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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흔히 한국의 국조(國祖)는 단군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맞습니다. 조선(朝鮮)이라고 하는(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조선 상고사 라는 책을 보면 주신(珠申), 숙신(肅愼)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이 조선이라는 한자 자체가 이두식 표기라고 본인은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개념을 가진 형태를 세운 분이니까요.

하지만 그 기초가 된 신시개천(이 조선의 건국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어디까지나 단군의 아버지 한웅(桓雄)의 업적입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환웅이 맞는 표현 아니냐? 라는 분이 계실텐데 오래전부터 한자로 환웅이라 쓰고 한웅이라 읽었던 것을 봐서는 한웅의 이두식 표기가 환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자의 의미는 차치하더라도 필자의 얕은 지식으로 억지로 한웅이라는 말을 풀이해보면 한->하늘. 웅->남자, 또는 아들이라는 표현으로 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서자(庶子)라는 표현은 현재 본부인이 아닌 첩에게서 난 자식을 뜻하는데, 사실 서얼에 대한 차별은 조선시대에 극심했을 뿐 그 이전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이것에 대해서는 필자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를 수 있으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도 받겠습니다.)

때문에 서자라고 해서 첩에게서 얻은 자식이 아니라 여러 아들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겠지요.

필자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한웅과 웅녀의 결합을 토템신앙과 결부해서 생각하는 것인데요. 고래(古來)로 부터 한국에서는 호랑이를 산신(山神)으로 숭배했었습니다. 이것으로 봤을 때 아주 옛날엔 곰을 지신(地神)으로 숭배했거나 아니면 언어의 변화로 인해 검->고마->곰의 변화를 거치며 곰이라는 음가 표현에 대해 곰웅(熊)자를 써서 웅녀라고 표기했는지도 모릅니다.(필자는 후자가 진실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태극(三太極)은 한국에만 있는 개념으로(전통 부채를 보시면 빨강, 파랑, 노랑의 삼색이 맞물린 태극문양이 있는데 이것이 삼태극입니다.) 천지인(天地人)을 뜻합니다. 결국 한웅과 웅녀의 결합은 어디까지나 천신(天神)부족과 지신(地神)부족의 결합을 말하며 단군의 탄생은 삼태극의 마지막 즉 인간(人間)을 말한다고 생각됩니다.

ps. 필자가 쓴 글에 대한 비평은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근거없는 비판이나, 주장은 가차없이 묵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