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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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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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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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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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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노예(1)

DUMMY

가장 악마에 가까운 생물이 뭐라고 생각하냐.

······또 어디서 뻔한 소리 주워듣고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표정 바꿔라.

그래, 맞다. 악마와 가장 가까운 생물은 인간이라고들 하지. 마족(魔族)이라는 이름을 가진 종족이 있음에도, 가장 악마스럽다는 평을 받는 게 인간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부지불식간에 친지를 배신하고, 필요도 없는 전쟁을 벌이고, 타 종족은 물론 동족조차 노예로 부리고 있으니까.

그런데 말이다. 한 종족에게는 조금 달랐다.

수인족의 경우, 가장 악마 같은 생물은 용족이었다.





"아, 짜증나!"


베르시엘라는 길가에 가만히 있던 죄도 없는 돌멩이를 걷어찼다.

다만, 그것은 그저 돌멩이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겉보기엔 돌멩이지만, 실제로는 땅 밑에 숨어 있던 바위의 일부분이었던 것이다.

걷어찬 돌부리는 꿈쩍하지 않았고, 대신 베르시엘라가 방방 뛰기 시작했다.


"아야, 아야. 내 발가락."


발톱이 부러진 건 아닐까. 신경을 파고드는 고통에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서석진과 헤어진 이후 그녀의 심리상태는 계속 이와 비슷했다.


'진짜 되는 일이 없네.'


적극적인 구애 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 남자가 떠나간 것일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베르시엘라는 곧 고개를 붕붕 저었다.


'아냐. 분명 고자거나 동성애자였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나 같은 여자를 가만히 놔뒀겠어?'


불현듯 여우와 신 포도라는 동화가 머릿속을 스쳤다. 진짜 고자라면 마리아의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도 상기되었다. 마리아가 자신보다 훨씬 미인이었다는 점도 떠올랐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베르시엘라는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존심이 너무 아프리라.

같이 군대를 나왔던 레이나는 숲으로 돌아가 버렸다. 평생 숲에서 살아왔던 그녀에게 바깥 세상의 공기는 너무 버거웠다.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충분한 인내심이었다.

베르시엘라에게도 숲에 놀러 오지 않겠냐고 넌지시 권해왔지만, 베르시엘라는 이를 거절했다. 그녀에게 요정의 숲은 꽤나 불편한 공간이었다.


"나중에라도 시간 내서 갈게."


목적은 달랐지만 어쨌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두 사람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문제는 이 짧지 않은 여정에서 베르시엘라가 얻은 거라곤 레이나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은인을 찾으러 떠난 여행이었는데, 남자한테 눈이 멀어서······.'


결국 소기의 목적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혹자는 지금부터라도 움직이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불가능했다. 안도혁은 타란토스에 있기 때문이다.

타란토스에서 수인족의 인권은 바닥을 친다. 그런 나라에서 자유자재로 활보했다간 돌이나 안 맞으면 다행이리라.


'그렇다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


다프텐시아 제국 북서부에는 수인족의 나라가 있다. 지금부터 길을 떠나면 고향에 도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분명 전쟁에 참여하라고 다들 난리를 피우겠지.'


생각해 볼 여지도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지위가 지위이기에, 회피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베르시엘라는 원치 않는 전장에 나가는 게 너무너무 싫은 여자였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베르시엘라가 신경질적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베르시엘라는 다프텐시아 제국 내에서 한참 동안을 방황했다. 혹여나 병사들을 마주치면 또 징집 대상이라고 난리를 피울지 모르는 일이기에,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는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은 그녀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분명 귀찮기는 했지만, 귀찮음을 무릅쓴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설령 잡아가겠다고 달려든다 해도 일반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그녀가 아니었다. 마리아 정도의 괴수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도망칠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야생 짐승처럼 하릴없이 돌아다니던 중, 그녀의 눈에 기이한 무리가 포착되었다.


'저건 뭐지?'


온통 로브로 몸을 감싼 50여명의 인원, 그리고 그 선두에 한 명의 인간이 있었다. 선두의 남자는 푸른 머릿결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는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는 듯한 태도로 걸어가고 있었다.

현 시점의 다프텐시아에서 이러한 무리를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전시 상황에 수상한 무리가 버젓이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 나 잡아갑쇼 하며 폭죽을 쏘아올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태도에는, 정확히 말하면 선두의 남자의 태도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베르시엘라는 두 가지의 가설을 세웠다.


'공적으로 떳떳하게 행동할 수 있는 신분이던지, 아니면 저런 행위를 당당히 할 만큼 권력이 있는 사람이던지.'


확실한 것은 남자의 뒤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것 정도였다. 모두의 발목에는 족쇄가 매여 있었고, 더 자세히 보자 손목도 밧줄로 결박된 상태였다.

이러한 일련의 모습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하나밖에 없다.


'노예. 그것도 50명이나.'


대체 전쟁통인 이 다프텐시아에서 노예를 50명이나 호송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심지어 호송인은 고작 한 명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선두의 남자를 바라본 순간, 베르시엘라는 숨을 삼켰다.


"헉."


저건 인간이 아니었다.

눈으로는 알 수 없다. 푸른 색 머리카락이 특이하긴 하지만, 그렇게 드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피부의 생김새도, 이목구비도, 사지의 모양도 인간과 별로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수인족인 베르시엘라는, 공기 중에 퍼지는 특유의 냄새로 상대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요, 용족. 심지어 천······.'


틀림없다. 상대는 용족이다.

긴장으로 털이 쭈뼛 곤두섰다. 유전자에 각인된 격의 차이가 그녀로 하여금 한없는 공포의 수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베르시엘라는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진정해. 아직 저자가 왜 여기 있는지는 알지 못해. 조용히 있으면 무사히 넘어갈 거야.'


하지만 남자의 등 뒤에 포로처럼 힘없이 끌려오는 사람들을 보는 순간 그녀의 이성이 잠시 끊겼다.

먼 거리에선 미처 몰랐지만, 가까이 다가오자 냄새가 알려주었다. 아니, 냄새까지도 갈 것 없이, 육안으로도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호송되는 50명의 노예들은 모두 수인족이었다.

이 순간 베르시엘라는 상대의 정체를 파악했다.


'그, 그놈들이야.'


수인족은 전 대륙에 용맹한 전사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짐승과 인간을 혼재한 육체적 특성, 인간의 몇 배나 되는 힘. 비록 베이스가 되는 동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전투력은 어느 정도 갈리지만, 토끼나 다람쥐 수인족 같은 극소수의 소형 개체를 제외한다면 그들의 강함에 이견을 품는 자들은 전혀 없다.

물론 대부분의 수인족이 호전적인 것은 아니다. 종족의 특성이라기보단, 수인족이 용병으로 다프텐시아 제국에 고용되어 용맹함을 떨쳤던 역사가 사람들의 생각을 개조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쨌든 대외적인 인식 자체는 용맹한 종족이 맞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용족······.'


마경을 제외한다면 대륙 최북단에 위치한, 그것도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했기에 사실상 다프텐시아를 제외하면 격리되어 있는 위치.

수인족의 나라는 그곳에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대륙 전체에 있는 수인족의 8할 이상이 거주한다.

수인족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지배자는 수인족이 아니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수인족은 용족의 가축이나 다름없었다.

용족이 그들을 억압하고 노예처럼 부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보다 더 심한 행위를 하고 있었다.


'몇 년 주기로 노예로 팔아 치우지.'


약 10년에 한 번, 혹은 그것보다 더 짧은 시기 내에 용족은 수인족의 나라를 내방한다.

목적은 하나였다. 노예로 쓸 놈들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용족이 요구하는 숫자는 천차만별이었다. 어쩔 때는 열 명 정도를 바랄 때도 있었으나, 심하게는 천 단위까지 숫자가 올라간다. 그 기준이 무엇인지 수인족들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용족에게 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인족들은 나라 안에서 인원을 각출하여 그들의 손에 딸려 보낼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모인 수인족들은 대륙 각지로 팔려 나간다.

이유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위대한 용족이 시키니 따르는 것뿐이었다.

물론 반항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쩔 때는 물리적으로 대항해 보고, 집단으로 나라를 탈출하려 해 본 적도 있다.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그 결과는 역사서에 쓰여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은 결코 수인족에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베르시엘라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우린 왜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 거야.'


언제 노예로 팔려나갈지 모르는 신세로 대륙 끄트머리에 처박혀 있는 신세. 과연 이것을 산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재 끌려가고 있는 동족들의 눈에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의 신세가 어떻게 될 지 뻔히 짐작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면면을 살핀 베르시엘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심지어 이번엔 젊은 사람뿐이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데려가던 이전과 달리, 소수 인원이지만 지금은 생산력이 충만한 젊은이들만을 데려가고 있다.

분노가 타올랐다. 심장이 뜨겁게 들끓어 혈관이 맥동하는 게 느껴졌다. 절로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이렇게 조용히 분노를 태우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자연재해나 마찬가지다. 용족이라는 존재를 어찌할 수 있는 방도라곤 전혀 없다.

그녀는 눈물을 삼키며 끌려가는 동족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대륙에 가장 위세를 떨치는 종교가 하나 있다. 신룡 이레이시아를 모시는 종교로, 신앙심이 극에 달하면 성스러운 힘을 쓸 수 있게 해준다.

그 종교에 속한 수인족은 하나도 없었다.


'정말 신이 있다면 왜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을까.'


신룡을 섬기는 수인족, 이만큼 아이러니한 단어도 얼마 없다.

속으로 신에 대한 저주를 퍼붓고 있을 때였다.


부웅


'어?'


베르시엘라의 몸이 살짝이지만 위로 떠올랐다. 어떠한 물리적 간섭도 없었음에도.

이게 무슨 조화일까. 당황한 그녀가 손발을 휘저어 보았지만,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여기 하나가 있었군. 방랑아냐?"


누군가의 목소리에 눈을 천천히 들어 보자, 그녀의 눈앞에는 푸른 머리의 남자가 귀찮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틀림없다. 이 기현상은 눈앞의 용족에게서 나온 것이다.


"처, 천룡······."

"이 년이 미쳤나. 천룡?"


짜악


거센 손바닥이 베르시엘라의 뺨을 후려쳤다. 베르시엘라는 반사적으로 손톱을 들어올렸으나, 상대의 손아귀에 곧 저지되었다.


"노예 놈들이 뭐 이리 반항이 심해. 너는 교육을 못 받고 자랐나 보지?"


염력으로 들어올려진 베르시엘라의 몸이 땅에 떨어졌다. 적의를 불태워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베르시엘라는 그럴 수 없었다.

대신 그녀는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도 모르고 날뛰었습니다."

"알긴 아는군. 그럼 방금 전은 뭐야? 우연한 방어기제냐?"

"······."


변명할 말이 없었다. 정확히는 변명해 봤자 의미가 없는 것에 가깝다.


"어쨌든 잘 됐다. 너도 같이 가야겠군. 안 그래도 귀찮은 일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내 주가를 높여 놔야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사내는 손을 들었다. 어딘가에서 족쇄와 수갑이 날아오더니, 베르시엘라를 순식간에 구속했다.

순식간에 노예 신세가 된 베르시엘라는 미처 당황할 겨를도 없었다. 우악스러운 손아귀에 강제로 일으켜진 그녀의 엉덩이에 사내의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퍼억


"으윽."

"빨리 움직여라. 안 그래도 늦었단 말이다."


사내는 베르시엘라를 거칠게 무리 속으로 밀어 넣었다. 말하고 움직일 줄 아는 물건을 보는 태도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베르시엘라는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건가요."

"앙?"


사내는 인상을 찌푸렸다. 푸른 눈썹이 꿈틀거린다.


"저희도 사람입니다! 살아갈 자유가 있어요. 왜 수인족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핍박을 받아야 합니까!"


베르시엘라의 말은 수인족들을 당황케 했다.


"쟤 왜 저래?"

"제정신이야?"


동족의 말에 베르시엘라는 이를 악물었다. 노예 근성이 박혀 있는 놈들 같으니라고.

사내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더니, 이내 침을 탁 뱉으며 말했다.


"그럼 어쩌겠다는 거냐?"

"자유롭게 살아갈······컥."


베르시엘라의 말은 중간에 끊겼다. 사내가 염력으로 그녀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내가 소리쳤다.


"시건방진 녀석 같으니. 내가 지금 마음만 먹으면 네놈들 모두를 이 자리에서 순식간에 말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란 말이다."


허세가 아니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이 용족이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역사 속에서 몇 번이고 증명된 일이다.

염력이 풀리자 베르시엘라는 헉헉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알고 있었지만, 전력의 차이가 다시금 피부로 느껴지자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반항은 없었다. 졸지에 포로 신세가 된 베르시엘라는 조용히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사내가 소리쳤다.


"자, 다시 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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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2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3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2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4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3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3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0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9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2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4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7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6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7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9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8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5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9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4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9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6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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