정작 살아가는 데에 나이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혹은 후천적으로 얻어낸 지위가 더 중요한 법이니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안도혁은, 이내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하십쇼."

"정말이십니까!"


레틴은 뛸 듯이 기뻐했다. 당장 지장을 찍어야 한다며 부랴부랴 종이를 찾는 레틴을 보며 안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이 쪽이 더 좋기는 하겠지.'


생각해보면 손해 볼 일은 아니다. 게다가 레틴에겐 일이 끝나고 받을 것이 있는 몸이다. 조금이라도 우애를 돈독히 한다면 나쁠 게 없다.

엄지손가락에 피를 내 지장을 찍고 있는 레틴을 보며 안도혁은 피식 웃었다.





"후우."


제이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낮은 숨을 몰아쉬었다.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친 그의 배는 기분 좋은 포만감에 늘어져 있었다.


'집에 있을 때엔 이런 식사는 상상도 못 했는데.'


제이는 농사꾼의 아들이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농가.

농가가 다 그렇듯, 장남이 아니라면 보통 다른 자식들은 집을 나와 일해야 할 처지였다. 제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일자리야 항상 많지. 대부분이 용병이라 문제지만.'


타란토스 제국의 치안은 반이 국가, 반이 용병에 의해 지켜진다. 그런 만큼 일자리도 상당히 많다.

혹자는 용병이 무슨 치안을 지키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타란토스 제국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국가의 시조부터가 용병인 만큼, 용병 관련 법률 등이 체계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사실 타란토스에서 용병은 그저 소속만 국가가 아닌 군인과 별반 다를 것도 없었다.

다른 나라와 같은 점은, 어쨌든 목숨을 내놓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용병 따윈 하기 싫었는데, 그것보다 더 위험한 일에 뛰어들다니.'


어느 날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집에선 언제 나갈 거냐는 등의 잔소리를 듣고 있을 무렵 한 무리의 병사가 들이닥쳤다.


"어명이다. 이 집의 막내아들인 제이는 명을 받들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어 보고 있자니, 멸마군으로 강제 징집이 되었다는 말이었다.

부모님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아무리 촌구석 무지렁이라도 멸마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모른다면 타란토스 국민이 아닌 것이나 다름없었다.

병사들이 돌아가고 온 가족은 땅을 치며 대성통곡했다.


"우리 아들 어떡하나."

"죄도 없는 백성을 사지로 내몰다니, 이게 나라냐."


통계적으로 멸마군에서의 생환율은 채 30퍼센트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유능한 지휘관이 이끌었을 때의 이야기고, 무학에 재능이라고는 없는 황자 밑에 들어간다면 그냥 다 죽고 온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제이는 통곡하는 가족들 앞에서 의연하게 외쳤다.


"아, 내가 뭐 죽으러 가? 좀 가만히 좀 계셔들."


물론 이것은 멀쩡함을 의태한 것이었다. 실제로 제이의 무릎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으니까.

멸마군에 징집된 자, 혹은 그의 가족은 막대한 배상금을 받는다. 사람 목숨 값이라고 하면 싸겠지만, 일반인으로선 쉽사리 만져 볼 수 없는 금액이다.


'천만 원, 보통 사람은 구경도 못 하는 돈이지.'


제이는 모든 돈을 가족에게 주고 떠나왔다. 어차피 멸마군 소속이 되기로 결정이 난 이상, 돈은 의미가 없다. 국가에서 숙식을 전부 제공해 주니까.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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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4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4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3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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