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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객
작품등록일 :
2013.02.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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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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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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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당양행로(當陽行路)-2

DUMMY

당양으로 향하는 진태백과 제갈정의 행로는 그리 험하지 않았다. 양양에서 형문(荊門)까지는 제갈세가와 안면이 있는 표국의 표선을 타고 이동했는데 제갈세가의 영향권 아래이기 때문에 그 흔한 수적(水賊)도 나타나지 않았고 진태백이 우려한 개방과의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

“으하함! 이렇게 평화롭다보니 며칠 전에 있었던 싸움이 거짓말 같소. 진형.”

제갈정의 밉지 않은 넋두리에 진태백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상일이 모두 이리 평화롭다면 얼마나 좋겠소.”

겉으로 보이는 평안함과는 달리 진태백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현재 중원에서 그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곳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하북팽가를 비롯하여 몇 개의 세가, 그리고 소림의 현공대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현공대사를 제외하면 아직 그들과의 관계는 몇몇 구성원을 빼면 데면데면한 상태였고 형산파, 호결원과는 확실한 적대관계가 생겨있었다. 또한 오륜교와는 어떤 관계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유유자적한 태도는 복장 터질 일이었다.

“한데 남두권 포대협의 고향이 당양이었다니 진형이 아니면 모를 일이었소.”

사실 포숙은 강호에 알려진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알려진 부분이 적었다. 그의 말수가 적었던 탓도 있지만 개방에서조차 그의 고향을 알아내지 못했고 한때는 당당한 정파의 협객이었던 그가 어째서 한결과 함께 다니며 살성으로 이름을 올렸는지는 지금은 한줌의 재가 되어버린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포노인은 스스로 죽을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오. 인생의 마지막에서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을 떠올렸을지도 모르지.”

진태백은 눈이 아플 정도로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수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은 모를 테지만 진태백만은 포숙과 싸우며 어떤 느낌을 받았다. 격전을 치르며 스스로의 무위는 높아졌을지언정 이미 죽어버린 혼(魂)과 스스로 죽을 용기조차 없어 어찌해볼 수가 없기에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 저기 나루터가 보이는군. 진형, 형문에 도착했소이다. 숙소와 말은 이미 준비되어 있을 테니 오늘 밤은 푹 쉬고 내일 출발하면 될 거요.”

워낙 작게 읊조린 목소리인 탓인지 제갈정은 진태백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말했다. 형문에서 당양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니 제갈정의 말처럼 배를 타고 오느라 지친 몸을 쉬어주는 것이 길을 가는데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합시다. 며칠간 배만 타느라 나도 조금 지쳤다오.”

“하하하, 진형이 지치다니 그것참 신기한 일이오. 자자, 가십시다. 과음은 아니라도 목을 축일 술은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 말이오.”

제갈정은 너스레를 떨며 나루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경신술로 배에서 뛰어내렸고 진태백은 그런 제갈정은 보곤 피식 웃고는 그의 뒤를 따라 뱃전에서 뛰어내렸다.


오륜교의 무력을 상징하는 것은 흔히 오행기로 알려져 있다. 대원 개개인이 무시 못 할 고수임은 물론 장기사(掌旗士)들의 실력이 구주구왕에 버금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예전 청목기(靑木旗)의 장기사인 막사고(莫仕高)가 구주구왕의 한명인 사왕(獅王) 장사익(張獅翼)과의 비무에서 동수를 이룬 것에 기인했다. 비록 서로 간에 진짜 절기는 내놓지 않았지만 같은 구주구왕도 아닌 막사고가 장사익의 독문무공인 사자투형(獅子鬪形)을 상대하여 동수를 이루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사(奇事)였다. 하지만 오륜교의 핵심전력은 이들이 아니었다. 널리 알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이들이 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정 무서운 것은 눈앞에 날아드는 칼날이 아니라 배후에서 몰래 날아오는 화살인 법. 오륜교의 진정한 핵심 전력은 바로 교주가 직접 이끄는 법륜당(法輪堂)으로 인원은 고작 오십명에 불과하지만 그 전력은 오행기 전부를 합한 것보다도 강했다.

“성주(聖主)께서는 그를 시험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렇소 법왕(法王). 성녀가 말한 대로의 사람이라면 그대들의 시험이 아무리 혹독하다 해도 헤쳐 나올 것이라 생각하오.”

서화담은 오랜 벗이며 자신이 가장 믿는 수하인 금륜법왕(金輪法王)에게 진태백을 시험할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금륜법왕은 오랫동안 강호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그 무위가 서화담에 필적했고 또 일처리에 있어서도 철두철미하여 서화담의 신용을 받고 있었다. 그 동안 서화담이 중원에 나설 수 있었던 것 또한 금륜법왕의 능력에 기인한 것이었는데 그가 서화담이 없는 오륜교를 맡아주지 않았다면 서화담은 결코 중원에서 이름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흐음, 성녀께서는 아직 연륜이 부족하시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만 성주의 말씀이 있으시니 그리 따르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금륜법왕이 박수를 두 번 쳤다. 그러자 방문이 소리 없이 열리며 네 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났고 서화담은 그들을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법왕의 네 제자라면 충분하겠구려.”

서화담이 이렇게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금륜법왕은 교내에서 유일하게 자신에 필적하는 고수였고 그가 키운 네 제자는 법왕사제(法王四弟)라는 이름으로 강호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사부인 금륜법왕이 강호에 거의 나서지 않는 반면 그들은 교주인 서화담이나 사부인 금륜법왕의 명령에 따라 강호를 여러 번 행도했고 그 결과 모순되게도 사부인 금륜법왕보다 더욱 강호에 명성이 알려져 있었다.

“이미 너희들의 임무는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분광발도라는 자를 시험해보고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면 죽여도 좋다.”

“성주님과 사부님의 명령, 반드시 수행하겠나이다.”

명령을 받은 법왕사제는 그대로 몸을 돌려 바깥으로 나갔고 서화담은 약간 걱정되는 말투로 금륜법왕에게 말했다.

“아직 제자들이 힘을 빼지는 못했구려.”

“아직 어린 아이들입니다. 힘을 빼기보다는 힘을 줘서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나이이지요. 만약 그 진태백이라는 청년이 힘을 빼는 경지에 있다면 저 녀석들은 강호 출도 이래 처음으로 위에는 그 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겝니다. 어느 쪽이든 나쁜 일은 아닐 테지요.”

“아무튼 이번 일은 법왕에게 일임하겠소.”

“성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태백과 제갈정은 형문의 한 객잔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미리 사람을 보내 준비를 시킨 탓인지 호북에서 손꼽히는 명주인 백운변(白雲邊)이 준비되어 있었고 숙수의 요리솜씨 또한 일품이었다.

“본가에서 준비를 하긴 했소만 맘에 드는지 모르겠소. 진형.”

“과분할 정도요. 충분히 만족하고 있소이다. 특히 이 술은 몇 가지의 향이 동시에 나는 것이 처음 먹어보는 술이로군요.”

“이 호북에서 이름난 명주(名酒)는 몇 가지가 있소만 그중 최고로 꼽히는 것이 황학루주(黃鶴樓酒)와 이 백운변이라오.”

제갈정의 설명에 진태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백운변을 한모금 들이켰다. 분명히 강한 술이지만 독한 맛이 없이 가볍게 넘어갔고 그 뒤에 남는 복잡한 향이 마치 이름 그대로 흰 구름을 바깥쪽부터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때 제갈정이 흥이 돋은 듯 시를 읊기 시작했다.


南湖秋水夜天煙 남쪽 호수, 가을 물, 밤 하늘 안개.

耐可乘流直上天 물결 타고 곧바로 하늘로 치솟아 올라

且就洞庭賒月色 동정호로 가서 달빛을 사다가

將船買酒白雲邊 배 타고 하얀 구름 가에서 술을 산다.


“처음 들어보는 시로군. 제갈형이 지은 것이오?”

진태백의 물음에 제갈정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어흠, 내게 이런 문재(文才)가 있었다면 무림이 아니라 관에 몸담고 있었겠지요. 이것은 이백(李白)이 지은 시라오.”

“그 술주정꾼이 참으로 시는 멋지게 지었군.”

“이 백운변의 이름은 방금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오. 참으로 잘 지은 이름 아니오?”

제갈정의 말에 진태백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고 제갈정은 취기가 오른 듯 붉어진 얼굴로 진태백에게 물었다.

“한데 진형은 이백을 좋아하지 않소? 그를 말할 때 어째 불쾌해 보이오.”

“당연하지 않소. 그는 벼슬자리에 오르지 말고 그저 산천(山川)을 벗삼아 술이나 마셨어야 할 인물이오.”

“어찌 그리 생각하오?”

제갈정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명색이 이백이라 하면 시선(詩仙)으로 불리며 강호의 풍류객이라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의 싯귀 몇 수는 외우고 다니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한데 그런 이백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제갈정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제갈형은 이백이 양옥환(楊玉環)에게 바친 청평조사 삼수(淸平調詞 三首)를 아시오?”

양옥환이라면 원래 당 현종의 며느리가 되었을 양귀비를 말함이었고 진태백의 말에 제갈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문(全文)을 외우지는 못하지만 알고는 있소.”

“제갈형은 이백이 한 행동이 신하로서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하오?”

“그것은…….”

제갈정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당 현종은 젊었을 적에는 명군(名君)이었으나 도교(道敎)에 빠져들면서 국사를 등한시 하였고 며느리가 될 사람이었던 양옥환을 귀비로 맞아들였다. 결국 말년에는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 황도였던 서안에서 사천성으로 피난하였고 은거하다 죽고 말았다.

“이백이 현종에게 상소(上訴)했다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지도 모르오. 하지만 그가 정녕 충신이었다면 그 결과가 죽음일지라도 현종을 규탄했어야 하오. 허나 그는 빠져 황제의 측근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술만 마시고 있었고 그들이 내리는 술에 만족했소. 과연 이것이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하오?”

진태백의 신랄한 말에 제갈정은 말이 없었다. 진태백의 말처럼 이백이 진정 충신이었다면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현종의 행동을 막고 양귀비를 규탄했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신선이 아니오.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자했다면 현종은 석가모니(釋迦牟尼)처럼 황제의 위(位)를 박차고 모든 것을 버려야 했소. 깨달음이라는 것은 가만히 앉아 있는 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 말이오.”

진태백의 말에 제갈정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형의 말씀이 맞소. 나는 여태껏 그런 고사(故事)를 알면서도 그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않았소. 오늘에야 진형의 말씀을 듣고 크게 깨달았소.”

제갈정의 말을 듣고 있던 진태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즐거워야 할 자리에서 내가 너무 심각해졌던 것 같소. 내 결례를 용서하시오.”

“결례라니요. 내 오늘 진형에게 크게 배웠소이다. 나도 앞으로는 선인(先人)이라 하여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나름의 기준으로 올바르게 일을 판단하는 혜안을 길러야겠소. 그리하면 적어도 오늘 진형이 알려준 가르침을 헛되이 하지는 않겠지요.”

“제갈형이 그리 생각해주니 고마울 뿐이오.”

“자자, 어서 드십시다. 음식은 식으면 맛이 없는 법이오.”

진태백은 너스레를 떠는 제갈정을 보며 담담하게 웃음 지었다. 거대 세가의 후계자임에도 그에게는 어려서부터 특권을 누려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의식이나 자존심이 없었다. 진태백의 말이 기분 나쁠 법도 하건만 그것을 자신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정도의 도량을 가지고 있는 그런 제갈정을 보고 진태백은 그를 좋은 벗으로 생각했다.


작가의말

석달반만의 복귀네요........

다른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기다려주신 독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ps. 댓글과 추천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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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강씨세가(康氏世家)-3 +9 17.06.20 2,752 45 13쪽
98 강씨세가(康氏世家)-2 +7 17.05.10 2,947 54 12쪽
97 강씨세가(康氏世家)-1 +10 17.03.27 7,608 64 12쪽
96 서안변고(西安變故)-4 +9 17.02.12 4,089 67 12쪽
95 서안변고(西安變故)-3 +9 17.01.30 3,979 83 13쪽
94 서안변고(西安變故)-2 +13 17.01.19 4,118 86 12쪽
93 서안변고(西安變故)-1 +12 17.01.02 4,370 80 12쪽
92 활살자재(活殺自在)-5 +9 16.12.18 4,545 94 13쪽
91 활살자재(活殺自在)-4 +8 16.12.09 4,664 85 12쪽
90 활살자재(活殺自在)-3 +12 16.12.01 4,969 90 11쪽
89 활살자재(活殺自在)-2 +10 16.11.30 4,776 86 13쪽
88 활살자재(活殺自在)-1 +10 16.11.19 5,078 91 13쪽
87 공동수련(空洞修練)-4 +8 16.10.31 5,601 90 12쪽
86 공동수련(空洞修練)-3 +10 16.10.23 5,171 83 12쪽
85 공동수련(空洞修練)-2 +8 16.10.17 5,346 91 13쪽
84 공동수련(空洞修練)-1 +11 16.10.06 5,722 86 10쪽
83 일권파옥(一拳破玉)-3 +11 16.09.05 6,187 102 11쪽
82 일권파옥(一拳破玉)-2 +9 16.08.21 6,080 99 15쪽
81 일권파옥(一拳破玉)-1 +8 16.08.12 6,297 104 12쪽
80 붕우재회(朋友再會)-2 +9 16.08.02 6,248 103 11쪽
79 붕우재회(朋友再會)-1 +14 16.07.26 6,259 124 13쪽
78 법왕대면(法王對面)-6 +9 16.07.11 6,394 116 13쪽
77 법왕대면(法王對面)-5 +13 16.07.05 6,118 112 11쪽
76 법왕대면(法王對面)-4 +10 16.07.02 6,293 123 13쪽
75 법왕대면(法王對面)-3 +11 16.06.26 6,486 115 14쪽
74 법왕대면(法王對面)-2 +7 16.06.23 6,461 116 13쪽
73 법왕대면(法王對面)-1 +8 16.06.20 6,811 112 11쪽
72 당랑대전(唐狼大戰)-10 +8 16.06.16 6,586 120 12쪽
71 당랑대전(唐狼大戰)-9 +8 16.06.11 6,422 116 13쪽
70 당랑대전(唐狼大戰)-8 +8 16.06.09 6,384 106 13쪽
69 당랑대전(唐狼大戰)-7 +7 16.06.04 6,540 122 14쪽
68 당랑대전(唐狼大戰)-6 +8 16.05.31 6,564 111 12쪽
67 당랑대전(唐狼大戰)-5 +10 16.05.24 6,898 116 12쪽
66 당랑대전(唐狼大戰)-4 +8 16.05.18 6,887 121 15쪽
65 당랑대전(唐狼大戰)-3 +11 16.05.08 7,019 119 11쪽
64 당랑대전(唐狼大戰)-2 +8 16.05.06 6,615 117 13쪽
63 당랑대전(唐狼大戰)-1 +10 16.04.29 6,939 146 14쪽
62 가루라왕(迦樓羅王)-5 +8 16.04.22 6,817 155 12쪽
61 가루라왕(迦樓羅王)-4 +6 16.04.18 6,773 157 14쪽
60 가루라왕(迦樓羅王)-3 +8 16.04.16 6,864 172 11쪽
59 가루라왕(迦樓羅王)-2 +14 16.04.14 6,852 162 11쪽
58 가루라왕(迦樓羅王)-1 +7 16.04.12 6,785 160 12쪽
57 법왕출도(法王出道)-4 +10 16.03.26 6,806 151 11쪽
56 법왕출도(法王出道)-3 +8 16.03.22 6,515 149 12쪽
55 법왕출도(法王出道)-2 +8 16.01.11 7,264 173 12쪽
54 법왕출도(法王出道)-1 +10 15.12.25 7,751 172 15쪽
53 사천지란(四川之亂)-5 +11 15.11.15 8,368 160 15쪽
52 사천지란(四川之亂)-4 +10 15.03.19 9,223 206 14쪽
51 사천지란(四川之亂)-3 +11 15.03.03 9,351 212 12쪽
50 사천지란(四川之亂)-2 +12 14.10.25 10,728 272 13쪽
49 사천지란(四川之亂)-1 +12 14.09.21 10,608 265 12쪽
48 당양혈투(當陽血鬪)-4 +15 14.09.08 10,743 299 17쪽
47 당양혈투(當陽血鬪)-3 +13 14.08.26 10,389 296 13쪽
46 당양혈투(當陽血鬪)-2 +13 14.08.03 11,188 317 11쪽
45 당양혈투(當陽血鬪)-1 +12 14.07.21 11,626 320 12쪽
» 당양행로(當陽行路)-2 +12 14.07.06 12,935 355 12쪽
43 당양행로(當陽行路)-1 +10 14.03.15 14,158 417 14쪽
42 세가혈풍(世家血風)-3 +13 14.03.08 13,938 434 12쪽
41 세가혈풍(世家血風)-2 +20 14.03.02 14,116 455 12쪽
40 세가혈풍(世家血風)-1 +15 14.02.23 14,131 401 13쪽
39 호북여로(湖北旅路)-3 +17 14.02.16 14,185 401 12쪽
38 호북여로(湖北旅路)-2 +15 14.02.15 14,699 413 11쪽
37 호북여로(湖北旅路)-1 +18 14.01.11 15,176 430 12쪽
36 영웅대회(英雄大會)-5 +16 13.09.30 17,089 473 16쪽
35 영웅대회(英雄大會)-4 +17 13.09.22 17,090 481 16쪽
34 영웅대회(英雄大會)-3 +17 13.08.24 19,106 505 14쪽
33 영웅대회(英雄大會)-2 +17 13.08.15 18,102 511 16쪽
32 영웅대회(英雄大會)-1 +16 13.08.15 18,649 489 10쪽
31 여정난관(旅程難關)-5 +16 13.07.13 18,735 524 12쪽
30 여정난관(旅程難關)-4 +24 13.07.06 19,033 461 15쪽
29 여정난관(旅程難關)-3 +15 13.04.10 20,025 464 12쪽
28 여정난관(旅程難關)-2 +13 13.04.04 19,908 457 18쪽
27 여정난관(旅程難關)-1 +24 13.03.27 21,274 452 15쪽
26 살인지령(殺人指令)-4 +17 13.03.20 20,573 450 13쪽
25 살인지령(殺人指令)-3 +9 13.03.13 22,165 397 14쪽
24 살인지령(殺人指令)-2 +12 13.03.09 22,640 474 15쪽
23 살인지령(殺人指令)-1 +20 13.03.05 22,617 516 14쪽
22 사천기변(四川奇變)-5 +23 13.02.26 21,822 460 14쪽
21 사천기변(四川奇變)-4 +9 13.02.26 22,841 385 13쪽
20 사천기변(四川奇變)-3 +13 13.02.26 23,017 459 13쪽
19 사천기변(四川奇變)-2 +10 13.02.26 22,435 448 13쪽
18 사천기변(四川奇變)-1 +9 13.02.26 24,032 410 13쪽
17 산동으로-4 +10 13.02.26 23,621 466 12쪽
16 산동으로-3 +10 13.02.26 23,849 459 14쪽
15 산동으로-2 +13 13.02.26 24,111 454 14쪽
14 산동으로-1 +13 13.02.26 23,503 492 14쪽
13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4 +14 13.02.26 25,037 485 12쪽
12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3 +13 13.02.26 24,295 559 13쪽
11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2 +10 13.02.26 22,414 476 14쪽
10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1 +8 13.02.26 23,422 483 14쪽
9 쟁자수가 되다-4 +9 13.02.26 24,036 498 14쪽
8 쟁자수가 되다-3 +14 13.02.26 23,357 452 13쪽
7 쟁자수가 되다-2 +11 13.02.26 24,052 467 14쪽
6 쟁자수가 되다-1 +15 13.02.26 25,602 443 12쪽
5 중원으로-4 +19 13.02.26 24,426 460 13쪽
4 중원으로-3 +17 13.02.26 26,449 461 13쪽
3 중원으로-2 +14 13.02.26 27,455 47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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