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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객
작품등록일 :
2013.02.26 22:32
최근연재일 :
2017.12.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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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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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활살자재(活殺自在)-5

DUMMY

진공검을 처음 접해보는 진태백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여태껏 싸웠던 상대들 중 검이 너울대면서 공격 사이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공격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보통의 공격이 허점을 찌르고 들어오는데 반해 이 진공검이라는 수법은 공간을 가르고 들어오기 때문에 마땅한 대응책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가 궁리를 하는 사이에도 유재의 검은 진태백의 수비를 뚫고 들어와 몇 개의 칼자국을 남겼고 이대로라면 진태백이 패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진공검을 겪어본 적이 없는 모양이군.”

명신진인의 말에 고송진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파형 진공검(波形 眞空劍)은 월형(越形)이나 선형(線形)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공간을 제압해간다는 점에서 공간검(空間劍)과도 비슷하지요. 때문에 막아내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를 모용공자와 동일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모용공자쯤 되는 이가 진공검에 대해 모를 리가 없지요.”

광천진인의 말이었다. 실제로 진태백의 강호경험은 그들에 비해서도 또 모용공자에 비해서도 일천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무공이 뛰어나다고는 하나 강호에서의 승부란 개개인의 실력에 판가름 나지 않는다. 때문에 강호에 산재하는 다채로운 무공만큼이나 다채로운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진짜 고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오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어느 순간 유재의 검이 마치 허공에 걸린 것처럼 멈춰 섰다. 검극이 빈 공간을 파고들기 위해 부르르 떨렸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은 듯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그것을 본 고송진인이 경탄을 터뜨렸다.

“공간검도(空間劍道)라니!”

공간검은 일정 지역을 자신의 검기(劍氣)로 장악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파형 진공검의 약점은 극쾌의 찌르기였다. 때문에 파형 공간검을 익힌 고수들은 창술의 고수들과 상성이 좋지 않은데 진태백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재의 검이 뻗어올 수 있는 공간을 자신의 검기로 장악해 버린 것이다. 때문에 유재의 검은 허공에 못 박힌 듯 멈춰버린 것이었고 진태백이 이 정도의 검기를 가지고 있을 줄 몰랐던 동수진인과 공동오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유재의 검이 멈춰 한숨 돌릴 시간을 번 진태백은 무인금강을 칼집에 찔러 넣고는 앞굽이 자세를 취한 채 몸을 뒤틀었다. 바로 어검류의 발도술인 음월을 펼치려 하는 것이다. 진태백이 자세를 갖춤과 동시에 그가 장악했던 공간의 검기가 그 힘이 다한 듯 유재의 검이 다시 너울거리며 진태백을 향해 이빨을 들이밀었다. 그 순간,

쫘악!

공기가 찢어지며 비명을 질렀고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무인금강과 유재의 검이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유재의 검이 마치 뱀이 나무를 타고 오르듯 미끄러지며 진태백의 가슴을 향했으나 진태백이 다시 한 번 몸을 뒤트는 순간 다시 한 번 공기의 비명이 들려왔다.

쫘좌좌좍!

“허! 백열지경(白熱之境)을 칼로 풀어내는 경지라니 들어본 적도 없소. 아마 강호제일쾌도라는 혈광도(血光刀) 북강(北彊)도 저런 식으로 칼을 떨쳐내지는 못할게요.”

공동오로의 둘째인 설공진인(薛貢眞人)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는 공동파에서 권법의 일인자로 꼽히는 사람인데, 공동파 최강의 권법인 칠상권(七傷拳)을 비롯해 여러 권법을 극성으로 익힌 데다 무공권(無空拳)의 경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알려진 이였다.

“사형! 저것이 분명 백열지경이란 말이오?”

“그의 칼을 봐라.”

풍양진인의 물음에 설공진인이 진태백의 칼을 가리켰다. 과연 칼끝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칼을 몇 번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칼이 저리 뜨거워졌다는 것은 분명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달아올랐다는 결론 밖에 나오질 않았고 그들이 아는 선에서는 저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극한에 이른 선형 진공검과 백열지경 뿐이었다. 설공진인은 진태백이 뻗어낸 수법이 백열지경에 가깝다는 판단을 내린 듯 했지만 고송진인의 의견은 또 달랐다.

“놀라운 일이군요. 공간검으로 유재의 검이 뻗어 나올 공간을 차단한 다음 선형 진공검으로 유재의 검이 파고들 새도 없이 몰아치다니.”

고송진인의 말에 동수진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유재는 진태백에게서 멀리 떨어져 손아귀가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쯤 되면 싸움의 승패는 명백했다. 낭패를 보기는 했으나 진태백은 아직 싸울 수 있는 상태였고 유재는 모르긴 몰라도 단 한 번의 검격도 나누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것이 비무이길 천만다행이구나.’

비무가 아니라 실제 생사결이었다면 유재는 이미 산목숨이 아니다.

‘이렇게 차이가 난단 말인가.’

유재는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천하제일이라 불려도 과하지 않은 문파에서 천하제일이라 불려도 과하지 않은 신공절학(神功絶學)을 익혔음에도 진태백과 자신의 힘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진태백은 그저 유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지금 그가 유재를 위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다. 우등(優等)이 열등(劣等)을 이해할 수 없듯 열등이 우등을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금 진태백이 어떤 말을 하건 그것은 유재의 상처를 후벼 파는 것 이상의 행동이 될 수는 없었다. 흘깃 동수진인과 공동오로를 바라본 진태백은 그들과 유재에게 예를 갖추고는 물러났다. 오늘의 이 일이 공동파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긴 시간이 흐른 후가 될 것이었다.


“어떠하더냐? 진소협의 무공은.”

늦은 밤 동수진인은 유재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른손에 붕대를 제외하면 유재의 신색은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표정이 굳어있어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유재의 입이 열린 것은 머쓱해진 동수진인이 찻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갈 무렵이었다.

“처음에는······, 전력을 다하면 한 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담장이었습니다.”

유재의 입이 열리자 동수진인은 들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뛰어넘을 수 있는 담장이라?”

“네, 분명히 그러했습니다. 한데, 그가 공간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변하더냐라는 물음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동수진인은 질문을 꾹 집어넣었다. 지금은 그의 말을 들어주어야 할 때였지 그가 말할 때가 아니었다.

“공간검이 아니라 검막(劍幕)이라도 뚫고 들어갈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검은 사부님께서도 보셨듯이 허공에 멈추고 말았지요. 그의 검기가 저 이상으로 강했고 엄밀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를 이길 수 없다고 느낀 것은 그의 발도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어째서냐?”

“그의 칼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움직인 순간 이미 그의 칼은 제 검을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설공사숙께서 말씀하신 백열인지 고송사숙께서 말씀하신 선형 공간검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소협은 언제든 저를 제압할 수 있었는데 반해 저는 그럴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말하는 유재를 보고 동수진인은 착잡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광마혈세부터 시작된 구파일방을 비롯한 강호의 경쟁은 진정한 의와 협이 무엇인지 가르치기 전에 그저 힘만을 가르치는 우행을 저지르게 한 것이다. 구파일방이 부침이 있었다고는 하나 강호제일로 꼽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힘이 아닌 의협에 있었다. 힘이 부족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힘이 부족하여 의협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그렇게 말하려 동수진인이 막 입을 여는 순간 누군가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이냐?”

동수진인의 물음에 방밖에서 젊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소협께서 장문인과 대사형을 뵙고자 오셨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진태백에 왔다는 소리에 유재는 검은 불꽃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방문을 바라보았다. 가눌 길 없는 호승심과 그에게 패했다는 좌절감이 피워내는 그 불길을 보고 동수진인은 흠칫했으나 오히려 방치하면 더 큰 좌절이 될 것임을 알기에 진태백을 들이라하고는 새 찻잔을 들어 차를 따랐다.

잠시 후 진태백이 문도의 안내를 받아 동수진인의 방으로 찾아왔고 동수진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어서오시게 진소협. 낮의 비무는 잘 보았네.”

동수진인의 인사에 진태백은 예를 취하며 그가 권하는 자리에 앉은 다음 대뜸 입을 열어 말했다.

“고작 비무에 패한 것으로 그리 좌절하고 있습니까?”

진태백의 말에 유재가 흠칫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고 진태백은 그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말했다.

“설마 유재 도사께서 패하신 것이 힘이 부족해 저에게 패했다 생각하고 계십니까?”

족집게처럼 자신의 마음을 집어내는 말에 유재는 얼굴을 붉혔다. 그런 유재의 반응을 보고 진태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한참 잘못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유재 도사께서 제게 패하신 것은 힘 때문이 아닙니다.”

“무슨!”

진태백의 말에 유재는 반박하려 발악적으로 말했지만 진태백의 말이 이어졌다.

“솔직히 당신의 검술은 내가 겨루어 보았던 사람 중 한결 노인에 결코 못하지 않은 수준이었소.”

화가 나는 와중에도 자신의 검술이 북두검 한결에 못지않다는 말을 듣자 유재는 조금 조용해졌고 진태백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무엇인가에 얽매여 있더군. 그 얽매임이 없었다면 나는 분명 당신의 진공검이라는 수법에 패하고 말았을거요.”

유재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다. 자신이 얽매여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무예를 갈고 닦아 공동파의 이름을 천하에 떨치고 모용대협을 뛰어넘는 천하제일인이 되리라는 일념 하에 검을 수련하고 내공을 닦았다. 한데 어째서 자신이 얽매여 있단 말인가?

“아직도 모르겠소? 모용대협이라는 일개인을 넘으려 하는 것 자체가 얽매임이라는 소리요.”

“!”

“공동파의 무학이 다른 도가 문파와는 달리 괴이독랄하고 상리에서 벗어나있다는 것은 들어본바 있소. 허나 내가 본 바로는 반(反)에서 시작해 정(正)과 합(合)을 추구하고 역(易)을 통해 이(理)를 찾고 있기 때문이었소. 그런데 그것이 고작 명성을 얻고 힘을 얻기 위함이오?”

동수진인은 깜짝 놀랐다. 공동파 무학이 추구하는 바를 외인인 진태백이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었는데 이는 평생을 공동파 무공에 매진한 장로들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 공동파 무공에 대해서는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찌 저런 깊은 곳까지 알고 있단 말인가.

“아닐 것이오. 정에서 시작해 반과 합을 이루던 반에서 시작하여 정과 합을 이루던 그것은 순서의 차이일 뿐이지 힘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오. 궁극적으로는 선(禪)에 이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지 고작 한 푼 갚어치도 없는 힘을 얻기 위해 수련에 매진한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눈을 가리고 길을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무엇보다 귀파가 구파일방으로 이름을 떨치는 것은 그 근본이 의협에 있기 때문이지 힘 때문이 아니오. 사람들이 보기엔 힘이 모든 것을 가르는 것 같지만 결국 의협에 그 근본이 있지 않다면 사교집단과 다를 것이 무어란 말이오? 명심하시오, 인과 의가 없는 힘은 한낱 폭력에 지나지 않소. 설령 남들이 알지 못한다 한들 스스로 의협을 행하는데 어찌 명성과 힘에 얽매이겠소?“

“아!”

진태백의 말에 유재는 탄식을 터뜨렸다. 지금껏 자신이 해온 수련이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고작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사람을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의협을 행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며 궁극에 이르러 선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공동파 무공의 본질인 것이다. 유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진태백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진소협, 진정으로 감사드리오. 이 못난 도사의 눈이 이제야 뜨였소. 어째서 사부님께서 소협과의 비무를 허락하셨는지 이제야 알겠소. 좁은 시야로 큰 것으로 보려하니 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 진정 진소협은 빈도의 큰 은인이십니다.”

“은인이라니 당치 않습니다. 그저 귀파 장문인의 부탁을 들어드린 것뿐입니다. 부디 대도(大道)를 이르시길 바랍니다.”

동수진인은 흐뭇한 얼굴로 수염을 쓰다듬었다. 진태백은 자신의 부탁을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해주었고 덕분에 대제자는 진정 자신이 추구해야할 가치를 찾았다. 이제 늙은이는 골방으로 물러날 때가 되었는가라고 생각하며 그는 이미 식어버린 차를 아주 달게 마셨다.


작가의말

정작 활살자재에 대해선 쓰지를 못했군요.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ps. 추천과 댓글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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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환갑지연(還甲之宴)-1 +6 17.12.05 2,072 41 13쪽
100 강씨세가(康氏世家)-4 +4 17.11.02 2,053 40 10쪽
99 강씨세가(康氏世家)-3 +9 17.06.20 2,753 45 13쪽
98 강씨세가(康氏世家)-2 +7 17.05.10 2,947 54 12쪽
97 강씨세가(康氏世家)-1 +10 17.03.27 7,611 64 12쪽
96 서안변고(西安變故)-4 +9 17.02.12 4,090 67 12쪽
95 서안변고(西安變故)-3 +9 17.01.30 3,979 83 13쪽
94 서안변고(西安變故)-2 +13 17.01.19 4,119 86 12쪽
93 서안변고(西安變故)-1 +12 17.01.02 4,370 80 12쪽
» 활살자재(活殺自在)-5 +9 16.12.18 4,546 94 13쪽
91 활살자재(活殺自在)-4 +8 16.12.09 4,664 85 12쪽
90 활살자재(活殺自在)-3 +12 16.12.01 4,970 90 11쪽
89 활살자재(活殺自在)-2 +10 16.11.30 4,777 86 13쪽
88 활살자재(活殺自在)-1 +10 16.11.19 5,079 91 13쪽
87 공동수련(空洞修練)-4 +8 16.10.31 5,601 90 12쪽
86 공동수련(空洞修練)-3 +10 16.10.23 5,171 83 12쪽
85 공동수련(空洞修練)-2 +8 16.10.17 5,347 91 13쪽
84 공동수련(空洞修練)-1 +11 16.10.06 5,722 86 10쪽
83 일권파옥(一拳破玉)-3 +11 16.09.05 6,187 102 11쪽
82 일권파옥(一拳破玉)-2 +9 16.08.21 6,080 99 15쪽
81 일권파옥(一拳破玉)-1 +8 16.08.12 6,297 104 12쪽
80 붕우재회(朋友再會)-2 +9 16.08.02 6,248 103 11쪽
79 붕우재회(朋友再會)-1 +14 16.07.26 6,260 124 13쪽
78 법왕대면(法王對面)-6 +9 16.07.11 6,394 116 13쪽
77 법왕대면(法王對面)-5 +13 16.07.05 6,119 112 11쪽
76 법왕대면(法王對面)-4 +10 16.07.02 6,294 123 13쪽
75 법왕대면(法王對面)-3 +11 16.06.26 6,487 115 14쪽
74 법왕대면(法王對面)-2 +7 16.06.23 6,462 116 13쪽
73 법왕대면(法王對面)-1 +8 16.06.20 6,811 112 11쪽
72 당랑대전(唐狼大戰)-10 +8 16.06.16 6,586 120 12쪽
71 당랑대전(唐狼大戰)-9 +8 16.06.11 6,422 116 13쪽
70 당랑대전(唐狼大戰)-8 +8 16.06.09 6,384 106 13쪽
69 당랑대전(唐狼大戰)-7 +7 16.06.04 6,540 122 14쪽
68 당랑대전(唐狼大戰)-6 +8 16.05.31 6,564 111 12쪽
67 당랑대전(唐狼大戰)-5 +10 16.05.24 6,898 116 12쪽
66 당랑대전(唐狼大戰)-4 +8 16.05.18 6,887 121 15쪽
65 당랑대전(唐狼大戰)-3 +11 16.05.08 7,019 119 11쪽
64 당랑대전(唐狼大戰)-2 +8 16.05.06 6,616 117 13쪽
63 당랑대전(唐狼大戰)-1 +10 16.04.29 6,939 146 14쪽
62 가루라왕(迦樓羅王)-5 +8 16.04.22 6,817 155 12쪽
61 가루라왕(迦樓羅王)-4 +6 16.04.18 6,773 157 14쪽
60 가루라왕(迦樓羅王)-3 +8 16.04.16 6,865 172 11쪽
59 가루라왕(迦樓羅王)-2 +14 16.04.14 6,852 162 11쪽
58 가루라왕(迦樓羅王)-1 +7 16.04.12 6,786 160 12쪽
57 법왕출도(法王出道)-4 +10 16.03.26 6,806 151 11쪽
56 법왕출도(法王出道)-3 +8 16.03.22 6,515 149 12쪽
55 법왕출도(法王出道)-2 +8 16.01.11 7,265 173 12쪽
54 법왕출도(法王出道)-1 +10 15.12.25 7,751 172 15쪽
53 사천지란(四川之亂)-5 +11 15.11.15 8,368 160 15쪽
52 사천지란(四川之亂)-4 +10 15.03.19 9,224 206 14쪽
51 사천지란(四川之亂)-3 +11 15.03.03 9,352 212 12쪽
50 사천지란(四川之亂)-2 +12 14.10.25 10,728 272 13쪽
49 사천지란(四川之亂)-1 +12 14.09.21 10,608 265 12쪽
48 당양혈투(當陽血鬪)-4 +15 14.09.08 10,744 299 17쪽
47 당양혈투(當陽血鬪)-3 +13 14.08.26 10,389 296 13쪽
46 당양혈투(當陽血鬪)-2 +13 14.08.03 11,189 317 11쪽
45 당양혈투(當陽血鬪)-1 +12 14.07.21 11,626 320 12쪽
44 당양행로(當陽行路)-2 +12 14.07.06 12,935 355 12쪽
43 당양행로(當陽行路)-1 +10 14.03.15 14,158 417 14쪽
42 세가혈풍(世家血風)-3 +13 14.03.08 13,938 434 12쪽
41 세가혈풍(世家血風)-2 +20 14.03.02 14,116 455 12쪽
40 세가혈풍(世家血風)-1 +15 14.02.23 14,132 401 13쪽
39 호북여로(湖北旅路)-3 +17 14.02.16 14,186 401 12쪽
38 호북여로(湖北旅路)-2 +15 14.02.15 14,699 413 11쪽
37 호북여로(湖北旅路)-1 +18 14.01.11 15,177 430 12쪽
36 영웅대회(英雄大會)-5 +16 13.09.30 17,089 473 16쪽
35 영웅대회(英雄大會)-4 +17 13.09.22 17,091 481 16쪽
34 영웅대회(英雄大會)-3 +17 13.08.24 19,107 505 14쪽
33 영웅대회(英雄大會)-2 +17 13.08.15 18,103 511 16쪽
32 영웅대회(英雄大會)-1 +16 13.08.15 18,649 489 10쪽
31 여정난관(旅程難關)-5 +16 13.07.13 18,735 524 12쪽
30 여정난관(旅程難關)-4 +24 13.07.06 19,033 461 15쪽
29 여정난관(旅程難關)-3 +15 13.04.10 20,025 464 12쪽
28 여정난관(旅程難關)-2 +13 13.04.04 19,909 457 18쪽
27 여정난관(旅程難關)-1 +24 13.03.27 21,274 452 15쪽
26 살인지령(殺人指令)-4 +17 13.03.20 20,574 450 13쪽
25 살인지령(殺人指令)-3 +9 13.03.13 22,165 397 14쪽
24 살인지령(殺人指令)-2 +12 13.03.09 22,641 474 15쪽
23 살인지령(殺人指令)-1 +20 13.03.05 22,617 516 14쪽
22 사천기변(四川奇變)-5 +23 13.02.26 21,822 460 14쪽
21 사천기변(四川奇變)-4 +9 13.02.26 22,841 385 13쪽
20 사천기변(四川奇變)-3 +13 13.02.26 23,017 459 13쪽
19 사천기변(四川奇變)-2 +10 13.02.26 22,435 448 13쪽
18 사천기변(四川奇變)-1 +9 13.02.26 24,032 410 13쪽
17 산동으로-4 +10 13.02.26 23,622 466 12쪽
16 산동으로-3 +10 13.02.26 23,849 459 14쪽
15 산동으로-2 +13 13.02.26 24,112 454 14쪽
14 산동으로-1 +13 13.02.26 23,503 492 14쪽
13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4 +14 13.02.26 25,037 485 12쪽
12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3 +13 13.02.26 24,296 559 13쪽
11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2 +10 13.02.26 22,415 476 14쪽
10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1 +8 13.02.26 23,423 483 14쪽
9 쟁자수가 되다-4 +9 13.02.26 24,037 498 14쪽
8 쟁자수가 되다-3 +14 13.02.26 23,358 452 13쪽
7 쟁자수가 되다-2 +11 13.02.26 24,052 467 14쪽
6 쟁자수가 되다-1 +15 13.02.26 25,603 443 12쪽
5 중원으로-4 +19 13.02.26 24,427 460 13쪽
4 중원으로-3 +17 13.02.26 26,449 461 13쪽
3 중원으로-2 +14 13.02.26 27,456 47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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