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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님의 서재입니다.

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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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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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만남(1)

DUMMY

전반적으로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일 보 전진을 위한 이 보 후퇴?

잘못 말한 게 아니냐고?

그럼 이 보 전진을 위한 삼 보 후퇴라고 하자.





고즈넉한 숲, 아열대의 기후가 무더운 밀림이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난 나무들을 타고 무성한 덩굴이 제멋대로 자라나고 있으며, 야생 원숭이들이 열대 특유의 달콤한 과실들을 한껏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 와중,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다.


“······.”


머리를 제외한 신체 전부가 흙바닥에 파묻혀 있는 한 남자가 있다. 머리에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달콤한 향을 풍기며 달라붙어 있었고, 그 진액에 꼬였는지 머리에는 온통 개미를 비롯한 온갖 벌레들이 득실거렸다. 특이한 점은 그 두상에 모발 한 점 보이지 않았다는 점인데, 면도한 머리도 아닌 듯 약간의 푸르름조차 없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이 지났다. 분명 해가 중천에 있을 때부터 사내의 자세엔 일말의 변화도 없었고, 그렇게 해가 서산 너머로 넘어갈 때쯤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누가 본다면 시체가 묻혀 있다고 신고라도 할 법한 모양새였다.

해가 막 질 무렵, 사내의 눈이 번쩍 떠졌다.


“젠장, 효과가 있긴 한 건가?”


안도혁은 어깨를 거칠게 움직이더니, 목 아래로 빈틈없이 덮인 몸을 흔들었다. 땅이 갈라지듯 쩍 벌어지더니, 흙으로 가득한 그의 육신이 여실히 드러났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아아! 나무 뿌리 다친다니까요! 제가 꺼내드린다고 했잖아요!”


목소리는 성대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게, 메아리치듯 왜곡되어 있었다. 웅웅거리는 그 음성은 어찌 보면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처럼 몽환적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근 한 달 동안 목소리에 익숙해진 안도혁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황급히 달려온 여성. 그녀는 요정족 중 하나인 드라이어드에 속하는 자였다. 뽀얀 피부를 가진 다른 요정들과 달리 건강해 보이는 갈색 피부가 인상적이었고, 머리카락의 색은 연두색에 가까웠다. 배색이 나무를 닮았다고 해도 할 말은 없으리라.

드라이어드, 위디아는 파헤쳐진 땅을 보더니 울상이 되었다. 흙에서 빠져나온 안도혁은 민망한 듯 민머리를 긁적였다.


“머리가 가려워서 말입니다.”


하긴, 머리에 온갖 벌레들이 죄 기어다니는데 가렵지 않을 리는 없다.

위디아는 자신의 소중한 약초밭을 망가뜨리는 남자를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이 인간 같지 않은 남자가 눈앞에 나타난 지 어언 한 달이 되어간다.


인간 세상에서는 요정이라고 하면 뭔가 생로병사에서 벗어난, 말 그대로 동화 속에서 나온 존재 비슷한 인식을 받지만 –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른 법이다 – 요정도 생물이다. 밥도 먹고 똥도 싸고, 그리고 병도 걸리는 법이다.

요정들이 모여 사는 숲은 기본적으로 열대에 가까운 따뜻한 온대 기후이다. 숲 중앙으로 갈수록 더 더워진다. 이는 사시사철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기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니, 독충과 세균이 먹고 살기도 이만한 곳이 없다. 즉, 숲에서 상주하려면 병마를 이겨낼 지식이 필요하다.


드라이어드 족인 위디아는 그 방면에서 탁월했다.

드라이어드는 식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요정이다. 다리 모양이 엘프와는 달리 나무기둥 같은 모양새이고, 발 대신 뿌리가 달려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뿌리가 아니라 발이기에, 필요하면 걸음을 옮길 수도 있다.

이들은 가만히 서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을 흡수하는 게 보통의 식습관이다. 초록 머리카락은 햇빛으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데 필요하다고 하니, 이쯤 되면 동물보다는 식물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일이다.

식물에 가까운 탓인지 그들은 약초 등의 효과에 배합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그중에서도 이 위디아는 남들보다 훨씬 더 지식과 재능이 앞서 있기로 유명하다.


쉽게 말해 엘리트 요정 약사다.


‘그 엘리트의 방식이 효과가 없는데 말이지.’


지난 한 달 동안 안도혁은 치료에 착수했다.

요정왕은 약속을 지켰다. 요정 중 가장 실력 좋은 약사를 소개해 준 것이다.

맨 처음 만났을 때 위디아는 드라이어드 특유의 메아리치는 목소리로 자신 있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나는 뿌리가 다 마르고 이파리가 모두 시든 나무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만들어 왔어요. 고작 탈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식물과 동물이 같냐는 반론을 할까 했지만, 약사의 말이니 그러려니 했다.

한 달 동안 안도혁이 받은 치료는 약물이 중점적이었다.

만난 당일, 위디아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튜 비슷한 무언가를 내밀며 말했다.


“모발에 영양을 풍부하게 줄 수 있는 약이에요! 스트레스로 털이 몽땅 빠져버린 곰이 털복숭이로 돌아가는 데까지 사흘도 안 걸렸죠!”


믿기 힘든 일이었다. 세상에 어떤 약이 그렇게 즉효성으로 효과를 발휘하는가?

그러나 시험 삼아 지나가던 다람쥐의 털을 뽑은 후 약을 먹여보자 순식간에 모발이 자라나는 것을 본 안도혁은 무릎을 탁 쳤다.


‘되찾을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약을 먹었다. 열흘 동안이나.

결론만 따지면 자라긴 자랐다. 문제는 다른 게 자랐다는 것이다.

‘결과’를 보며 안도혁은 허탈하게 웃었다.


“이게 뭐요?”

“이, 이럴 리가 없는데에?”


손톱이 자랐다. 그것도 너무 많이.

솥뚜껑 같은 손에 달린 손가락, 그 마디 끝에 달린 강철 같은 손톱의 성장이 멈추질 않아서, 열흘간 안도혁은 손톱을 자신의 신장만큼이나 깎아대야 했다.

두피에는 푸르름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거울처럼 맨질맨질한 그대로였다.

위디아는 끙끙 앓으며 약의 배합을 여러 번 바꾸며, 동시에 안도혁에게 두피에 좋은 생활습관 등을 가르쳤다. 다만 인간이나 요정이나 베이스가 다르진 않은지, 그가 가르치는 것은 전부 안도혁이 서적 등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다. 밤 늦게 뭔가 먹지 말기, 과식 금물, 기름진 음식 피하기, 머리 감고 잘 말리기 등등.


두 번째로 위디아가 시도한 것은 식물식 방법이었다. 그녀는 꿀처럼 단 향이 나는 질척한 액체가 담긴 병을 내밀며 말했다.


“이 고약을 머리에 바르고 해가 떠 있는 동안 땅에 묻혀 있도록 하세요. 숲의 정기와 태양의 힘을 받아 머리가 자라날 거에요.”


어지간한 아이들도 믿지 않을 법한 거짓말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다. 안도혁이 지금 장난하나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은 필연적이라고밖에.

위디아는 억울한 듯 울상을 지었다.


“진짜라니까요! 보여줄게요!”


그녀는 근처에 있던 불쌍한 나무 하나의 이파리를 죄다 뜯더니, 가지에 그 수상한 액체를 골고루 펴 발랐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무가 원래의 파릇파릇함을 순식간에 되찾은 것이다. 실로 기적이라고밖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안도혁은 이번에도 믿기로 했다. 식물과 달리 그는 뿌리가 없으니, 목 아래를 전부 땅 밑에 묻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그렇게 보름 동안 하루의 반나절을 고문으로 보낸 결과, 안도혁이 얻은 게 있었다.


“머리에 벌레가 기어다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군요. 인내심은 많이 기른 것 같습니다.”

“······.”


비꼬는 듯 비꼬지 않는 그의 말에 위디아는 할 말이 없었다. 안도혁의 머리는 여전히 반질반질 매끈매끈했기 때문이다.

그게 어제까지의 일이었고, 오늘도 안도혁은 ‘일과’를 마쳤다.

물론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던 안도혁은 머리를 만져보더니 이를 갈았다.


‘······효과가 없군.’


지난 한 달 동안 했던 것들이 모두 허사일까. 정말 그의 머리에는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눈썹만큼의 머리털도 자라나지 않았던 것이다.

머리를 만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위디아는 안절부절못했다. 눈앞의 덩치 큰 인간이 얼마나 실망했는지 한눈에 보였다.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없는데.’


안도혁의 뇌내에선 돌팔이로 분류되는 중이었지만, 위디아는 요정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라 말하기 아깝지 않은 능력자였다. 실제로 그녀의 손에 걸려서 치료되지 않은 병은 거의 없다고 자부할 수도 있었다.

여하튼 다른 피험체는 하루도 안 지나서 효과를 본 짓을 한 달을 넘게 했는데도 아무런 징조가 없는 걸 보면 이 방법은 틀렸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그게.”


병에는 그에 맞는 치료법이 있고, 이런 병은 약 외에 치료법이 없다.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하라는 것도 허울 좋은 소리다. 그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하라는 것이지, 아주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것도 의미 없다.

위디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해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아요.”


청천벽력 같은 소리는 아니었다. 이미 영초의 비약을 먹었을 때 효과를 못 본 것에서, 약으로는 별반 해결이 안 될 것이라는 통보까지 받았었다.


'이 쓸데없이 강한 몸. 강하기만 한 몸 때문에.'


안도혁은 물끄러미 자신의 팔뚝을 내려다보았다. 백련(百鍊)의 쇳덩이에 비견될 만큼 단단한 근육이 꿈틀거리는 핏줄 밑에서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이 팔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에는 해만 끼치는구나.’


어쩌면 체모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몸이 멋대로 판단해버린 것일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안도혁은 위디아에게 인사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래도 이 방법은 제겐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위디아는 입을 열지 못했다.

차도가 있을 거라고,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말할 수도 없다. 애초에 약을 복용하면 어느 정도로든 징후가 나와야 하는데, 안도혁의 몸은 한 달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와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탄에 젖은 애수(哀愁)의 물결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안도혁은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덩치가 저렇게 거대한 인간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자니 보는 사람도 우울할 정도였다.


‘이번에야말로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을 돌려 걸어가는 안도혁의 모습을 위디아는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흡연.

이성을 가진 사람만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행위를 한다. 몸속에 직접 화기(火氣)를 집어넣는, 실로 자연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불에 태워 뜨거운 연기를 마시는 것이 몸에 도움이 될 리는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째서 백해무익한 흡연을 오늘도, 내일도 이어가는 것일까.

모닥불을 바라보며 피어나는 아지랑이 속 환상을 바라보듯, 호흡을 통해 뿜어내는 연기 속에서 무언가가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상상이란 조미료를 가미하는 것으로 인해 흡연(吸煙)은 향연(香煙)으로 변한다.

어쩌면 그것은 누구나 평등하게 맞이할 생의 끝에서, 결국 영혼의 끝은 하늘로 흩어져 사라질 것을 망향(望鄕)하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부질없음을 표현하는 연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토록 더 끌리는 것일지도.

이상의 사항을 주절거리는 걸 듣던 루나는 소리를 지르며 안도혁의 팔을 찰싹 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욧!”


안도혁은 끌끌 웃으며 연기를 뿜어댔다.


“뭐,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됩니다만.”

“그건 흡연자 입장이지, 비흡연자는 그렇지도 않을 거라구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흡연자보다 하나 적은 것이군요.”

“······.”


전에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언제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에 대한 안도혁의 답은 가관이었다.


“열 살 때였나. 솔직히 말해서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콩을 안 먹겠다고 편식할 나이에 담배를 물고 있는 꼬마를 상상해버린 루나는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인가.

일행이 치료 때문에 발이 묶여 있으니, 자연스레 루나는 손님의 일원으로 지난 한 달간 요정의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처음 마을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꼈지만, 요정의 숲은 인간이 보기엔 말 그대로의 환상향(幻想鄕)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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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5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3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7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3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2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70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2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2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8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5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62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72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2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4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4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8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5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8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2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9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8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7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1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6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5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5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8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3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7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9 1 17쪽
150 퇴마(9) 21.06.16 63 1 12쪽
149 퇴마(8) 21.06.15 67 1 10쪽
148 퇴마(7) 21.06.14 66 1 13쪽
147 퇴마(6) 21.06.13 67 1 13쪽
146 퇴마(5) 21.06.12 64 1 12쪽
145 퇴마(4) 21.06.11 71 1 12쪽
144 퇴마(3) 21.06.10 68 1 13쪽
143 퇴마(2) 21.06.09 68 1 14쪽
142 퇴마(1) 21.06.08 69 1 14쪽
141 노예(6) 21.06.07 62 1 15쪽
140 노예(5) 21.06.06 73 1 13쪽
139 노예(4) 21.06.05 62 1 14쪽
138 노예(3) 21.06.03 71 1 12쪽
137 노예(2) 21.06.02 64 1 14쪽
136 노예(1) 21.06.01 64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8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4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9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8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3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4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6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2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6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5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6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9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4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7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7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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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5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71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5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80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8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7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7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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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2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81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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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7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7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7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9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4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90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4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2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3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6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3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6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2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9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9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5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5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3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8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8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2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8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7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80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90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6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6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7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90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8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4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7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2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100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10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90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10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7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3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5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9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9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1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90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4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5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4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9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3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6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9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6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6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3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6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7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5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6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9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101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1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100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7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8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6 0 17쪽
»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6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3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7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8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5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8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1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6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22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6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8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2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5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3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7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2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4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9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8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6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40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3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6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9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5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7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4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4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8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8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3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200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32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7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8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1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1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80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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