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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객
작품등록일 :
2013.02.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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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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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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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호북여로(湖北旅路)-2

DUMMY

진태백은 현공대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절을 올린 다음 그의 암자를 떠났다. 비록 정식으로 배사지례(拜師之禮)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현공대사는 무담선생에 이은 두 번째의 스승이었다. 현공대사 또한 그런 진태백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묵묵히 진태백이 올리는 절을 받았고 그의 행로에 무운을 빌어주었다.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소협의 앞길에 부처님의 은덕이 있기를 바라겠네.”

두 사람의 작별은 길지 않았다. 진태백은 소림사에 올 때 타고 온 말을 타고 산을 내려갔고 현공대사는 어쩐지 허전한 마음에 떠나는 진태백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태백이 당양으로 가기위해 길을 떠난 지 닷새가 지났다. 말을 탄데다 자신이 우려했던 습격도 없는지라 진태백은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남하할 수가 있었고 어느새 그는 하남과 호북의 경계인 신야(新野)에 도착해 있었다. 이곳은 옛날 촉한(蜀漢) 소열제(昭烈帝)인 유비(劉備)가 유표(劉表)에게 의탁했을 당시 그의 기반이 되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유비는 융중산(隆中山)의 제갈량(諸葛亮)에게 삼고초려(三顧草廬)하여 훗날 파촉(巴蜀)지방을 손에 넣고 후한(後漢)의 정통을 이었다.

소림을 떠난 후 쉴 새 없이 달려온 탓에 진태백도 그의 말도 상당히 지쳐있었다. 때문에 그는 신야에서 사나흘쯤 머물며 피로를 회복할 생각이었다. 신야를 넘어 융중산이 보이면 그곳부터는 호북성이며, 그 옆에는 대도시인 양양이 있었다. 객점에 짐을 풀고 길을 나선 진태백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군것질을 하거나 이런저런 물건을 보며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쳤고 부딪친 사람은 그대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얏!”

여자의 목소리가 주위에 울려퍼졌고 진태백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느라 앞을 제대로 살피지는 못했더라도 진태백 쯤 되는 고수가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칠 때까지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진태백으로서는 경계해야할 일이 벌어진 것이었고 즉시 안력과 청력을 총동원하여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듯한 낌새는 없었고 그제야 자신과 부딪친 소녀가 얼굴을 찡그린 채 넘어져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태백은 서둘러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안하오이다. 주변에 정신이 팔려서.”

소녀는 기분이 상한 듯 미간을 찌푸리다가 진태백의 미안한 표정을 보더니 한숨을 폭 내쉬고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니에요. 나도 주변을 살피지 못했으니 잘못이 있죠.”

“사과의 뜻으로 차를 한잔 사고 싶소만.”

소녀는 진태백의 저의를 살피려는 듯 잠시 그의 얼굴을 보다가 시원스럽게 말했다.

“좋아요. 다만 본 아가씨의 입맛은 까다로우니 각오해야 할 거예요.”

“이를 말씀이오.”

두 사람은 가까이 있는 다관(茶館)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관에 들어서자 질 좋은 비단옷을 차려입은 주인이 그들을 맞이했고 두 사람이 앉을 탁자가 있는 자리로 안내했다.

“어떤 차를 드릴까요?”

“신양모첨(信陽毛尖)이 있나요?”

“있고 말고요. 그것으로 드릴까요?”

주인의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같이 먹을 간식으로 꿀 바른 떡을 가져다 줘요.”

다관주인이 고개를 숙이며 물러나자 소녀는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 턱을 받친 채 진태백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태백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소저의 방명을 물어도 되겠소?”

진태백의 물음에 소녀는 살풋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남의 이름을 묻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밝히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미 나에 대해서 알고 있을 텐데 의미가 있겠소?”

진태백의 말에 소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자신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챈 것에 적잖게 놀란 듯 했고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미 진소협은 내가 일부러 접근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군요.”

“당신이 너무 티를 낸 것뿐이오.”

“하긴 너무 어색한 접근이었죠. 진소협이 처음에 주변을 둘러본 것도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지는 않은가 해서였겠죠?”

소녀의 말에 진태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렇소. 뭣보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신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오.”

“그랬군요.”

“이제 당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소? 무엇 때문에 접근했는지도 궁금하군.”

“내 이름은 서영영(徐玲玲)이에요. 진소협에게 접근한 이유는 그저 개인적인 호기심이라고 해두죠.”

여자가 하기엔 조금 낯 뜨거운 말이었지만 서영영은 예쁜 눈웃음을 치며 진태백을 바라보았고 그런 노골적인 시선을 처음 받아보는 진태백은 헛기침을 하며 종업원이 가져온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서 나를 따라다닐 생각이오?”

진태백의 말에 서영영은 아미를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여전히 표정은 웃는 상이었고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동행으로 하지요.”

“거절하겠소.”

진태백은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딱 잘라 말했고 서영영은 진태백의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듯 그대로 굳어버렸다. 비록 천하에 이름난 가인(佳人)은 아니지만 특유의 애교와 부드러운 인상으로 뭇 남성들의 호감을 받아온 그녀로서는 진태백의 이런 태도는 뜻밖이었다.

“중원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나고 자란 조선의 법도는 그렇지가 않소. 같이 다니는 것은 불편한 일이오.”

“하지만 소협의 행로에 내가 도움이 된다면?”

“그래도 내 대답은 거절이오.”

진태백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듯 잘라 말했고 그런 진태백의 태도에 서영영의 눈이 샐쭉해졌다. 다른 남자들은 그녀가 매달리면 못 이기는 척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곤 했는데 진태백과 같은 반응도 처음이거니와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그럼 나는 가보리다. 덕분에 좋은 차 잘 마셨소.”

진태백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관주인에게 셈을 마친 다음 밖으로 나가버렸고 잠시 후 서영영의 뒤로 검은 인영이 나타나며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호결원의 마후왕(摩睺王)이 그를 노리고 일을 꾸미고 있다합니다.”

“그가 본신의 실력으로 남북쌍두를 이긴 것이 분명하다면 팔부왕들이 직접 나서거나 호결원주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은 그를 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뒤따르도록 해라.”

“허나 성고(聖姑)와 성주(聖主)께서 귀환령(歸還令)을 내리셨습니다. 거부하시면…….”

“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서영영은 딱 잘라 말했고 검은 인영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한번 숙여 보인 다음 나타날 때와 같이 조용히 사라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호결원은 원주(院主)와 상좌(上座) 그리고 팔부왕이 각각의 세력으로 나뉘어져있다고 한다. 원주와 상좌는 특별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팔부왕 간의 대립이 심해지거나 하면 중재를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며 팔부왕 간에는 서로간의 이해득실에 따라 협력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한다.

“분광발도가 사천이 아닌 호북으로 갔다?”

어두운 암자 안에서 노승의 탁한 목소리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노승의 앞에 부복한 흑의인은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그, 그렇습니다.”

흑의인은 매번 노승으로부터 지시를 받을 때마다 이유도 없이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껴야만했다. 가볍게 주먹만 휘둘러도 죽을 것 같은 노승에게서 그런 싸늘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으나 노승의 밑에서 일을 한지 십년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흑의인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자는 매번 노납의 예상을 벗어나는 구나. 황보세가에서는 자객을 가볍게 처치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형산파와 시비가 붙었을 때는 분명히 양패구사 하리라 생각했건만 현공이라는 소림승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다니.”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호북은 긴나라왕(緊那羅王)의 영역이니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다만 분광발도의 행적을 놓치지 않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노승의 지시가 끝나자 흑의인은 마치 어둠으로 스며들 듯 사라졌고 노승만이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겨있었다.


진태백은 호북과 하남의 경계인 단강구(丹江口)에 도착해 있었다. 지리적으로 따졌을 때 강남(江南)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호북성의 성도인 무한(武漢)을 지나야 장강의 남쪽 지방이니 강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강호에서는 남존무당(南尊武當), 북숭소림(北崇少林)이라 하여 하남성을 기준으로 북쪽이면 강북무림, 호북성을 기준으로 남쪽이면 강남무림으로 구분했다. 강남무림은 강북무림과는 그 성향이 크게 달랐는데, 강북이 전통 있는 명문정파들이 많다면 강남은 신흥방파들이 많았고 때문에 강북과는 달리 각 문파간의 다툼이 활발한 곳이었다. 다만 호북성은 무당파와 함께 제갈세가(諸葛世家)가 위치해있어 나름의 질서가 있었으며 바로 지척에 위치한 호남성에는 형산파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강남에서는 사천성을 포함하여 세 개의 성은 정파의 세력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강구에서 당양까지는 이제 천천히 가더라도 이레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고 인근에는 무당파가 있는 무당산과 제갈세가가 위치한 융중산이 있었다. 아무리 사파가 물불 가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소림과 더불어 구파일방의 수좌를 차지하고 있는 무당파와 중원팔대세가 중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갈세가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싶지는 않았을 터. 적어도 진태백이 있는 곳부터 천문(天門)까지 사파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고 물산이 풍부한 탓인지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엔 여유와 웃음이 있었다.

‘제갈무후가 머물렀던 융중을 한번 보는 것도 괜찮겠군.’

어차피 진태백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기에 그런 판단도 했겠지만 진태백은 현재 무림에서 벌어지는 서장과의 싸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결국 그것은 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한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것은 고래(古來)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단 하나의 진리였다. 진태백이 신야에서 출발한 때가 미시(未時) 말이었으니 단강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면목없는 필자는 짧으나마 글을 올리고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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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강씨세가(康氏世家)-4 +4 17.11.02 2,053 40 10쪽
99 강씨세가(康氏世家)-3 +9 17.06.20 2,752 45 13쪽
98 강씨세가(康氏世家)-2 +7 17.05.10 2,947 54 12쪽
97 강씨세가(康氏世家)-1 +10 17.03.27 7,607 64 12쪽
96 서안변고(西安變故)-4 +9 17.02.12 4,089 67 12쪽
95 서안변고(西安變故)-3 +9 17.01.30 3,979 83 13쪽
94 서안변고(西安變故)-2 +13 17.01.19 4,118 86 12쪽
93 서안변고(西安變故)-1 +12 17.01.02 4,370 80 12쪽
92 활살자재(活殺自在)-5 +9 16.12.18 4,545 94 13쪽
91 활살자재(活殺自在)-4 +8 16.12.09 4,664 85 12쪽
90 활살자재(活殺自在)-3 +12 16.12.01 4,969 90 11쪽
89 활살자재(活殺自在)-2 +10 16.11.30 4,776 86 13쪽
88 활살자재(活殺自在)-1 +10 16.11.19 5,078 91 13쪽
87 공동수련(空洞修練)-4 +8 16.10.31 5,601 90 12쪽
86 공동수련(空洞修練)-3 +10 16.10.23 5,171 83 12쪽
85 공동수련(空洞修練)-2 +8 16.10.17 5,346 91 13쪽
84 공동수련(空洞修練)-1 +11 16.10.06 5,722 86 10쪽
83 일권파옥(一拳破玉)-3 +11 16.09.05 6,187 102 11쪽
82 일권파옥(一拳破玉)-2 +9 16.08.21 6,080 99 15쪽
81 일권파옥(一拳破玉)-1 +8 16.08.12 6,297 104 12쪽
80 붕우재회(朋友再會)-2 +9 16.08.02 6,248 103 11쪽
79 붕우재회(朋友再會)-1 +14 16.07.26 6,259 124 13쪽
78 법왕대면(法王對面)-6 +9 16.07.11 6,394 116 13쪽
77 법왕대면(法王對面)-5 +13 16.07.05 6,118 112 11쪽
76 법왕대면(法王對面)-4 +10 16.07.02 6,293 123 13쪽
75 법왕대면(法王對面)-3 +11 16.06.26 6,486 115 14쪽
74 법왕대면(法王對面)-2 +7 16.06.23 6,461 116 13쪽
73 법왕대면(法王對面)-1 +8 16.06.20 6,811 112 11쪽
72 당랑대전(唐狼大戰)-10 +8 16.06.16 6,586 120 12쪽
71 당랑대전(唐狼大戰)-9 +8 16.06.11 6,422 116 13쪽
70 당랑대전(唐狼大戰)-8 +8 16.06.09 6,384 106 13쪽
69 당랑대전(唐狼大戰)-7 +7 16.06.04 6,540 122 14쪽
68 당랑대전(唐狼大戰)-6 +8 16.05.31 6,564 111 12쪽
67 당랑대전(唐狼大戰)-5 +10 16.05.24 6,898 116 12쪽
66 당랑대전(唐狼大戰)-4 +8 16.05.18 6,887 121 15쪽
65 당랑대전(唐狼大戰)-3 +11 16.05.08 7,019 119 11쪽
64 당랑대전(唐狼大戰)-2 +8 16.05.06 6,615 117 13쪽
63 당랑대전(唐狼大戰)-1 +10 16.04.29 6,939 146 14쪽
62 가루라왕(迦樓羅王)-5 +8 16.04.22 6,817 155 12쪽
61 가루라왕(迦樓羅王)-4 +6 16.04.18 6,773 157 14쪽
60 가루라왕(迦樓羅王)-3 +8 16.04.16 6,864 172 11쪽
59 가루라왕(迦樓羅王)-2 +14 16.04.14 6,852 162 11쪽
58 가루라왕(迦樓羅王)-1 +7 16.04.12 6,785 160 12쪽
57 법왕출도(法王出道)-4 +10 16.03.26 6,806 151 11쪽
56 법왕출도(法王出道)-3 +8 16.03.22 6,515 149 12쪽
55 법왕출도(法王出道)-2 +8 16.01.11 7,264 173 12쪽
54 법왕출도(法王出道)-1 +10 15.12.25 7,751 172 15쪽
53 사천지란(四川之亂)-5 +11 15.11.15 8,368 160 15쪽
52 사천지란(四川之亂)-4 +10 15.03.19 9,223 206 14쪽
51 사천지란(四川之亂)-3 +11 15.03.03 9,351 212 12쪽
50 사천지란(四川之亂)-2 +12 14.10.25 10,728 272 13쪽
49 사천지란(四川之亂)-1 +12 14.09.21 10,608 265 12쪽
48 당양혈투(當陽血鬪)-4 +15 14.09.08 10,743 299 17쪽
47 당양혈투(當陽血鬪)-3 +13 14.08.26 10,389 296 13쪽
46 당양혈투(當陽血鬪)-2 +13 14.08.03 11,188 317 11쪽
45 당양혈투(當陽血鬪)-1 +12 14.07.21 11,626 320 12쪽
44 당양행로(當陽行路)-2 +12 14.07.06 12,934 355 12쪽
43 당양행로(當陽行路)-1 +10 14.03.15 14,158 417 14쪽
42 세가혈풍(世家血風)-3 +13 14.03.08 13,938 434 12쪽
41 세가혈풍(世家血風)-2 +20 14.03.02 14,116 455 12쪽
40 세가혈풍(世家血風)-1 +15 14.02.23 14,131 401 13쪽
39 호북여로(湖北旅路)-3 +17 14.02.16 14,185 401 12쪽
» 호북여로(湖北旅路)-2 +15 14.02.15 14,699 413 11쪽
37 호북여로(湖北旅路)-1 +18 14.01.11 15,176 430 12쪽
36 영웅대회(英雄大會)-5 +16 13.09.30 17,088 473 16쪽
35 영웅대회(英雄大會)-4 +17 13.09.22 17,090 481 16쪽
34 영웅대회(英雄大會)-3 +17 13.08.24 19,106 505 14쪽
33 영웅대회(英雄大會)-2 +17 13.08.15 18,102 511 16쪽
32 영웅대회(英雄大會)-1 +16 13.08.15 18,649 489 10쪽
31 여정난관(旅程難關)-5 +16 13.07.13 18,735 524 12쪽
30 여정난관(旅程難關)-4 +24 13.07.06 19,033 461 15쪽
29 여정난관(旅程難關)-3 +15 13.04.10 20,025 464 12쪽
28 여정난관(旅程難關)-2 +13 13.04.04 19,908 457 18쪽
27 여정난관(旅程難關)-1 +24 13.03.27 21,274 452 15쪽
26 살인지령(殺人指令)-4 +17 13.03.20 20,573 450 13쪽
25 살인지령(殺人指令)-3 +9 13.03.13 22,165 397 14쪽
24 살인지령(殺人指令)-2 +12 13.03.09 22,640 474 15쪽
23 살인지령(殺人指令)-1 +20 13.03.05 22,617 516 14쪽
22 사천기변(四川奇變)-5 +23 13.02.26 21,822 460 14쪽
21 사천기변(四川奇變)-4 +9 13.02.26 22,841 385 13쪽
20 사천기변(四川奇變)-3 +13 13.02.26 23,017 459 13쪽
19 사천기변(四川奇變)-2 +10 13.02.26 22,435 448 13쪽
18 사천기변(四川奇變)-1 +9 13.02.26 24,031 410 13쪽
17 산동으로-4 +10 13.02.26 23,621 466 12쪽
16 산동으로-3 +10 13.02.26 23,849 459 14쪽
15 산동으로-2 +13 13.02.26 24,111 454 14쪽
14 산동으로-1 +13 13.02.26 23,503 492 14쪽
13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4 +14 13.02.26 25,037 485 12쪽
12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3 +13 13.02.26 24,295 559 13쪽
11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2 +10 13.02.26 22,414 476 14쪽
10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 물어라-1 +8 13.02.26 23,422 483 14쪽
9 쟁자수가 되다-4 +9 13.02.26 24,036 498 14쪽
8 쟁자수가 되다-3 +14 13.02.26 23,357 452 13쪽
7 쟁자수가 되다-2 +11 13.02.26 24,052 467 14쪽
6 쟁자수가 되다-1 +15 13.02.26 25,602 443 12쪽
5 중원으로-4 +19 13.02.26 24,426 460 13쪽
4 중원으로-3 +17 13.02.26 26,449 461 13쪽
3 중원으로-2 +14 13.02.26 27,455 47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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