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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690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5.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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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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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정천 경(7)

DUMMY

기사들은 모두 포박되어 있었지만, 상당한 중상을 입은 자만은 예외였다. 대단한 치료 행위를 해 준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구속하고 있지는 않았다.

기사들 중 가장 상태가 심각한 것은 단연 마리아였다. 힘을 너무 과하게 끌어다 쓴 탓에 몸의 내부에 부상이 상당했던 것이다. 초인이라고 해도 단시간 내에 회복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스윽


천막이 열리고, 걱정스러운 안색으로 서석진이 들어왔다.

마리아는 텐트 안에 침낭을 덮고 누워 있었다.

상당히 초췌한 상태였다. 항상 강하고 활기찼던 모습은 어디 가고, 완연한 병자의 행색이었다.

서석진은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


"누나, 괜찮아?"

"······이젠 그렇게 부를 필요도 없잖아."


마리아는 고개를 돌렸다.


'이제 떠나가겠지.'


애초에 힘으로 구속한 것과 별반 다름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는 그녀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무력이 있다.

텐트에 옮겨지기 전 나누던 소리를 들었다.


'······다 죽여 버릴까라고 했지.'


이 지상의 누가 말한다고 해도 그저 허세로밖에 들리지 않을 울림.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

세상에 저런 인간이 있는 줄 누가 짐작할 수 있을까. 작전 계획표에는 '대상의 무력이 세 기사를 상회함'이라고 적혀 있긴 했지만, 그게 저렇듯 규격 외의 존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즉, 생사여탈권은 지금 저 덩치 큰 남자의 손 안에 있다.


'아니, 하나 더.'


서석진의 혓바닥에 달려 있기도 하다. 저런 괴물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의 사이로 보였으니까.

마리아는 서석진에게 나쁜 의도로 무얼 한 적은 결코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서석진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어쨌든 그녀가 서석진을 납치, 감금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시집 한 번 가려다 인생이 끝나게 생겼다. 마리아는 자조했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다행인 일이다. 서석진이 없었다면 기사들은 정말 전멸했을지도 모르니까.

서석진이 말했다.


"누나라고 불러달라면서."


비꼬는 어조는 아니었다. 오히려 말투엔 다정함이 묻어 있었다. 깜짝 놀란 마리아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자, 서석진은 전에 없던 푸근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거야. 난 떠날 생각이 없어."

"하, 하지만 나는······콜록."


널 구속했잖아. 마리아는 피 섞인 기침 탓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괜찮아?"


마리아의 어깨를 쓰다듬는 서석진의 동작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처음엔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감사함밖에 느끼지 않아. 내 병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 주잖아."


군대에 들어오니까 알게 되었다. 군단장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개인 시간을 낼 수 있는 게 아닌 것을. 자신을 위해 노력해 주는 사람의 성의가 어찌 기분이 나쁠 수만 있을까.


"그리고 다들 한솥밥 먹는 동료잖아?"


서석진의 얼굴은 어떤 감정 상태로 무슨 표정을 짓든 나름대로의 매력을 발하는, 그야말로 신이 주신 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외모였다. 그런 그가 다정한 얼굴로 다가오니, 마리아는 심장이 전에 없을 정도로 격하게 뛰는 것을 느꼈다.

병자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 펼쳐졌다.

방심하고 있던 서석진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터억


"으악."


마리아는 서석진을 꽉 끌어안았다. 옴싹달싹 못하는 그의 귓가에 여왕거미가 속삭였다.


"지금 할까?"

"하긴 뭘 해! 내 몸상태는 설명해 줬잖아!"

"아, 지금이면 왠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아니, 이 인간이 진짜!"


투닥거리던 때였다.

생물의 성량으로는 낼 수 없으리라 짐작되는 어마어마한 목소리가 천막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나와라, 대머리 인간!!"





레틴은 취조를 마쳤다. 의외로 다프텐시아의 기사들은 상당히 협조적이었다. 특히 서천의 철퇴라 불리는 헤이든 경조차 입을 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숨길 것도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숨겨 봐야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었을까.


'형님이 두려워서도 한 몫 하겠지.'


천외천을 보았으니 기가 죽을 만도 하다.

성공적으로 취조가 끝났으나 레틴의 안색은 밝지 않았다.


'정말 예정대로였어. 생각한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지금까지의 경험상, 레틴이 무사히 집에 돌아가는 것 자체는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그리고, 그에겐 세상 그 누구보다 강한 힘이 - 임시적이지만 - 있다. 따라서 그가 행하는 일에 장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복잡한 사념이 머리를 잠식한다. 온갖 나쁜 생각이 뇌 구석구석을 좀먹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돌려 보아도 레틴은 긍정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후우. 열 받는군.'


레틴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안도혁을 바라보았다. 그는 제이와 이야기 중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제이 혼자 말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잔뜩 신난 소년이 속사포처럼 말을 쏘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대단해요! 대장님 같은 사람은 처음 봐요!"

"그럴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강해요? 혹시 하늘에서 우릴 도우라고 내려보낸 신의 사자는 아니겠죠?"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인간이었다. 헛소리는."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아, 집에 돌아가면 모든 사람에게 자랑해야지. 내가 그 정천 경과 함께 전장에 있었다고!"


안도혁은 휘청했다.


"······제발 그 호칭은 좀."

"대장님이 싫다고 해도 다 퍼질 거에요. 대장님의 이름 석 자는 온 대륙에 퍼지고, 위명이 하늘을 진동시키겠죠! 아아, 위대하여라, 정천 경이시여!"

"······."


안도혁이 막 제이의 머리를 후려치려던 찰나였다.


저벅


'응?'


안도혁은 심상치 않은 기분에 퍼뜩 고개를 돌렸다. 꺼림칙함의 정체는 곧 발견할 수 있었다.

멀지 않은 돌산 위, 흑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한 명이 서 있었다. 이곳에 있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인 여자였다.


'전에 잡아 죽인 그 여자와 같은 패인가.'


마족.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여인은 여기저기를 둘러보더니, 곧 한 지점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안도혁을 향해서였다.


후으읍


여성은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폐가 터질 듯이 부풀어, 마치 몸이 갑자기 커진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이어, 천지를 울리는 음성이 사람들의 고막을 찢듯이 파고들었다.


"나와라, 대머리 인간! 당장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여기 있는 모든 인간을 죽이겠다!!"


사흘 동안 밤을 새고 간신히 잠든 사람도 깨울 수준의 쩌렁쩌렁한 굉음. 그것은 적어도 생물이 낼 수 있는 수준의 성량은 아니었다.

안도혁의 이마에 핏줄이 빠직 튀어나왔다.


"저 년이?"


당연하겠지만 화가 난 것은 두 번째 문장 때문이 아니었다.

안도혁은 바로 뛰쳐나가려 했으나, 여성 쪽의 움직임이 먼저였다.


파파팟


여인은 날듯이 뛰어왔다.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모습에선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의 달리기였다.

절벽을 평지 걷듯이 뛰어 내려온 여성은 곧바로 인간 무리를 향해, 정확히는 안도혁을 향해 돌진했다.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대체 뭐지?"

"마족인 것 같은데, 그것도 상당히 강한······."


정체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도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겁을 먹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 초인이 몇 명인데.'


비록 부상자가 대부분이었지만, 50명의 초인 군대는 단일 부대로만 따지면 대륙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직이다. 방금 전에 단 한 명에게 박살이 났다는 사실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길 가다 번개에 맞았다고 번개를 원망하는 사람은 없잖아?'


자연재해와 싸운 게 잘못한 것이다. 기사들은 어느새 그렇게 자신들의 패배를 합리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사들이 나설 차례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멸마군이 앞장섰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안도혁은 뛰어오는 여성의 성량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벼락같이 호통쳤다.


"오냐, 원하는 대로 해주마!!"


안도혁은 성차별주의자가 아니었다. 정확히는 모든 '인간'을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었다.

여자든 남자든, 어린애든 노인이든 다 마찬가지다. 툭 치면 억 하고 부러지는 두부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힘을 억제했다. 방금 패배한 기사들이 듣는다면 통곡할 일이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안도혁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성인이 된 후로 지금까지 제대로 힘을 쓴 적은 단 한 번.


'그 녀석의 꼬리를 박살냈을 때였나.'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웠다. 잘만 했으면 그 자리에서 시체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어쨌든 결론만 따지면, 때리지 않기로 한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때리지 않고, 때리기로 한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후려친다. 두부들에게 성별 따위를 따져 봐야 의미는 없었다.

어느새 안도혁과 여인이 마주했다.


"······그래서 뭐냐. 죽고 싶은 거냐?"


안도혁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터질 듯한 근육에서는 혈관이 맥동하고 있었다.

역린을 건드렸다. 상대가 누구든 곱게 돌아갈 수는 없으리라.

여성은 입꼬리를 씨익 말아올렸다.


"초면에 인사 한 마디가 없네. 그렇게 험한 말을 하면 여자들이 싫어한다?"

"닥쳐라.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져라. 아니면 지금 당장 개처럼 기어서 내 신발을 핥으며 사죄를 구하라."


지금 내뱉은 말은 모두 순도 백 퍼센트의 진심이었다.

여인, 셀리테라는 혀를 찼다.


"동료들이 소중한가 봐? 그렇게까지 역정을 내다니 말야."

"······."


안도혁은 대답 대신 주먹을 들어올렸다.

셀리테라는 피식 웃으며, 스커트를 양쪽으로 살짝 들어올리며 예를 취했다.


"내 이름은 셀리테라라고 해. 부족하지만 지룡족의 용왕을 맡고 있는 몸이지. 잘 부탁해요."


비록 정중한 예법이었지만, 윙크까지 해 보이며 깜찍함을 어필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도혁에겐 화를 돋우는 행위 이상이 되지 못했다.

안도혁과 다른 인간들의 거리는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귀가 좋은 자들은 대화를 들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기사들 사이에서 경악성이 울렸다.


"지, 지룡왕이라고?!"

"거짓말 아냐?"

"아니, 여기까지 와서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잖아······?"

"그렇다면······."


사람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용왕을 상대로 안도혁이 무슨 말을 할지, 전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리고 안도혁은 상대가 누구든, 그 사실에 전혀 구애받지 않았다. 그의 손목에서 우드득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안도혁이다."

"그렇구나아. 재밌는 이름이야."

"유언은 그것으로 좋은가?"

"뭐?"


순간, 안도혁의 몸이 세차게 회전했다.

한계까지 비튼 허리가 강인한 다리의 힘을 받아, 힘을 상체에 전달했다.

이어, 전심전력을 다해 휘두른 주먹이 셀리테라의 안면에 꽂혔다.


빠가각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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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3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2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4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3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9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7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6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9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8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5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9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6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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