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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객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조선협객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한글전용화의 무의미성에 대해

최근뿐만 아니라 몇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주장입니다만 필자가 보기엔 정말로 무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는 한글전용화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한글전용화는 말그대로 한자어마저도 한글로 전환해서 표기하자는 주장인데요. 수천년간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었고 현재 사용하는 단어의 대부분도 한자라는 점에 있어서 이미 이 한글전용화는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만일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문제는 바로 의미의 혼동입니다. 한자로는 두자, 세자 정도로 표기되는 글자가 길게는 네다섯자씩 되게 될테니까요.


뭣보다 큰 문제는 漢子라는 글자의 기원 자체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필자는 그 기원이 우리민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이죠.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맺을 계(契)라는 한자를 보면 원래 이 글자는 칼(刀)로 나무(木)에 새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엔 하변의 큰 대자가 나무 목자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맺을 계자의 원래 발음이 ‘글’이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기흘절(欺訖切)이라고 해서 기의 ‘ㄱ’과 흘의 ‘ㅡㄹ’을 취해서 ‘글’이라고 읽었던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문자를 ‘글’이라고 표시하는 나라나 민족은 어디뿐이다? 바로 한국 뿐입니다. 물론 이것은 중국의 수, 당시대의 읽는 방식이므로 그 이전의 발음을 필자는 알지 못합니다만 이 ‘글’이라는 문자를 말하는 고유명사가 내려온 것만으로도 그 기원이 동이(東夷)즉 우리민족에 있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의 漢이 중국 한나라의 한이라서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실제 이 漢이라는 글자는 물이름 한으로 특정 지역에 있는 강을 표시하기 위한 글자 입니다. 그러면 이 글자에 한자의 기원을 쫓을 수 있는 단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동쪽의 활 잘쏘는 사람이라고 해서 동이라 불렸다는 설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데 중국의 옛사서나 여러 서적들을 봐도 우리민족이 황해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홍산문화와 더불어 대륙에 진출해 있었던 우리 역사를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제쳐두겠습니다.


자, 이제 이 한자라는 말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읽어보시죠. 한자라는 말에 착안해서 옛날 우리 조상들이 중국의 漢水(지금의 한수가 아닐지도 모르지만)의 일대에 거주했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한 글이라서 한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봅니다. 한자라는 이름이 언제 붙여졌는지는 모르지만 그 기원이 중국의 옛 한수일대에 거주하던 민족에게서 기원했고 그 민족이 바로 우리민족, 동이족인 것입니다.


필자가 왜 이렇게 생각을 하느냐면 그 원인은 바로 집 家자에 있습니다. 집 宀[면]자(갓머리자가 아닙니다.)와 돼지 豕[시]자의 결합인데 이는 집 아래에 돼지를 키웠음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 열대지방의 가옥을 보면 땅위에 바로 집을 세운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기둥을 세워서 집을 땅에서 떨어뜨려서 공중에 떠있는 식의 집을 세우죠. 왜냐, 독충이나 뱀들을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고래로 뱀의 천적을 돼지로 생각했던 듯 합니다. 때문에 집을 가리킬 때 이런 식의 글자를 쓰게 된 것인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한자가 만들어진 당시의 거주지가 상당히 더운 곳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민족에게 한자의 기원이 있다면 당시 우리민족이 거주하던 곳이 이 좁은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의 어딘가, 그것도 상당히 더운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자를 말할때 우리나라에서는 고한글(古韓契)이라 쓰고 읽는 것이 옳으리라 봅니다. 이렇게 되면 왜 한글전용화가 무의미 하다고 필자가 말하는지 아실 것 입니다. 어차피 우리민족이 만든 글자이고 그 글자로 단어를 만들어서 써왔는데 왜 그것을 배제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한글전용화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일본식한자어와 순수한 우리말을(한자어를 포함해서)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중국학자들은 한자의 기원이 동이족이라는 논문을 여러가지 내놓았고 필자도 정설로 인정되고 있지는 않지만 신지혁덕에 의해 만들어진 ‘녹도문(鹿圖文)’과 단군 가륵때 만들어졌다는 ‘가림토한글(加臨土韓契)’ 또한 아주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 당시의 세종실록을 보면 고전(古篆)을 참조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문제는 전세계의 그 어떤 문자도 훈민정음과 같은 형태를 가진 문자는 없으며 훈민정음은 역사가 기록된 이래 인류가 만든 유일한 자질문자(字質文字, 글자의 형태가 소리의 특성을 보여줘 글자만 보고도 발음을 유추할수 있는 문자)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옛글자를 참조했다는 것일까요. 때문에 가림토한글도 아주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훔쳐가서 일왕궁 비밀서고에 꿍쳐둔 우리나라의 고서들을 반환받아야만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필자가 이 한자의 기원이 우리민족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진태하 박사님의 문자학 강의를 보고 나서 인데요. 주소 걸어둘테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JCsl0KVN4&list=PLP1vISBLLUDwAl2IpVw-eyFh2HYfRD6I0


댓글 2

  • 001. Lv.36 말로링

    16.10.12 11:38

    이런 논쟁을 본 것 같아요. 한자가 우리나라의 문자라는 것. 김진명 작가님의 천년의 금서에서 약간 나오긴 햇는데 고대 한자를 만든 민족이 우리 민족이라고 하더군요.
    아! 요서? 요령? 문화권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학자들을 절대로 참여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거기에서 중국 문화와는 완전 다른 문화재가 출토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책에서 본 것같아요.

  • 002. Lv.74 조선협객

    16.10.12 13:52

    리로케이트님 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홍산문화 입니다. 현재에는 세계4대문명이라는 말도 잘 쓰질 않고 각지의 독자적인 문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이 홍산문화는 우리민족의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홍산문화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시다면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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