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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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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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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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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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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연의 끈(5)

DUMMY

"음?"


서석진은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직 졸음기가 가시지 않아 시야가 살짝 흐릿했지만, 억지로 눈을 부비며 정신을 차렸다.


'지금 몇 시지?'


창 밖은 아직 어두컴컴했다. 환하게 뜬 달이 중천에 떠 있어, 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왜 지금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잠시, 밖에서 떠들썩한 소음이 들려왔다. 아니, 그것은 떠들썩하다기보단 무게감이 있었다.


그래. 마치 무장한 많은 사람들이 대열을 맞춰 이동하는 것 같은······.


"포위해라!"

"전 병력 대열 유지. 3인 1조로 사격 대형을 갖추어라."


변방의 마을에서 들려 올 소리가 아니다. 서석진은 찾아드는 불안감에 창문 밖을 살짝 바라보았다.


"······이건 뭐야."


수십 명이나 되는 인원이 그들의 숙소를 포위하고 있었다. 잘 차려입은 갑옷과, 칼과 총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거기서 도출되는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군대가 이곳에 왜?'


귀가 좋은 레이나는 벌써 일어나 있었다. 그녀는 불안감에 떨며 서석진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포위당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인거죠?"


서석진 역시 짐작 가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는 고양이처럼 가르릉대며 자고 있는 베르시엘라를 툭툭 건드려 깨웠다.


"베르시엘라. 이게 무슨 일이에요?"


비몽사몽한 그녀는 술에 취한 것처럼 헤롱댔지만, 억지로 일으키는 서석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기상할 수밖에 없었다.

비틀거리며 창가로 다가간 그녀의 눈이 곧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크, 큰일 났다."

"네?"

"우릴 잡으러 왔어요!"


서석진은 순간 자신이 무슨 죄라도 저질렀나 상기해 보았다. 가뜩이나 잘 안 돌아가는 머리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상태라, 정상적인 추리를 하기엔 무리였다.

짐작가는 바가 전혀 없는데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를 보며 베르시엘라가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쳤다.


"징병군이에요! 우릴 잡으러 왔다고요!"

"지, 징병이라니."

"아마도 누가 이곳에 신원 미상의 모험자 무리가 있다고 신고를 넣은 것 같아요. 이런 시국이면 대부분의 모험가는 자발적으로 입대하거나, 징집되어 끌려갈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왜? 도대체 어떻게 알고 이런 외진 마을까지 찾아온 것일까.

물론 일행이 야음을 틈타 소리 없이 이 마을에 온 것은 아니었다. 로브를 두르는 등 약간의 변장 행위는 했지만, 그래 봤자 별 의미는 없었다.


"이 집만을 확실하게 포위하고 있는 걸 보니 틀림없어요. 범법자를 잡기 위한 군대일 거예요. 하지만 도대체 누가 신고를······."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한 곳에 멈추었다. 서석진은 뭔가 싶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곧 표정이 굳었다.

한 남성이 불안에 찬 눈빛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횃불로 시야를 의지해야 하는 어둠 속이었지만, 초인의 시력은 어둠을 꿰뚫어 상대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스였다. 이 별채를 빌려준 집주인이었던 것이다.


"······저 사람이?"

"틀림없어요. 만약 상관없는 사람이었더라면 저렇게 군대 뒤에서 팔짱 낀 채 쳐다보고 있지는 않았겠죠. 집에 틀어박혀서 떨고 있었겠지."


서석진의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 분명 숙박비도 제대로 지불했는데, 일너 식으로 사람을 몰아붙이다니.

물론 지금은 확실한 게 없으니 당장 뛰쳐나가서 목을 벨 수도 없다. 우선 이 자리를 타파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런데 어떻게 나가지?'


아무리 봐도 군사들이 한둘이 아니다. 평범한 냉병기였다면 다 무시하고 도망쳐도 그만이지만, 저들에겐 총이 있었다. 혼자라면 몰라도 베르시엘라와 레이나까지 데리고 가는 건 무리였다.

그래서 서석진은 나름 차선의 전법을 선택했다.


"여러분, 여기 가만히 계세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나오지 마시구요. 잘못하면 총 맞아요."


둘이 당황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제 한 몸 지킬 힘은 있습니다."

"돕게 해주세요!"


의기는 가상했지만, 서석진의 판단대로라면 이 둘은 전력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그는 싱긋 웃으며 둘의 목덜미를 강하게 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털썩


맥없이 허물어지는 두 여자들. 물끄러미 그녀들을 바라보던 서석진은 쓰러진 동료들을 질질 끌어 잠자리에 데려다 놓고 이불까지 덮어 주었다.

서석진은 심호흡을 하며 몸의 긴장을 살짝 풀다, 그의 허리춤에 매인 칼집을 바라보았다.


'도혁아. 너라면 이렇게 했겠지?'


안도혁이 들으면 개소리 말라고 거품을 물었을 광경이었지만, 서석진은 뿌듯함만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감상에 취하는 것도 잠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쾅쾅


"문 열어! 너희들은 포위됐다. 순순히 투항한다면 해는 끼치지 않겠다!"


빗장이 걸린 문은 나름대로 튼튼했지만, 작정하고 부수려 든다면 못 부술 것도 없으리라.

전투의 시간이 다가왔다. 서석진은 살짝 제자리뜀을 하는 것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적당히 휴식도 취했고,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를 괴롭히던 허벅지 부상은 이미 다 나은 상태였다.

최상의 컨디션이다. 서석진은 잽싸게 문으로 달려가, 평범한 나무 문짝에 지나지 않는 그것을 거세게 걷어찼다.

폭음과도 같은 파쇄음이 들려왔다.




"으악!"


문을 두드리던 병사 둘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피어오르는 먼지 속에서 서석진은 천천히 걸어나왔다.


"이런 야밤에 무슨 일이신가요?"


싱글싱글 웃으며 다가오는 서석진. 그러나 그 눈가엔 결코 웃음이 머물지 않았다. 오로지 적의로 가득한 시선이었다.

병사 중 한 명, 아마도 이 무리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범법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분명 국내의 징집 대상자는 모두 자진 입대를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거늘, 모험가 세 명이 아무런 통제 없이 이곳에 체류하는 까닭은 뭐지?"


서석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이 나라 법이지, 내가 알 바가 아니잖아?"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징집 대상자라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자진 입대를 하러 가는 길이 아니었고, 게다가 법을 정면으로 거부한다는 것인가?"


뭔가 대답을 잘 해야 할 듯했다. 서석진은 어둠 속에 번쩍이는 시퍼런 총구의 나열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곧 생각을 포기했다. 자신이 머리가 좋지 않은 것은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는 일이다.


'귀찮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생각이야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해 주면 되는 일이다. 양심에만 거리끼지 않게, 나와 지인의 안위를 위해서 살아가면 그만인 것을.

그렇기 때문에 서석진은 검을 뽑았다.


스르릉


용가죽으로 만든 칼집에서 시퍼런 예광이 뿜어지는 검이 뽑혀져 나왔다.

대답은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장은 입술을 깨물며 손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기회다. 지금이라도 법에 따른다면, 자네의 적대 행위는 불문에 부치겠다. 집 안에 숨어있는 동료들에게도 위해를 끼치지 않겠다 약속하지."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서석진은 손가락을 까딱였다.


"헛소리 말고 덤비시지. 싸우러 왔잖아?"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

대장은 손을 내리며 소리쳤다.


"사격 개시!"


명령이 내려지는 동시에, 수십 개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타타타탕


귀를 찢을 듯한 폭발 소리가 밤을 울렸다.

화약이 폭발되어 나가는 강철의 탄환은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속도로 움직인다. 인간의 동체시력으론 탄환의 움직임을 단 한순간이라도 잡아낼 수 없는 것이다.

아쉽게도 서석진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다.

서석진의 검이 공기를 갈랐다. 대상을 벤다기보다는 물결치는 파도의 움직임과도 닮아 있는, 굽이치는 동작이었다.

그럼에도 검의 속도는 빨랐고, 또한 움직임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딸그랑


허공에서 베이고 꺾인 탄환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미 힘을 잃은 총알에서는 어떠한 위협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방패나 갑옷 없이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총알을 막아낸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하나밖에 없었다.

대장이 목이 터져라 외쳤다.


"초인이다! 상당한 고수다. 모두들 B 형태로 대형을 전환한다! 한 명은 당장 이 상황을 전해라!"


병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언뜻 보기엔 망설임없이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눈에는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서석진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대장 아저씨. 봐 줄 테니까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건 어때? 이번 일은 불문에 부칠 테니까."


명백히 조롱하는 말투였다. 하지만 대장은 그의 말을 듣는 대신, 허리춤에 매인 검을 뽑았다.


채앵


서석진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근육의 움직임, 검을 뽑는 모양새, 검을 잡는 자세 모두가 어설펐다. 물론 일반인 수준에선 상당히 단련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초인인 서석진에겐 그 놈이 그 놈이었다.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대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저씨. 검끝이 떨리고 있잖아."


말 그대로, 대장의 검은 부동을 유지하지 못했다. 공포와 긴장이 칼끝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떨림을 애써 누르며 대장이 말했다.


"자네가 애국심이라는 것을 알까. 자네 같은 망둥이들을 풀어놓는다면 제국의 치안은 혼란해진다. 결국에는 국경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되겠지. 그러면 시민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안전하게 잘 수 있는 밤은 더 이상 오지 않아. 이 난세에 그대 같은 이들로부터 국문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군인의 의무이다!"


애국심 비슷한 것도 가질 기회조차 없었던 서석진에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소리였다.


"그렇게 말해도 와닿는 것이 없는 걸."

"······."


어차피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니었다. 서석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칼을 들어올렸다.


"입장 차이라는 것도 있을 테니, 죽이진 않을게. 당신도, 저 병사들도."


순간 백색의 검광이 일었다.

검광이라고 표현해야 맞을까. 적어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는 실 한 줄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단순히 그 현상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철퍼덕


대장은 갑자기 어깨가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평생 동안 느껴보지 못한, 아주 이질적인 감각.


'뭐지?'


무의식적으로 어깨로 다가가던 시선은 팔을 따라 움직이더니, 곧 팔꿈치 앞에서 멈추었다.

없다. 팔목이 없었다.

땅바닥에 무언가가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굳세게 검을 잡은 손이 바닥에 떨어져, 꿈틀거리지도 못한 채 가만히 존재를 드러냈다.

잘린 팔에서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으아아악!!"


팔을 감싸면서 땅으로 고꾸라지는 대장을 걷어차며, 서석진은 자신을 포위한 병사들의 면면을 살폈다.

총구를 겨누고 있음에도 눈에는 공포가 서려 있다. 굳어버린 손가락이 쉽사리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도 알았다. 이것을 발포한다면, 다음에는 그들의 차례라는 것을.

물론, 쏘지 않아도 그들의 차례는 올 수밖에 없었다.


서걱


"으아아악!"


서석진은 용서 없이 군인들을 베었다. 칼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사람의 신체 한 곳이 날아갔다.

공포를 이기고 쏘아낸 총알도 소용없었다. 이 기겁할 정도로 잘생긴 악마는 탄환을 모두 피해내거나 검으로 튕겨냈던 것이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무력화되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 첫 번째 총성이 울리고서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점이다.


"끄으윽······."

"아아."


신음소리를 서라운드로 들으며 서석진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냈다.

더 이상 적은 없다. 상당수가 사지 중 하나를 잃었고, 운이 좋은 사람들은 검 손잡이에 맞고 기절한 상태였다.

군인들은 더 이상 용맹한 전사가 아닌, 꼬리를 만 개에 지나지 않았다. 고통에 신음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서석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쉬운 걸!'


전신에 흡족함이 차오른다. 아마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이었다.


"이게 다 무슨 난리지?"


낯선 목소리에 서석진은 고개를 돌렸고, 곧 안색을 굳혔다.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이번 챕터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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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3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1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9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4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0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9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1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3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3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7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7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8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7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4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3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4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6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2 1 12쪽
149 퇴마(8) 21.06.15 64 1 10쪽
148 퇴마(7) 21.06.14 65 1 13쪽
147 퇴마(6) 21.06.13 66 1 13쪽
146 퇴마(5) 21.06.12 62 1 12쪽
145 퇴마(4) 21.06.11 70 1 12쪽
144 퇴마(3) 21.06.10 67 1 13쪽
143 퇴마(2) 21.06.09 67 1 14쪽
142 퇴마(1) 21.06.08 68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1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68 1 12쪽
137 노예(2) 21.06.02 62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7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3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8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7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2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3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8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6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4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3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7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9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70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2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1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0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5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3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8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3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9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2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3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1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6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4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7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7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5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5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6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6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1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8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9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8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6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4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8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8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5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8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5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5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1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5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3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8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0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6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7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4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2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6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7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4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6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0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7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1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4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2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3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6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8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1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8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3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3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3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6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2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0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6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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