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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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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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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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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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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집으로(11)

DUMMY

안도혁은 이전에 일행을 데리고 미친 듯이 달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말의 속도를 한참 초월하는 그 이동 속도를 일반인은 도저히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도혁은 그가 기억하기로 지금까지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약속이든 마찬가지였다.

오늘 안도혁은 처음으로 약속을 어겼다.

어딘가에서 판자 비슷한 것을 구해온 안도혁은 일행을 거기에 타도록 종용했고, 에스턴과 루나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제이만이 눈을 말똥말똥하게 뜰 뿐이었다.

그리고 출발한 지 5초도 채 지나지 않아 제이는 이들이 왜 그리 기이한 반응을 보였는지 깨달았다.

판자를 머리 위에 얹은 초인은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비명 소리가 초원을 장식했다.


"꺄아아악!!"

"으아아악!!"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안도혁은 이 이동 수단을 담배가 급할 때 이외엔 사용하지 않았다. 원성이 보통 자자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에도 동료들의 몸을 생각해 적당한 속도로 -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 움직였다. 배려라는 게 남아있었던 상황이다.

오늘은 조금 달랐다.


두다다다다다


안도혁이 지나간 자리엔 뿌연 연기만이 남았다. 땅을 밟는 그의 다리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두 다리만으로 대륙을 횡단하겠다는 기세였다.

제이가 소리쳤다.


"떠, 떨어지겠어요! 사람 살려!"


난간을 꽉 붙들고 있는 제이의 표정은 사정없이 구겨져 있었다. 옆에 타 있던 루나가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절대 안 떨어져. 떨어질라 치면 귀신같이 밸런스를 맞추거든."


하지만 몸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공처럼 굴러다닐 거야. 루나는 뒷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그나마 이 둘은 상황이 나았다. 짐짝처럼 옮겨지긴 했지만, 어쨌든 자기 다리로 뛰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스턴은 죽을 맛이었다.


'젠장. 이게 뭐야!!'


이번 이동에서 안도혁은 에스턴을 태우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초인이 되었잖나. 이 정도는 따라올 수 있겠지."


에스턴은 자신이 있었다.


'분명 도혁이가 괴물이긴 하지만, 두 사람이나 데리고 움직이는데 그것 하나 못 따라잡겠어?'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게다가 에스턴은 엘프다. 몸이 가벼운 것에는 자신이 있다. 싸움은 몰라도, 요정이 달리기로 지는 건 이래저래 멋이 안 선다.

그리고 에스턴은 다시금 깨달았다. 안도혁을 상식으로 판단하는 건 진작에 그만두었어야 한다는 것을.

짐짝을 달고 달리는 이상 안도혁은 전력으로 달릴 수 없다. 그것을 감안하고 에스턴은 달렸고, 시작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렇다. 속도 자체는 비슷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두 시간 동안이나 뛰어다니고 있음에도 안도혁은 지치지 않았다. 그것은 세 시간, 네 시간으로 늘어났다.

짐짝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을 쳐서 아주 약간의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면 안도혁은 전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

에스턴은 반나절이 지나자 체력이 다 떨어졌다.


"헉, 헉."


분명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안도혁과 그의 거리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저 괴물 같은 놈!'


입에선 단내가 풍기고, 다리는 이미 감각이 없다. 온 몸의 근육이 고통을 토하다 못해 나자빠져, 이젠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인가 싶었다. 에스턴은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 괴성을 지르며 달렸다.


"끄아아아아!"


땀 냄새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옛 생각은 이미 버렸다. 당장 죽을 위기인데 그딴 게 무슨 상관일까.

다행히도 저녁이 되자 안도혁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었다.


"숙소는 편한 곳에 잡는 게 좋겠지."


동료들을 위한 배려였으나, 안도혁은 등짝에 거친 스매시를 맞아야 했다.


"정말 눈물나게 고맙네. 눈물나게! 천 년의 사랑도 더 뜨겁게 타오를 것 같아!"

"······."


루나가 그렇게 말하는 데에 할 말이 없었다. 안도혁은 민머리를 긁적였다.

제이의 집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그러나 그것은 타란토스 제국이라는 지도 안에서의 표기만을 따졌을 때이며, 현실적으로 제국의 거대한 땅덩어리에서 느끼는 체감 거리는 전혀 달랐다.

그러나 안도혁은 미친 듯이 빨랐다. 약 이틀이 지난 후 제이는 자신이 살던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안이 벙벙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올 때는 한 달이 넘게 걸렸는데. 심지어 마차를 타고서······.'


천룡을 타고 날아온들 이보다 빠를 수 있을까. 제이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숨을 고르던 안도혁은 제이의 등을 떠밀었다.


"가라. 내 목적도 목적이지만, 우선 네 부모님께 생환을 알려야 하지 않겠나."

"그, 그렇죠?"


제이는 집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엄마! 나 왔어!!"





"하, 미치겠네."




제이는 맥주잔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그의 입은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개 씨발. 이딴 꼬라지를 보려고 살아 돌아온 게 아니었는데."


마을에 하나뿐인 술집에서 제이는 한탄을 토해냈다.

마술처럼 음식을 비워내던 안도혁이 말했다.


"왜, 무슨 일이 있나?"

"대장님. 그게 말이죠."


제이가 멸마군으로 징집되며 받게 된 돈은 천만 원.

평민이 구경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다. 평생을 일하면 간신히 손에 쥘 수 있을까 말까 한 액수였다.

멸마군을 징집하는 데 드는 금액은 시초의 의식 한 번에 10억 원에 육박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예산을 어떻게든 줄여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선조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전통을 따르는 게 현실이었다.

물론 그건 국가 단위의 이야기고, 당장 멸마군이 나온 가문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오는 게 현실이다.

갑자기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된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들이 사지로 간 것에 제이의 부모는 당연히 슬퍼했다. 열 번째 자식이라고는 하나, 열 손가락 꺠물어 안 아픈 손가락 따윈 없으니까. 그러나 눈앞에 놓인 현금은 슬픔도 잊게 해줄 만큼 막대했다.


"농장을 새로 넓히는 건······."

"아이들 결혼식에 보태죠."


부모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자식들도 하나 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 이번에 제가 새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생활비가 부족해요."


이미 집을 나가 살림을 차린 네 명을 제외한 다섯 명이 엉겨붙어댔다.

고민 끝에 가장은 결단을 내렸다.


"목돈이 생겼으니 불려서 오겠다! 마침 옆 도시에 평 좋은 하우스가 열렸다 들었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 중 하나가 도박이다.

물론 도박에서 돈을 따는 사람도 있긴 하다. 전체 비율로 따지면 그야말로 모래사장의 개미 같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도박꾼들의 대다수는 그 개미가 자신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잃는 놈들은 투자금이 작아서 그런 거야. 분산 투자를 하면 어떻게든 따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가족들은 당연히 반대했다. 아무리 무지렁이라 한들, 도박 따위에 돈을 날리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았다.


'만약 불릴 수 있다면?'

'우리도 이제 잘 먹고 살 수 있는 걸까.'


아주 약간의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들고, 제이의 아버지는 보무도 당당하게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약 열흘이 지난 후, 당연하게도 속옷까지 탈탈 털려서 돌아왔다.

어떻게 됐냐는 가족들의 물음에 가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술 냄새를 풍기며 집안에 들어온 그는 '그 때 빨강에 걸었어야 했는데' 따위의 말을 중얼거리며 방에 틀어박혔다.

집안은 난리가 났다.


"그 때 말렸어야지! 형은 뭐 했어?"

"그럼 너는 따라가 보기라도 하지 그랬냐. 너도 응원하지 않았어?"

"오빠들 좀 닥쳐봐!"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었다. 잘 살진 못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던 가족은, 목돈 한 번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파탄의 위기에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악의 소식이 들어왔다.

어느 날 낯선 이가 문을 두드렸다.


"돈 받으러 왔습니다."


부친은 사흘 만에 돈을 모두 잃었다. 이대로 돌아갈 수 없던 그는 눈을 질끈 감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러 떠났다.


'원금만 회수하면 되는 거야. 원금만 회수하고 바로 떠나면 되는 거야.'


회수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전문 도박꾼들도 대다수가 돈을 잃는 것이 현실이다. 초보자에 불과한 제이의 부친은 그저 좋은 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단 한 푼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동전 하나까지도.

돈을 모두 잃었으니, 남은 것은 막대한 빚뿐이었다. 제이의 부친은 농장을 담보로 잡아 무려 5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렸다. 이는 말 그대로 농지를 모두 팔아야 갚을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었다.

한순간에 집안이 망할 위기에 놓였다. 가족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워댔고, 신경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이 상황에 제이가 돌아온 것이다.


"내 돈은 어디 있냐고 물을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가족들이 조금 더 잘 살면 그만이었어. 좋은 옷 사 입고, 맛있는 거라도 먹고, 형 누나들 결혼 비용에 보태는 것 정도밖에 바라지 않았다고요!!"


소년은 숨 넘어가듯 울부짖더니, 이내 테이블에 엎어져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게 죽을 위기를 넘기고 온 귀환병에게 주어진 답례가 정말 맞을까. 만약 그렇다면 신은 없을 것이다.


"도박이라니. 도박에 전부 다 날리다니. 이딴 현실이 어디 있어."


소년은 꺽꺽 울었다. 서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상황에 울지 않을 강심장 따위는 없을 것이다.

말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던 안도혁은 자업자득이란 단어 외엔 아무 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기구하지도 않군.'


도박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요정 에스턴은 눈을 멀뚱멀뚱 뜰 뿐이었고, 루나는 분개하며 술잔을 내리쳤다.


"아니, 뭐 그런 일이 다 있어!"


지금이야 그저 모험가밖에 되지 않지만, 신분만 따지면 루나는 하프렌 공화국의 귀족 영애다. 상류 계급이라고 봐도 좋은 위치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깨끗한 것만 보고 살지는 않았다.

도박은 중독이 되기가 아주 쉽다. 돈을 아무리 잃는다 한들, 땄을 때의 쾌감이 잃었을 때의 상실감을 모두 상쇄하고 남기 때문이다. 그 맛 때문에 도박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루나는 도박으로 파산하는 사람을 많이 봐 왔다. 귀족이라고 한들 결코 예외가 아니다.

그녀의 재력이라면 제이의 가족을 구제해 주는 것은 아주 쉽다. 안도혁이라면 더욱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루나가 손을 내밀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난 자원봉사자가 아니야.'


제이에겐 정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목돈을 갚아 줄 만큼의 의리는 되지 않으며, 설령 빚을 갚아 준다 해도 다른 문제가 남았다.


'한번 도박 맛을 본 사람은 대부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해.'


원금만 잃고 왔으면 조금 동정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한순간 눈이 돌아가서 저지른 실수라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빚을 져서 원금을 회수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구제의 여지는 없다. 이미 도박의 늪에 양 발이 모두 빠진 것이다. 루나가 도와준다 한들, 다시 도박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한참이나 흐느끼던 제이는 곧 기운 없는 눈으로 안도혁을 바라보았다.


"여기 더 있고 싶지 않아요. 셋째 형 집으로 안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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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1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70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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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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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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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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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5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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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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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노예(5) 21.06.06 72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9 1 12쪽
137 노예(2) 21.06.02 63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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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 집으로(11) 21.05.27 63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9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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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4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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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4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2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7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6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7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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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9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9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4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9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1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8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5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1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2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7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9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4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4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7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1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7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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